수요일 이성만대장이 안냐세요 카미 전화가 와가 지금은 개점 휴업인 수리뫼산악회
김보윤대장하고 자리를 마련할라 카는데 시간이 되겠심미?~카미 묻길레 얼마전부터
말이 있어온터라 흔쾌히 승낙하는데 금요일에는 주제넘게 회장을 맡고있는 예전
직장 후배들 모임이 있는기 생각나서 내일은 안되나 카이 주저없이 "됨!"~
술은 예전부터 좋아했는데도 요근래 부쩍 양이 줄어 양반 가문에 떵칠하까바 조신
하게 묵을라꼬 꼬집어가미 묵는데 한달전쯤 역시 이대장하고 초저녁부터 잡수시요
쳐 잡수시요 카다가 여성동무들 앞에서 뒤로 발랑까지는 쪽팔리는 사건이 있고부터는
더욱더 술을 조심하게 된다!~
금요일 모임에 가이 회장이라꼬 이자슥들이 오만상 권하길레 반잔만 도고!~반잔만!~
카미 통사정을 하고~~ 떠벌 이기 무신 꼬라지고!~
토요일에는 대학 친구 아들넘 잔치가 있어 식장인 청구고등 인근 교회로 가는데 교회니까
오늘은 술을 안묵겠지 케띠마는 결혼식 예배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리니 밥부터 미리 묵자
케가 지하실로 내리가보이 자리마다 맥주 두빙과 소주 두빙씩을 올리났따!~
간단하게 밥을 묵고 식장에 올라갈라카던 계획은 어느덧 잠꼬대처럼 흘러가고 옆자리
술까지 동을 내고 끝이난다!~
집에 돌아와 초저녁부터 눈을 감고 누웠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새벽에 잠시 잠이
들었는가 했더니 알람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길레 눈을 떠보니 5시!~
눈은 떠졌는데 몸은 차렷 자세다!~이넘의 학똥산인지 나발산인지 때리치아뿌까?~
오늘은 청산산악회 송년산행으로 청원과 괴산 경계에 있는 학당산과 미동산을 간다!~
도상 거리는 11km 정도 되는데 혹불들이 하도많아 실제거리는13km도 넘을듯하다!~
학당재(청천재)에서 요이땅 해가 미동산 수목원쪽으로 철퍼덕 하는 시간은 4시간반
정도로 예상한다!~이 코스는 2년전 장대같은 소나기가 퍼붓는 와중에 신암산악회
9인의 용사들이 악전고투 끝에 고지를 점령한 곳이기도!~
빤스가 끼링끼링거리며 고개만디에 불아놓는데 눈앞으로 괴산군 청천면 판때기가 보인다!~
청원군과 경계 지점인 이고개는 청천재라고도 부르는 학당재다!~현재 시각 9시 28분!~
들머리는 달구지가 올라온 곳에서 20여m를 거슬러 올라가 인삼밭같은 밭 우측 임도를 올라서며
시작된다!~생각보다 눈이 많아 스패츠를 할라카다가 아이젠만 차고 후미에서 천천히 올라간다!~
아이고 어지러버라!~
임도로 들어서자마자 이내 우측 위 무덤쪽으로 등로가 열린다!~그런데 옆에서 산행준비를 하던
권회장님은 아까부터 어?~ 내 아이젠이 어디갔노?~카미 헤매고 있고!~~
무덤을 지나면 등로는 서서히 가팔라지는데 완전 무장했던 일땅들이 더분지 군데군데 등로를
벗어나 허물벗기를 하고있다!~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니 등로는 왼쪽으로 휘어지고!~~아이고 퍼억!~ 앞에서 네발로
기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걸 보고 얼빵한 넘이 그 와중에 아이젠을 차고 온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자화자찬한다!~
495봉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또다시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서고~
다음봉에서는 우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우회하는 길이 있는 다음봉에서는 혹시나 시퍼가 낑낑대미 올라가 보니 썰렁이다!~
나무에 달라붙은 눈이 누군가 흰페인트로 나무의 한쪽면만 칠해 놓은듯한 제한된 조망 사이로
학당산이 어렴풋이 보이고~~
점점 가팔라지는 고개 만디를 낑낑대미 올라가는데 저앞에 이대장의 오리궁디가
빼딱빼딱 올라가고 있다!~ 앞에 누가 있나?~ 우리가 제일 선두라요!~
이런 바위를 만나마 왼쪽으로 우회해서 올라서고~~
학당산 전위봉을 지나 갈림길 삼거리에 올라서는데 우측으로 어떤 지도에는 그곳을 학당산 또는
학당산 서봉이라고 부르는 삼각점봉이 힐끔 보인다!~
예전 신암산악회따라 우중 산행을 한 산꾼들은 이길을 놓치는 바람에 50여분을 알바했다는 소문이!~
갈림길 우측으로 발자국을 내서 표시를 해둔뒤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2~30여m 이동하면
폐묘인지 볼록한 혹불이 누버있는 도상 학당산에 도착한다!~
예전에 만들어 놓았다는 즉석 정상석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대신 쪼매한 아크릴판이 붙어있다!~
표지기가 너덜너덜 붙어있는 곳에 청산 표지기도 달고~~
먼저온 이대장과 한방 박는다!~~그런데 나중에 올라온 김또깡 한테 표지판을 안다나? 카고
물어보이 삼각점봉인 595.6봉에 단다고!~ 그런데 높이를 599m로 맨들어 와노코 거다 달마
우야노?~~그라마 높이를 고치야 될낀데~~어떤 지도에는 여를 동봉이라 카고 삼각점봉을
학당산이라 카는데도 있어 그쪽에 미련을 갖고있는 모양이다!~판때기 주인이 지가 단다 카는데
뫼들이 우째저째 말미를 달기도 뭐해서 그냥 기래이!~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측 삼각점봉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하산한다!~ 아이젠을 안차고온
김또깡은 미끄러운 내리막엔 아예 궁디 시겟또를 타고있다!~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갑자기 눈보라가 일기 시작하면서 뽈때기가 얼얼하다!~ 장갑낀 손끄티도 시려오기 시작하고~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더추운 느낌!~조금전 학당산 오름길에 데워진 몸이 그단새 식기 시작한다!~
내려서면서 보니 아무래도 저쪽 삼각점봉을 학당산이라 하기에는 학당재를 기준으로 보면 숨어있는
모양새고 깊은골에서 보면 이봉우리는 599봉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삼각점봉에 올라서서 삼각점을 찾아볼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서래야 박건석님의 학당산 서봉
코팅지도 언넘이 띠내삐릿는지 찾을길이 없다!~
그제서야 김또깡이 599봉에 판때기를 안달고온 것을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다!~일당들과 한방박고~
아무래도 찜찜해가 정미씨가 갖고온 과도로 높이를 정정해 볼라꼬 후비 파는데 이 띠바가 음각해가
그위에 페인트 칠을 한지라 지우는데 땀이 뻘뻘이다!~ 차라리 흰바탕에 검은 글씨라면 매직으로
고치마 될낀데!~낑낑거리고 9자를 지우고 있는데 엄마야!~ 벌써 다 휘잉 날라가고 없다!~
할수없이 김또깡과 걸음을 서두른다!~
평탄부로 내려서면서 왼쪽 학당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바라보니 예전 알바족들이
시야를 가리는 세찬 소나기 속에 학당산에서 둇바로 저능선으로 내려선듯!~
학당산에서 발이 안보이도록 15분여를 둇빠지게 달려가서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서는 오름길에
후미의 꼬리를 잡는다!~헥헥!~그런데 앞에 가는 양반이 차기 회장님이라고!~ 만촌동 쪽에서는
제비라는 애칭으로 유명하다!~
봉우리에서 후미를 추월해 다음 봉우리로 올라서니 등로는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500봉 오름길에 산사면으로 미동산이 얼핏 보이고~ 김또깡을 기다리는데 걸음이 예전만 못하다!~
추버가 그냥 천천히 올라간다!~그러고 보니 이런 눈산행은 올겨울들어 처음인것 같다!~
500봉에서는 이대장이 표지기를 달고있다!~~지보다 더큰 개나리 봇짐을 지고 왔는데
뭐 들었노?~물어보이 새우하고 한재 미나리하고 라면 끼리 묵을라꼬!~
고만고만한 혹불을 7~8개 정도 넘어서서 한동안 가파르게 내림질하면 학당산에서 1시간여 만에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에서는 좌측으로~~
왼쪽으로 50여m 이동하면 임도 삼거리가 나오는데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하산시간을 감안해서
바람이 덜부는 임도 한구석에 앉아 20분여 동안 엉거주춤한 자세로 민생고를 해결한다!~
그런데 정미씨가 벌벌떨고 있길레 웃도리를 와 안입고 그카노 물어보이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지
시퍼가 자켓을 안가왔다고!~ 에~잉!~산꾼이 그기 무신 소리고!~할수없이 뫼들의 쪼끼를 빌리준다!~
자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미동산쪽 임도쪽으로 20여m 진행하다가 잡목이 덜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여름 같으마 오만상 까시 잡목으로 방해를 받을낀데 겨울에 눈까지 내리니 잡목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 가파르지만 그런데로 오를만하다!~
임도에서 20여분 가파르게 치고 올라서면 고속도로처럼 잘난 능선이 티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미동산 수목원에서 관리하는 모양이다!~곳곳에 이정표와 표지목이 있다!~
천천히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전망데크와 중계탑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미동산이다!~
다듬어가 제법 모양을 낸 예쁜 정상석이 앉아있는 미동산 짱배기 한쪽 귀티에서 춥다카미 밥을
묵는둥 마는둥 서둘러 올라간 이종서님이 마른 방구를 끼가미 한참동안 쉬야를 하고있어
정미씨보고 한방 박아바라!~ 카미 부탁을!~
북측으로 눈을 돌려보니 지나온 산띠뱅이가 복잡한 미로처럼 보인다!~
이사장님이 볼일을 보고 열심히 털고있는 동안을 기다리다가 먼저 출발한다!~
전망데크를 내리가는데 오늘 처음 만나는 산객!~ 안냐세요?~ "....."
몇발자국 안가면 만나는 쉼터 의자!~ 정상과 불과 20여m도 안떨어졌는데 과잉친절이다!~
우측으로 휘어져 내리가는 길목에 서있는 아랫도리가 썩어가는 표지목에는 4번이란 표시가 있는데
현위치를 알리는 구조목 역활을 하는 모양이다!~이런 표지목은 수목원 내림길에 27번까지 기억하고
땡이다!~
미동산을 떠나온지 10여분 만에 만나는 이정목에는 수목원 정문까지 3.5km가 남았다고!~
3.5km 뿌라스 450m 하마 미동산에서 정문까지 3,950m다!~ 계산이 맞는강 모리겠다!~
첫번째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휘어진다!~ 여기서는 무조건 이정목이 가리키는 정문쪽으로만 가마된다!~
그런데 가끔 요런 판때기도 잘보고 가야된다!~ 안그라마 안올라가도 되는 짱배기를 올라갔다 내리왓다
하는 헛수고를 해야된다!~특히 사면 갈림길에 요런 판때기를 만나마 의심증 환자처럼 헥헥가리미 짱배기에
올라가가 확인해 보지 말고 얌전시리 사면으로 편하게 내리가마 된다!~
판때기를 만나 얌전하게 우측 나무계단으로 내려서고~~
누군가 NO13번 표지목에 모자를 씨아 놓았다!~
무릎이 아파가 통나무 계단을 피해 양쪽 가장자리로 왔다리 갔다리 해가미 내리가는데
뫼들같이 무릎이 안좋은 친구들이 있는지 가장자리길도 뺀질뺀질 잘나있다!~
이쪽 사면 갈림길에도 등산로 판때기가 우측 사면쪽을 가리키는데 의심증 환자 몇명은
둇바로 능선으로 올라갔다!~
능선과 나란히 사면길이 이어지고~~
사면과 능선이 다시 만나는 지점에는 이정목이 정문까지 2.1km가 남았음을 가리키고!~
문어대가리 같이 생긴 봉우리 직전에 또다시 왼쪽으로 사면길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 수목원에서 탐방객들을 위한 배려인듯 생다지로 길을 낸 흔적이 보인다!~
사면길을 돌아나가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불난 흔적인지 아니면 수종 교체 흔적인지 무신
나무 묘목을 심어놓았는데 뻘건기 말라 죽는거는 아닌지 모리겠다!~
사면길은 왼쪽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교체되면서 휘어지는데~~
능선을 고집하면 저런 간벌 나부랭이들 하고 정면승부를 해야된다!~
내리가는길이라고 해서 그냥 궁디만 부지런히 돌리마 될쭐 알았띠 산만디를 몇개나 넘는지 모리겠다!~
언넘이 만들어 났는지 머리큐에 이끼가 끼도 한참 낀놈이 만들었지 시푼 통나무 계단!~
칸이 하도 높아가 뫼들처럼 콤파스 짧은넘은 몇개를 안올라갔는데도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할수없이 계단옆 가파르고 미끄러운 가장자리로 낑낑데미 올라간다!~~
가뿐숨을 몰아쉬며 짱배기를 올라서니 이정목에는 정문까지 아직도 1,550m가 남았다고!~
흐~음!~ 2,400m 뿌라스 1,550m 하마 3,950m 오케이!~정답!~
쉼터 의자에 앉아 이종서님을 기다리는데 궁디가 차가버가 얼른 일어난다!~
그런데 맞은편 쪽에도 눈을 치운 흔적이 있는데 둘이서 궁디를 비비다 갔나?~
다시 왼쪽 사면길이 이어지고~~
잠시후 쉼터 의자와 정문 950m 이정목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계단길이 기다린다!~~이곳부터는 드문드문 올라오는 산꾼들을 만난다!~
나무계단을 내려와 솔숲길을 돌아나오면 번듯한 무덤 1기가 티나오고!~
연이어 넓은터에 자리잡은 무덤을 만나는데 제단 앞에 꼬피있는 꽃다발이 누군가 방금
노코간듯 싱그럽다!~
무덤쪽에서는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여내려가는데 돌아서자마자 눈에익은 윤태금아저씨의
표지기가 보인다!~ 이 아저씨는 요새 와이리 만나기 어렵노?~~
잠시후 정문 480m 이정목에서는 또다시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서서 수목원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오늘 산행중 최고의 포토존을 만난다!~
카메라를 셀프로 노코 한번 박아보까 카다가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두고 패쑤!~
나중에 후미팀이 한참이나 안니리 오길레 물어보니 여서 뭐가 빠지도록 박았다고!~
정문 300m를 가리키는 마지막 이정목과 사각정자, 미동산 등산안내도를 만나면
오늘 산행도 파장이다!~
터덜터덜 도로쪽으로 내리오니 건너편에 머리좋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인 운동기구들이 오래동안
사용을 안했는지 삭아가 자빠질라 카고!~
수목원 주도로 쪽으로 내리오니 겨울이라 그런지 구경꾼들 코빼기도 안보인다!~
정문쪽으로 잠시 진행하니 주차장에 아침에 타고온 달구지 옆으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또랑조들의 뒤풀이 준비!~ 대구에 드가가 매일신문 스카이라운지에서 연말 총회를 하기전에
간단스키로!~ 4시간 30여분의 아기자기한 연말 눈산행을 마감한다!~
수목원을 한바퀴 휘이 둘러본뒤 정문으로 나와 주차장으로~~주차장 철망을 월장할라 카다가
그위에 이중으로 가시 철조망을 해놓는 바람에 혹시나 븅알이 걸리가 터지까바 정문으로 돌아나간다!~
후미를 기다리다가 지업어가 뜨끈뜨끈한 노가리탕(?)을 두그릇이나 묵고 소맥을
홀짝홀짝!~ 오늘 마지노선은 다섯잔이다!~
연이은 술자리 여파 때문인지 몇잔 안묵었는데도 알딸딸해가 얼른 달구지에 드가가
햇또를 쳐박는다!~ 선산 휴게소를 지나는데 븅알 밑에서 찌릿한 진동이!~
수원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큰넘 전화다!~ 와?~ 아부지 몇시에 대구 도착하는데요?~
6시 전에는 도착하지 시푸다!~ 그라마 우리가 기다릴테니 도착하마 전화 때리시소!~
올라가기 전에 저녁이나 같이 하그러요!~알았다!~
달구지가 매일신문사 앞에 서자마자 띠니리와가 택시!~ 택시!~
연말 총회 자리에 함께 하지못해 지송혀유!~ 청산가족 여러분 즐거운 새해!~ 해피 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