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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리뷰 스크랩 [맛있는 영화] 쓰리 썸머 나잇 ? 배가 너무 고파서 들어간 집
권순재 추천 0 조회 208 15.07.17 13: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맛있는 영화] 쓰리 썸머 나잇 ? 배가 너무 고파서 들어간 집

 

Good ? 머리를 텅 비우기 바란 사람

Bad ? 수준 있는 웃음을 기대한 사람

평점 - ★★★☆ (7)

 

분명 보나마나 별 것 없는 코미디 영화일 것이 뻔해서 볼까 말까 망설였던 [쓰리 썸머 나잇]은 기대를 버린 만큼 생각보다 웃긴 영화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나는 것 자체가 꽤나 고마운 일입니다. 적당한 풍자가 즐거운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아무래도 다소 심심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쓰리 썸머 나잇]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미친 듯 웃기기만 하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가벼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작정 가벼우려고 작정을 한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무조건 가볍기만 한 영화가 참 사랑스럽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개연성을 따진다거나. 말이 되는 이야기를 생각을 하신다면 [쓰리 썸마 나잇]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 스토리만 놓고 보면 너무 아쉬운 영화이니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괜찮은 여화였습니다. 낄낄거리면서 볼 수 있고 정말 제대로 된 저급한 코미디가 영화 전반에 펼쳐져 있거든요. 약간 미국식 코미디 같기도 하고, 조금 더 수위를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 근래 한국에서 본 영화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쓰리 썸머 나잇 (2015)

Three Summer Night 
7.7
감독
김상진
출연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윤제문, 류현경
정보
코미디, 어드벤처 | 한국 | 106 분 | 2015-07-15
글쓴이 평점  






 


특히나 별다른 내용 없이 쉴 새 없이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생각할 시간도 거리도 던지지 않는 것이 [쓰리 썸머 나잇]입니다. 보통 영화에서라면 이런 설정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관객들을 웃기기 작정한 영화라면 이렇게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코미디라는 것 자체가 즐거운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운대에 막무가내로 놀러가기로 한 세 친구가 겪은 사흘 밤 동안의 소동을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 참 유쾌한 모험입니다. 사실 일상에서 이런 녀석들이 있으면 미친놈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기는 하겠지만 이게 생각보다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특히나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것 역시 [쓰리 썸머 나잇]이 가지고 있는 매력입니다. 세 주인공을 비롯해서, ‘류현경이나 윤제문등 조연들의 활약 역시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다만 생각보다 그 수위가 높지 않고, 해운대의 풍경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자체적으로 검열 같은 것이 들어간 것 같은데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차피 달리기로 한 미친 코미디라면 더 달렸어도 됐을 것 같은데 말이죠. 다만 이 시리즈, 앞으로 계속 만들어져도 웃길 것 같기에 조금은 반갑기도 합니다.

    

김동욱은 부자 여자친구 옆에서 기가 팍 죽어 사는 남자 명석역을 맡았습니다. 워낙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다 보니 영화에서 중심도 꽤나 잘 잡는 느낌입니다. 다만 미친 영화에서 혼자 정상적인 인간을 연기하려다 보니 배우 자신으로는 조금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김동욱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던 사랑스러운 이미지와도 다소 차이를 보이는 이미지라서 다소 낯설기도 합니다. 배우 본인은 어떻게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김동욱이라는 배우를 가장 먼저 떠올리면 [커피 프린스 1호점] 속에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니 말이죠. [후궁]에서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은 아니지만 적당한 덩치를 가진 모습이 조금 낯설기는 했습니다. 또 주연으로 남은 두 배우를 끌고 가기에는 캐릭터의 매력도 그 정도로 압도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꽤나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면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갑니다.

    

 

 

손호준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지만 정작 자신은 발기부전인 불쌍한 남자 해구를 연기합니다. 예능에서도 착하고 순진한 남자를 연기하는데 영화에서는 이 이미지와는 조금 차이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쉴새 없이 여성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고 무지하게 밝히는 그런 응큼한 놈으로 나오거든요. 한심하게 보이기도 하면서도 적당히 귀엽게 보이기도 하는 역할입니다. 다만 손호준이라는 배우도 그다지 연기에 있어서 어설픈 배우가 아닌데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제대로 뭐라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거든요. 게다가 노출이나 성행위 장면에 대한 언급이 유난히 많았던 역할인데 그냥 고등학생 수준입니다. 미친 듯 웃기는 배역이었기에 조금 더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사람과 동갑이라는 설정이 말이 안 되기는 하지만 가장 유쾌한 연기를 선사하는 임희원달수역을 맡았습니다. 임희원이라는 배우가 재미있는 배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웃긴 배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예능 등에서의 그의 모습이 우선이었지 사실 [식객] 같은 곳에서의 악역 이미지가 더 강했습니다. 그런데 미친 듯 웃기는 코미디에서 그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노안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다가 눈치가 없는 캐릭터라는 것 역시 최대한 긍정적으로 활용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뭐 이런 미친 놈이 다 있지? 싶을 정도로 미친 역할인데 정말 재밌습니다. 게다가 다소 수위가 높은 장면까지 소화하며 [쓰리 썸머 나잇]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어줍니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극장으로 간다면 그냥 미친 듯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쓰리 썸머 나잇]입니다. 다만 무슨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간다면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감독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었기에 적당히 유쾌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병맛 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소 기이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하고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게 바로 영화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니 말이죠. 미친 캐릭터들이 더 미친 일을 한다는 거. 그리고 부산을 배경으로 마약 등도 이야기하면서 더 미친 이야기를 한다는 게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물론 스토리에 있어서 지나치게 가볍고 중간중간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나온다는 것은 아쉽지만 말이죠. 그래도 이 세 친구라면 어디에 데려다 놓아도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세 친구가 김동욱커플의 신혼 여행을 따라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거나, 그냥 세 친구가 일본으로 확 날아버린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만으로도 영화가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증명하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 근래 한국 영화가 웃겼나? 싶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웃겼습니다. 머리를 텅 비우고 웃고 싶을 때 탁월한 선택 [쓰리 썸머 나잇]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해운대 추격전

? 기괴한 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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