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회> 북두런 정기모임 결과 <<고도를 기다리며>> (2023. 4. 26)
1. 날짜 : 2023년 4월 26일(수) 19시 ~ 21시
2. 장소 : 비대면 Zoom 모임
3. 참석현황
- 박종현, 임종현, 진재희, 김민자, 윤경수, 박연 (6명)
4. 토론도서
- 도서>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오중자 옮김
- 발제> 임종현님
5. 토론내용
가. 어떻게 읽으셨나요?
-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후후)
젊은 시절 읽었을 때도 그랬고 지금 읽은 후에도 똑같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왜 모르겠는지 보니 첫째 부조리극의 글이 원래 그렇다. 둘째 현실이 부조리하기 때문이다.
- 번역에 문제가 있다. 원문을 보니 번역에서의 오역이 보이는 것 같다. 번역시 일관성이 없는 번역이 보인다.
- 만화로 된 <<고도를 기다리며>>를 미리 보고 책을 읽었더니 헷갈렸다. 책은 재미있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1953년의 세계의 부조리한 정세를 표현하고 있다.
-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기 보다 글이 우리의 인생과 똑같지 않은가? 라고 생각됐다. 산다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
- 글이 이시대의 상황과 비슷 – 세계2차대전의 전화 속에 쓰여진 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부조리 한 글.
- 초현실주의 미술 <<칸딘스키>> <<잭슨 폴락>> 과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을 보는 듯 하였다.
- 이상의 <<날개>>, <<오감도>> 와 같은 작품모더니즘의 트랜드를 보는 것 같다. 모더니즘의 발생은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 “신은 죽었다”의 사조로 시작된다.
나. 등장 인물에 대한 생각?
- 도도는 철학자
- 고고는 예술가
- 포조는 권력자, 지배자, 자본주의자 스탈린
- 럭키는 노동자 피지배자
- 소년은 목동, 종교
- 고도는 신
- 똑같은 것의 반복, 계속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것이 영혼회귀사상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
- 1부 2부가 나뉜 후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도도 뿐이다.
- (수용소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후) 굉장한 호응을 얻었는데 그것은 무의미한 기다림이라고 하는 죄수들의 공통점과 자유라고하는 갈망에 대한 기다림과 매칭이되어 감동으로 표현된 것은 아닐지.
- 만약 정신병원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였다면 어땠을까? 우리도 어떤 면에서는 정신병자 일 수도...
-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은 없는데 인물에서 시간이 느껴진다. 고도를 기다린다.
- 고고와 도도는 왜 고도를 찾아가지 않았을까? 희망, 구원, 자유는 머릿속에는 있지만 일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하고 있는 듯.
- (퇴직 후) 시간의 자유 속에서 오히려 소속되어 있는 직장을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처럼 희망과 바람은 상대적일 수 있다.
- 좋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좋아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고 한다. 아닌 젊은이 들 뿐 만 아니라 우리 들 조차도 우리가 진짜로 좋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 럭키의 긴 대사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 생각을 하라고 시키는 권력자의 의도에 따른 말
- 횡설 수설, 앞뒤가 맡지 않는 말
- 권력자의 힘에 굴복한 말.
- 역으로 권력자의 힘에 대항 하는 민중의 지혜와 민중의 힘을 나타내는 독백일 수도 있다.
라. 고도는 누구일까요?
- 신, 종교지도자, 인격자
- 내가 찾고 있는 바로 “그것” “갈망하고 있는 것.”
- 인물이 아니고 종착역.
- 무대 = 인생, 자살 할 수 없는 종교적 배경 인생을 살아내는 모습, 샤무엘 베케트는 아일랜드에서 개신교로 살아가고 있으며 세계 1차 대전 세계 2차 대전을 겪는다. 전쟁 중 레지스탕스로 싸우고 피난을 하고 유대인 600 만 명이 희생당하는 현실의 부조리를 몸으로 겪었다. 예수님도 2천년동안 오지 않았다. 오긴 오는가? 막연히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삶. 전쟁중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
- 신 = 구원
마. 토론 후의 여운을 이야기 해 볼까요?
- 삶을 살아내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쓴 빅터프랭크는 지옥과 같은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인데 결국은 스스로 자살을 한다. 헤밍웨이도 자살로 삶은 마감한다. 삶은 살아가는 것인가. 살아 내는 것인가.
- 베케트는 “유쾌한 허무주의자”
- 번역자인 오중자님의 남편이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출한 임영웅씨네요. 오중자님이 번역을 할 수 밖에 없네요.
- <<고도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나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꼭 보고 싶다. (모두 찬동 ~ 올해 공연이 열리면 대학로에서 대면 모임을 준비 하기로 모두 동의 함)
-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토론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6. 발제 순서
박연(<<소송>> 카프카, 5/10) → 김정자 → 김민자 → 진재희 → 박종현 → 윤경수 - 박문희 → 임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