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여기 날씨 장난 아니다!! 덥다덥다~했지만 이렇게 사람 짜증나게 더울수가.....
지금 생각해보니 제주도의 날씨.. 그것과 좀 비슷한 듯하다.. 하지만 더 짜증난다..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건.. 왠노므 까마귀들이 이렇게 많은지..
한국에서 아침이면 참새소리에 깼는데(우리집이 좀 시골이당~~)
밤새 더위에 뒤척여 그렇잖아도 찐득찐득~한데 까악~까악~하는 소리에 깨야 하다니..
(혼슈쪽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큐슈쪽은 더더욱이 섬 고유의 날씨다.. 반드시 염두해두길..)
어쨌든.. 아침 일곱시부터 벌떡벌떡 있어나서 대충씻고.. 화장? 그런거 왜해?
누가 알아보지도 않는데.. 푸하하~
(거기다 출발 일주일전에 했던 퍼머!! 그 퍼머하고 무척이나 후회했던 관리도 안됐던 바로 그 머리!!
그때 김하늘머리라고 해줬는데.. 우띠~ 김하늘이 20년 묶었나? 누가봐도 아줌마당!!)
어쨌든 고런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하카타역으로 나갔다..
오늘은 JR을 타본다.. 어짜피 기차타는거지만 왠지 기대가 된다..
근데.. 표를 끊으면서 난 여기가 한국인줄 알았다..
어제 반나절 동안 본 일본인은 이유를 막론하고 웃으면서 인사하는게 당연한데..
어라? 쳐다보지도 않고.. 딱 굳은 얼굴에 틱틱거리기까지 한다!!
속으로 '혹시 너 한국인아니냐?'라고 물어보고 싶었당~
어쨌든 한국인을 만난듯한 반가움(?)을 뒤로하고 기차를 타보자!!
후쿠오카-하우스텐보스 전용 JR과 그때의 티켓(돌아오는 티켓.. 다 읽어버리고 이거 한장 남았다..)
우와~ 기차 조타~!! 게다가 놀이공원가는 전용기차라니.. 대단하당~
기차 한 량이 우리나라 기차의 반정도 된다.. 아늑하고 자리도 넓고 전광판에 설명도 잘 나온다..
(뭔 소린지 모르지만.. 하하~)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것 같은데..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우와~
집 모양이 좀 다른거 빼고는 이렇게 우리나라랑 비슷할수가.. 쩝~!!
좀 다른 모습이었어도 좋으련만.. 하하~
도착할때쯤이 되니 정말 멋진 풍경이다..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바다를 끼고 역이다(정동진처럼..구성은 많이 다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하차한 후 역을 통과해 하우스텐보스로 들어가는데는
바다른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왠지 기분이 좋다~
멀찌감치 보이는 멋진 성하며~(나중에 알았지만 호텔이었다..)
이쯤에서 한가지 알아둘것!!
내가 갔을때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바람 정말 많이분다.. 머리를 묶던지 모자를 눌러써보는게 나을듯..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머리 풀구가면 사진찍을 때 관리 안된다..
난 그렇잖아도 맘에 안드는 아줌마 퍼머에 바람까지..
환장할뻔했당~!!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굉장히 큰 규모의 호텔~
난 감탄사만 연발했당~
들어가면서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티켓을 샀는데.. 왜케 비싼겨?
요금종류는 우리나라 놀이공원하고 비슷한데..
입장만 하는데는 18세 이상의 경우 3,200엔.. 입장+1일자유이용권은 4,800엔이다..
거의 5만원 돈을 내는데 눈 뒤집히는줄 알았지만 그래도 내가 얼마나 오고 싶었는뎅~
좀 씁쓸했지만 덥석~!! 사서는 무슨 애들마냥 뛰어 들어갔다..푸하하~ 역쉬 촌티!!
들어가는 곳
들어가자 마자 펼쳐지는 이 이국적인 분위기~ 캬아~ 조타!!
내 사진은 아니지만 여기서부터는 사진을 위주로 설명해볼까?
입구를 들어서면 나오는 풍차 동네~
미술관.. 그 날 이 앞에서 웨딩촬영이 있었다.. 나도 웨딩촬영 해보고파~ 흑흑~
미술관 뒤편으로 있는 정원.. 쥔짜 멋지당~
정원쪽에서 미술관을 바라본 모습이다..
양 싸이드로 보이는 건 그냥 벽이 아니고 터널처럼 만들어 놓아서 데이트 하기 딱이당~!! 하하~
정원과 인접해있는 바닷가
정원옆으로는 바다가 있는데 사실 난 여기가 제일 맘에 든다..
이곳에 벤치가 놓여있는데.. 여기 한참 앉아있었다..
왠지 귓가에 잔잔한 음악이 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면 맞을까?
이 근처를 죽~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다..
여기 올라가려고 기다리는데 30분이나 걸렸는데..
줄 서 있으면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들려온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많다..
작은 집들로 꾸며진 광장이다..
미피하우스를 비롯해서 여러가지가 있는데.. 요기서 사진 한장 찍어봤당~
사실 여기저기 구경하고는 좀 실망하기는 했다..
요금에 비해서(진짜 비싸잖어~) 경치는 볼만하지만 다른 볼꺼리는 좀 부실하다는 생각에 좀 아쉬웠다..
구성이 울나라로 비교하자면 '대전 엑스포'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에 들어가서 보았던 전망좋던 이쁜 많은 건물들은 다들 호텔이다..
사실 여기저기 보긴 많이 봤는데 기억에 많이 남질 않는다..
1일 자유이용권은 카드식으로 들어갈때마다 카드에 한줄씩 찍히는데 그게 마그네틱이라서
쫌만 이상하면 읽히질 않는다.. 난 무려 두번이나 바꿨는데 바꿀때마다 괜히 머쓱했당~
또 표받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있어서
혹시 일본어를 못한다면 그럴때 이것저것 물어보도록 하는것도 좋을 것이다.. (똑같이 일본어를 쓰고 있어도 한국인은 어딘가 모르게 모습이 달라서 알아보게 된다.. 뭔가 땡기는 그런게 있당~)
요기 보이는 거의 모든 건물들이 호텔이라서 들어가 볼 이유는 거의 없다..
7월에는 스키쇼를 한다..
근데.. 이거 정말 죽인다.. 뭐가 죽이냐고?
사실 그리 특별나고 딴데서는 못보던 쇼를 해서 그런게 아니고..
진짜 좁은 공간에서 별별거 다한다.. 가서 보면 알겠지만 공연하는 장소가 굉장히 협소하다..
하우스 텐보스 안에서의 탈것은 버스, 택시, 자전거, 배이다..
택시와 버스는 보다시피 클래식한 것이라서 타보는 맛도있는데
버스는 사람이 많을때는 꾸역꾸역 태운다.. 후후~
마지막으로 그 더운곳에서 죙일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진이 빠진다..
그러면 수상스키공연하는 곳 옆에 생맥주를 파는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시원하게 한잔하고..
다리를 좀 쉰다음 배를 한번 타는것도 좋다..
이 배를 타면 하우스텐보스를 한번 죽~ 돌아주는데 가본 곳들을 다시한번 둘러보는 맛도 괜찮다..
앗!! 빠뜨릴 뻔했다..
네덜란드를 축소한 것이 하우스 텐보스인만큼 네덜란드의 특산물인 치즈를 전시하고 판매하는데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고.. 치즈는 모두 맛 볼 수 있어서 배고플때 들어가면 요기할만하다.. 하하~
내가 워낙에 맥주랑 치즈를 좋아해서 잔뜩 먹고 왔다.. 하하~
어쨌든.. 그렇게 배로 한바퀴 휘~ 돌아본 후 다시 돌아오는 길에 올랐다..
사실 생각보다는 좀 뭔가 부족한 듯 한 느낌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한 탓이었던가? 뭐.. 그럴수도..
돌아오는 길에는 더위속에서 하루종일 돌아다닌지라 피곤해 잠이 들어 버렸다..
내 생각에는 하루 날잡아서 놀이공원 가듯이 놀러가기 보다는..
돈이 좀 될때.. 하루 그 안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쉬러 가면 참 좋은 곳이긴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음.. 오늘은 하우스텐보스 소개로만도 너무 긴 글이 되버렸습니당~~
오늘도 역시 계획성 있게 쓴 글이 아니라서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또 너그럽게 다들 읽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당~
첫번째 글은 어리버리 여행출발..
두번째 글은 하우스텐보스 여행..
담번에는 쇼핑과 먹거리에 대해서 좀 말해볼까요?
누가 기다리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하하~
첫댓글 우와 일본에 이런곳이 있군요^^ 감동입니다.
일본은 정말 까마귀가 많다..그런데 거기는 까마귀가 길조란다..왜 일 까...
글 잼있어요...근데 사진이 왜케 뜨다말다 하죠?? 제 컴이 이상한건지...^^;;다음글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