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모종 기르기

[농진]

올해 김장배추는 전부 모종을 길러 정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여러 가지 일들에 쫓기다 보니 모종을 길러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튼튼한 묘를 확보할 수가 없었다. 

모종이 크면서 죽어버리거나 충의 피해를 입어 정식해도 성장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우지 않고 그늘진 노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고 있는 중이다. 

8월 초에 파종하여 현재까지 상태는 매우 양호하나 모종 상태에서 청벌레의 공격을 많이 받아 속 고갱이가 상해 못쓰게 된 것들도 있다. 

매일 청 벌레와의 전쟁을 하고 있으나 워낙 크기가 작은 것들은 어쩔 수가 없다. 

정식을 하려고해도 워낙 날씨가 덥고 비가 오지 않아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씨앗은 요즘 병해충에 강하도록 육종된 신품종이 많이 있지만, 혜림원에서는 오래전부터 애용하고 있는 불암3호로 파종하였다. 

불암3호 플러스가 뿌리혹선충에 내병성을 갖도록 육종되어 씨앗 값도 비싸지만, 우리 토양은 뿌리혹선충에 피해를 입지않는 건강한 토양이기 때문에 올해도 이상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 

내병성이 강한 씨앗을 만들어 2배 3배 값을 높여 받는 종자 회사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토양에 미생물들이 다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비료와 농약, 퇴비, 각종 영양제, 배양된 소수의 미생물, 유황이나 오일 등 유기농 자재 등이 토양에 들어가면 미생물의 다양성은 물 건너 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자가채종을 목표로 하고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구름이네]

배추를 자연재배로 어떻게 키우시나요

[농진]

자연농을 할수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하고 정식후 생기는 충들은 계속해서 잡아 주는 방법외는 없는것 같습니다. 씨앗, 육묘에도 주의하고 최종적으로는 자가채종으로 가야겠지요.

[구름이네]

자연재배로 결구배추를 키우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험담을 올려주세요

[산사람]

기존 종자회사에서 개발된 불암3호 같은 품종을 채종하여 다시 심으면 문제가 없는지요? 토종 종자는 그리 심고 있는데 종묘제품은 통상 잘 안되는 줄로 알고 있어요.

[농진]

계속해서 선발 채종해야지요. 6~7년 걸리는줄 알고 있지만 불암3호는 좀 나을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