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의 술집은 선술집입니다.
왜 선술집인가? 선술집이란 이름은 지금도 드물게 쓰이고 있습니다. 대개 부담없이 '쌈직한 술집'이란
뜻인가 봅니다만, 그러나 의외로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드물니다.
선술집은 주당들이 모두 서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선술집에서는 백 잔을 마셔도, 꼭 서서 마셔야지, 앉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만약, 앉아서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술꾼 패거리가 "점잖은 여러 손님이 서서 마시는데, 버르장
머리 없다고, 그 발칙한 놈 끌어내라"고 시비를 걸었고, 이때문에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이 그림에서도 앉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014E110148DAFD7906)
유곽쟁웅
기방 문 앞에서 대판 벌어진 싸움 모습입니다
장죽을 문 기생은 구경을 하고 붉은 옷을 입은 별감이 싸움을 말리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014E110148DAFD7A07)
야금모행
늦은 겨울 밤 기생이 동침을 원하는 양반을 따라 어디론가 가는 모습.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다 그렇고 그랬나보다.....
붉은 옷을 입은 별감이 양반과 기생의 성매매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024E110148DAFD7A08)
연소답청
'연소답청'이란 젊은 선비들이 푸른 새싹을 밟는다는 뜻으로, 조선 후기의 양반들의 유한놀이 문화인
들놀이를 말합니다. 젊고 늙은 양반들이 종과 기생을 앞세워 풍취 좋은 산천을 찾아 즐기고 오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034E110148DAFD7A09)
상춘야흥
진달래 꽃이 피기 시작한 어느 봄날, 양반가의 후원에서 벌어진 연회의 흥취를 그렸습니다.
음악에 흠뻑 취한 주빈의 표정이 이 날의 연회가 아주 성공적이었음을 말해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024E110148DAFD7A0A)
정변야화
어스름 봄밤에 우물가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것으로, 물을 길러 온 두 여인이 춘홍이 오른 듯, 보름달
아래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돌담 뒤에서 음흉한 양반이 두 여인을 몰래 훔쳐보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034E110148DAFD7A0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