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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장평 IC를 빠져나와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의 고개를 넘어가자 봄의정취를 한껏 자랑하는 대관령을 병풍삼아
고즈넉한 한옥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앞으로는 시냇물이 자연의 물길을 따라 흐르고 뒤로는 푸르른 나무들이 마치 하회마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평창에 이런 곳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아할 정도로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정강원)은 잘 정비된 옛 서원과 같은 모습으로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10,000여 평의 부지에 전시관, 조리 체험실, 교육연수원, 발효실, 자연재배단지 등 전통음식문화
체험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고 특히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음식문화를 체험하고 관광시킬 수 있는 한국 최고의
전통음식문화 체험의 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의 주인인 조정강 원장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조헌(趙憲)공의 12대손으로 경주 최부잣집 손녀인 할머니로부터 명가집 내림
손맛을 전수받아 한국 전통음식점 동촌(東村) 및 동촌식품을 운영하고 한국전통음식, 예절, 그리고 여성으로서 꼭 알아야 할 덕목 등을
연구·보급하는 일로 평생을 바쳐온 한국전통음식문화의 산증인이다. 특히 이곳의 음식은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조미료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에서부터 기름, 소금, 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료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에 입각하여 만들어지고 조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정강원에는 국내에서도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자주 찾곤 한다.
이곳 자연재배 단지는 강원도 특산물 및 전통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 재배단지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순수무공해 재배법을 통해
오이, 호박, 고추, 상추, 쑥갓, 열무, 무, 배추, 가지, 메밀 등을 직접 재배하는 자연학습 교육장소로 어린 학생들과 함께 직접
채소를 수확해 보는 체험은 오랫동안 기분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통의 한옥의 아름다움과 조경 속에 어우러진 자연재배 단지로 한옥 담장 주변에는 수백 개의 전통 항아리가
그 멋을 더한다. 특히 이곳에서 자랑하는 토굴형식의 음식숙성 및 저장고는 일년 내내 1~5C0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자연상태의
저장고로 이곳에서 나온 음식으로 한국 전통음식 및 강원도의 전통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한국 전통음식의 핵심은 발효음식이다.
산업화가 급속히 가속화되면서 대가족제에서 핵가족화로 바뀐 현대사회에서 발효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전통관습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이 발효음식을 배우고자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다음세대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발효음식을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한국 전통음식의 계승은 학교나 학원 같은 교육기관이 아니라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또 며느리에게 손맛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이러한 손맛을 맛 볼 수 있고 이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정강원이다.
이곳에서는 고추장 담그기, 메주 쑤기, 김치 만들기, 전통 술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이 체험프로그램은 탁 트인 전망에 최신식 조리시설을 갖춘 조리체험실에서 배우게 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연중 계속된다.
■숙 박■
이곳에는 2인, 4인, 6인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전통한옥과 50여명이 동시에 숙박을 할 수 있는 전통한실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 관광객들에게도 무리 없이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연인이나 젊은 세대를 위한 펜션이 마련되어 있어 MT나
야유회 장소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찾아 가는 길■
서울-중부고속도로-호법IC-영동고속도로(원주방향)-장평IC 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지방도를 따라 백옥포2리 쪽으로 좌회전 하여
약 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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