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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을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 동내에선 후손들을 아시는 분이 없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우리의 연락처를 남겨뒀으나, 연락오는 곳은 지자체 뿐이였다. 원상복구 하라고, 너 이제 혼낼꺼라고.
드디어, 오늘 아침 통화를 하게 되어 후손 중 중년의 따님과 말을 해보니,
처음부터 쏘아붙이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도대체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건가. 적반하장. 그렇게 흥분해 하는 그 묘지를 팔아 먹은 자는 그대의 형제이며, 우린 오랫동안 인내하며 소송하지 않고, 고발도 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여기저기 다니며 좋게 마무리 하려 이제껏 기다렸었는데 이 무슨 대우가 이런가.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너무 일방적으로 화를 내시니 좋은 응대가 힘들다. 오는 것이 고와야 가는 것이 곱지. 이런식으로 속사정도 모르고 화를 내면 안된다.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역으로 생각을 해보니, 또 이해가 조금씩 가긴 한다. 숨을 한번 고르고 좋은 말로 이야기 한다. 이렇게 되어 토지가 경매로 나왔고 우리가 오래전에 낙찰을 받았으나, 법이나 행정적으로 조치를 하려니 마음이 그래서 나타나실 때 까지 기다린 거다.
드디어 감을 잡으신듯 하다.
원래 토지를 가지고 있는 형제에게 전화를 해보고,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렇지, 이렇게 이해를 하는게 맞다. 당황스럽고 황당하여 그럴수는 있어도, 우린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고의 가치가 바뀌고 있다. 스스로가 당당하게 말을 하면, 상대방도 당당한 부분이 꼭 있다. 우리가 낙찰 받지 않았어도 2등은 우리와 200만원 차이나게 바짝 붙어서 입찰을 했었다.
이 세상 경매하는 사람들 중에 바로 소송하고 행동으로 강하게 움직이며 압박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겨우, 간접적으로 연락처 명시하고 2년을 기다린 사람이 나쁘다? 그건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에 그런 당당함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라고 당당함이 없겠나? 말하려면 그대들 보다 천배는 더 당당할 것이다. 형제자매의 모든 사고와 행동, 인생론 까지 교육하며 고쳐가며 살아갈 순 없으니 집안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을 당할 순 있어도, 일어나 버렸고, 이미 토지 소유자가 바뀌었고, 거기에 조상님들이 쉬고 계신다면 최대한 현실을 인지하고 좋은 협상으로 마무리 되게끔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투자금 100~200만원도 아니고 큰 돈을 넣은 투자자가 그냥 '차비'만 받고 물러나겠냐 말이다.
조상을 등한시 한 그대들의 정성 덕분에 이 물건은 작게 잡아도 173%의 수익을 기대해 본다.
상상 이상의 고민과 대응을 한다. 그런 어려움에 대한 답례가 173%, 많은 수치는 아니다.
나쁘게 하면 1,000%를 달성하는 건데, 사람이라 1/10만 하는거 아니냐 말이다.
모두가 당당하 논리가 있다는 말은 이런 뜻에서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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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 저라면 같이 화가 치솟았을텐데 와중에 상대를 헤아리고 설명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 원장님의 경매처럼 따뜻한 길을 걷겠습니다!
낙찰을 받으시고 2년이나 차분히 기다리신 것도 대단 하시구요..그런 전후 사정을 모르고 화부터 내시는 걸 차분하게 받아 주시는 한없이 넓은 이해심에 정말 배울게 많은 거 같습니다. 2년이란 시간 정작 당사자 하고는 연락도 되지 않는데 기다리신 부분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 사람 이라면 들어간 돈이 있으니 조급해서 정신 건강에 심각한 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내는 쓰고 그 결과로 얻는 열매는 달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말인 거 같습니다. 조상님이 편히 계신 곳인데 잘 관리 좀 하지 라는 생각을 해보며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결과가 궁굼해 집다. 화이팅 입니다요~^^
따듯한경매, 배려하는 경매의 선두에 항상 서계심에
열심히 배워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매는 사람이고 인생이다라는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배울 점이 많은 따뜻한 접근이네요 존경합니다 ㅜ
2년을 기다리는 그 인내 그리고 협상력! 정말 배우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 거리부터 만들어야겠지만요 ㅋ
공유 감사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듣는게 7할 이라고 하던데, 원장님의 응대가 바로 그런 경우인것 같습니다.
원장님의 가르침!!
따뜻한경매가 이런것이 아닐까 뒤돌아봅니다.
오랜기다림 속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이해하심이 어찌 쉬울수있겠습니까?
참으로 많이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이런 간접경험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에 꾸준히 묵묵히 뒤에서 응원하며 따라가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침착하게 대처하시는 원장님을 뵐 때마다 경거망동하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년이나 기다리시다니요... 저라면 2달도 못 기다렸을 것 같은데...
역시 이런게 진짜 성공하신 분의 마음임을 배워갑니다ㅠㅠ
오랜만에 깨달음 또 얻습니다!!ㅎㅎ감사합니다:)
그 현수막이 그토록 오랜시간 기다리고 붙인거였군요. 기다림을 밑거름으로 좋은 결과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원장님 같은 분을 만난것을 고마워 해야 것을....그분 참 ~ 빨리 해결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2년의기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결과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래 기다리셨네요ㅠㅠ 그간 고생많으셨습니다! 원장님은 늘 참교육을...ㅎㅎ 본받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