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08 기다리고기다리던가게놀이
아기다리고기다리던가게놀이시간이다.
어제 저녁 어머니 몇 몇이 맛있는 떡볶이랑 꼬마 김밥을 준비해 주신다고 연락이 왔다. 작은 컵케익도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민이 아빠랑 원이 엄마가 대표로 이 것 저 것 챙겨오셨다. 감사하다. 예서랑 연이는 감긴데도 병원에 들렀다가 꼭 오겠다는 문자가 왔다. 두 아이를 기다리다 먼저 시작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아이들.
가게 간판을 책상에 붙이고 가격표를 붙인 물건들을 쭉 진열했다. 그럴싸하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아이 두 명에게는 내가 준비한 학용품과 초코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
영수증을 오리고 가게 이름을 써 두었다.
우선 절반씩 나누어 가게 구경을 다녔다. 골목처럼 기웃기웃 거리며 물건 구경을 했다.
드디어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다.
“오세요. 새콤달콤 분식입니다. 떡볶이가 400원”
“꼬마 김밥은 300원이요.”
“여기도 오세요. 엄마가 만든 컵케익이 100원이요.”
민이는 자기가 구워 온 라이츄 꼬지가 잘 안 팔린다며 울상이다. 맛있는 달콤한 소스도 발라준다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하나 사 먹어 보았다.
“라이츄 있어요. 라이츄. 달콤한 소스는 공짜 공짜.”
곁에서 떡볶이를 팔던 시후가 지민이 가게를 선전해 준 탓으로 울상이던 지민이 얼굴이 활짝 폈다. 복지사 선생님들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맛있는 김밥과 떡볶이를 선물해 드렸다.
보건실과 도서관에도 간식을 보냈다. 별난 1학년 1반 때문에 늘 고생하시는 분들.
“선생님, 저랑 후랑 벌써 6200원 벌었어요. 봐요.”
“2400원 벌었어요.”
“나는 3000원. 보세요.”
아이들은 자기가 번 돈을 지갑에 꼭 꼭 넣고 영수증도 써 주었다.
3교시 시작할 때가 되니 물건도 다 팔리고 먹을 것도 다 먹고 해서 정리를 했다.
분리수거를 꼼꼼하게 하고 나서 느낀 소감을 말하고 글쓰기를 했다.
가게 놀이
권원준
가게 놀이 떨려
가슴이 두근두근
많이 팔릴까 콩닥콩닥
많이 안 팔려 ㅠㅠ
다른 친구는 많이 팔리는데 나는 왜 안 팔릴까
‘아하! 너무 비싸구나.’
100원 내렸더니
많이 사는구나.
가게 놀이
배규민
가게 놀이는 재밌다.
핫 팩은 200원이고
딱지는 400원, 300원이다.
나도 먹고 싶은 게 많은데
돈을 남겨야 돼서 많이 못 샀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
가게 놀이
이윤정
가게 놀이를 했다.
물건이 아주 많았다.
풀, 연필, 주사위를 팔았다.
“사세요, 사세요.”
“얼마에요.”
“200원이요.”
모두 다 팔고 곰인형을 샀다
정말 재미있다.
다있어 문구점
강하람
다있어 문구점은
장사 잘 되었다.
정말 좋았다.
임병희가
“하나만 사 줘.”해서
돈을 내고 타이거를 샀다.
임병희도 기분이 좋았다.
새콤달콤 분식
전시현
김밥을 팔았다.
“김밥 사세요.”
“맛있겠다.”
“300원이요.”
10개를 팔았다.
떡볶이랑 라이츄를 사 먹었다.
2000원이 남았다.
돈이 남아서 기분이 좋았다.
떡볶이
인시후
나는 가게놀이를 했다. 나는 떡볶이를 싸 왔다. 친구들이 떡복이를 많이 샀다. 그래서 나는 아주 많이많이 돈을 벌었다.
“많이 사세요. 하나에 400원이에요.”
그래서 돈을 더 많이 벌었다.
형아가 세어보니 6200원이다. 저금할 거다.
문방구 가게놀이
김서현
사고팔고
돈이 줄었다 늘었다.
재미있다.
떡볶이, 떡갈비
“사세요, 사세요. 지우개 사세요.‘
1600원 벌었다.
친구들이 비싸게 해서
조금 조금 샀다.
가게 놀이
진예은
내 연필을 한서율이 하나 사 조다. 또 연필 4개는 선생님이 사 주셨다. 서율이는 백원, 선생님은 4백원을 주셨다. 이젠 친구 가게를 갔다. 귤도 사고 몽쉘도 사고 레고도 사고 스티커도 샀다. 좋았다. 제일 좋은 것은 떡볶이다.
아이들이 돌아간 오후, 교실은 치워야 할 것이 많았다. 6학년 서희와 우빈이에게 SOS 문자를 보냈더니 기꺼이 달려와 도와주었다. 잊지 않고 찾아 와 주는 녀석들. 언제나 든든하다.
조퇴를 하고 병원에 다시 갔다. 열 때문에 주사와 약을 처방받고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다. 가족들이 걱정이 많다. 감기바이러스와 싸워 빨리 이기고 싶다.
7시가 넘자 아이 몇 몇이 이웃돕기 인증 샷을 보내왔다. 나도 인증 샷을 찍어 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좋겠다.
2016.12.11 저녁을 먹고 사진을 보면서 일기를 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C4A33584D64AB2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5ED33584D64AC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B9C33584D64AE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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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게놀이는 그냥 대충하는 게 아닌가 보네요. 물건들을 많이도 가져오는군요! 아프지 않았으면 즐거웠을 텐뎅.ㅠㅠ
예. 저도 좀 놀랐어요. 우리 반 학부모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아이들도 마음을 모아 잘 치루었답니다. 그러게요. 1학년 담임은 절대 아프지 말아야 해요. 건강한 선생님이 1순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