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원미동 | 최초 작성일 : 2004 11 10 | 최종 수정일 : 2005 12 29
장흥은 옛부터-그리 멀지 않은 시절이지만- 유원지, 행락지 그리고 열차를 타고 오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이미 이름을 널리 날렸던 곳이다. 지금도 '국민관광지'란 이름으로 많은 음식점과 숙박업소로 서울 서북부의 수도권 주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지만, 그 전만 못하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 기산저수지와 일영 계곡, 송추 등 다른 자연 유원지가 이웃해 있고, 과거 바가지 상혼으로 악명을 떨쳤던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유원지식의 영업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양질의 서비스와 음식솜씨로 탈바꿈하는 움직임이 보여 반가운 느낌이 앞선다. 또한 다소 부족한 듯 하지만 적게나마 몇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족 단위의 관광지로 메리트가 있어 이렇게 소개 드린다.
흔히 '장흥' 하면 전남 장흥을 떠올리기도 십상이나 이곳 장흥 유원지는 그곳에서도 아주 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면사무소 입구에서 일영봉, 장군봉, 챌봉에 둘러싸여 백석고개에까지 이르는 꽤나 길고도 넓은 지역을 통칭한다.
장흥 유원지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석현리의 '장흥국민관광지' 를 중심으로 장흥역에서 관광지에까지 이르는 상권, 그리고 장흥국민관광지, 국민관광지 이후로 백석고개 밑까지의 갈월 유원지, 국민관광지 이후로 좌측길로 빠지는 돌고개 유원지 등이 그것이다. 사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지역 상권의 경계나 관리 행정구역이 다른 까닭인데 이로 인해 각 업소의 번영회나 상조회 또한 각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거야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나눌 일이지 관람객들인 시민이 알 바가 뭐냐라고 따진다면야 본 기자 할 말이 없음이요, 이대로 자판 뒤집고 컴퓨터 끄고 마누라랑 디비져 자고 말 일이나,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할 일도 아니고 나름대로 성격과 놀 것이 구분되어 있으니 차차.. 기사를 차분히 읽어보시라. 다만 이들 번영회 끼리도 교류가 활발하여 장흥 유원지의 발전과 관광객들에대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으니 날로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볼일이다.
먼저 장흥역에서 국민관광지 입구까지, 이곳은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이다. 인도가 좁고 오가는 차들이 많아-이 문제는 장흥유원지 전체를 두고 할 얘기지만 좀 심하다 싶다- 찻길을 건너기 힘들고 다소 걷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젊은 분위기의 까페와 음식점, 데이트 명소 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중교통이 면사무소 바로 인접해있어 접근성이 좋아 차가 없는 뚜벅이족들도 다녀가기가 수월해서 아마도 장흥하면 이곳을 제일 먼저 떠올릴 듯도 하다. 그 유명한 '토탈미술관'이 조금만 걸어가면 있고, '청암민속박물관'이라는 훌륭한 민영 박물관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자동차 극장, 크진 않지만 '두리랜드'라는 놀이공원도 있으며, TV 맛집 프로에도 나간 바 있는 음식점도 있으니 오랜만에 시외버스 타고 운전의 부담에서 벗어나 음주도 양껏 해보는 것은 어떤가. 근사한 모텔도 주변에 많다니깐. 뚜벅이 연인들의 하루 데이트 코스로 추천.
다음은 국민관광지로 양쪽 입구로 커다란 아치 문이 시작과 끝을 알리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와 각종 모임의 소풍 장소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밤나무공원 같은 야외공원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간단한 물놀이와 싸가지고 온 도시락 혹은 간단한 취사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이곳 역시 맛좋은 음식점과 라이브까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등도 있기에 아까의 걷기 좋아하는 뚜벅이 연인들도 쭈욱 걸어들어와도 좋다. 권율 장군 묘가 밤나무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작게나마 학습의 기회도 제공하며, 자연미가 없지만 반듯하게 정돈된 냇가에서 즐기는 물놀이로 온가족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며,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으니 가족외식으로도 좋겠다. 가족 소풍, 건강한 연인들을 위한 산책코스로 추천.
다음은 관광지 이후로 돌고개 유원지과 백석고개 밑까지의 골짜기 물을 따라 있는 갈월 유원지인데, 이곳은 단체 모임의 회식이거나 엠티, 오랜만에 야외에서 즐기는 외식을 즐기려는 가족, 은밀한(?) 만남 등에 좋겠다. 은밀한 만남에 너무 염두하지 말지어다, 말린다고 안만날 사람들도 아니고... 알아서들 이런데 잘 찾아온다. 계곡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골골 흐르는 물가의 평상에 앉아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물소리 들으며 맛난 음식을 즐기는 풍류를 느껴보시려거든... 차를 몰고 조금만 더 올라오시라. 방갈로 없는 집이 없어 음식만 시키면 웬만한 편의 시설은 다 무료다. 단체 손님은 차로 에스코트까지 나간다고 하니 어디 좋은 단체 회식 자리나 엠티 자리 찾는 분들은 함 고려해봐도 좋을 듯 하다. 이 두 곳은 지역이 물길로 갈렸을 뿐이지 성격에 있어 별차이는 없어 보인다. 물가에 앉아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려거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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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흥 유원지는 엠티 장소로도 유명한곳이지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경기도 장흥은 처음 들어봅니다~ 가볼 기회가 있을런지~
좋은 곳 홍보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와이프와 연애할 때 즐겨 찾던 곳인데, 소개해 주시니 더욱 새롭네여...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