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탐험
오로라와 얼음의 땅 그린란드 탐험은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만 선박운항이 가능해 크루즈선
인 후리쵸프 난센호에 탑승하여 그린란드 서부해안의 도시(마을) 8군데를 방문하였다.
여정은 영국(런던)을 경우하여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난센호에 승선과 하선을
포함하여 19박 21일간의 여정이였다.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일룰리셋(LlUlissat)을
중심으로 풍경과 감흥을 기술하기로 한다.
2013년 개봉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영화속 Life 지의 모토(Motto)
즉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벽 너머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찾아 느끼는 것 그것이
인생(Life)의 목적이다』는 나의 모토가 되어 미지의 세계 그린란드에 대한 나의 탐험은 현실이 되었다.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는 한반도의 9.8배 면적(216만6,086㎢)으로 지구
에서 가장 광활하고 국토의 86%가 영구빙하로 덮여있고 경작 가능한 땅은 2% 정도인 섬이다.
그린란드에서는 자동차로 여행이 불가능하여 주로 배 또는 작은 항공기로 여행이 가능하다.
전세계 담수의 10%이상을 품고있는 이땅의 빙하는 가장 두꺼운 부분의 경우 두께가 자그만치 3,600미터에 이르고 빙원의 정상은 해수면에서부터 3천미터에 이른다.
그린란드는 절반이 넘는 영토가 북극권(북위 65°30'에서 90'인 북극점까지 이루는 지역)
위로 뻗어 있다.
약 4,500년전에 사람들이 거주하여 지구에서 마지막 정착지가 된 곳이며 인구는 5만6천 여명이고 88퍼어센트가 원주민 이누잇(inuit)족이고 10세기에 노르만족(바이킹)이 이주하면서
그린란드(녹색의 땅)라 불렸다.
또한 232년간(1721년 ~ 1953년) 덴마크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지금은 자치령으로 연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지원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린란드의 풍경은 장엄한 피오르드(노르웨이어 fiord :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협만)와
나무가 없는 높은 바위산 그리고 빙하(빙산)가 대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빙하(氷河:Iceberg)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로서 북극 빙하면적이 502만 평방킬로미터(㎢)이고
한반도 면적22만 평방키로미터의 22.8배나 되고 빙산(氷山)은 물에 떠있는 얼음조각으로 물위에 나타난 높이가 최소 5미터(m)이상이 되는 것을 가르키며 그미만의 높이는 유빙(流氷)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다위 높이와 바다밑 깊이의 비율이 북극의 빙산은 평균 1:3의 비율로
약 75퍼센트가 바다속에 잠겨있다.
얼음과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숭고한 그린란드의 원시 풍경속에 태초의 자연이 주는 중압감으로 나는 말을 잃어 버렸다. 내 글은 그 넓은 그린란드의 서부지역 일부분을 보고 비유한다면 코끼리 꼬리를 잠깐 만진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의 내 기억이 더 퇴색하여 깊은 망각의 늪으로 침전되어 사라지기 전에 그린란드의 풍경을 깊이 간직하고 싶다.
정한모 시인의 “가을에”중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 오늘이 마침내 전설속에 묻혀 버리는 해저(海底) 같은 그 날은 있을수 없습니다』에 공감이 간다.
청정지역인 태초의 숭고한 땅 그린란드에서 나는 무엇을 찾으려 북극을 향한 배에 몸을 실었나 자문해 본다. 여행은 바쁜 삶속에서 잃고 그리고 잊고 지나고 있는 것들이 나름대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인생은 지구별에서의 여행 아니던가. 그러므로 일생의 여행중에 의미있는 삶의 가치를 탐구하고 실천하여야 겠다. 자비의 부처님 뜻을 따라 가급적 무소유의 정신을 지향하며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겠다고 다짐의 시간을 갖는다.
세계 문화유산 지정 일룰리셋(illulissat)
2004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일룰리셋 아이스 피오르드에서 자콥사반 빙하로부터 떨어져나온 빙산들을 조망할수 있다.
이곳은 그린란드에서 세 번째 큰도시이며 4,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일룰리셋은 그린란드어로 빙산의 도시라는 뜻이다.
바다코끼리, 고래, 바다표범의 안식처인 디스코만(Disko Bay)에서 질푸른 물속을 떠다니는 거대한 빙산들이 흰색, 회색, 파란색등 다른 색조를 띄고 있다.
자콥사반 빙하는 발생하다라는 뜻이고 수많은 빙산을 생생하고 빙산의 규모는 높이 100미터이상이고 두께가 1,500미터 이상이다.
난센호는 해안가에서 떨어진 곳에 정박하고 해안가의 빙산들이 해류 탓인지 거의 일렬종대 형태를 보이고 있어 장관이다.
빙산중에는 아파트 20층보다 높아 보이는 빙산도 많아 거대한 모습을 본다.
왜 얼름덩어리에 뫼산(山)자를 붙여 놓았는지 실제보니 이해가 된다.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해안가를 감싸고있는 높은 바위산은 정상에는 흰눈과 중턱은 구름으로 둘러 싸있어 멋진 산수화를 보는듯하다.
내나이 희수(77세)에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와 칼라파타르(5,550M)에 올라에베레스트를 조망하며 오랜 산행으로 힘들었던 고통도 잊어버리고 벅찬 감동을 느꼈던 순간의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곳에서 느꼈던 경외심을 이곳에서 다시 느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북극선 넘어 척박한 풍토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어
존경스런 마음이다.
고요한 바다에 침묵하고 있는 수도승 같은 빙산들을 보며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또 잊지 않고
여생을 살기를 하느님께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 드린다.
이곳 일룰리셋 아이스 피오르드의 세상은 고요를 지나 적막속에 있다.
나라는 존재는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유빙 같다.
햇빛에 비에 차츰 녹아 바다와 한몸이 되는 유빙같은 나의 인생. 내몸이 이세상에서 유빙처름 떠있는 동안 내가 가져야 할 것은 오직 사랑뿐이란 생각을 한다.
<빙산 마을>
모터보트를 타고 빙산의 마을로 간다.
바다위에는 해수면부터 100미터도 넘는 거대한 빙산들이 모여 있다.
크고 작은 빙산들이 코끼리모양 거북이모양 사자모양 등 기기묘묘한 형상들을 보여주고 있어 신기하다.
빙하 마을안 조금 넓은 곳에 보트가 잠시 정박한다.
바로 20미터 전방에 흑등고래 세 마리가 검은등에서 물을 뿜으며 자막질을 하고 있다.
거대한 꼬리가 하늘로 부채모양 치솟았다가 큰 파도 일으키며 잠수한다.
자연의 생태계를 잘 보존해서 고래가 마음놓고 대양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디스코만>
오후에 도시에 하나 밖에 없는 마을버스를 타고 유네스코에 등재된 디스코만으로 향한다.
30여분간 버스가 달려 종점인 넓은 공지에 정차한다. 디스코만으로 가는 길은 눈앞에 넓은 습지대가 펼쳐져 있고 바다로 향한 길에는 널판지 나무로 바닥에 통로를 만들어 놓아 이끼들을 보호하고 있어 자연을 보호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느끼겠다.
습지대에는 이끼와 작은 꽃들이“날 좀보고 가세요”하는듯 하고 바람에 가냘픈 잎들이 춤을 춘다.
1시간정도 걸어서 울퉁불퉁한 바위산에 오르니 파노라마 빙산 풍경이 펼쳐져 두눈이 번쩍 크게 띄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디스코만의 빙산들은 얼마나 많고 다양하고 거대한지 한눈에 다 담지 못하겠다.
첩첩이 어깨을 맞댄 빙산들로 해안가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아하 그래서 이곳이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구나 하고 그 사유를 십분
알겠다.
오늘은 빙산마을과 디스코만을 방문하여 쉽게 볼수없는 수많은 빙산 풍경속에서 행복하게
느낀 하루였다.
내 여생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에비해드 피오르드(Evjghed Piord)
<바닷새>
난센호가 이곳 에비해드 피오르드에 들어오는데 날씨가 모처럼 청명하고 햇빛은 산과 바다에 골고루 퍼져있어 장엄한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 해안가에는 민가도 보이지 않고 태고의 적막속에 머물고 있는듯하다.
거의 90도 경사의 깍아지른 절벽 가운데에는 바닷새(Kittlwakes Bird)의 보금자리인양 수천이 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고 난센호가 가까이 오자 하늘을 떼지어 나르는데 눈덮인 설산을 배경으로 바람을 오케스트라 삼아 합창을 해 한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다.
<계곡을 덮은 거대한 빙하>
난센호가 피오르드 한가운데 정박하고 모터 고무보트를 타고 빙하 가까이 가는데 바다위에는 빙산에서 갈려져 나온 작은 유빙이 무수히 떠있어 TV에서나 보던 풍경을 실제로 현지에서
보니 실감이 나고 감흥이 남다르다.
산정상 후면에는 얼마나 많은 빙하가 있는지 가늠할 수도 없는데 바다면에 접한 바위산 표면을 덮은 빙하는 거대 그 자체로 처음 보는 광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흔히 북극 또는 그린란드에서 상상하는 장면 또 TV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이장면이다.
빙하느 해수면에서부터 50미터는 더 되는 높이이고 그 길이는 양쪽 산의 계곡을 꽉 채우고
있어 500미터는 훨씬 넘는 것 같아 보면 볼수록 경이롭다.
빙하의 벽 바로 빙벽에서 빙하의 거대한 조각이 균열을 일으키며 커다란 굉음을 내고 바다로 눕는다.
흑등고래 수십마리가 일제히 솟구쳐 꼬리를 하늘로 세운다 해도 이렇치는 못하리라.
바다위에 거대한 빙산이 생기고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수많은 작은 유빙들이 천지에 좌악 깔린다.
수천 수억년전 만들어진 빙하의 한 조각이 위대한 그의 생애를 마감하며 어린 아이 마냥 팔 벌려 바다에 안긴다.
이 숭고한 장소에서 장엄한 풍광을 보느라니숭엄한 마음으로 신(神)을 찾고 시(詩)를 부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자연의 파멸 현상을 보는듯하여 두려움이 엄습한다.
탄소 제로 운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지키고 보존하여 후세에 물려 주어야 겠다.
인생은 짧고 자연은 영원하다.
에비해드 피오르드 찬가
빙원에서부터 넘쳐 나온 빙하의 계곡
산 정상으로부터 바닷길 찾아 내려온 빙산
푸른하늘 흰구름 벗 삼아
밝은 햇살 그 흰빛을 자랑하노니
피오르드 맑은 옥색물 위에
자연이 빚은 조각품되어 떠있고
바닷새들은 산허리를 수놓아 흐른다.
저 멀리 높은 산은 흰눈의 띠를 두르고
흰 구름 산의 정수리를 감싸산의 위용은 더욱 빛나고
높은 산은 계곡을 만들고
내리는 눈 모아 빙하를 차곡차곡 쌓아 놓았네.
그 옛날 지구의 빙하기 끝날 무렵
어마어마한 빙하가 바다로 쓸려 내려오며
산을 깍고 계곡을 만들며
아름다운 에비해드 피오르드를 남겼다.
산은 계곡을 내주고 빙하를 받았네
나무없는 바위산 정상은
북풍의 세찬 바람에 맞서
흰눈 쌓인 얼음모자 쓰고 있네
산은 허리를 감싸고 있는 구름과 벗한
세월 그 얼마 였는가
바닷새 이따금 날아와
남쪽 소식 전해 주었지
프린스 크리스티앙 순드(Prins Christian Sund Region)
그린란드 남쪽은 좁은 해협과 피오르드가 복잡하게 연결된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고 총길이는 480Km가 넘는다.
프린스 크리스티앙 협곡은 길이가 50Km 폭은 가장 좁은 곳이 480M가 되어 큰 크루즈선은 통과하기가 어렵다.
이곳의 식스 아웃렛(Six Outlet) 빙하는 프린스 크리스티앙 협곡 북쪽 끝 바다에 까지 닿아 있는 거대한 빙하다.
아침에 프린스 크리스티앙 협곡에 진입하고 있는 난센호의 창밖으로 거대한 빙산들이 눈에 들어와 경탄을 금할 수 없다.이곳 오기전에는 이제 빙산은 다 보았구나 생각하였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많은 빙산들이 떼를 지어 내려오고 있다.
빙산은 거의 가만히 있는데 난센호가 항해하고 있기 때문에 빙산이 빠른 속도로 떠 내려가는듯한 착시현상이 일어 난다.
그리고 이곳 산은 밋밋한 모양이 아니라 금강산 일만이천봉 닮은 거칠고 뾰죽한 봉우리고 산 정상에는 빙하가 있다.
바위 산이 높아 백두산(2,750M)보다 훨씬 높은것 같다.
그래서 구름이 산 허리를 감싸고 있다.
해수면으로부터 산의 경사도가 아주 가팔라 90도 가량의 깍아지른 절벽도 많고 산의 정상으로부터 빙하 녹은 물이 절벽을 타고 수직으로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폭포의 수량도 많아 산의 정상 부근에는 얼마나 두꺼운 빙하가 자리잡고 있는지 가늠이 안된다.
협곡 깊숙이 배가 들어와 정박한다.
산의 정상부터 보이지 않는 후면과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빙하가 양쪽 산의 경계인 계곡을
넘치듯 자리 잡고 있는데 해수면에서 부터 높이가 100M 길이는 1Km가 넘는 듯 싶어 거대한
얼음 절벽이 산을 막고 있는 듯 싶다.
그리고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은 울퉁불퉁하여 거친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듯 하다.
해가 높은 산넘어 오늘을 안녕하고 있다.
구름이 연분홍 빛갈로 밝게 빛나고 파아란 하늘과 어울러 멋진 광경을 보여 주고있다.
맑은 공기의 청정지역에서의 노을은 프린스 크리스티앙 협곡의 잔잔한 바다와 백설이 덮힌
설산과 어울러 은은한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시간은 저녁 9시가 넘었다.
하늘이 맑고 밝아 새벽 같다.
백야의 밤은 황홀하다.
시시미웃(Sisimiut)
난센호가 북극선(ARCTIC CIRCIE 북위 66°33')을 지나 항해중 처음으로 부두에 접안하였다.
이곳은 그린란드에서 두번째로 큰도시이며 북극선으로 부터 40Km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거주민은 5,600여명이고 그린란드의 최북단 항구로서 개썰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남쪽
한계선이다.
이곳 주위에는 거대한 바위산들이 이땅을 지배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겨우 바닷가 조금 평평한 암석위에 집을 짓고 길을 내고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암반위에 짓기 때문에 건축비는 절감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곳은 짧은 여름철이라야 섭씨 10°정도인데 긴겨울 매서운 추위속에서 버티는 삶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만든다.
척박한 땅에서 사는 사람들은 커다란 욕심없이 일상을 자연에 그대로 순응하며 살고 있다.
그들의 삶이 바로 순박한 삶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바위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바다와 맞서 땅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10억년전이라는 태고적 시간을 반영하듯 적막감이 느껴진다.
마그마의 방
지구는 미지의 별이나 초신성의 잔해를 포함한 성간 먼지로부터 만들어 졌다고 과학은 말한다
약 45억년전 성간 입자들이 서서히 모이고 혜성과 유성과 얼음이 충돌하면서 우주의 예술가적 기교로 지구가 탄생하였다 한다.
히말라야 산맥은 6천만년전 그리고 알프스산맥은 최소한 3천만년전에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지질학자는 아니지만 이곳 바위턱에 앉아 이바위가 6,500만년전 지하 15KM에 위치한
마그마의 방(magma chamber)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화산활동에 의하여 히말라야산맥처럼 융기하고 오랜시간 침식작용을 거쳐 오늘의 이바위산이 되었으리라 유추해 본다.
상상은 즐거움과 기쁨과 호기심을 가져다 준다.
그린란드 서부해안에서 채취한 소성 변형된 유동구조의 암석은 저어콘으로 분석한 결과 거의
34억년의 나이다.
지구는 약 45억 6천만년전에 탄생했고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지각의 물질은 약 41억년의 나이를 가진다.
저어콘은 주로 지르코늄, 규소, 산소로 이루어진 광물이다. 저어콘에 함유된 우라늄은 일정한
속도의 방사능 붕괴를 통해 납과 토륨, 헬륨으로 분해된다.
덕분에 우리는 이 구성물질의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암석의 나이를 결정 할수 있다.
저어콘은 지질학적 시계인 셈이다.
빙하
그린란드는 수천개의 피오르드로 이루어져있고 그 경계에는 수많은 섬과 바위산이 자리 잡고 있다.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난 해안선의 길이는 지구의 둘레(40,008Km)만큼 길다.
그린란드를 점령한 빙하는 240만㎦의 얼어 붙은 물이 담겨있다.
빙원의 서쪽 끝에 자리한 피오르드의 물은 토사와 진흙이 없어 수정처럼 맑다.
산들바람이 사라지고 정적이 내려 앉았다.
빙하에서 떨어져나온 빙산이 썰물속에 느릿느릿 떠 다니고 있다.
해안가 산 기슭에는 지의류 등 이끼가 무성하다.
툰드라가 무성해지기 시작한 것은 6천년전 무렵이었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빙하가 녹으면서 무렵이었다.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속 깊이 꽂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 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이육사 『꽃』부문
※ 툰드라(Tundra)
북극해 연안의 동토지대로서 삼림한계보다 북쪽의 극지에 해당한다.
지의류, 선태류 등이 있고 버드나무류 등의 낮은 나무가 혼재한다.
빙산
피오르드의 떠다니는 빙하 덩어리(빙산)을 바라 보았다.
빙산은 달과 태양 그리고 바다가 연출하는 한가락의 춤에 몸을 맡긴채 두둥 떠다니고 있다.
빙하의 표면은 작은 얼음 결정체들의 그물망으로 촘촘히 짜여있다.
커다란 물체를 보고 흔히 집채 만한것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곳에서 보는 빙산은 거대해
마치 얼음산을 보는듯 하다.
빙산이라고 다같은 모양이 아니다.
산처럼 생긴것도 있고 새처럼 생긴것도 있고 비행장 활주로처럼 생긴것도 있고 각양 각색으로 다양하다.
어느 조각가가 이처럼 자연적으로 섬세하게 조각 할수 있을까?
볼수록 경탄 할수 밖에 없고 커다란 감동이 물밀처럼 내 마음에 소용돌이 친다.
예전에 빙산은 얼음덩어리 일뿐 이라고 단순히 생각하였는데 그게 아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피부에 와 닿는다.
A Wilder Time(근원의 시간속으로) 작가인 지질학자 윌리엄 글래슬리는 빙산을 보고
『빙하 조각들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사방에 흩뿌려져 있었다.
이 얼음물 결정체는 부드러운 곡면으로 불규칙하게 감싸인 아름다운 보석이었다.
보석안에는 미세한 물방울의 고운결이 흐르고 있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빙산의 조각을 들고 가만히 입에 넣는다.
깨끗하고 상쾌한 맛이 영겁의 세월을 품은 듯하다.
대기중에 녹아있는 평온에 정신이 번쩍든다.
이공간이 지닌 궁극의 순수함
이곳에서의 삶은 가혹하고 생존은 투쟁이다.
많은 것이 혼재되어 있는 소위 ‘문화’라는것에 벗어나면 자연의 자유를 얻는다.
Dogs
이곳 시시미웃에서 1시간정도 Bus Tour 하는데 여러군데 내려서 주변경치를 보거나
작은 규모의 민속박물관을 본다.
특히 벌판에 수백마리의 개들을 평평한 바위에 목줄은 조금 길게하여 놓았는데 큰비는
아니지만 보슬비가 오는데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아마 겨울에 눈이 많이오면 개 썰매용으로 일부러 야생에 적응하도록 키우는 것 같다.
멀거니 우리들을 보는 눈이 슬프게 보여지는 것은 내 마음이 여린탓이겠지.
서울에서 애완견을 안거나 유모차에 태우는 듯 어떻게보면 부모 효도보다 더하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된다.
도전(挑戰)
사람도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올바른 인간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다.
자식에 대한 과보호는 인지상정이겠지만 어릴 때 가난도 삶의 좋은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해방 그리고 6.25전쟁을 거치며 나라는 폐허가되고 국민소득이 US $100도 안되는 나라 형편에
외화를 벌기위해 서독 광부와 간호원 그리고 월남전 참전용사들과 열사사막에서 건설 노동자들의 눈물과 땀의 공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위정자와 국민모두 ‘우리 한번 잘 살아 보세’ 목표에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나라로 우뚝 선 것은 참으로 세계사의 커다란 기적이고 표상이다.
크바네 피오르드 지역
난센호가 이곳 피오르드에 닺을 내리자 저 멀리 이킬로미터 떨어진 산의 계곡 사이로
엄청나게 큰 빙하가 산을 껴안고 있고 빙하의 끝은 하늘과 닿아 있는 듯 그 규모가 거대하다.
산들은 정상부터 빙하가 뒤덮고 깍아지른 수직의 절벽이 많이 보인다.
바위산에는 북극선이 가까워서인지 나무는 보이지 않고 하단에 이끼처럼 보이는 것들이
자리 잡고있다.
절벽면은 거대하고 울퉁불퉁하고 이따금 새들 외에에는 모든 소리를 삼켜 버렸는지
그야 말로 적막 강산이다.
10억년전 황량한 이 땅에는 이따끔 으르렁거리는 강풍 소리나 폭발하는 화산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없었을 것이다.
누크(NUUK)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는 그린란드의 인구 5만6천여명중 1만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기전에 조그만한 읍 소재지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현대식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고 도시
구획 정리도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호텔 커다란 생필품 마트 쇼핑센터 문화예술 공간 등 규모가 알차 보인다.
문화예술센터인 누크센터에서 원주민인 이누잇족의 전통 무용과 노래를 영상으로 보았고
한 예술인의 행위 예술도 감상했다.
전통을 잘 계승 발전시키려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린란드 드럼댄스는 드럼을 연주하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표정이나 몸짓으로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연으로 인녕넉(Inngermeg), 티바닉(Tivaneg)이라 불리운다.
드럼의 크기는 우리나라 소고와 비슷한 크기에서 사람의 몸통보다 큰 것까지 다양하다.
그린란드를 떠나며
신의 창조물 그린란드 여행에서 나는 순수한 원시의 자연속에서 신(神)을 찾고 시(詩)를
짓는다.
지구의 빙하기 그 이전부터 쌓여온 빙하를 본다.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 출현이 대략 20만년내지 30만년전인데 마지막 빙하기가 약 11만년전에 시작되어 12,000년전에 끝났다 한다.
그 오랜세월 그린란드와 함께 하고있는 빙하에 가까이 가고자 함은 원시의 자연에서 나를 찾고자하는 바램이었기 때문이다.
근원적인 나를 찾는 여정은 북극의 거친 풍랑과 날씨로 힘들고 어려웠다.
빙하와 가까이 함으로서 나는 도시에 함몰되어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내가 어린아이였을때의 순진무구하였던 옛날의 나를 그린란드의 원시상태의 자연환경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세파에 시달리며 때로는 거짓과 위선과 탐욕의 거짓탈을 던져버리고 맑고 투명한 빙산의 얼음 조각처럼 내 심장 깊숙이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었던 순수를 끄집어 낼수 있었음은 그린란드가 나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었고 가르침이었다.
이성(理性)은 빙산처럼 차디차게 감성(感性)은 용암처럼 뜨겁게하며 겨우 되찾은 순수한 모습의 나를 지키기위해 나의 원시 자연과의 어울림은 계속 될 것이다
나의 그린란드 탐험은 근원적으로 “길에서 길을 물어가는 과정”이었다고 할수 있다.
원시상태를 보존하고 있는 그린란드의 자연을 보며 나의 법성게(法性偈)를 이렇게 적는다.
“태초의 땅 그린란드의 북극 가는 길 의상에게 길을 물으니 길에서 길을 묻지 말고 네 마음속 부처에게 길을 물어라 천년이 어제 같고 오늘이 천년인데 새삼 물어 무엇하리오”
의상대사(義湘大師)는 말한다.
“무량한 세월이 곧 한 순간의 생각이고, 한 순간의 생각이 곧 무량한 세월이네”
아이슬란드
화산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밤새부터 계속 비가 오고 있다.
호텔앞 깃발은 비를 맞아 세찬 펄럭임을 멈추고 깃대에 날개를 접고 서있다.
8월 초순인데도 불구하고 아침기온이 8도(섭씨)라 행인들 대부분이 겨울 옷 차림이다.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와 그린란드사이에 있는 북대서양의 섬나라이다.
면적은 103.022㎢로 우리나라 남한과 비슷하며 인구는 37만3천여명 그리고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그중 13만2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의 접경지대라는 지질학적 특성으로 지진활동과 화산폭발이 잦는 대신 풍부한 온천과 지열에너지를 이용하여 총전력의 30%와 총난방의 85%를 충당하고 있다.
겨울이 시작되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오로라와 얼음과 눈으로 불(火)과 얼음의 나라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전세계 화산의 약 3분의1이 아이슬란드에 있다.
그러나 5월부터 8월까지 푸르른 새싹의 향연도 펼쳐진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수돗물을 맘놓고 마실수 있어 최고 바보짓은 비싼 돈주고 물 사먹는
짓이란다. 노르웨이의 바이킹족들과 켈트족들이 아이슬란드 주민들의 선조이며 아이슬란드어를 사용하고 있다. 날씨는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
겨울은 길고 춥지만 극한적인 추위는 없고 1월 평균기온은 섭씨 0도 7월 평균기온은 섭씨11도
정도이다.
아이슬란드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한국과는 1962년10월 북한과는 1973년 7월 수교하였고 한국은 상주 대사관은 개설하지 않고 주 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이 대사업무를 겸무하고
있다.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로서 보통선거와 4년 임기 대통령을 선출한다.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 그림스키르캬(Hallgrimskirja) 루터교회(Lutheran church)
수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다.
아이슬란드 건축가 구드욘사무헬스(Gudjon Samuelsson)이 설계하고 건축기간만 41년 걸렸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하다보니 1945년 착공하여 1986년 완공하였는데 공기가 늦어졌다
한다.
교회의 외벽은 용암이 흘려 내리다 생긴 주상절리(柱狀節理) 모양을 형상화하였고
후문 종탑은 바이킹의 투구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한다.
시내의 건축물은 교회 높이보다 높게 건축할 수 없는 제한이 있어 언덕위의 74.5m 높이의
교회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교회앞의 바이킹 모습의 동상은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미대륙(현재의 캐나다지역)을
발견했다는 레이뛰르에이릭손(Leifureriksson)이라고 하며 아이슬란드 의회 100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이 선물하였다 한다.
o. 굴포스(Gullfoss) : 황금폭포
굴포스는 레이캬비크에서 150km 떨어져 있으며 아이슬란드 남서쪽에 흐르는 흐비타강 협곡에 있는 폭포로서 총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 32m 초당 100만갤론의 물을 쏟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폭포다.
굴(Gull)은 황금 Foss는 폭포라는 뜻인데 해가 질 때 석양 빛이 폭포에 반사되어 비추는 모습이 황금빛 색깔을 닮아서 황금 폭포라고 한다.
o. 게이시르(Gaysir)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어로 ‘간헐천’이란 의미다.
수맥과 화산이 합쳐져서 수시로 폭발하는 크고 작은 간헐천 군락을 방문 하였다.
간헐천이 5분마다 15m 내지 20m 높이로 물기둥이 솟아 오르고 있어 장관이다.
가장 높이 솟구칠때는 40m까지도 솟아 오른다고 한다.
물이 솟구치는 이유는 지하 깊은 곳의 뜨거운 물이 낮은 곳에 있는 찬물과 만나기 때문이라 한다.
물 온도가 80도 내지 100도라고 계란이 있으면 삶아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o. 회프디(Hofai)
시내 해변가의 하얀 페인트칠을 한 2층정도의 집 회프디에서 1986년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쏘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비밀리에 만나 냉전 종식을 주제로 회담한 장소다.
o. The sun Voyager
해변가 한편에는 바이킹의 배를 골조로만 표현한 조각 작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골조 형태로만 보면 5내지 6명정도 탈수 있는 규모가 아닐까 어림짐작해 본다.
o. 대통령 House
길가 주택가의 2층집이 이곳 대통령의 집이라고 하는데 경비 초소도 경비원도 볼수 없다.
아이슬란드는 영국보다 먼저 민주적인 대의정치를 시행한 나라이기도 하다.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이라 시내와 인근 몇곳만 보는 주마 간산식 투어라 광활한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좀더 벗하고 싶었지만 미련과 아쉬움을 남긴다.
나중 기회가 된다면 넉넉한 일정으로
-. 세계 최초로 민주의회를 연곳인 싱 벨리어 국립공원
-.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블루라군 Unwind at the Blue Lagoon
-. 오로라 aurora 등을 보고 싶고 근원적으로 아이슬란드의 자연풍광속의 자연인이 되고 싶다
불(火)과 얼음(氷)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풍랑거친 바닷속에서 붉은 해가 불끈 솟는다.
보라 아르밍거해(Lrminger Sea)에 떠오르는 시뻘건 태양
평화를 기원하는 나의 소망이 힘차게 솟는다.
『즐겁게 일하고 해낸 일에 대해 기뻐하는 사람이 곧 행복한 사람이다』
괴테 : 『타인을 인정하기』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