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파트 대단지를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대마불사라고 일컬었다.
물론 모두 옛말이지만.....
3,000호.....5,000호.... 그리고 동(洞) 자체가 아파트로 채워지고....
이내 신도시라고 구(區)나 시(市) 몽땅 아파트를 지워놓고 외치던 구호가 대마불사였다.
불경기에도 독불장군마냥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고, 호경기 때에는 가장 치솟는 명성(?)으로
언론들이 앞다퉈 만들어놓은 개념이 대마불사였다.
세월이 흘러 아파트 거품이 한계점에 이르렀다.
과거에 비해 국민저축율이 1/10로 떨어졌다.
국민들이 과거에 목돈을 쥐고 있었다면 작금의 상황은 빚만 빵빵하게 쥐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통장을 봐라......
과거에도 현재에도 통장에 동그라미가 즐비한 것은 매한가지이나,
차이점은 숫자 앞에 마이너스(-)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국민들 통장에 그려진 동그라미가 플러스, 마이너스 구분없이
아홉개내지 열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좌우지간 부채도 자산이라고 동그라미 아홉개,열개를 그려넣을 수 있는 구매층이 있어야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국민에게 마이너스 동그라미 9~10개의 부여해 준다면 아직도 구매층이 남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부여해 줄만한 국민들이 남아있지 않을지 싶다.
물론 빌려주고 몽땅 뜯기고 싶다면 환성을 지를 인간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지만....
어쩌면 정부는 이미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구매층이 기성세대에는 동이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타겟을 젊은층...특히 살림집을 마련해야하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을 선택하여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세가격이나 매매가격이나 비슷한 환경이니 차라리 2년마다 찾아오는 이사비용을 아낄겸 사버려라는
주문인듯.....
그러나 간과해버린 사실이 너무 많다.
요즘 젊은층은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고,
정부가 앞장서서 근로자들 소득을 줄이려고 노력해왔다는 것...
그 결과 마이너스 동그라미 9~10개를 부여해준다고 해도
소득이 불안정해진 젊은층은 빚으로 아파트를 사더라도 실직을 할 경우
그 아파트는 고스란히 경매처분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 비해 여러가지 사정이 달라져 버렸다.
출산율 저하로 식구가 많아봤자 3명인데 방이 3개짜리가 필요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젊은층은 결혼을 해도 방 2개 짜리 아파트라면 족하다.
이미 대마불사로 지어진 아파트는 최소 3~4개로 지어졌으니 새로 창조되어지는 빚쟁이가 나오더라도
구매할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결론은 대마불사라고 일컬어졌던 아파트는 이제 창고에 수두룩히 쌓여야할 운명에 처했다고 보면되겠다.
한마디로 대마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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