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어라
살다보면 소태를 씹을 때가 있노라.
그럴 때면 목을 놓아
비명을 목청껏
질러라.
그리고 막 울어라.
너의 그림자를 벗삼아
걷다보면,
삶은
그대에게
웃음을 주리라.
살다살다 힘들어도
막 웃어라.
삶은
그대와 함께
언젠간 웃어 줄 것이니.
이른 봄에 부는 매서운 바람이
왜더이냐.
탄생을 위한 시련이 아닌가.
그 바람 그치면 생명은 꽃을 피우고
삶의 날개짓을 하는 우리는
고치 속의 나비가
되어,
또다른 첫 여행을
할 수 있나니.
여름의 푸르른 잎 사이로
천지가 꽃밭인
들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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