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생사일여(生死一如)라고.....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그렇게 배워, 그렇게 누누이 새겨왔지만
염불하는 음성이 자꾸만 울먹여집니다.
이제 더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마음가득 차오르기 때문입니다.
법회를 마치고 호스피스 병동을 들어서니
병동 입구에 있는 "평온의 방"에
열심히 법회에 나오시던 노보살님이
넋을 놓고 누워계신 할아버지 곁에
눈시울을 붉힌 채 속수무책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평온의 방은
임종을 눈 앞에 둔 환자를 모시는 방입니다.
마음의 준비야 이미 하고 계셨겠지만
오늘이 그날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모양입니다.
" 오늘 아침에 갑자기 옮기라캐서 옮겼심더..."
할머니께서 법사스님께 이렇게 고하고
더 이상 말씀을 못하십니다.
법사스님께서 할아버지 곁에 앉아
손을 잡으시고 무어라 말씀을 하시자
할아버지께서 천근만근이나 되는 눈을
힘겹게 잠시 떴다 다시 감습니다.
다함께 염불을 해드립니다.
원왕생원왕생 나무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할아버님, 극락왕생하소서()()()
불법인연으로 함께 했던 분이
오늘, 사바와의 인연을 맺음하려 합니다.
법회 끝날 때마다 찾아뵙고
몸을 숙여 나란히 눈을 맞추고 "좀 어떠신지?" 여쭈면
가만 가만 힘없는 눈으로 말을 해 주시고
"관세음보살"을 함께 염불하자고 하면
가만가만 눈을 껌뻑이시며
"그래 그러마" 눈짓으로라도 얘기를 해 주시더니
오늘은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이 세상과의 인연을 모두 놓으시려
눈을 감고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등 뒤로
비보를 전해 들은 상주들이
검은 옷차림을 하고 황급히 병실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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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615C1C4B6986FB39)
쾌유를 비는 기도와 호스피스 활동에 전념하며 보훈병원내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과 함께 해 온 보훈병원
기도 봉사단이 어느덧 1년의 세월을 넘기면서 "돌박이"로 우뚝 서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BDE1E4B69873D51)
보훈병원 불사의 시작은 병원에서 마련해 준 ‘작지만 큰 법당’ 상단에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신중단과
영가단을 장엄하고 연등을 밝히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법당이 생긴다는 소식이 퍼져 나가면서 환희심을 내어 일부러 힘든 걸음을 하여 법당이 갖추어져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좋아라하며 등불을 밝히던 환우님들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7D11E4B69877E04)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7D11E4B69877E05)
그런 모습을 보며 서둘러 법당 조성작업을 끝내고 주지스님과 대중스님을 모시고 점안식과 더불어
개원법회를 봉행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7D91C4B6987C12F)
법당 개원되자, '오로지 병들어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한 마음만을 낸 사람들이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쉬는 날도 없이 찾아와 변함없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임해 주니 함께하는 식솔이 금세 늘고, 그런
만큼 정성이 많이 보태지니 법회를 찾는 환자와 보호자도 순식간에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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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153D01C4B6987F27E)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보훈병원 기도법당의 법회의 분위기가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우리보다
앞서 종교관(사무실)을 확보하고 자체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던 타종교와 더 이상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교세가 확장되었고 병원내 법향이 두루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법회 때마다 법회장이 꽉 차!
기도법회가 열리는 금요일이면 법당 대신 사용하는 1층 대회의장은 늘 만원상태가 되었고 기독교, 천주교
사무실이 있는 복도까지 기도의 열기로 이어졌다. 천주교, 기도교 사무실의 의자를 몽땅 빌어다 써도 모자랄
정도이다.
법당이 개원 된 이래로 지금까지 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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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45B941A4B69885094)
법사스님(세천스님)의 지도 아래, 단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봉사자가 합심하여 마음의 의지처를 찾는 환우님들에게
법음(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심신을 살펴 돌봐드리는 데 지극정성을 들여 온 결과라고 확신한다.
●‘보훈병원 봉사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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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 살짜리 돌박이나 다름없는 보훈병원 봉사단은
법사이신 세천스님과 박주영 단장님, 이자선 총무님 그리고
요일별 봉사자가 함께 이끌어 왔다.
봉사단원 대부분이 우리절 최초 봉사단체인 ‘연화봉사단’
출신들이니 신심의 깊이는 미루어 짐작만 해도 알 만하다.
보훈병원 법당내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까지도 불사
(佛事)이기에 쓸 일에는 아낌없이 쓰되 계획에 없는 일에는
100원짜리 하나도 함부로 지출하지 않으려는 단장님(박주영)
과 손끝이 야물고 매사에 빈 틈 없는 총무님(이자선)이 살림
살이를 책임져 왔고,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힘들고 궂은 일일수록 다투어 서로 하려는 봉사자 보살들이
묵묵히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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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기도법당에서 주관하는 크고, 작은 모든 행사는 주상, 무주상 보시를 통해 자급자족으로 치러져
왔다. 큰 행사가 있을 때면 행사 취지를 잘 아는 보살님들이 법회참석자들에게 나눠드릴 공양물과 보시물품을
선뜻 희사해 주었고, 천도재를 봉행할 때면 봉사자 보살들이 직접 마지를 지어오고, 전을 구워 오고, 정성껏
준비해 온 삼색 나물을 부처님 전에 공양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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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모두가 우리절 회주큰스님으로부터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들어 올바른 신행활동을
하며 불제자로서 어긋남이 없는 행을 실천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법회장을 찾아오는 환우님을 대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은 하나같다.
마치 내 부모님이 병이 들어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는 듯 애틋한 눈길이며 손길이다.
때로는 막둥이가 큰 오라버니를 대하듯 정다웁고
때로는 손녀가 조부모님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듯,
때로는 친구나 다름없는 말투로 다정함을 전하기도 하며
등을 쓸어드리고, 손을 잡아드리고, 일주일간의 문안을 여쭈면서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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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단주를 채워 드리며 ‘자나깨나 관세음보살을 잊지 말라'고 전하고
법회에 늦으면 ‘지각생’이라고 짐짓 혼내는 시늉을 하며 다음부터 일찍 오시라고 당부도 드리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드리고, 기운내시라고 파이팅도 외쳐 드린다.
법회 참석이 여의치 않아 병실에만 계시는 분들을 방문 할 때도 또한 그러하다.
보훈병원 봉사단은....
앞으로도 늘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래의 말씀을 전하고 여래의 미소를 전하며
보훈병원 환우님들과 함께 할 것이다.
●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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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봉사단, 신임 단장 최태석님 임명
보훈병원 봉사단을 맡아 일년 동안 많은 수고를 해 주신 박주영 단장님(左)의 뒤를 이은 신임 단장에
연화봉사단 소속의 최태석님(右)이 선출 되셨습니다.
총무직은 그 동안 수고해 주신 이자선 총무님이 연임하여 수행합니다.
** 보훈병원 기도법회 :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1층 대회의장에서 열립니다.
** 보훈병원 법당 개방 : 오전10시 ~ 오후5시까지 항시 개방되어 있습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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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연화봉사단이 과거의 생각이 나네요. 그믾든 단원들 지금은 어디서 어덜게 지내는지요. 연락 알며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