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와 경향신문? 등의 약간 누른색 신문지하고..
일반 신문지, 즉,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일반 신문지
어느 신문지 종이가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 궁금한데요.
알려 주세요.
*일반 무채색 용지보다 살구색 용지의 단가가 더 비싸지만, 살구색 용지가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무채색 신문 용지는 90% 이상이 국내외산 재생지로, 천연 펄프의 비율이 10%미만에 그치는 데 비해
살구빛 고운종이의 펄프 비율은 33%에 이른다.
살구빛 고운색을 내면서도 일반 신문 용지가 가진 지질(紙質) 표면의 밝기(명도)를 내기 위해서는 고급 펄프의 비율
을 현저하게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1세기 전부터 살구빛 고운종이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경우,용지 원료를 1백% 펄프로
사용하고 있다.
살구빛 고운종이가 33%의 펄프만 사용하고도 제지사인 ㈜세풍의 색차계(色差計)로 측정한 밝기는 71.6∼ 71.9.
파이낸셜 타임스 용지(71.9)나 무채색 일반 신문용지(71∼72)의 밝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런 성과는 문화일보의 요청에 부응한 제지사의 기술혁신 때문이다.
이런 기술혁신은 파이낸셜 타임스지 일본판의 경우 재생지를 섞은 원료로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같은 명도를
낼 수 없어 신문용지 전량을 스웨덴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과 대조적이다.
또한 살구빛 고운종이는 종이의 매끈함 정도를 나타내는 평활도에서도 무채색 신문용지를 압도한다.
이 점은 손끝으로 문질러봐도 즉각 확인이 되는 강점이다.
난반사를 줄여 일정 수준 이상의 가독성을 확보하고 외관의 수려함과 눈의 편안함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신문지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것이 필수적이다.
살구빛 고운종이의 평활도는 76∼78sec로,일반신문의 58∼ 65sec보다 훨씬 우수하다. 손끝만이 아니라
육안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특성이다.
살구빛 고운종이의 백색도(희기 정도)가 일반 신문 용지보다 크게 뒤짐에도 가시성과 편안함에서 뛰어난 것은 명도와 평활도에 대한 섬세한 배려 때문이다. 시력에 따라 1∼2m 정도의 거리에 문화일보와 다른 신문을 나란히 놓고 작은 글자를 읽어보면 가독성 차이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천연 펄프 비율과 평활도 등을 높인 결과는 다른 곳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부드럽고 포근하면서도 고급스런 종이의 질감이 신문에서 분명하게 살아나는 것이다.
하지만 염료와 펄프가 추가로 들어가는데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살구빛 고운종이의 특성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 또 사람에 따라 종이의 변화가 줄 수 있는 거부감을 적절히 누그러뜨려주는 일이 종이를 사용하면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내용 출처 : cafe.daum.net/yes56do/FH31/248 부산시 남구 문인협회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