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망할 회사에 정확하게
4년 하고도 4개월 14일째 다니고 있다.
오늘이 그 4년 하고도 4개월 14일째 되는 날이다.
ㅡㅡ;;;;
이 회사가 나의 '사회생활'이라는 곳의
첫 무대이자...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뭐~시집가서 맞벌이 한다면야 모르지만
혹시 알우~~
내가 돈 많~~~~~~~~~~은 그런 사람 만나서
손가락에 물하나 안묻히고 살런지....
건 메누리도 모르고~할미도 몰러.
손가락에 물 안묻히고 산다고 해서..
'앗~디러버~!! 씻지도 않고 살낀갑다.'
내지는....
'구럼 발꼬락에 물 묻힘 되지.'...
라고 말할 사람이 있다면......
그렇다면...........
.........할 말 없다 ㅡㅡ;;;;
그런 생활이 부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한 번쯤은 동경할 수도 있지 않은가?
물론, 나에게는 그러한 생활이 없을 거란 걸 잘 안다.
왜냐구?
건 말이지....
소위 '필살의 애인'이라고 말하는 이의
월급봉투를 살짝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ㅡㅡ;;;
이 망할 회사에 다니는 4년 하고도 4개월 14일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고~
드럽다면 드러운 꼴도 많이 당했드랬다.
오늘...내가 두서없이 글을 시작하는 건
그 4년 하고도 4개월 14일간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자 함에 있음을 인지하고
팔자타령 내지는 하소연이 고까운 사람은
조용히 '뒤로'를 누른 다음....
.........내 글을 다시 -_- 눌러다오~~~~ ;;;;;
우리 회사는 알만한 사람들은 죄다 알고 있다.
............당연히 모르는 사람들은 모른다... ㅡㅡ;;
울 회장영감탱이가 매스컴을 탄 적이 있기에
그 사건만 야그하면
단박에 알아챌 사람들 여럿 있겠지만
난......그냥 말하고 싶지 아니하다.
왜냐면 울 회장영감탱이를 알아볼 그들은
....회장영감이 신이나 되는 줄 알고 있을 거기에..
그 영감이 경영하는 회사의 사원들은
풍족한 월급과 상여금...대단한 복지속에서
아주 낭만적 -_- 인 사회생활을 누릴거라고...
그들은 그렇게 알고 있을 게 분명하기에...
......아무것도 아닌 내가...
그들의 그런 회장에 신의를 져버릴 수 없음이다.
하지만.....난 그들에게 사실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네들이 알고 있는...
그 매스컴에 나와 떠들던 그 영감의 모습은
100% 구라요~뻥이요~~
졸라 가식이라고 말이다.
사무실에 에어컨도 하나 없다.
4년을 지내는 동안 여러번의 여름이 지나갔으나
그때마다 각 부서에 배당된 선풍기 한 대와
손부채로 긴 긴 여름을 지냈다.
그나마...선풍기도 회장 영감이 마산에 뜨기만 하면
어디론가 숨기기 바쁘다.
그러는 자신의 2층 사무실에는....
덥지 않도록 에어컨을 틀어놔야 한다.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없지만...지 사무실에는 있다..
꼴랑 1년에 몇 번 쓰지도 않는..그 사무실에..!!!)
추운 겨울...회장이 마산에 뜨면
틀어놓은 스팀도 꺼버려야 한다.
왜? 욕하거덩~~~~~
사람이 넘 따시게 있음 머리 회전이 안된대~~
그래서 춥게 있어야 머리 회전이 된다면서...
스팀 틀어놓으면 진짜 욕 되지게 한다.
그러는 자신는.........추워서 사무실에 들리지도 않는다.
식사는 또 어떠한가~~~
회사 식당에서 직원들과 밥을 먹는 건 드문 일이다.
그럼 어디서 먹냐고?
사먹겠지~~~돈 많잖아......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직접 여직원들 손으로 밥을 차려줘야 하는
그런 엿같은 경우가 허다하다.
2층 자신의 사무실에 식사를 따로 차려줘야 한다.
반찬?
직원들과 같이 안먹는다.
직원들의 반찬은 어떠한지 아는가?
밥과 국...김치...그리고 달랑 반찬 한 개다.
그러나...자신은 그렇게 차려주면..밥상 엎는다. ㅡㅡ^
근사하게 생선도 꿉고~~~
두부도 꿉고~~김도 놓고....
이것저것 해야지...그래야......밥을 쳐 드신다.
커다란 쟁반에 갖은 반찬과 국등을 담아
여직원들이 직접 나르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진짜...............추하다....
그리고......울 회장영감탱이...........
.........사람 치는 거 여러번 봤다.
소새끼~개새끼는 그에게 있어 욕도 아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그런 이상야릇한 욕들을
마구 마구 주서다가
직원들의 조그만 잘못에도
부시가 후세인한테 미사일 퍼붓듯
갖다 퍼붓는다.......
예를 들어 줄까?
좋다~~~간단한 예를 들어주마....
심장약한 사람은.....그냥 보지말고 넘겨다오.
울 회장영감이 심심찮게 하는 말...
"쌧바닥을 가위로 짤라뿔라." ㅡㅡ;;
"도끼로 머리를 뽀사뿔라."
(설마...머리라고 했겠는가?
그 앞에서는 죄다 생선이다....구럼...먼 뜻인지 알겠쥐?)
"니가 머야? 내가 누군지 알어? 나 회장이야."
(씨봉~~그래서...어쩌라거~~~ ㅡㅡ^ )
"멍멍이 새끼만도 못한게 밥은 쳐먹어 머해~
걸어 댕기지 말고 바닥에 기어 댕겨~~~!!!"
(....멍멍이를 한자로 줄이면 머게? ㅡㅡ;; )
.......등등등~~~~~~~~~~~~
저것이 거의 일상 용어라고 보면 되겠다.
그뿐인가~~~
일 제대로 못했다고 정강이를 걷어채인 직원이 있는가 하면
(내가 입사전 울 대리도 맞았다더군... )
사무실 직원이 두 눈 땡그랗게 보는 앞에서
뺨을 짝짝짝짝짝~~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며
대여섯대를 맞은 이도 있고...
날아오는 볼펜에 찔린 -_- 이도 있다...
매달 월급날이 되면 어떠한가....
월급 주기 싫어서 별의별 핑계를 대는 우리 회장...
때로는 며칠씩 개기다가 주시기도 하고
상여금은 삥땅 -_- 치기가 일쑤다.
사람들은 정말이지 박봉으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월급이 얼마나 작냐고?
요즘 같이 경기도 어려운데 죄다 그렇지 않냐고?
입사하던...4년 4개월 14일전 월급이...
기본급과 수당 죄다 합쳐서...
당시의 내 월급이 "550,000원"이었다면
그대들은 뭐라고 하겠는가?
상여금도 하나 없이...그 월급을 거의 2년동안 받았다.
실로......쪽팔리고 드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웃기지 마시게.....
근무시간이 어떤 줄 안는가?
아침 8시 10분부터 저녁 7시 10분 까지네...
사무실 사람들은 연장 수당 하나 없이
현장 잔업 2시간까지 공으로 기다려야 한다네~~
그리고.....
일욜을 제외한 공휴일...
내가 입사하고 나서 거의 1년을 그냥 나왔었다네
일이 없어도...눈치 보여서 나와야 한다네...
그 뿐인 줄 아는가?
우리 회사는 여직원들의 생리 휴가도 쓸 수 없으며
연차와 월차 조차도....
그것조차도 쓸 수 없다네...
단지 쉬는 날이라곤 일요일과 명절...!!!
(지금은 배째라~~공휴일은 무조건 안나와 버리지만..음~~ )
이쯤되면 알겠는가?
우리 회사...아니...우리 회장이 경영하는
전 그룹의 사원을 통들어봐도
울 회장영감탱이를 사주로...
한 명의 인간으로 존경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거다.
이런 회사에 있다 보니
나의 그 풍부하던 감성 ㅡㅡ도 마를데로 말라
쩍쩍~~갈라지기 시작하더라.
나 뿐이 아니다....
울 회장을 보필하는 모든 이들이
죄다 그렇게 되더라는데 문제가 있다.
처음에는.....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입사하던...
그 4년 하고도 4개월 14일 전에는...
사무실의 모든 이들이 서로를 위해주고
여직원들을 아껴주고....그랬었다......
그랬는데............
지금 그들에게 여직원이란 존재는
"여직원 = 커피타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으며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로 안다.
...........이야기가...두서없이 길었다고 생각이 든다.
실은...오늘...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
아니, 가슴이 아프다기 보다는
참으로 씁쓸한 말을 들었기에....
그래서 이렇게 끄적이는 거다.
5시쯤 되었을때..
서울 사무소에서 전화가 왔었다.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모상무님~~~
전무님과 영업의 과장님을 찾으셨지만
전무님은 현장에 들어가 계셨고
영업의 과장님은 댁에 일이 있으셔서 결근...
사무실에는 나를 포함한 여직원 둘 뿐이었드랬다.
어쩌겠는가~~~
없는 사람을 있다고 할 수도 없기에...
그리고, 서울 사무소의 상무님기에 친절하게~~~
"지금 전무님 현장에 가셨구요~
과장님은 댁에 일이 있으셔서 제주도에 가셨어요.
사무실에 여직원 밖에 없는데요."
라고 대답해 드렸었다.
그걸 들은 그 상무님...
딱................한 마디 하시고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시더라.
"그럼 거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군."
............................. ㅡㅡ^
욕나오대~~~
그 상무란 인간이 그렇게 전화를 끊지 않았다면
"상무님~저희도 사람인데요."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는데
...........어이없는 마음 추스리고 나니...
이미 전화는 끊어져 있더라.
사람은 아무도 없네.....
사람은 아무도 없네......
허...허허허허허허......
그냥.............그렇게 쓴 웃음만.......
그렇게 얼마나 웃어댔는지 모르겠다.
그런 비슷한 일 여러번 있었기에
이제는 눈물도 말라버렸을 법 한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쪽이 싸~~하고
울컥 치밀어 오르는 것이
그 상무란 작자가 옆에 있었다면
아무래도 살인이 나지 않았나 싶다.
이보다 더 한 꼴도 많이 봐 왔거늘...
삿대질에....이것 저것..그런 지시대명사도 되어 봤거늘..
왜 그런......말 한마디에....
..............그냥 듣고 넘기자..........
..............
.............라고..........
..........그렇게 치부하기엔
솔직히 적잖은 충격을 먹었음은 물론이거니와
마음 되게 많이 상했다.
혹시나...
유머나라 회원분 들 중에 직장인이 있다면
하나의 당부를 하고 싶다.
여직원을 물로 여기지 말자.
그들도....사람이고, 하나의 인격체다.
그들은 일을 하기 위해 회사에 입사한 것이지
커피를 타거나 청소를 하기 위해 입사한 것이 아니며
희롱의 대상이 되기 위해 입사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유머나라 회원분을은...
절대...그런 분들이 하나도 없을 거라 믿고 싶다.
아니...믿는다.
.........제발.....
여자건 남자건....아랫 직원이라 하여...
그 이유만으로 무시하지 말자.
말하는 본인은 암생각없이
찢어진 입이라 함부로 떠들겠지만
듣는 이들은 진짜......그 날 저녁을
술로 떼워야 될만큼 충격이 될 수도 있음을...
왜 그들은 모를까?
우리는............절대 그러지 말자........절대!!!!
아.........퇴근해서...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
그리고...............
상무님.............................
당신의 딸도 저와 같은 꼴을 당할 수 있습니다.
여직원도...........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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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똥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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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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