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2동은 충청도를 비롯한 전국의 태극도 신도들이 한국전쟁으로 인해 부산 보수동 등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중 1955년 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이곳으로 집단 이주하여,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 해발 200~300m 지점의 비탈면에 판잣집 1천여 가구를 지어 거주하면서 생성되었으며 이에 태극도 마을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하였다.
마을을 형성할 때 반달고개(감정초교 앞)에서 옥녀봉 쪽으로 1甘~4甘으로 구획하고 태극도 본부가 있는 중앙지대 5甘에서 천마산 자락으로 6甘~9甘으로 구획하여 총 9개 구역으로 나누고, 산비탈을 따라 계단으로 주택을 건설하여 질서 정연한 공동주거 마을(계획도시)이 형성되었다.
당시에 판잣집은 화재에 취약하여 방화선 역할을 하도록 폭 6m 정도의 수직 계단을 3개소 설치하였는데 지금도 폭은 다소 좁아졌으나 계단은 그대로 남아 있다.
처음 건립된 판잣집들은 1970년대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고 이어 1980년대에는 판넬 및 슬라브 형태로 개량되면서 변화를 겪게 되었지만 마을 특유의 골목길과 甘으로 불리던 구획들은 상당부분 초기의 형태로 남아 있어 근대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