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최대12조원의 몸값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일반 투자자 청약 전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반 청약 물량의100%를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민 메신저와 다름없는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1700만주이며 공모가 범위는 주당 6만3000~9만6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1조6320억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최대12조5152억원이다. 가격이 상단으로 책정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3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넷마블, 에쓰오일 등과 덩치가 비슷해지는 것이다.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JP모건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한 곳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물량 비중은 각각55~75%,25~30%다. 우리사주조합 비율은20%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원래 카카오의 한 사업부였으나2017년 4월 분사하며 독립된 회사가 됐다. 누적 가입자는3600만명이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67조원이었다. 올해 1분기까지 거래액은22조8000억원 정도다. 최대주주는 지분55%를 보유한 카카오이며 중국 앤트그룹 계열의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도45%의 지분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