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은 금욜날 번개의 여파로 인해 아침에 출근해서
대충 정리하고 점심무렵부터 퇴근할때까지 쇼파에서 한숨 푹자는게 일과였다.
토요일 오전,
한통의 전화가 울렸다. baram이 놈이었다.
"오늘 미영이랑 연습할껀데, 채윤이도 참석한다고 해서 픽업하려는데 너도 갈래?"
작년 한때 일주일에 삼사일을 번개로 달리며 아침공기 마시며 귀가하던 시절
어느 순간부터 내 아들 다빈이 옆집 아저씨 보듯하고 와이프에게서 신변을 위협을 느끼면서
주말은 가족과 함께를 외쳤껀만...
육사 골프장 내 새로 단장한 연습장에 도착하니 이미 한 무더기의 아줌마들과
아줌마들이 모여있는 자리엔 빠지지 않는 깡통이가 열나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1980년 호랭이가 담배피던 시절, 다빈이 태어나 처음으로 골프 클럽을 잡은 곳이 바로
이 골프장이었다. ^^: 이미 예전의 모습은 찾을수 없이 바뀐 골푸장에서
다빈은 새로운 감회에 젖어 열심히 연습하고 통돼지 삽겹살 집에서 저녁에 반주를 하는데,
라퓨타 한마디 한다..
"내일도 모이자.." --;
연습을 하자, 퍼블릭 가자 여러 의견들이 오가다 결국은 퍼블릭이라도 가자고 하고는
만만한 1,2,3골푸장으로 장소를 잡는다.
다음은 팀원 구성.. 그 자리에 모였던 8명중 6명이 오케이를 하고 2명을 전화로 섭외했다.
그때, 한통의 전화를 받은 깡통,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전화를 받는다.
"누구야?"
"연사형님이요..북악 번개에 연락 안해주셨다고 야단 맞고 있어요"
"그러길래, 연락 드리라니깐"
일요일 새벽 한통의 문자에 잠을 깬다.
'6시 티업, 모두 늦지말것'
ㅋㅋㅋ 3시 50분에 8개의 골프백을 줄세워 놓고 라푸타가 문자를 날린것이다.
'징그런 것, 몇홀 돌자고 그 시간에 욕보네..'
주섬주섬 챙겨입고 집을 나서는데, 여기저기서 핸드폰이 날라온다.
바람과 파랑이를 픽업하고 멀리 하남(?)서 오고있는 연전연패..
강남 모처에서 밤새 놀고 택시를 타고 날아오고 있는 상혀니..
구파발 1,2,3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이때 등장한 연전연패,
다들 6홀짜리 퍼블릭에 번개 복장으로 서있는데, 큼지막한 보스톤빽 폼나게 들고,
" 락커 어디예요? "
" 왜? 옷 갈아입게? 그냥 치지? "
" 왜요? "
" 한시간이면 라운딩 끝날텐데.."
" 헉! 18홀 도는거 아니예요? "
어쩐지 평소 연패 답지 않게 패션이 화려했다..^^:
그 뒤로 상혀니가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고선 하는 말이
" 그린피보다 택시비가 더 나왔다. --; "
조섬주섬 두팀을 만들어 라운딩을 시작했다.
두세홀 도는데 몸 안풀린 새벽에 잘 맞을리 없다. 옆에 있는 깡통에게 한마디 했다.
" 그래도 싱글도 해본 놈이, 실력 좀 보여줘보지? "
" 이제 겨우 3홀 돌았는데요, 멀... "
" 전반 끝난거다.."
" --; 그르네.."
한시간 남짓 후 라운딩이 끝났다.
모두들 한 숟가락 떠본 해장국 엎은 표정으로 아쉬워 한다.
" 밥 먹자.."
우르르 8명이 줄지어 운전하여 시내 수제비집으로 이동한다.
이른 아침 문 연 식당을 찾아 헤멘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시계는 8시를 향하고 있다.
맨 뒤에 식당으로 들어가는 다빈, 앞선 사람들이 가지런히 벗어논 신발을 보고 실소가 머금어졌다.
눈에 보인건 7컬레의 골프화였다. 내려보니 나도 골프화였다.
그렇게 아침 식당에 빽구두를 신은 8명의 남녀가 수제비에 해장술을 했다.
그때, 울려대는 연패의 핸드폰..
"누군데 전화를 안 받아?"
"와이프요..아침에 라운딩 간다고 큰소리치고 왔는데, 쪽팔리게 어떻게 받아요..
지금 한참 공치고 있는줄 알텐데.."
아침까지 거하게 먹고 나서는대도 길거린 여전히 사람이 안 다닌다..
"머하지?"
"북악 가자"
열라 연습까지 끝냈는대도 점심시간은 한 참 멀었다.
주섬주섬 baram과 파랑이를 태우고 연패는 다시 집으로 먼길을 출발한다..
연패야! 담엔 라퓨타가 9홀짜리로 가잔다. 피칭 9홀..ㅋㅋㅋ
오랜만에 주말 3일을 그렇게 젊골 식구들과 보내니 꽤나 즐거웠다.
비록 싫컷 라운딩을 한것도, 밤새 퍼 마신것도 아니지만
그저 골프를 좋아하는 젊골 식들과 함께 보낸 그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일요일 새벽, 심심하신 분들은 라퓨타에게 전번 남겨두세요..
새벽 4시에 문자 날아갈껍니다. ^^:
꼭두 새벽에 친구들 빽메고 줄서느라 고생한 라퓨타 수고했고
3일 함께했던 다른분들도 수고했습니다.
연사형님, 형아형님 연락 못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갑작스레 연락을 받아 미쳐 챙기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써놓고 보니 어디 투어다녀온 것 같다..ㅋㅋㅋ
첫댓글 정말 재미있었겠네요. 저두 갈비뼈 다 나으면 참석하고 싶습니다.
^^:
화려한 3일간의 골프정복 대 장정기... 그리고 나서 난 일욜 저녁 다시 스크린을 돌았다는.. 목욜 "어프러치 부터 살살하시고 스윙은 하프만 하세요~ " 라는 의사의 말이 나에겐 삶의 새 희망이 었다.. 하하하~
언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프로 데뷔 하려고 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프로는 무슨... 한 달 반 만에 클럽 잡으니, 공이 "나 잡아 봐~라~" 하더라.. 쩝.
연패야, 나도 123이 그런줄 알았으면 너한테 연락해보라고 절대 말 안했을거야.. 정말 미안하다. 카풀 해주느라 수고 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참, 그리고 패션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더라.
패션도 패션이지만 저 드라이버 시험은 어찌합니까? 흑흑흑...
네가 연패 꼬셨다는 말은 안했는데..자수하는겨? ^^:
새벽의 6홀 라운딩 한것 치곤 너무나 후유증이 심각합니다...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애버랜드 다녀왔다는 ㅋㅋㅋ
그래도 재미는 있었지? ㅋㅋㅋ
이번 6홀 라운딩으로 인하여 애버랜드 연간 회원 가입했어요..앞으론 라운딩 1번에 애버랜드 1번 입니다...에휴~~~~
ㅋㅋㅋ 나 모르게 칼 갈고 있었꾼... 넌.. 안 봐조~ ㅋㅋㅋ
넌 빨리 밥이나 사고...^^
연패 넌 계속 그럴거라니까 얘가 안믿네. 계속 걸림돌에 걸릴건데 어쩌냐! 웬만하면 살풀이 하지 그래.
다빈아...아직도 글..길게 쓰냐?
내가 형처럼 함축의 미를 모르니..길게라도 싸야지...ㅋㅋㅋ
잼났겠다.. 토욜 비맞고 난 라운딩 했는데,, 으~~
일욜날, 파랑이 온다길래 너도 올 줄 알았는데...넌 그냥 집에서 잤나봐? ^^:
일욜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요.. 청소하고 빨래하고 ~ 연습장 갈려고 햇었는데
파랑이가..똥남인 집에서 집안일하라고 했대...둘다 다 나오면 어쩌니?..집이...ㅎㅎㅎ
이게 대체 뭡니까용~다빈오빠 제발요~~~~~~~~~~ㅠㅠ^^
똥남이 하고 파랑이하고 부부였어??
실력향상 되셨겟네여?? 부럽워용~~ㅎㅎ...낭중에 기회됨 데리구 가셔용??
주량 향상은 확실한데....골프실력 향상은 글쎄? ^^:
아니,,1,2,3 이면 제 나와바리인데,,,거기까지 와서 전화한통도 않하시다니...나도 이제 을지로에가면 형한테 전화않할까봐...ㅠ.ㅠ
보스야..공개적인 자리서만이라도 덩어리답게 굴자..ㅋㅋㅋ
흑흑.. 나두 가고 시퍼는디 담엔 나두 좀 낑가줘........
형님, 호스트가 제가 아니라 미쳐 연락을 못 드렸습니다. 하지만 담엔 꼭 모시겠습니다. ^^:
주말에 연습 좀해요 나같은 셀러리맨들은 사실 평일에 힘들어~ 특히 금욜은~ 왜냐??? 술약속이 많거든
해짜나..--;
형님 누나들 때문에 즐거운 휴일 아침이였습니다~. 깡통형 조심히 잘 갔나요~? 무지 졸려 하던데~ㅎㅎ
글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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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1,2,3 가까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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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나두 껴주![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7.gif)
^^,새벽에 운동 하고 좋치 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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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123오실땐 언제 든지 연락주세용~~~~ 제가 근처에 살고 있어서요... 가끔 혼자 가는데... 앞으론 연락 부탁드릴께요~~ 근데.. 거기 가방세우고 기본 3시간 대기던데요^^ 전 우선 가방 놓고 다시 십에 가던지 아님 실내 연습장가서 연습하고 오거든요~~ 참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면 저한테 가방주세요 그럼 제가 먼저 가서 가방 놓고 다들 나중에 시간 맞춰 오시면 되겠네요 ^^.
오 저요 저요 저요
그럼 백 미리 주삼~~~^^
넘 즐겁고 유익한 시간들이었어요....연락안왔다서운해하지마시고...연락들드리면...빠른회신습관부터 들입시다...^^
그리고...다빈!!!...baram놈이 뭐니....baram양...좋잖아....이러다..바람이 진짜...man..되는건 시간문제겠다...
참...라퓨타군도...있었지..ㅎㅎ
뒷모습이 ~~ -.-;;
옛말에,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다... -.-;;
기꺼히 새9벽 3시에 가서 빽놓고 줄설 용의가 있음!!! 우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을 위하여!!! 나중에 the man님이랑 번갈아 가면서 하면 되겠당 ^^ 그쵸? 가끔은 퍼블릭 가고 가끔은 파3도 갈 예정입니당 주말 연습 번개에 많은 참여 부탁합니당^^
은정. 추운 새벽에 정말 수고많았다..![쵝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5.gif)
어째 내가 이상해진거 같은데.....
이눔 이거 연락도 안하구 모하나 했더만..이렇게 노는구만..밥 좀 사주라 요즘 나 힘들다...ㅋㅋㅋ
둘이 이제 화해하지? 모범을 보여야 할 분들이 이게 뭔 짓이여 쁘렌끼리 연락도 안하고~즈질이야~...
나두 여기저기서 안부 전화 받는다...깡통로봇 요즘 머 해요?....
난 요즘 일만해.. 그런줄 알아
그래~~ 깡통아...난중에 7-80살되서두...공치려면...일도 열씨미 해야지.... 장하다...깡통!!남자는 공 잘치는것두 좋지만...일 열씨미할때가 제일 멋지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