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암…. 지금 몇시야?
-응… 벌써 5시네…
-그래? 모만들어? 도와줄게… 어? 고추장찌개구나? 내가 감자깍아줄게..
난 이렇게 말하고는 냉장고에서 감자를 꺼내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근데, 옆을 문득 보았는데 엄마가 눈이 동그라져서 날 쳐다본다…
왜 그러쥐..? 학원가라구 그러나.--;;?
-미호야….
-응?
갑자기 날 와락 껴안는 엄마. @___? 왜 그러시지?
-미호야… 엄마는 널 사랑한단다…네가 옆에 있어서 정말 행복해…ㅠㅜ
-엄마….흑흑…나도 엄마 사랑해…
엄마가 날 껴안구 이러니까 나두 눈물나잖아!!!!!
난 엄마에게 감자깍은 것을 주고는 감자껍질을 음식쓰레기 통에 넣었는데….
/탁탁탁탁…
오마이갓!!!!!!!
엄마의 감자깍는 손놀림이…. 너무 빨라 칼날이 보이지않았다…
칼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 것은.. 토막난체 옆에 찌개속으로 들어가는 감자가 보이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단 3초만에 감자를 토막내어 찌개속으로 넣는 울엄마….
혹시…내가 잘못본 것은 아닐까…? --^
이럴수가…..--;;
아무튼 밥을 차린 엄마와 난 아빠가 회사일로 바쁜 관계로 둘이서만 식사를 하였다.
어흐..배부르다…
-잘 먹었습니다..
--;;… 잘먹었다고 하는데 지나치게 깜짝 놀라는 울 엄마… 엄마가…이상하다…
아무튼 난 내방에 들어가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내 책상위엔…. 만화책과 잡지밖에 없었다…
이상하다…내 책들이 어딨지?
이리저리 내 방을 뒤져보았지만…. 내 책들은 보이지가 않았다…
-에라… 오늘은 몸도 안좋은데 모처럼 쉬자..> ▽ <
그리고…. 너무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면에 들어갔다..
*2
다음날… 일어나 보니 엄마가 또 찔찔 짜고 계셨다….
-엄마… 자꾸 왜 울어…>___<
-훌쩍훌쩍… 그래.. 이제 안울게.. 미호야.. 몸조심 해라.. 그리고 학교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아무래도… 울엄마…. 이상하다….--;;;;
엄마는 훌쩍거리더니 나에게 돈 30만원이나 주시면서 날 보낸다…
-엄..엄마….!!
-가서 매점에서 맛있는거 사먹어.. 훌쩍..
우왓!! 30만원이나 주시다뇻!!! 난 감사히 돈을 내 교복에 찔러넣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학교가는 버스를 탔는데….
나에게 몰린 시선들… 다들 경악하는 눈치였다…. 내가 뭘 잘못했나? --;;
쓰벌…그렇게 다들 쳐다보면 부끄럽사와요!!
난 슬금슬금 뒷문 옆에 있는 좌석으로가, 손잡이를 잡았다..
근디..
내가 서자마자 자리에 앉아있던 한 남학생(울학교)이 벌떡 일어났다…
왜 그러지? 아직 학교까지는 20분은 가야하는디…?(--^)ㅋ
난 어색하게 비어있는 자리에 냉큼 앉았다..
흐흐… 비어있는 자리라면 당연히 앉아야 하는 것이 버스승객의 의무아니겠는가!!
근디, 내가 앉은후 바로 다음정거장에서…. 허연 백발의 꼬부랑 할머니가 타시더니….
내 옆에 와서 서신다….
-에궁….허리야…헐헐….
( -________-;;)ㅋ
-저…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그랴그랴..^▽^)/
결국 앉자마자 다시 일어서는 재수없는뇬. 미호…--;;
근디… 주위시선이 또 나에게 집중되는 고만…. 헐…. 그만좀 보지…--;;
그중 몇몇은 날 보면서 수군수군거리기까지…. 이거… 내가 동물원 원숭이도 아니구…--^
아무튼 엄청난 시선을 받으며 버스는 달렸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번 정류장은 신선고. 신선고 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흠..내릴때군.. 난 버스에서 울학교 학생들과 같이 내렸다. 그리고 횡단보도에 섰는데….
헉!!!!!
저…저게 모지?( O________o)
*3
그것은 아파트사이에 껴있어 조촐하고 보잘 것 없던 우리 신선고등학교가 아니었다…
커다란 정문에 4층짜리 건물이 4개나 보이는…..;;
혹시..내가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교앞에서 내린건가…?
하지만.. 옆의 학생들이 입고 있는 것은 울 학교교복… 마크도 울 신선고 마크….
대체…. 학교가 하룻밤사이에 모두 신축공사를 했단말인가!!!!!
신호가 바뀌고 난 아이들을 쫓아갔다. 혹시…. 학교가 이전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학생들은 그대로 그…. 대학교 같은 곳으로 갔고… 큰 정문옆에 써있던 문패는…
-신선 종합 고등학교.
…. 울학교는 맞는데…. 이상하다….
아무튼 들어가긴 했는데…. 다들 날 쳐다보네…. 대체 왜 날 쳐다보는 거야!!
그때…
-미호언니!!!!
한손에 붕대를 감은 여자가 날 껴안는다… 앗앗!
이러면 어떻해욧!! 옆에 사람들 많은디….
-나… 알아?
-에이~ 언니 무슨.. 지금 장난해? 얼른 가자. 언니들이 기다려.
여자는 나에게 언니라고 하더니 어디론가 날 끌고가려한다…
-수업시작하잖아. 교실로 가야지..
-…--;; 언니 장난해? 오늘 특별활동날이잖아…
엥? 울학교에 그런게 있었나..?
특별 활동이란 말에 난 잠자코 그 여자를 쫓아갔다.
간곳은 어느 건물의 2층….
문을 열자 한…. 100평정도 되는 넓은 곳에 40명정도 되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보기엔… 무용하는 곳같았다..
-저기… 울 학교에 언제부터 특별 활동이 있었지…?
-언니… 정말 이상하다… 왜 그래?
--;; 내가 이상하다구… 니가 이상하다… 처음 보는게 아는척은 졸라 잘하구…
내가 여자들있는 곳으로 가자 모두들 날 보고 90도로 깍듯이 인사한다…
헛헛!! 왜 그러셔여!!>__<;;;
-선배님! 다시 살아나신 것을 감축드립니다!
-에?
지금… 나보구 한말인데… 다시 살아났다구…?
대체… 우리학교가… 왜 이렇게 된거야!!! 미치겠네….ㅠㅜ
내가 뻣뻣하게 서서 어색해하고 있는데, 부실(?)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지연아!!!
드뎌…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났도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지연이도 내가 상당히 반가운 모양이었다.. 그래그래.. 너도 학교가 이상해진거 알지…?
-야. 애들 연습안시키구 모해? 이따가 과학부랑 짱떠야되는데… 야! 니들 어서 연습해!
--;;; 지연아…. 지금 무슨….?
*4
난… 믿을 수 없었다….
지연이가….. 체조부 부주장이구 내가…. 주장이라는 것이…
우리 학교가 언제부터 체조부가 있다고…..
특히 내가 더 믿을수 없는, 아니 참으로 어이없는 것이…
지금 연습이라고 하는 우리…부원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었다…
저게 어딜 봐서 체조인가!!!! 체조를 가장한 격투기지…
공 머리튀겨서 받은 후 상대방에게 뎐져 상대방을 가격하기도 하고… 리본체조(--;;)를 하는 뇬은 리본 회오리 꼬기로 상대방의 다리를 잡아 공중으로 던져버리구….
훌라우프로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뇬….--;;
도저히 체조란 생각이 안들고 체조폼만 잡는 격투였다….
-언니… 정말 부활하셔서 정말 정말…. 기뻐요…
옆의 아는척하던 여자가 나에게 말했다…
이게… 무슨?--^
-대체… 내가 부활했다는… 나 죽은적 없는데…--;;
-언니… 그래요.. 기억못하시나 봐요….. 언니… 죽으셨어요… 그것도…
여자는 주먹을 꽉 쥐고 이빨을 으드득 갈았다… 무섭다….-,.-;;
-누군가… 급식에 독을 타서… 비열한…
-내가?….-,.-;; 너.. 소설 많이 봤구나…
-언니!!! 정신차리세요!!!!! 누군가 언닐 독살했다구요!!
여자가 소리치자 모두들 놀라며 우리를 쳐다보았다.
-현무야… 그만해… 아직 제대로 정신못차려서 그런 거야…
지연이가 현무의 등을 토닥거렸다…
-미호야…내가 말해줄게. 네가 독살로 죽은걸 현무가 소생술로 다시 널 살린거야…
한쪽 손에 화상을 당하면서….
-지연아.. 다시 말하지만 난 죽은 적이 없어… 그리고.. 너까지 왜 그래..ㅠㅜ
아구… 답답해서 미치겠네…ㅠㅜ
-너…. 왜 이렇게 됐니.. 한번 죽었더니… 사람까지 달라졌구나… 그래.. 원래 너라면 학교에 오자마자 전교생소집을 시켜서 범인을 찾았을거야..
….. 정말… 세상이 왜 이렇게 된거야… 왜 우리학교가 이모양이 됐나구!!!
-아아악!!!! 정말 왜 이러는거야!!!!
/쨍그랑쨍그랑(…--;; 제 표현력의 한계..)
어라라? @__@;;ㅋ 내가… 소리지르자… 유리창이 와장창 깨지더니… 내 옆에 있던 물건들이 멀리 날아가버렸다….
-이…이게 무슨…
믿을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영화 같은 일이냔 말이야….
순간, 판타지 매니아였던 내 머리속에 스쳐가는 것이 있으니…
그 수없이 읽었던.. 주인공들이 미지의 세계, 또는 과거나 미래로 차원의 문을 통과하던…
혹시… 나도?!
에이… 설마….
그래도 혹시….?
-만약 지금 미호가 하는 말이 진짜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미호는 죽은 것인가..?
-…. 진짜라면… 그렇죠…
-아무래도….
천강이란 사람은 날 힐끗 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 생각엔… 미호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군…
-그럼… 어떻하죠?
-어떻하긴… 방법은 하나뿐… 지금 기숙사 쟁탈대회가 벌어진 이상 미호를 잃어버릴순 없어.
다행히도 무공은 그대로라고 하니까… 지금 미호가 바뀐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우리들 끼리의 비밀로 하자구.
-그럼…. 잠시후 있을 과학부와의 결투는…. 우리들이 해결해야겠군요…
-그래.. 네 임무가 크다. 지연. 너에게 미호를 맡긴다… 부디… 잘 교육시키도록.
이렇게 그들의 회의는 끝나고… 두 남정넨 휘리릭 사라졌다…--;;
-미호… 네가 우리가 알던 미호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미호가 되줘야 돼.
-…….--;;;;
쓰벌… 내 인생이 꼬이게 되는 출발점이었다….
*6
(이건… 신선고에 대한 설명입니다..)
때는 2000년 신선고가 개교 100년을 맞는 해.
학교는 체육파, 문과파, 이과파, 예술파
즉, 4대파로 나뉘어 학원풍파시대를 맞게 되고,
각 파는 [신선고 학원제패]란 대의명분을 위해 끊임없는 싸움으로 전란을 겪게 된다…
전란으로 신선고가 풍파를 맡던중, 엄청난 일이 터지고야 말았으니…
그것은 '피의 떡볶이 사건'!!!!!!!!
매점의 마지막 떡볶이를 차지하기 위해 각 파의 4명의 학생이 벌인 사소한 말다툼이 각 문파의 자존심 싸움으로 연결되어…
300명의 사상자를 낸 치열한 접전끝에
문과파의 교주였던 '브루스 리' 리소용 의 퇴학을 비롯, 문과파 5명퇴학,
이과파의 '수열마왕' 최수열 퇴학, 이과 6명 퇴학,
체육파의 권투부폐쇠, 5명 퇴학,
예술파의 9명 퇴학이라는
총 25명 퇴학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되었으니…
'피의 떡볶이 사건'으로 전란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사진은 학원풍파를 잠재우기 위해
학원 무림 5인방을 부르기로 했으나,
'화산고 사건'으로 5인방계획은 무결!
결국…. 교사진은 풍파를 잠재울 강력한 조직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고…
대대적인 결투대회를 벌이게 되는데…
이름하여….
[신선고배 '기숙사 쟁탈 대회!!!']
그리고 2000년 완공예정인 '기숙사방배정권한' 권법을….승자에게 전수하는 커다란 상품을 걸었다…
이에 각 4대 파들은 각각 주장들을 앞세워 처절한 전쟁을 벌이니…..
각각 다른부와 한 부가 정면 승부를 벌여 승리한 부는 패배한 부의 부간판을 접수,
부간판 1개당 5점의 점수가 주어지고…. 빼앗은 부간판을 다시 뺏어올수 있다.
그리고……..마지막날!!!
각 파의 대표 한 사람이 최강 천황대회에 출전하여 각 파의 일인자들과 겨룬뒤
천황대회에서 승리하는 파에겐 30점이 주어진다.
마지막 기한 까지 최대한 많은 점수를 벌여야 하는 것!!!
기한은 완공날짜인 8월!!!!
대한민국이 해방된 거룩한 날인 8월 15일 까지… 학원을 재패하는 파가 그 권법을 전수하게 된다…….
'뇌제' 천강 [태권도부]
'색귀혈녀' 구미호 [체조부]
'대왕무식' 나무식 [축구부]
이 3대주장 이외의 7 명의 주장이 있는 체육과가 대회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나….
'색귀혈녀' 구미호의 독극물사건….
학원사상 이례 없는 살인 사건으로… 대주장을 잃은 체조부의 존폐위기!…
그것은 체육파의 크나큰 위기였다!!!!11
그러나… 소생술의 결과로 다시 부활한 구.미.호.
비록 다른 영혼이지만…
색귀혈녀의 부활로 과연 체육과는 다시 최고의 파가 될 수 있을지…..
*7
-미호. 넌 절대 싸움에 끼어들지마. 뒤에서 무서운 얼굴을 하고 도도하게 서있으란 말야. 그럼 우리가 알아서 다 처리할 테니까..
난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연이는 대회가 끝나면 '反소생술'로 날 다시 보내준다고 약속을 하였고 난 그때까지 잘 견뎌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잠시 후… 12시가 되자, 우리 체조부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무리….
바로 과학부였다…
그들이 폼을 잡아내자 한 놈이 앞으로 나섰다.
두꺼운 뿔테안경에 긴 장발…. 이상하게 생긴 넘이었다…--;;
-'색귀혈녀' 구미호… 정말 대단하군… 죽었다고 전해 들었는데… 지옥의 밑바닦에서 온 것을 환영한다.
-……….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말하면 실수할 것 같아서.. 대신 그 이상하게 생긴 넘을 있는 힘껏 눈의 핏줄을 빡빡세워 꼴아봤다.
내 눈빛에 약간 움찔하는 넘…. 케케… 쫄긴..--+
-으음… 역시… 가공할만한 기군…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을 껄?!
다시 지옥으로 보내주맛!!! 하앗!!
그 넘은 손을 통해 뭔지 모를 녹색 물체를 빠른 속도로 나에게 날렸다.
헉!! 저게 모야!!!>_____<;;
/쒸이익
나의 얼굴에 녹색물체가 닿으려던 순간,
/퍼엉!!!
어디선가 리본이 날라와 그 물체를 감쌌고, 리본이 칭칭감겨있는 속에서 녹색물체가 폭파되었다.
-흥, 이딴 조잡한 기술로 '색귀혈녀'를 건들 수 있을 것 같으냐? 너 같은 놈은 나로도 충분하다!!!
-뭐얏!!
그 놈은 지연이에게 다시 녹색 물체를 날렸고 지연이는 다시 리본으로 그물체를 폭파시켰다.
-못보던 기술인데, 무어냣!!(←지연..--;; 헷갈릴까봐요..)
-흥, 새로 개발한 무기이다! 원자학 요소인 리튬에 XX과 조합! 그 액체생성물을 **과 조합해 겔 상태로 만든 후 그 겔을 나의 내공을 실어 날려 물체에 닿는 순간 폭파하게 되는 ,
물체와 닿는 순간 광화학적인 %%분자와 기공이 활성화 되어,
-됐다! 시끄럽다!
지연이는 설명을 무시하며 그 이상한 놈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우리 체조부 애들도… 과학부에게 덤벼들었다…--;;
-물어봐놓고 왜 안듣는 거냣!!!!!>△<
그 이상한 놈도 화났는지 소리지르며 지연이에게 달려들었다..그래.. 지연아 니가 물어봤잖니..--^
/슈아앙~~
녹색물체가 여기저기 날라다니고 리본과 훌라우프, 공이 춤을 춘다…--^;;
이상한 놈이 손에서 녹색물체를 던지면 지연이는 공중회전돌기로 피하면서 리본으로 그를 공격한다.
그러다가 지연이의 리본이 이상한 놈의 팔목을 잡고….
-하야야앗!!!!
엄청난 기합과 함께, 지연은 이상한 놈을 공중으로 집어던졌다.
그리고….
리본으로 내려오는 이상한 놈을 마구 후려친다..
/쿵웅!!!!←이상한 넘 바닦에 떨어지는 소리…
-컥! 커억!!!
켈럭대며 이상한 놈이 졸라 아파한다..
-네 혈도를 망가뜨려 놨으니 몇일간은 까불지 말아랏!!
어머……(----▽----) 지연이가 폼잡고 말하는데… 너무 멋있당…..
-크으윽…. 두고보자….
과학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상한 놈은 이를 갈며 나갔다…
흥, 두고보자는 놈 하나두 안 무섭따!!
그리고 과학부 부간판을 던지고는 가버렸다.
난 다행히 이번 결투가 넘어간 것을 좋아했지만… 이 결투로 난….
특별 무공수행을 받기로 되어버렸다…..ㅠㅜ;;
그러나 나의 고통은 다시 기쁨으로 바뀌었으니….
그 무공수행선생을 천강오빠가 해준기 때문이어라~~~~~~
*8
-어디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보마.
천강오빠는 이렇게 말하고는 가만히 있는다…--?
-저기…. 모해…? 헉!
난 기습적으로 내 눈앞으로 날라오는 발차기를 뒤로 점프해서 피했다..
-무슨 짓이야! ㄴ(>.<)/
-음… 역시 반사신경은 그대로군… 그럼…. 어디한번 공격해봐.
공격하라고? 그래! 잘걸렸다. 잘생긴 오빠이지만, 함부로 여자를 때리려구 하다닛!
난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헛!
가까스로 피하는 천강오빠. 흥! 내 실력이닷!
-스피드도 역시…. 그럼… 나에게 장풍날려봐.
-장…풍?
-(--) (__) (--)
장풍을 어떻게 날려? 할수없지…
난 손에 힘을 빡 주며 천강오빠에게 뻗었다..
└(>______<;;)┘끄응~~`
-…. 지금… 날린거야?
-끄덕끄덕.--__________--
-… 아무래도… 기공을 수련하면 되겠군… 몇몇 기술이랑….. 우선 기 수련하는 것부터 갈켜주지.. 우선 단전에 힘을 줘…
………. 아… 신기하다…..
시작한지 2시간만에(?) 난 손에서 내 뿜는 기로 촛불을 끌수 있는 지경에 올랐다. ^____^V
-자, 그럼 이제 휴식.
헤에….--;; 힘들다… 별로 움직이지도 않는데 졸라 힘들다… 이게 기공수련인가..?
휴식을 취하는데 느닷없이 천강오빠가 말했다.
-조심해라. 너에게 덤벼드는 남자가 상당히 많을 테니까…
-….--;; 그럴일 없을껄여… 여태까지 살면서 그런적 없는디…
-저세상에서야 그랬겠지만… 현재 넌……
--? 말해… 왜 말하다 그쳐?--^
-넌…. '색귀혈녀' 구미호다. 구미호는…….
-말해여….--;;
-구미호는… 말 그대로 구미호의 핏줄이야… 네증조할머니가 구미호였다… 거기다가 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께서… 그 유명한…. 어우동이셨다..
-…..(-- ;;)ㅋ
-그래서…. 넌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네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가…. 남자들을 유혹하는 것이지…. 그래서 '색귀혈녀'란 칭호가 붙은 것이고…
아닛! 그럼…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이 따라 붙는단 말이야? 으메!!! 럭키구먼.!!!!!
-물론 기공이 강한 사람… 나 같은 남자들은 네 유혹을 견딜수 있지만… 기가 약한 남자들은….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니…. 조심해라….
네네~~ 알았습니당~~~~
나 스스로 좋아서 죽으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으읍?!
갑자기… 나에게… 키스하는 천강오빠…..!!!!
천강오빠는 혀로 날 실컷 농락하고는….
마지막으로 내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아야..>.<
키스하고 나선 갑자기 경공을 쓰며 '뇌제'란 칭호답게 번개처럼 사라진 천강오빠…--;;
세상에…. 방,방금… 내가 키스란걸…. 한거여?!
*9
체육파 회의..
원탁에 체육파 주장들과 부주장들이 모였다.
-그러므로 현재 문과파의 소설창작부, 수필부, 기행문부, 추리소설부가.
이과파는 해부학부와 '폭염' 수리가 이끄는 수리탐구부만을 제외.
예술파는 첼로부가 제압당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우리 체육파는 럭비부와, 배드민턴부가 예술파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이상입니다.
-복화술이니 놀라지 마. 저 사람은 '폭염' 수리다. 3학년이고 이과파의 교주이지.. 우선 인사나 해둬.(천강)
-오래간만입니다.. 수리선배.
-[크크… 못본사이에 꽤나 공손해 졌군 미호.. 아! 주인공이 오셨군..]
갑자기 웅성거리는 군중들…. 입구엔 축구부의 부간판을 어깨에 맨체 멋지게 나타난 나무식.
-어서 결투하자. 내가 널 3분안에 쓰러뜨려 주마.
-흥, 과연 그럴수 있을까? 3대주장이라는 나무식의 솜씨 좀 맛볼까? 하앗!!!
한손에 은빛의 번쩍이는 플룻을 들고 플룻부의 부장이 덤벼들었다.
플룻부의 주장은 뛰어난 경공술을 펼치며 나무식의 목을 노렸고, 나무식은 덤벼드는 플룻부부장의 공격을 그대로 가만히 서서 받아들였다.
-아아닛!
군중들이 수군거리는 가운데, 플룻부의 부장도 공격을 하면서도 의아한듯 했다.
-왜 피하지 않는 거냣! 컥!!
-네 경공술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네게 가까이 근접하기 위해선 맞는 수밖에 없지…
-커억!!
공격을 받으면서 나무식은 손을 뻣어 플룻부 부장의 가느다란 목을 꽉 잡았다..
플룻부 부장의 두 발이 바닦에서 떨어지고 플룻부 부장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나무식의 팔을 플룻으로 계속 가격했다.
-아프다.. 고마해라.
어디선가 (아마… 영화였던것같다..--;;) 많이 들은듯한 말을 하면서 우리 체육파의 나무식은 플룻부 주장을 바닦에 내리 꼿았다.
/쿠쿵!!
바닦이 약간 파이면서 플룻부 주장은 괴로워하고, 이런 그를 나무식은 점프를 하더니 무릎으로 플룻부주장의 명치를 찍어눌렀다…
헉!!! 약간… 심한것 같은데…--;;
-쿠어억!!!
입에서 붉은 선혈을 쏟아내는 플룻부주장… 그리고 졸라 사악한 말을 하는 나무식…
-엄살피우지 마라. 아직 1분 남았다.
그리고 다시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만, 나무식! 그만해.
이미 결투불능인 상대를 더 공격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난 일어서며 나무식에게 말했다.
놀란 표정으로 다들 날 바라보는 사람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무식은 날 쳐다보며 한 번 웃더니 다리를 내리고 플룻부간판을 접수, 부실을 빠져 나갔다.
-가자.
천강이 일어서며 우리들에게 말했고 우리 또한 플룻부실을 빠져 나왔다.
이번 결투가 축구부의 승리로 인해 점수는
이과파 0점, 문과파 10점, 예술파 25점, 체육파 40점.
우리 체육파가 확고히 1위를 굳히는 결투였다.
그러나…. 얼마안가 우리 체육파를 1위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음모가 있었으니…
*10
그것은… 나무식의 결투가 끝난 바로 그날 이었다..
나무식이 늦게 귀가를 하던중, 혼자 어두운 골목길을 접어들때였다고 한다.
어디선가 흘려지는 살기를 느끼고 나무식은 경계를 하며 길을 재촉하였는데, 갑자기 거대한 괴인이 나무식을 덮쳤다는 것이었다. 상대는 1명. 큰 체격을 지닌 괴한이었지만, 나무식에게 큰 해는 가하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한다.. 상대방이 얼굴을 가려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나무식은 이렇게 말했다.
-비록 나에게 부상을 입히지 못했지만, 상당한 고수였어…
-3대 부장인 너를 덮칠 정도이니 당연한것이야.(천강)
-대체… 누가..?
내 물음에 천강선배는 조심히 말했다.
-글쎄…. 어제 결투를 보복하기 위한 예술파의 한 사람일거라 생각도 들지만, 예술파중엔 그런 큰 덩치가 없어….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해서 뭐라 단정할수 없어..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다… 모두들 조심해.
천강선배의 마무리에 체육파 원탁회의는 마쳐지고, 난 교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교실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이과 공부벌레 자식주제에! 뭐라고?
-미안하지만…;; 내 가방을 가져간건 너잖아.. 내 가방 돌려줘.
-어쭈? 한번 해보겠다는거냐? 이자식!!
교실에서 우리 체육파남학생과 이과파의 한 남학생이 싸우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싸우기 보다는 이과파 남학생이 졸라 터지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무슨짓이야! 그만둬!
난 이과파 남학생을 때리는 우리파 남학생을 말렸다.
-쳇, 너 운좋은줄 알아라.~
뿌득 이를 갈며 우리파 남학생은 자리에 가서 앉았다.
-.. 고마워..
-니가 빙시처럼 구니까 이런짓이나 당하는 거잖아…
-.. 헤헤…
웃고는 반을 나가는 남학생.
그 뒤를 쫓아가려는 나를 지연이가 제지하였다.
-저런놈한테 신경쓰지마. 내버려둬. 저런 공부벌레 자식은.
-… 싫어…나 잠깐 갔다올게.
난 지연이의 말을 듣지 않고 그 남학생을 쫓아갔다.
그리고 소각장에서 반쯤 타버려 너덜너덜해진 책가방을 들고 있는 남학생을 볼 수 있었다.
-… 자식들… 장난이 심하네…
-…
다승리. 저 남학생의 이름이다. 상당히 잘생긴 얼굴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 이유로 우리 반 우리파남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잘생겨서 괴로운 놈..
-내가 혼내줄까?
-아냐.. 괜찮아.
-잠깐… 머리좀 식힐까?
-…?
난 승리를 옥상으로 데려갔다. 오직…. 꽤 무공이 높은 놈들만 올수 있는 옥상으로…
-괴롭힘 당하면 열받지 않아?
-그렇다고… 어쩌지 못하는걸… 내가 쎈 것도 아니고…
-치, 다 네가 잘생겨서 그래.. 다시 그넘들이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내가 혼내줄게.
-..그럴필요 없어.. 근데… 너 많이 변했다…
난 승리를 쳐다보았다. 헛! 잘생겼구만…--+
-예전에 너라면.. 나 같은 놈 무시했을 텐데… 전에 나무식결투때도 그렇고.. 많이.. 정의로워진것 같다..
-음… 너도 죽다 살아봐. 변하지 않을 수 없지..^^
우리는 그뒤로 많은 이야길 했고 난 승리가 참 좋은 놈이라는걸 알았다.
그러다가… 등뒤에서 느껴지는 살기….
*11
-여기서 뭐하는 거지?
핫! 뒤를 돌아보니 천강선배였다.
-천강선배! 왠일로 여기… 우린.. 그냥 이야기좀 하느라고..
-이녀석은 누구야?
-어? 어.. 우리반인데 이과파야. 이름은 다승리이구.
-이과파?
천강선배의 눈썹이 꿈틀한다… (나원참… 지렁이두 아니구…--;;)
-어느부 부장이지?
-얘는 부장같은거 아니야. --;; 약해서… 그냥 일반 학생이야..;;
-저… 전 가볼게요..
승리는 서둘러 천강선배에게 인사하고는 사라졌다.
천강선배와 단 둘뿐인 나…--;; 이런… 저번에 한 키쑤가 생각나는 구만….
-어! 이거 나두 읽었어.
-그래? 무슨 내용인데? --+
-누가 거짓말 하는줄 알구? 이거 얼굴이 빨개지는 외로운 까이유가 계속 기침하는 친구만나는 내용이잖아!!~~~~ (◎▽◎)┘
내 말에 경악하는 승리. 헐…~~ 나 이런 애야~~~
-놀랐다….. 니가 책까지 읽을 줄…
-이정도 가지고… -.─V
-^^;;
암튼, 이런곳에서 승리를 만나다니…럭키!!
난 승리와 잠시 책을 본 다음에…내가 졸라서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를 즐겁게 보고 나자…. 갑자기 드는 걱정이 있었으니…
'만약…. 천강선배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혼날까? 그리고.. 아마 알게 된다면…승리를 죽여버릴지도 몰라….--;;'
*17
다음날…. 어김없이 아침에 열리는 체육파 회의.
난 우선 천강선배의 얼굴표정부터 살폈다. 항상 쌀쌀맞은 표정이지만… 오늘은 뭔가 심각해 보이는데…. 혹시..--;; 어제 나랑 승리랑 영화본거 알아낸건가…?
-저…선배, 표정이 안좋아보여…. 무슨 일 있어?( 혹시…--;;)
선배는 아주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또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이번엔 두명이다..육상부주장이랑.. 유도부주장… 상당한 실력을 가진 두명이나 또 당한것이었다.
-대체… 역시 같은 괴한…? 전에 무식이를 덮쳤던?
-그래.. 그리고 이번에도 이과파에서 도전장이 날라왔다…
-이과파에서… 그럼…?!
이과파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범인은 이과파란 말인가?!
-아직 자세한건 밝혀지지않았다… 조심해야해.. 이과파에는 그럴만한 고수가 없어… 그리고, 부장들이 진술한 그 거대한 몸집을 지닌 학생이 없어…. 다른학교 학생일수도 있다….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확실한 것은 누군가 우리 체육파의 부장들을 노린다는 점이야… 모두들 조심하도록.
휴~~ 어제일로 그런게 아니였구나~~
늦은 저녁…
늦게까지 강행된 수련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나는… 순간 내 뒤에 거대한 무언가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몸을 피하는 순간, 내가 있던 자리에 큰 주먹이 날라들었다.
살기도 느끼지 못했는데…?!
거대한 몸짓, 얼굴에 쓴 검은 두건… 비록 정체를 알순 없지만, 이 사람이 여태까지 체육과를 덮쳤던 괴한임이 분명했다.
-누구냐? 대체 왜 우리 체육파를 노리는거지?
난 괴한에게 외쳐 물어보았지만, 괴한은 대답대신 발차기를 나에게 선물했다.
발차기를 피하는 순간 두터운 손으로 내 목을 잡는 괴한.. 윽… 잡혀버렸다..
난 있는힘껏 반항했지만, 아무소용없는듯 괴한은 꿈쩍하지 않았고 날 공중에 들어올리더니 내 발목을 잡았다.
이대로 있다간…. 내 발목을 부러뜨릴 것 같았다…
그래.. 이럴땐 기공을 쓰는거야.. 난 완력이 강하지 못하니까… 기공을…
난 여태까지 연습한 기공의 결과로 기공파를 그 괴한의 얼굴에 날리려고 ……. 했는데,…
이상하게도 집중이 되질 않았다….
-이익….
내가 낑낑대며 겨우 기공을 날렸지만… 기공파의 위력은 약간 괴한의 얼굴을 틀어지게 했을 뿐이다….
괴한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내 발잡은 손에 힘을 주며 천천히… 비틀었다…
-아악!!!!!!!!!
쓰벌…. 이렇게 아플 수가…. 정말… 눈물이 쏙 나올지경이다…
그때,
갑자기 멈춘 괴한….. 괴한은 천천히 몸에서 힘을 빼더니… 그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괴한의 뒤에선…
*18
쓰러진 괴한의 뒤에선 천강선배의 모습이 나타났다.
-켈럭, 켈럭… 천, 천강선배…..
-…..
아무말없이. 천강선배는 내 뒷덜미에 손을 대었고, 난 따끔함을 느꼈다.
천강선배의 손에는 작은 얇은 핀이 있었다…
-이게 너의 기를 흐뜨려 놓은 거야…
-어느새….?!
-글쎄… 아마도 그건 저기 기둥에 숨어계시는 사람에게 물어봐야겠지…
-?!
한 곳을 노려보는 천강선배… 나또한 그곳을 쳐다보았다..
-[크크큭… 알아차린건가…?]
-이런짓까지 하시다니… 꽤 힘드셨나보군요… 수리선배…
어둠속에서 서서히 나타난 사람은 이과파의 수리선배였다.
선배가? 이게 무슨….?
-어떻게.. 무식이를 이런용도로 쓰신겁니까!
천강선배의 기공이 담긴 우렁찬 호통. 주위의 모래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천강선배의 주위를 돈다..
무식이..?! 그럼 저기 쓰러져있는 괴한이…?
그래.. 저 몸집과, 부장들을 쓰러뜨릴수 있는 사람은… 무식밖에 없어..
-[이런이런.. 아무리 다른 영혼이라지만…자신의 기공이 흐뜨러진 것을 모르다니.. 구.미.호. 이렇게나 둔해서야 쓰나..]
!!!!
저… 사람은 알고 있다… 내… 영혼이 바뀐 것을..
그것은… 단 5명밖에 모르는 일인데….
-[크크… 그리 놀라진 말라고.. 무식이한테 다 들은 것이니까…그럼 이만 난 사라져 주지..]
-'환몽좀비'…. 수리선배가 이런 기술을 쓸 줄이야….
-그게 무슨… 기술이져?
-자는 사람을 좀비처럼 부리는 기술이지…. 대부분… 백치나, 뇌가 사망한 사람에게나 쓰는건데…. 이자식… 어지간히 무식한게 아니군…. 아무리 수리선배라도 이런 기술에 걸리다니…
--;;
천강선배가 날 집에 바래다 주면서(무식이는 그냥 길거리에 버려두고 왔다.. 뭐, 일나겠어?)
수리선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다.
수리선배의 특징은… 바로 정신적공격.
상대방의 정신을 파고 들어가는…. 그런 류의 공격을 하는 선배라고 한다..
그리고… 그 선배가 복화술을 쓰는이유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안쓰럽구만….
-언젠가… 당할지도 모르니… 조심해. 수리선배의 필살기… '수능폭염'을…
-'수능폭염'?
-상대방의 정신으로 수능시험중 제일 어려운 문제를 주입하는 기술로 상대방의 정신활동을 고문하는 기술이야….저번에 한 학생이 그 기술에 당해 뇌출혈을 일으켰지… 다행히도 퇴학은 면했지만…. 엄청난 기술이야…. 조심해…
-네….
난 집에 들어갔고, 천강선배도 집에 돌아갔다.
'천강선배가 날 구해줄 줄이야….'
*19
다음날…
-결국… 수리선배가 미호일을 알았다… 그리고.. 미호가 내공을 반밖에 활용하지 못하는것도 알고 있다…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곧, 우리 체조부로 수리선배의 결투장이 날아든다는 이야기이군요.
-맞았다. 지연.
-그럼…. 분명히 약한 것이 표면상으로 나타날텐데…. 어떻게 해야하죠.?
-내가… 수리선배와 담판을 짓고 오겠다. 이번 괴한사건으로 협박을 해야지…
이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마다 있는 체육파 회의는…
회의라기 보다는.. 천강선배와 지연이의 의견만 듣다가 나중에 천강선배의 명령만 듣고가는… --;;
차라리 나중에 기별을 넣어서 무슨 결정이 났는지 알려주기나 하지.. 바빠죽겠는데.. 이런 회의같지 않은 회의는 왜 하는지..
-수리선배랑 담판을 짓겠다구요? … 수리선배는 그리 간단한 사람이 아니예요…
-그러니 내가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호는 조심하도록해…
-네…-,.-;;
-그럼, 이만 회의를 끝낸다. 해산.
회의가 끝나고 반으로 가던 난, 사육장을 지나치던중 수리선배를 보았다.
토끼장앞에서 쪼그려 앉아 토끼풀을 토끼에게 주고있는 모습…
수리선배가 저런 모습을?
토끼에게 풀을 주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수리선배..
난 수리선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토끼에게 토끼풀을 주며 수리선배에게 말했다.
-선배… 의외네요. 선배에게 이런 면이 있을줄이야…
-[…. ]
한동안 침묵… 난 토끼장그물사이로 손을 넣어 토끼를 쓰다듬었다.
-[그… 사건… 미안하다.]
-선배…
아니… 나에게 사과까지…?!
-[우리.. 이과파를 위해선.. 그런 야비한짓이라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난 이과파의 맹주이니까….. 이해해달란 말은 하지 않겠다… 그럼…]
수리선배는 일어나서 옷 매무새를 다듬고 가버렸다.
헤에~~ 선배… 내 생각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었구나…
허긴… 천성이 악한 사람은 별루 없지…^^
어느덧 시간은 지나 5교시가 되었는데…. 크흑! 아무리 노력해도 5교시는 정말 힘든 수업시간이다..(여러분도 아시져.. 그 고통의…--;;)
대체 왜 이리 졸린지…--
결국 난 꾸벅꾸벅 병아리처럼 허공을 찍어대다가
나중엔 책상에 널부러져 자게 되었다….
-미호야, 일어나. 미호야..
날 흔드는 누군가…. 아이쒸…. 졸라 잘자고 있었는디….
난 쓰읍 입을 한번 닦고 날 깨우는 승리를 쳐다보았다.
헛!!!!! 손에 뭔가가 닦여지는데… 액체였다….
-침 아직 다 안닦였어….--;;
-그,그래? -////////-
난 다시 입주위를 쓰읍 닦았다. 책상위를 보니… 5교시때 배우던 국어책이 …. 젖어있었다..
세상에… 물난리났구만…..(////_______////)
옆에서 승리보기 졸라 부끄럽다…
-미호야… 종례 끝났거든…?;;
음? 벌써 종례까지 끝났어…?
헐….. 내가 참 잘잔 모양이구만….--;;
-왜 안깨웠어!!!!(>_____<)/
-저기… 아까 6교시때 깨우다가….;;
승리가 웃으면서 날 바라본다….
크윽!!!! 눈부셔!!!!
어라? 근데… 눈주위가 조금 부은 것 같은데…….?
(───__________───;;;)
-혹시… 내가 때렸냐?
-응.
-미안타…(-- ;;)
쓰읍… 내가 울 승리를 때리다니…ㅜ_____ㅜ
*20
오늘은 구질구질하게 아침부터 칙칙한 하늘은 비를 뿌려대고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시간…
교문을 나서는데 저기 보이는 승리….
-승,
난 승리를 부르려다 말고 내가 들고 있던 우산을 옆에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뛰어가 승리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었다.
음냐… 가슴이 두근두근… 이렇게 까지 옆에 붙다니… 키키.. 천강선배는 선생님 신부름으로 학교에 계속 남아있지롱~~~
내 어깨가 승리의 어깨에 닿아있다…. 미치겠군…. 가슴이 왜이리도 두근거리는 거야!!
그리고, 버스정류장까지 간 뒤… 버스가 멀리 보이자 난 승리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래… 미호야…
-응?
-앞으론… 우산버리지마….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지말고…
승리야… 알고 있었어?
-네가 이러면… 나 어떻게 될지 몰라… 지금도.. 참고 있다고.
옆에 버스가 왔다… 옆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다 타고 버스가 떠나버린 텅 비어있는 정류장.
-나…. 너 좋아하면 안 될까…?
-미호야… 너에겐 천강선배가 있잖아…. 전에는 날 쳐다보지도 않았잖아.. 대체.. 왜..
-난.. 전에 네가 알던 미호가.. 아니라구… 나…
지금.. 내눈에 흐르는건… 절대 눈물이 아니다… 빗물인거다… 그래…
우산에서 빗물이 새는게 내 볼에 떨어지는 거야…
-… 네가… 이러니까… 내가 널… 사랑하게 되어버렸잖아…
…!? 방금…. 승리가 사랑이라고.. 말했다… 날… 사랑한다고…?
승리의 큰 손이 내 턱을 받쳐준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오는 승리의 얼굴…
난 거부하지 않고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승리의 입술을 맘껏 탐닉했다……
집으로 돌아온 난 다짐했다..
천강선배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하기로….
다음날도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어제보다 더욱 어두운 하늘…. 왠지 보고있으면 기분도 우울해지는 하늘이었다…
체조실에서 수련을 하고 있던 난 체조실에 누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
천강선배였다…. 잔뜩…. 화가 나있는… 얼굴표정..
정말 기가 질리도록 섬뜩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선, 선배…
선배는 나에게 다가왔고 난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였다..
-왜 피하지…?
아주 낮은…. 저음의 목소리..
난 아무말도 못하고 뒷걸을질 쳤고, 내 등은 어느새 체조실벽에 닿았다…
-선배.. 왠 일이예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선배는 오른손주먹으로 내 얼굴 바로 옆에 주먹을 날렸다..
/쾅!!
벽은 선배의 주먹에 동그란 원형으로 쩌쩍 금이 가버렸다.
-대체… 왜..
-선배…
-왜냐고!!!! 날 두고서 어떻게… 그 자식이랑 그럴수 있지?
참.. 당돌하더군… 버스정류장에서… 키스까지 하다니…
선배가 어제일을 알았나 보다…. 누군가에게서 들었겠지…
난 선배에게 승리와 나와의 관계를 이야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 입술은 천강선배의 입술에 먹혀 아무소리도 내질 못했다.
내 옷을 찟는 선배의 손…
내 조끼가 벗겨지고, 블라우스가 튿어졌다.
반항을 했지만, '뇌제'라 일컬어지며 제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배에게 내 반항은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21
선배가 내 치마속으로 손을 넣는 순간,
선배는 누군가의 발차기를 맞고 옆으로 넘어졌다.
-뭐하는 짓입니까!!
천강선배에게 소리지르는 사람은…. 승리였다.
-드디어 나왔군… 이제, 본 실력을 드러내기로 한건가…?
난 내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발차기로 천강선배를 쓰러뜨릴 수 있을 실력이 없다… 적어도 내가 알던 승리는….
-어차피, 너와 난 겨뤄야할 운명이었어… 이번에 겨룰 기회가 생겼군… 여긴… 좁은 곳이지 않나? 나가지…
-그러죠.
둘은 체조부실을 빠져 나갔고 난 상황판단이 제대로 서질 않았다…
승리가….?!
지금… 둘은… 밖에 나가서 싸우고 있고… 그것은 나때문…?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난 옷을 대충 챙겨입고 둘을 찾아 밖으로 나갔다..
젠장… 학교가 너무 넓어서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밖에서 헤매고 있을 때… 어디선가 커다란 굉음이 연달아 들린다..
그래! 제 2운동장이야.
난 서둘러 그곳으로 뛰어갔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싸움을 보았다…
이… 이럴수가… 난 천강선배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피하며 그와 대등한 공격을 하는 승리에게 놀랄 뿐이었다….
…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한지 10분이 지나고..
이대로 가다간 승부가 나지않을 것 같자, 둘은 최후의 공격을 하려는 것 같았다..
서로 핏줄을 세우며… 공격을 하려는 둘…
이대로 가다간… 누군가가 엄청나게 큰 부상을 당할 것이 뻔하였다…
-그만들 해!!!
난 둘의 사이를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갑작스런 나의 가로막음에… 공격을 하려던 천강선배는 공격을 자기 자신으로 돌렸다.
-크아악!!!
천강선배의 몸속에서 일어난 커다란 폭발… 선배의 기혈이 터져버리고 입과 코, 귀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아나온다.
-선배!!!!
난 선배에게 달려갔다…
-빌어먹을…. 커억!!!!
천강선배는… 피를 토하면서 날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정면으로 공격에 당한….
*22
승리가 미쳐 공격을 거두지 못하고 커다란 기공파를 선배에게 쏘아버린 것…
그것도 모르고 선배 앞에 있는 날…..
공격을 당할 날…
선배가 대신… 당했다…
-이,이런…
-크헉!!!!!
천강선배는…..
그렇게 승리의 공격을 맞고… 파장으로 인해 뒤로 몇바퀴를 굴었다…
-선배!!!
난 선배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선배를 안았지만… 힘없이 떨구어지는 선배의 고개…
선배의 입과 귀에서 나오는 피가.. 빗물에 섞여 운동장을 붉게 적신다…
-일어나봐… 일어나보라니까… 선배…?!
난 선배에게 말했지만, 선배는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헉헉….. 이런… 늦었군….]
어느새 운동장에 수리선배와 몇몇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왔다…
-[조금만 더 빨리 왔어야 하는데…. ]
수리선배는 나에게 다가와… 축 늘어져 있는 천강선배의 목을 짚었다….
-수리선배.. 천강선배... 괜찮아..?
-[......천강은...죽.었.어.]
수리선배는 힘없이 말했다….
멍하니 서있던 승리가 털썩 무릎을 꿇는다…
-거짓말…. 천강선배가 얼마나 쎈데… 죽을리가 없어….
그래… 수리선배가 잘못 짚은거야…
-[미호야… 천강은…. 죽었다…]
아아아……….
난… 난…..
-아아아아악!!!!! 거짓말이야!!!!!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운동장…
그곳에서는…. 한 사람의 영혼이 나의 곁을 떠나고 있었다….
*23
그 다음날… 천강선배의 시체는 시체안치소에 옮겨졌고, 승리는 재판에 회부되었다..
죄명은…. 살인죄였다…. 내일이면, 곧 감옥으로 끌려가게 되고, 재판을 받을 것이다..
학교는 천강선배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으로 3일간 교복대신 검은 상복을 입기로 했다.
그리고…
선배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해 있는 나에게 늦은 저녁 전화가 왔다…
수리선배였다.
-[미호야! … 천강을! 천강을!!!]
-선배, 무슨일이예요? 제대로 말해봐요.
-[놀라지 마라.. 천강을 살릴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어!!!]
난 순간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지금 바로 시체안치소로 와!]
수화기 너머에서 수리선배의 기공이 담긴 복화술이 흘러나왔다….
선배가…. 선배가 살아날수 있다고…?
시체 안치소.
내가 가보았을땐 이미 수리선배가 천강선배의 시체를 꺼내놓은 상태였다..
-선배. 어떻게 살릴수 있다는 거죠?
-[네가 살릴수 있어….]
내가… 살릴 수 있다고?
내가 어떻게…?
-[네… 몸속에 있는 '홍옥'이라면 충분히 살릴수 있지…]
-네? 제몸속에 있는 '홍옥'?
-[그래… 내가 우연히 고서를 보다가 알아낸거야…. 구미호는 몸에 담겨있는 '홍옥'! 죽은자를 살릴수 있는 거지….. 자 어서 '홍옥'을…]
-저..저는…. 어떻게 나오게 하는 건지… 몰라요…
-[걱정마… 네가 나오게 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나오니까….]
'홍옥'
그것만 있으면 천강선배를 살릴수 있다고…?
'그래… 홍옥인지 뭔지… 제발 나와라….'
마음속으로 간절히 계속 외치자 내 단전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뜨거운 것이 내 위로 올라오는 것이 느껴지더니…..
난 수리선배의 이상한 행동에 위기감을 느끼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몸은 보통 학생들처럼… 둔했다…
원래라면 벌써 이 건물을 빠져나갈수 있었어야 하는데…?
-[이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나보지…?]
-선배…대체 왜 그래요!!!
-[내가 너에게 가르쳐 주지 않은 게 있군… 그… '홍옥'은 말이야… 네 기의 원천이야.. 그게 없으면… 넌 보통여자아이일 뿐이지….. 아차! 또 잊고 안가르쳐준게 있군….]
선배는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또 한마디를 했다..
*24
-[그 '홍옥'은 말이지…. 기의 원천이기 때문에… 그걸 얻은자에게 엄청난 힘을 안겨주지…그래서… 내가 좀 써야겠어…. 이런이런… 설명이 너무 길었군… 자 어서 내놓으라고!]
-처음부터…. 이걸 노린 건가요?
-[어차피… 넌 지금 대항할 수도 없을 터이니… 그리 궁금하다면 가르쳐 주지…
무식이에게 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난 이 것을 계획했다.. 그리고, 때마침.. 니가 바람났더군… 승리하고 말이야.
그래서 너랑 승리가 했던 짓을 다 이야기해주었지.. 천강녀석이 화가 많이 났나봐…. 내 예상대로 싸우고… 크크… 난 솔직히 승리가 죽을줄 알았어..근데… 승리가 그런 고수일줄이야… 뭐, 그래도….]
수리선배는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수리선배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어차피.. '홍옥'은 내 차지야.. 눈에 가시같던 천강은 죽고… 다크호스였던 승리는 감옥에 갈 터이니… 이제 신선고의 제왕은 바로 나야!!!! 쿠하하하!!!!!]
-미쳤어… 그렇게 최고자리가 중요해요!? 쓸데없는 집착일 뿐이야!!
-[과연 그럴까? 넌… 몰라… 최고… 최고란 명칭… 얼마나 황홀해…? 으음….]
눈을 감고 마치 맛을 음미하듯….
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떳다.
-[어서 내놓으라고! 이 계집년아!!!]
-안돼…. 안된단말야… 이거 천강선배를 살려야 한다구!!!
-[흐흐… 남자가 필요한 건가…? 그런 걱정말라구… 내가 최고에 오르면 널 노예로 삼을 테니까….. 크흐흐…]
수리선배는 '홍옥'을 두손에 꼬옥 쥐며 잔뜩 움츠려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꺄악!
머리를 쓰다듬다가 내 긴 머리카락을 한손에 움켜쥐고 뒤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위로 올려진 내 뺨을 혀로 쓰윽 핥았다…
-으윽…
진득한 체액이 내 볼에 묻어 찝찝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공력을 잃은 지금도… 흐음… 네 몸에선… 아직도… 그 향기가 나… 날 미치게 만드는 향기…. 널 생각하며 내가 밤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 흐으음…]
내 몸에 코를 밀착한채, 냄새를 맡는 수리선배..
-당장 떨어지지 못해!!!
어디선가 들려오는 외침..
이목소리는…
-[누구냐? 아니!!!!! 넌!!!]
수리선배의 뒤에서 한손에 국화꽃을 들고 있는 승리가 보였다.
-감히… 누구 몸에 추잡한 짓거릴 하는거냐..
-[이익!! 네가 어떻게…!]
당황한 수리선배는 내 손에서 '홍옥'을 뺏어 입에 넣으려고 했지만, 입에 들어가려는 순간.
승리의 기공파에 의해 수리선배의 손에서 '홍옥'이 떨어졌다.
/쨍강!
*25
맑은 소리를 내면서 '홍옥'은 바닦에 떨어져 두조각으로 가라졌다.
두조각으로 갈라진 '홍옥'은 신기하게도 각각 동그란 구슬로 변했다..
크기가 작아지고,
하나의 색깔이 검은 색으로 바뀌고..
-[이런…젠장….. 이럴때 저놈이 나타나다니…..]
승리는 수리선배에게 달려들었다.
그 틈을 타서 난 붉은 홍옥을 집어들어 천강선배의 시체에게 달려갔다.
-[어딜!!!]
천강선배에게 '홍옥'을 주입하려는 나에게 수리선배는 달려들었지만, 승리가 얼른 수리선배를 저지했다.
그리고, 둘이 다시 결투를 하는 중간…. 난 천강선배에게 붉은 '홍옥'을 물릴수 있었다.
그러자 붉은 빛이 선배의 몸을 감싸았고…
난 다시 검은 '홍옥'을 주우려 달려들었다..
하지만, '홍옥'을 줍기도 전에 수리선배의 발길질에 차여 벽에 쾅 부딪혔다..
-아악!!!!
내가 맞은 것을 본 승리는 분노에 휩싸여 수리선배의 명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크윽…]
급소를 강타당한 수리선배… 그것은 치명타였다…
몸의 혈기가 흐뜨러진.. 수리선배..
더 이상 자신에게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수리선배는 이를 뿌득 갈고는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헉헉거리며 나와 천강선배를 바라보는 승리….
-.. 으윽…
-괜찮아…?
-응… 난 괜찮아..너 어떻게 여기…?
-그저…. 선배에게 꽃다발이나 주고 감옥가려고 했는데…
-..헤에…감옥 안가도 돼. 선배가 이걸 먹고 살수 있다면.
-이게… 그 천강선배를 살릴수 있다는… '홍옥'인가…?
승리는 검은빛을 띄고 있는 '홍옥' 를 집어 들었다.
-이상하게도… 검은색으로 변해버렸어…. ….
이렇게 말하면서 난 천강선배를 쳐다보았다…
확실히… 창백했던 피부가 제 색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는 가슴…
-봤어? 천강선배 숨쉬는 거!! 승리야 이제 검은것도….
기쁨에 소리지르던 난 승리를 보고 멈칫 하였다….
몽롱한 눈빛으로 검은 '홍옥'을 보던 승리는…… 그것을 자신의 입안에 천천히..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