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방부제․살충제
옻[漆]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옻이야기」를 하겠다.
각종 암과 난치병치료에 있어서 옻은 산삼(山蔘)과 비견할 만큼 중요하고 또 효과가 높다.
따라서 암치료의 「신약」(神藥)이라 할 만한 「오핵단」(五核丹) 제조에 필요한 다섯가지 동물의 최선의 사료로 쓰인다.
옻은 가장 훌륭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므로 암의 근치(根治)를 위해서는 반드시 쓰여진다.
옻독에 의해 소멸된 암균은 다시 되살아나지 못하고 중화된 옻독은 인체의 색소(色素)를 파괴하지 않기 때문이다.
옻은, 위장에서는 소화제가 되고 간에서는 어혈약(瘀血藥)이 되어 염증(炎症)을 다스리며 심장에서는 청혈제(淸血劑)가 되어 제반 심장병을 다스리고 폐에서는 살충제가 되어 결핵균을 멸하며 콩팥에서는 이수약(利水藥)이 되어 오장육부의 제질병을 다스린다.
온몸의 신경통 및 관절염․피부병 등에도 훌륭한 약이 된다.
옻이 이처럼 거의 모든 질병을 다스리는 기본 약재가 되는 것은 옻나무에 바다의 수정(水精)과 영계 색소(靈界色素)의 힘과 물불기운[水火之精]의 조화(造化)와 해․달․별의 정기[日月星之精], 황토의 감성(甘性)으로 암(癌) 약이 조화되기 때문이다.
옻나무는 생기(生氣)를 주재하는 세성(歲星)과 살기(殺氣)를 주재하는 천강성(天罡星)의 별정기를 아울러 받으며 자라므로 옻 속의 독기는 인체의 병독(病毒)을 소멸[痢攻毒]하고, 생기(生氣)는 온갖 질병을 다스려 무병 장수케 한다.
옻 중에서 참옻나무의 진액은 색소를 영구히 보존함에 가장 우수한 성능을 지녔으므로 사람 몸의 색소를 보존하고 부패를 방지하며 온갖 질병을 다스리는데도 역시 최고의 양약(良藥)이 된다.
그것은 자주 밝혔듯이 한반도 상공의 색소 조직이 특이한 대에 기인한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깊은 지혜와 먼 안목으로 전국 각 야산에 옻․삼(蔘)등 많은 약재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무지한 후손들의 훼손과 남벌로 각종 난치병과 괴질․암 등이 횡행하는 오늘의 현 실정에서 그것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이들 약재들을 구하기 어렵게 되었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야산에 옻나무․음양곽․산삼․자초(紫草)등 약재가 많으면 그 지역에서 서식하는 모든 동물들은 체내에 특이한 약물(藥物)을 간직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백두산 사슴의 녹용과 강원도 사슴의 녹용은 약효에 있어서 강원도 것이 훨씬 우수한데 그것은 강원도 지역에 옻나무․음양곽․산삼․자초등 약초가 많아 녹용사슴의 좋은 사료가 되기 때문이다.
노루와 웅담․사향 등도 사료 때문에 약효 차이가 난다.
또 노루 간(肝)은 노년기의 눈을 밝아지게 하는 양약(良藥)인데 옻나무와 음양곽이 없는 지역의 노루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사향노루도 옻순을 뜯어 먹고 삶으로 옻나무가 없는 지역의 사향은 약효가 훨씬 저하된다.
우리나라에서 옻 등 제반 약초가 가장 풍부한 곳은 강원도와 지리산 일대 지역이다.
참고로 알아 둘 것은 말린 옻껍질[乾漆皮]을 복용할때 피[血] 주사를 맞으면 극히 위험하고 몸의 상처 부위에 옻진액이나 삶은 물이 닿아도 역시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옻은 각 질병에 두루 이용된다.
비위병(脾胃病)과 신적(腎積)의 주장약
앞서 옻이 각종 암과 난치병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약재가 되고 어떤 효능이 있는가를 설명하였다.
여기서는 실제로 옻은 어떤 질병에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밝혀 다른 약재들과 상호 관련성 속에서의 옻의 효능을 알리고자 한다.
앞서 말했듯이 소화기 계통에서는 훌륭한 소화제 역할을 하므로 비(脾)․위(胃)의 제 질병을 다스리는 데에 쓴다.
비장의 적(積)을 비기(痞氣)라 하는데, 발생 원인에 따라 담적(痰積)․냉적(冷積)․혈적(血積)․습적(濕積),풍적(風積) 등 다섯 가지로 나눈다.
위(胃) 신경의 온도가 맞지 않으면 위가 차지고 담이 성하여[胃寒痰盛] 위하수․소화불량․12가지 위암등 각종 위장질환이 발생한다.
이들 제질환을 다스리는데 위주가 되는 것이 바로 옻이다.
즉 마른 옻나무껍질 5근을 맥아초(麥芽炒)․신곡초(神麯炒) 각 3근, 공사인초(貢砂仁炒)․백출(白朮)․금은화(金銀花)․산사육(山査肉)․인삼(人蔘) 각 2근, 계내금초(鷄內金炒) 1근, 원감초포(元甘草炮)․건강포(乾薑炮) 각 반근, 경포부자(京炮附子) 5냥과 함께 토종 누렁개나 검은 염소 중 하나와 한데 넣고 오래 달인 뒤 엿기름을 첨가, 조청을 만들어 두고 먹는다.
백출은 쌀뜨물에 하루 저녁 담가서 기름을 뺀 뒤 살짝 볶아서 쓴다.
조청을 달일 때 체질에 따라 약재를 가감해야 한다.
태음인(대개 A형)은 인삼과 부자를 빼고 상녹용(上鹿茸) 3냥을 가미하고 소양인(대개 O형)은 인삼과 부자를 빼고 익모초(益母草) 5냥, 석고(石膏)․원감초 각 반근을 가미하며,태양인(대개 AB형)은 태음인을 기준으로한다. 이 처방은 소음인(대개 B형)을 위주로 한 것이다.
조청을 복용할 때 원감초 3돈, 백단향 1냥, 자단향․생강 각 5돈을 달인 물에 죽염 1돈 5푼과 함께 쓰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위암은 초기 증세에 한해서만 이를 쓴다.
옻은 신․방광의 제질환에도 두루 이용된다.
콩팥에 일종의 덩어리[積]가 생긴 것을 신적(腎積)이라 하고 또 분돈(奔豚)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암의 원인으로, 습(濕)에서 온다.
이렇게 머지 않아 신․방광암으로 변화하게 될 분돈(奔豚)증을 미리 뿌리 뽑으려면 옻을 써야 하는데 먼저 집오리 1마리를 털과 창자 속의 물질만 제거한 뒤(머리․발․창자는 약임) 오래 달여 식힌 다음 기름을 걷어내고 더운 물을 더 붓는다.
여기에 마른 옻껍질 1근반, 금은화 1근, 다슬기(고둥) 큰 되로 1되(죽은 것 골라버리고 산 것만 씀), 이근피(李根皮) 1근반을 넣고 오래 달여서 건데기를 짜서 버리고 국물만 복용한다.
처음에는 조금씩 자주 마시다가 소화 흡수되는 상태를 봐서 양(量)을 늘리도록 한다.
혹자는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다고 말할지 모르나 인체 구조 자체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복잡한데다 사람마다 서로 다르며 질병의 원인과 증상이 또한 지극히 다양하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고루 쓰이게 하려면 자연 번잡하게 된다.
※ 늑막염․골수염․신장염의 양약(良藥)
옻은 각종 질환에 광범위하게 쓰이므로 그 이용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각종 늑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결핵 늑막염,․어혈(瘀血)늑막염,폐선(肺腺)늑막염,․기관지(氣管支)늑막염으로 구분하는데 이들의 공동 처방으로 옻을 쓴다.
털과 창자 속의 이물질만을 제거한 집오리 1마리를 삶아서 식힌 뒤 기름을 걷어내고 금은화(金銀花)1근반, 마른 참옻껍질 1근, 법제한 지네 3백 마리를 넣고 오래 달인다. 이어 찌꺼기를 짜 버린 후 약물이 1되 가량 되게 다시 달여두고 조금씩 자주 복용한다. 3~4마리를 쓰면 대개 완쾌된다.
관절염․골수염․골수암에도 같은 방법을 쓰고 복막염에는 사향(麝香) 1푼을 가미하여 쓴다.
※ 심장의 적병(積病)인 복량(伏梁) 치료에 옻닭을 쓴다.
큰 토종닭 한 마리를 집오리와 같은 방법으로 마른 옻껍질 반근 내지 1근반과 함께 달여서 조금씩 자주 복용한다.
체질이 진성 소양인(혈액형 O형)이면 반근, 태음(A) 태양(AB) 소음(B)인으로 옻을 심하게 타는 사람이면 1근, 옻을 심하게 타지 않는 사람은 1근반을 넣는다.
복용시 옻이 오르면 백반이나 녹반(綠礬)을 물에 진하게 풀어 바르면서 복용한다.
옻은 조열(燥熱)한 약이나, 닭 또는 오리와 조화시킬 경우 별 다른 위험은 없다.
체질에 따라 오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닭이 좋은 사람도 있으므로 경험해 보며 쓰도록 한다.
※ 골수염․골수암 수술시 팔․다리뼈를 절단하거나 구멍 뚫어 치료하고 고름을 뺐을 때와 폐암․폐결핵으로 갈비뼈를 절단, 치료했을 경우 옻과 오리로써 뼈의 이음을 빠르게 한다.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 1근, 금은화 1근, 법제한 지네 3백 마리를 넣고 오래 달여서 복용한다. 완치시키려면 15마리 이상 써야 한다.
완치된 뒤 3년이 지나면 괜찮으나 3년 전후해서 재발할 경우 고름을 뺀 상처에 마늘뜸[蒜灸]을 떠야 한다.
※ 신장염에는 부종(浮腫)과 수종(水腫)이 있는데 이들의 치료에 옻을 쓴다.
먼저와 같은 방법으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 1근, 상백피(桑白皮) 1근, 금은화 1근, 이팥[小赤豆] 1되를 넣고 푹 삶아서 쓴다.
다른 처방으로는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집오리 1마리에 고둥(다슬기) 큰되 1되를 넣고 달여서
그 국물을 복용한다. 이뇨제(利尿劑) 역할을 하므로 치료가 용이하다. 고둥은 물에 담가 봐서 산 것만 골라 쓴다.
※ 지네 법제 : 약방에서 파는 것은 대개 제대로 독(毒)이 제거된 것이 아니므로 다시 법제한다.
생강 2근을 깨끗이 씻은 뒤 가늘게 썰어 프라이팬 위에 펴고 그 위에 지네 3백 마리를 올려 놓은 다음 뚜껑을 덮고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나도록 푹 찐다.
자궁암 및 여러가지 부인병에 두루 이용
옻은 앞서 설명했듯이 각종 암과 난치병 치료의 기본 약재가 되는데 소화기 계통의 병[脾胃病]과 심장 콩팥의 제질병에 뿐만 아니라 부인들의 여러 난치병에도 긴요하게 쓰인다.
※ 자궁암 : 부인병 등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걸리고 또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병이 자궁암이다.
자궁암 치료에 옻을 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준비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금은화 각 1근(斤)을 넣고 오래 달여 찌꺼기는 짜버리고 약물은 1되 가량 되게 졸여 그 약물에 금단(金丹) 50알씩 복용한다.
금단은 유황(硫黃)을 법제하여 만든 알약을 말하는데 그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금단 제조법 : 깊은 산중의 거름기 없는 황토 2백근을 갖다가 절반으로 나누어 반죽한 다음 둥근 구멍 두곳을 파서 반죽된 진흙을 각각 넣고 홈을 파서 사발 모양의 토기(土器)를 만든다.
유황 30근을 녹여 홈 한 곳에 15근씩 붓고 그것이 녹을 무렵 진흙으로 홈을 덮는다.
이때 유황을 녹여 붓는 시간은 반드시 자시(子時 밤 11시 30분~1시 30분)에 하고 반나절 뒤인 오시(午時 낮 11시 30분~1시 30분) 직전에, 묻었던 유황을 파내어 다시 녹여서 오시 정각에 홈에 붓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9번을 반복한다.
이렇게 한 뒤 생강 3근을 깨끗이 씻어 가늘게 썰은 다음 솥안에 골고루 펴서 9번 구워낸 유황을 삼베자루에 넣어 생강 위에 얹은 후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불을 지펴 푹 찐다.
삼베자루의 유황을 꺼내 햇볕에 말린 다음 다시 삼베자루에 넣고 같은 방법으로 찌기를 7번 반복한다.
이것은 유황 속에 내재한 독성(毒性)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약성을 합성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이를 자오묘유(子午卯酉) 법제법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한 유황을 곱게 분말하여 그것 10근과 시루에 찐 찹쌀밥 적당량, 또 죽염(竹鹽) 1근 반을 혼합하여 오동나무씨 크기(梧子大)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만병(萬病)에 대응하는 금단(金丹)이다.
이것을 약간 변용시켜, 법제한 유황가루 1근, 죽염 1근과 찰밥으로 알약을 빚고 옻과 집오리를 달인 국물에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50알씩 복용하되 재정 형편에 따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향 또는 웅담 반푼(半分)을 가미하여 쓰기도 한다.
통증과 출혈이 심할 때에는 당귀(當歸) 1냥, 말린 연근(蓮根) 5돈을 달인 물에 금단을 하루 두세 번씩 복용한다.
※ 유종(乳腫)․유암(乳癌) : 앞서의 방법대로 준비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과 금은화 각 반근, 포공영(蒲公英) 1근을 넣고 달여 그 국물을 하루 세 번 식사 뒤 30분 쯤에 복용한다.
부인들의 적대(赤帶), 백대(白帶), 황대(黃帶)는 자궁암 치료법을 기준하고 위장병, 대․소장병, 폐병, 관절염, 신경통에는 집오리 대신 묵은 토종 장닭 1마리에 옻 1근, 나복자(蘿葍子)와 백개자 볶은 것 각 1근, 볶은 살구씨(去皮尖한 것) 1근, 금은화 반근, 토종 마늘 1접을 한데 두고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한다.
이 밖에도 옻은 제질병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독성만 다스리면 약 되는 '옻'
옻은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독이 있다.
삼충(三蟲)을 죽이고 어혈을 제하며 월경불통과 산구와 적취를 부셔버린다.’
마른 옻을 의미하는 건칠(乾漆)의 효능에 대해 황도연의 <방약합편>은 이렇게 적고 있다.
어혈(瘀血)이란 살속에 멍이 들어 몰린 피가 뭉쳐있는 것이고
산구(疝廐)란 아랫배와 두덩이 붓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내리지 않는 산증을 말한다.
적취(積聚)는 먹어 체한 것이 뱃속에 오랫동안 쌓여 단단해지는 것.
어혈과 적취를 풀고 혈액과 체액의 순환을 돕는 물질은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의 치료와 기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하여 옻의 독성은 기생충 등 벌레는 물론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성질까지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옻의 이같은 성질이 뛰어난 항암 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옻의 독성은 사람에게도 알레르기를 일으켜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 없이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된다.
옻의 우수한 효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독성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지난 95년 경북 의성에 사는 한 옻 연구가가 옻의 독성을 완전히 제거한 엑기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의사 장사용씨(75)가 30여년간 매달려 연구한 끝에 거둔 결실.
10년 이상된 옻나무와 열매 등을 항아리에 넣고 밀봉하여 몇시간마다 한번씩 불을 때는 방법으로 보름정도를 익히는 까다로운 공정과 첨가 약재 등에 비밀이 있다.
막상 한방에서 옻을 잘 처방하지 않는 이유는 독성에 대한 처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옻의 독성제거 방법은 개발자만의 비법.
장씨의 엑기스는 독성없는 옻 닭과 한약처방, 차 등으로 간편하게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제조방법은 공개되지 않고 한정된 양만이 일부 수요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그 외에도 부작용없이 복용할 수 있는 옻을 개발하기 위한 개인 연구자들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옻은 열성 체질, 특히 소양인에게 맞지 않으며, 몸에 열이 있거나 염증 초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피하는 것이 좋다.
<방약합편>은 ‘건칠은 하루 2~5g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한다. 아주 적은 양이다.
<동의보감> 본초편은 ‘자연히 말라 모양이 벌집 같이 되고 구멍마다 굳게 맺혀서 철석같이 된 옻을 부숴서 불에 볶되 연기가 나도록 해서 써야 위와 장을 다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전편에서는 다시 (옻을)두려워하는 사람은 계자청(鷄子淸;달걀의 흰자)에 넣어 부드럽게 해서 쓰라’고 했다.
닭은 옻의 독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손으로 만져 옻이 올랐을 때 닭의 껍질에 붙은 기름으로 문지르면 가려움증이 가라앉는다.
담낭 신장 방광 등에 결석에도 생옻을 먹으면 효과가 있는데 이때 날계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옻진을 한방울 넣은 뒤 마시는 방법으로 섭취하면 옻의 독성이 크게 줄어든다.
옻이 올랐을 때는 백반을 진하게 물에 풀어 바르면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게의 알을 이용해 만든 게장(해황;蟹黃)도 칠독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
개(누렁이)와 오리도 옻의 독성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민방에는 이들 동물과 옻을 다른 약재들과 함께 달여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초기위암 냉증에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닭 개 오리 등과 함께 옻을 중화하여 식품으로 만들더라도 옻의 독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먹어 적응이 되는지를 살피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차츰 양을 늘려가며 즐기는 것이 안전하다.
아예 사슴 염소 토끼 등의 가축에게 옻을 자주 먹여 기른 뒤 식용으로 사용한다면 옻의 독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약동물이 된다.
조선시대 의성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마른 옻이 어혈과 여인의 경맥불통 적취를 풀어주는 외에도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20세기의 기인으로 알려진 인산 죽염의 창시자 인산 김일훈은 저서 <구세심방>에서 ‘(옻이) 산삼과 비견할 만큼 중요하고 효과가 높다’고 했다.
그는 ‘옻은 위장에서는 소화제가 되고 간에서는 어혈약이 되어 염증을 다스리며, 심장에서는 청혈제가 되어 결핵균을 멸하고 콩팥에서는 이수약이 되어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린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도 훌륭한 약이 된다’고 극찬했다.
가장 잘 알려진 옻의 효능은 고서에서 언급했듯이 어혈을 풀고 여성의 통경을 돕는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안덕균 교수는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상하고 몇개월에 한번씩 생리가 있는 부인들의 통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생리장애로 하복부에 통증을 일으켜 참을 수 없을 때나 남자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옻나무껍질 가루로 환약을 만들어 장기간 복용하면 좋다.
이 때는 반드시 따뜻한 술로 약을 먹어야 한다.
또 부인들이 하복부에 컵정도 크기의 단단한 덩어리가 있을 때 월경이 불순하고 때로 발작을 일으키며 이질이 발생하고 나날이 수척하게 되는 데 이 때에도 옻이 배합된 약재로 다스리면 증상이 호전된다.
산후 후산이 잘되지 않고 어혈이 없어지지 않을 때도 옻이 든 약을 술로 복용하는 요법이 있다.
어혈로 허리가 아픈 경우와 또 외상이나 타박상으로 근육이나 골격에 상처를 입어 멍이 든 채 풀리지 않을 때도 옻을 먹으면 어혈이 제거되고 근육과 골격이 힘을 얻는다.
안 교수는 그러나 “어혈이 없는 부인은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서다.
추운 곳에서 오래 생활하거나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찬 곳에 오래 머물러 팔과 다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에도 옻나무를 다려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고 마비가 풀어진다.
인산 김일훈의 <구세심방>은 옻의 항암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옻은 가장 훌륭한 방부제이며 살충제, 암의 근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쓰여진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주장은 최근의 과학적 연구에서 잇달아 사실로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곽상수박사팀은 지난 97년 국내산 참옻의 수액에서
우루시올 성분을 찾아냈다.
이를 3~4PPM 농도로 실험한 결과 인체 암세포주에 대해 암세포를 죽이는 탁월한 항암활성 능력이 나타난 것.
특히 강원도 원주산 옻의 수액에는 우루시올 성분이 거의 50%나 되는 것으로 분석돼 옻 자체가 그대로 항암제나 다름없다는 것.
인산 김일훈도 ‘백두산 사슴의 녹용보다도 강원도 사슴의 녹용이 약효가 우수하다.
강원도 지역에는 옻나무 음양곽 산삼 자초 등 약초가 많아 좋은 사료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 지역에 우수한 옻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곰의 쓸개 등에서 주로 추출되는 건강성분 우루시올은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토코페롤보다 2배나 높다.
<동의보감>에도 ‘피로증상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고 늙지 않는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천수 박사팀이 옻 수액의 우루시올을 분석해 항암효과가 뛰어난 MU2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것.
옻나무를 열처리해 얻은 화칠(火漆)에서 추출한 MU2는 항암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옻의 알레르기 현상과는 무관한 안전한 복합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기존의 항암제인 테트라플라틴보다 동물의 혈액암세포, 인체 폐암세포와 위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훨씬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항암제보다 훨씬 적은 양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꿔주고 종양절개 수술후 나타날 수 있는 암세포의 급속한 증식도 막아준다.
이 연구팀은 또 MU2에는 항산화 기능과 숙취해소 기능도 있다고 밝혔다.
옻이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같은 미생물을 죽이며 벌레를 막아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효능이다.
옻의 독성이 미생물이나 벌레를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고급 목공예품이나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도료로 사용돼 왔다.
특히 한국의 참옻은 그 효과가 우수하여 미국 NASA의 우주선에도 일부 정밀부품의 보호를 위해 도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효능은 인체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해 기생충을 죽이고 각종 세균을 막아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아이들이 횟배를 앓으면 옻나무를 쪼개 불에 넣어 연기를 빼낸 다음 가루로 만들어 빈속에 먹이는 민간요법도 있다.
전설처럼 전해오는 민간비방 가운데 ‘오핵단’이라는 것이 있다.
흑염소 오리 닭 개 돼지 등 다섯가지 토종 가축을 각기 특수한 사료를 먹여 기른 뒤 특정부위를 재료로 환약을 만드는 비방이다.
이 가운데 한가지만 먹어도 불로 불사(不老不死)하는 비약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같은 처방을 정확히 지켜 오핵단을 만든 사람은 나타난 적이 없다.
전통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뱀을 먹인 토종닭이라든가 유황과 인삼을 먹인 토종오리 등은 오핵단의 비법을 절반정도 응용해 만든 것들이다.
오핵단은 주로 원기회복과 정력증진을 대표적인 효능으로 꼽는데, 여기에 쓰이는 재료들은 대표적인 보약재들이다.
옻 역시 오핵단의 중요한 재료 가운데 하나다.
흑염소를 기를 때는 옻과 음양곽을 먹이도록 돼있다.
염소나 노루 사슴 등은 옻을 매우 좋아한다.
한의로서는 드물게 옻 처방을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제중당의 박태영씨는 “몸이 부실하던 사람이 옻이 든 보약을 먹고 오히려 정력이 넘쳐 주체하지 못할 정도가 되는 경우도 보았다”고 말했다.
먹은 사람들이 ‘최음제나 마약이 들어간 것 아닌가’ 의심할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그의 경험에 따르면 옻을 사용할 경우 속이 냉하거나 손발이 찬데, 장이 부실하여 설사가 잦은 데, 원기부족에서 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상까지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는 또 여자가 아랫배가 냉해서 아기를 갖지 못하는 경우 옻을 사용해 냉기를 다스린후 임신이 가능해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암 환자가 복용하면 항암제에 견디는 힘이 강해져 탈모와 구토같은 부작용이나 수술후 후유증도 다른 환자에 비해 적게 나타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옛날부터 효능이 우수한 신비의 약재로 알려진 옻이지만, 신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독성 때문에 마음놓고 먹기 어렵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옻을 타지 않는 체질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신이 없으면 옻의 독성을 중화시키거나 조금씩 신체를 적응시키면서 먹는 등의 방법을 찾아내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옻의 중화능력이 있는 닭과 함께 삶아 옻닭을 만들면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하게 옻을 섭취할 수 있다.
옻은 키가 작은 개옻나무와 키가 큰 참옻 두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참옻이 독성도 강하고 약효도 강하다.
진액 나무껍질 장작 등을 각기 용도에 맞게 가공해 사용한다.
[기적을 일으키는 자연요법]
옻 닭 만들기 요리 비법!
옻을 이용한 건강식으로 가장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옻닭이다.
재료 : 중닭 한마리, 옻나무 껍질 100g, 통마늘 15쪽, 굵은 파 1뿌리, 물
만들기 : 닭의 내장을 빼고 물로 잘 씻은 옻나무 껍질을 마늘과 함께 닭의 뱃속에 넣고 아무린다.
냄비나 솥에 닭을 넣고 물을 닭이 잠길만큼 넉넉히 부어 오랫동안 끓인다. 푹 삶아지면 굵은 파를 어슷썰어 조금 더 끓인다.
이렇게 만든 옻닭은 만성위염이나 위궤양에 효과가 있고 늑막염 간경화 등으로 복수가 찰 때도 서너마리를 먹으면낫는다.
어혈해소와 통경등 옻이 갖고 있는 건강효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옻의 독성이 완화되긴 했어도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옻
사람은 자연을 모른다.
요즘 사람들이 만능의 신(神)으로 믿는 과학은 자연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줄 수 없다.
과학은 불완전하고 부분적인 지식의 한조각을 줄 수 있을 뿐이다.
길가에 흔한 풀 하나에 대해서 완전한 지식이 밝혀진적이 있는가.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옻을 칠의 원료나, 독이 있어 가까이 가면 안 되는 약나무로만 알아 왔지 암이나 갖가지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약나무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다.
그러나 옻나무만큼 갖가지 난치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약나무를 찾아 보기 어렵다.
옻은 제일 우수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게 하고 갖가지 질병을 다스린다.
옻은 소화를 돕고 어혈과 염증을 풀어 주며 피를 맑게 하고 균을 죽인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간병, 늑막염, 골수염, 갖가지 암 등에 두루 약으로 쓸 수 있다.
옻은 먼저 뱃속의 적병(積病)에 효과가 탁월하다.
적병이란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암이 되기 전 단계에 있는 어혈이나 염증이 뭉친 것이다.
적병에는 마른 옻 껍질 5근, 맥아 볶은 것, 신곡 볶은 것 각 3근, 공사인 볶은 것, 백출·금은화,산사육,인삼 각 2근, 계내금 볶은 것 1근, 원감초·건강 각 반근, 경포부자 5냥과 함께 누런 토종개 한 마리와 한데 넣고 오래 달인 뒤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만들어 두고 작은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이 약조청은 갖가지 속의 냉증이나 체한 데 등에도 효과가 크다.
위의 여러 가지 약재들을 구하기 어려우면 옻과 개만으로도 훌륭한 약을 만들 수 있다.
옻 1근을 내장을 발라 낸 누렁개 한 마리와 함께 오래 달인 다음 거기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만들어 두고 수시로 찻숟갈로 하나씩 먹는다.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초기 위암, 냉증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옻의 독성을 개고기가 중화하므로 옻을 타는 사람이 먹어도 옻이 오르지 않는다.
늑막염이나 골수염, 관절염 치료에도 옻을 쓴다.
털과 똥을 빼낸 오리 한 마리를 삶아서 식힌 후 기름을 걷어 내고 금은화 1근 반, 마른 옻 껍질 1근, 지네 3백 마리를 넣고 오래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약물이 1되쯤 되게 졸여서 조금씩 자주 먹는다. 5마리 이상 먹어야 완치가 가능하다.
옻 껍질을 약으로 쓰려면 50년 넘게 자란 굵은 나무의 껍질을 써야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 나무는 약효가 약하다.
암을 치료하는 데는 백 년 넘게 자란 옻나무라야만 효과가 신통하다.
강원도의 삼척이나 정선군 쪽에 수백 년씩 된 야생 옻나무를 산에서 더러 발견할 수가 있다.
옻은 가장 좋은 약인 동시에 그 독도 무섭다.
옻에 약한 사람이 함부로 먹거나 손대면 심하게 옻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옻 독을 중화하기 위해 닭, 오리, 개, 염소와 함께 달이는 것이다.
옻 독을 중화하는 데는 개 뼈가 으뜸이다.
개 뼈를 옻에 갖다 대면 옻이 즉시 녹아 버릴 만큼 옻 독을 중화하는 효과가 빠르다.
옻을 먹다가 옻이 오르면 백반을 진하게 물에 풀어 바르면서 먹는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옻을 먹고 나서 혈관 주사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죽게 된다.
노루, 사슴, 사향노루 같은 야생동물은 대개 옻 순을 잘 먹는다.
옻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는 노루를 쫓아내도 돌아와서 옻나무 주변에 산다.
여름에는 옻 순을 먹고 겨울에는 옻 껍질을 벗겨 먹는다.
염소도 방목하면 옻 순을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동물은 몸 안에 매우 뛰어난 약성을 지니게 된다.
옻의 약성만 몸 안에 남고 독성은 중화하여 없어지기 때문이다.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노루의 간은 노인의 눈을 밝게 하는 영약이 되고,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사슴의 녹용은 그 약성이 뛰어나게 높다.
그러므로 사슴, 염소, 토끼 등을 사육할 때 옻 순을 자주 먹이면 난치병을 고치는 뛰어난 약 동물이 되는 것이다.
옻 껍질로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만성 위염, 위궤양, 뱃속의 덩어리가 생긴 데 등에는 닭 한마리의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에 옻나무 껍질을 가득 채워 넣고 삶아서 그 물과 고기를 먹는다. 한 마리를 이틀 동안 먹는다.
한번 먹어서 효과가 없으면 서너 번 더 해서 먹는다.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옻이 심하게 오르면 띠 뿌리 달인 물을 마시고 또 그 물로 씻는다.
담낭결석이나 신장, 방광결석에는 앞의 방법대로 옻닭을 만들어 먹거나 날달걀에 구멍을 조금
내어 생옻을 조금 넣어 마신다. 하루 3∼5번씩 먹는다.
또는 달걀 10개를 까서 그릇에 담은 다음 거기에 옻 진을 약간 넣고 끓여서 그것을 하루 동안에 다 먹는다.
극심한 통증이 멎고 결석도 차츰 녹아 없어진다.
늑막염, 간경화증으로 인해 복수가 찰 때 등에도 옻닭을 만들어 먹는다.
대개 서너 마리 만들어 먹으면 낫는다
환국문화보존회 에서 퍼옴
첫댓글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자료 고마워유!
즐거운 화요일 되세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옻의 주성분 우루시올이 약성이 좋다고 카이스트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급된 한방에서 하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저두 한달에 한번 한솥 우려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