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서 ‘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도시개발구역은 주거 인프라 조성에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택지지구와 달리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기존 도심과 연계해 개발되기 때문에 주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올해 전국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를 살펴보면 청약 경쟁률이 좋은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청약을 마친 도시개발구역 아파트는 6개 단지다. 4741가구 모집에 모두 2만8004명이 몰려 평균 5.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 골고루 포진한 6개 단지 중 5곳이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해 지역과 상관없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전주 에코시티 더샵’은 지난 17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 모두 1만97명이 청약해 평균 17.8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되는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도 지난 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0.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전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신진주역센트럴웰가’는 1순위에서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 만성 도시개발구역 ‘전주 만성지구 중흥S클래스’와 평택 용죽도시개발구역 `평택 비전 아이파크’도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 경기도 평택시 용죽도시개발구역 들어선 비전 아이파크 평택의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분양가 싸고 주거여건 우수, 신규 분양 잇따라
이에 따라 신규 분양이 예정된 도시개발구역 아파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우건설은 전남 나주 남평읍 남평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 견본주택을 지난 18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 896가구다. 광주 남구 첨단산단 조성 등 개발호재가 있고 나주혁신도시와 광주 남구 등 기존 도심과 가깝다. 3.3㎡당 6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돼 광주·전남 지역 실수요자들 관심이 높다.
다음달에는 울산 송대도시개발구역 B4블록에서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63~84㎡, 1715가구 대단지다. 울산 송대지구는 지난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울산 주요 부도심 중 한 곳인 언양과 맞닿아 있다. 울산고속도로를 통한 울산 도심 접근이 용이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 인근에 KTX울산역세권개발,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안)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48㎡ 총 2194가구 규모다. GTX 사업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킨텍스~삼성역 36.5㎞) GTX 킨텍스역(가칭, 2019년 착공 예정) 인근에 들어서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죽 도시개발구역에서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04㎡, 528가구 규모다. 5월에는 경기도 하남시 현안1도시개발지구 B2·B3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44㎡, 81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천호대로와 연결되는 하남대로와 서울 외곽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상일IC가 있다. 유니온스퀘어 조성, 5호선 연장개통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택지지정이 제한되고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민간개발 택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거 여건이 좋은 도시개발구역으로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경쟁률만 보고 무조건 청약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며 "개발계획이 지연되진 않는지, 구역 내 분양 예정인 대기 물량과 주변 시세 등을 따져보고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진 기자
경기도 평택시 용죽도시개발구역 들어선 비전 아이파크 평택의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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