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달력 한장으로 해가 바뀌는 그러나 그런 가벼웠던 달력도 흔하지 않은 귀한 존재.
새해와 지난 해의 경계선에서 잠을 잃고 무거움과 가벼움의 사이를 넘나들며 한장의 무게감을 실감하면서
별 것 아닌 숫자 놀음에 지쳐 잠깐 졸고 나니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가 새해 첫날 소감.
다시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사자성어를 지면에 쓸 일 없이 그냥 지나가나 했다.
하지만 역시 교수들이 선택한 사자성어....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싶은 "내로남불"이 선택되어 할 수없이 몇 자.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속설 신조어가 한자어로 변신을 하였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 이럴 때 굳이 한자어로만 존재 가능한 것인지도 몯고 싶지만
어쨋든 신조어 한자로 구성하여 "아타시비"...뭐 내로남불도 나쁘지 않구서만 어쩐지 격이 낮아보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새해 첫날부터 그다지 좋은 이야기로 시작하지 못하게 되다니 씁쓸하긴 하지만 어쩌겠나?
어쨋거나 어느 해도 소시민을 울리지 않고 지나가는 해는 없었지만 올해 역시 예외는 없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시민들은 골탕먹기에 바빴고 그 대가도 아주 혹독하게 치뤘거나 치르는 중이다.
정치권이야 말로 두말 하면 잔소리...언제나 내로남불로 시끄러운 아주 소음덩어리들이다.
정말 같잖아 보이는 군단들도 정치한답시고 껄떡거리고 다니고
별별 오합지졸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면서 정치권의 세력만 도모할 뿐이면서도
늘 자기는 옳고 남은 그르다고 헛소리들이다.
하긴 그렇다고 해서 소시민들에게 영향력이 있거나 별 위세는 없지만 그래도 정치권력, 검찰권력이라는 것을
마구마구 휘들러대는 꼴 사나운 것들의 집단 혼절사태....가 그들의 일상인고로
제대로 내로남불, 아티비시 인 것이다.
오죽하면 906명의 교수가 두표씩 행사한 총 1812표중에 588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려고......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한"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님이 추천한 이유를 밝혔을까나.
소통 운운 하던 모양새만 둥둥 떠다녔던 2020년이고 보면 어쩐지 불통의 시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역시나 지나는 듯이지 지나간 것은 아닌고로 2021년 역시 어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한 집콕의 시절이 세월 흘러가는대로 흘러가고 지나가는 중이다.
역시나 올해 역시 어찌 될런지 예측불허의 날들이 계속 되겠지만
그나마 백신이 효력을 발생하여 이 팬데믹 상황이 자연스럽게 끝나길 희망한다.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지만 아무런 상관 없이 마구잡이 일상을 누렸던 현실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늘상이었던 일상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새해 첫날...이래도 되는 걸까?
새해를 시작도 하기 전에 먼저 두려움을 선물처럼 껴안고 살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나 모든 절망 가운데 한줄기 빛으로부터 자신을 비춤을 받는다면 그 또한 견뎌볼 만한 것은 아닌지...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새해 첫날....부지런한 흰소
재물과 명예가 찾아온다는 2021년 흰소의 해에 그야말로 모든 사람의 몸과 마음 곤궁에서 헤어나오길 바라면서
시작의 첫 발을 지난 해의 사자성어로 시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