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해외를 떠돌며 여행 겸 보따리상을 하여 틈틈히 여행경비를 마련하고 용돈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고용주에게 돈을 벌어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알바를 수능 끝나고 몇 번 해봤는데 경험삼아 해보는 건 좋아도
돈 버는 건 쥐약이더군요. 고3 수능 끝나고 주유소 시급 2400원.
아버지께서 시스템을 연구하라고 해서 공부보다는 돈 버는 시스템에 연구했어요.
정작 하고 싶은 건 영화인데 돈을 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한건 아니에요.
주1회씩 시나리오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냥 순서를 바꾸기로 한거죠. 돈을 벌고 나중에 내 시나리오로 제작을 하자.
제가 26살에 장교로 군입대를 했습니다. 그 전 부터 주식을 해왔고,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상한가 5일 연속 가는 거 3번 잡았고, 3달에 4배씩 뛰던 주식도 어찌어찌해서 떼돈이 들어왔습니다.
전역을 앞 둔 대대장님께 점심시간에 주식 가르쳐주고 그랬었죠.
부산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거기서 전 애인을 만났어요. 업소 아가씨. 정말 예뻤습니다. 이다해 보다~
요염하고 똑똑했고 돈도 많았어요. 그 친구랑 월 200짜리 해운대 오피스텔에서 나와 살았습니다.
오피스텔 살기전에 1년 동안 웨스틴조선, 파라다이스 스윗룸에서 잤었죠. 룸서비스는 기본이고,
전투복을 3만원짜리 드라이 맡기고 그리했죠. 차는 벤츠 콜택시만 탔었고, 횟집 안가고 일식집 예약해서 가고,
아침에는 항상 호텔 조식, 저녁에는 호텔 뷔페만..
그 친구가 처음에 저 군바리니깐 돈을 다 내더라구요. 오리스 시계, 보스 정장, 발리구두 뿐만 아니라 중대원들
50명있는데 도미노 피자셋트서 부터, 티지아이 음식들 보내주고 했었죠.
옷도 에르메스나 우영미씨 가게만 가서 풀셋 3개씩 사갖고 왔고, 그 친구한테도 지미추 신발만 여러 족 사줬죠.
부모님과 누나한테도 선물 많이 해줬고, 부대원들한테 디브이디기나 먹거리 같은 거, 휴가시 용돈도 줬고..
술은 못 먹어서 유일하게 술값은 안나갔네요..
호텔 휘트니스, 사우나.. 우리나라 군인한테 정말 안어울리져..?
군부대가 해운대였고 17시면 퇴근 해서 놀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예쁜 여자친구도 있었고,,
그렇게 우후죽순으로 번 돈 .. 우후죽순으로 쓰여져 나갔습니다.
지금은 온갖 상처투성과 앞으로 매꿔야할 시간들만 남았습니다. 그 때 3년 이라는 추억 때문에 아프고,
3년 동안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댓가가 남아있어 아픕니다.
저? 전역하고 사업할 줄 알았습니다. 취업준비 전혀 안했어요.
그리고 그 친구랑 결혼 할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글을 보면 31살에 2억 모으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만큼 썼는데..
친구들은 부러워 합니다. 젊었을 때 돈 생겨서 신나게 놀아봐서 좋겠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라고 위안하고 싶진 않습니다. 겸허히 반성하고 싶을 뿐입니다.
왜냐 허황된 꿈을 살아간듯 해서 허탈감이 큽니다.
지금은 다시 돈 벌기 시작했어요. 내 스펙에 지금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건 제약이나 보험영업 밖에 없었고,
보험 영업한지 지금 1년 다 되가네요. 월 소득 미니멈 700만원 되는 거 같아요. 흔히 말하는 억대연봉자입니다.
하루에 4시간 잡니다. 주말 따로 없구요. 이렇게 돈 버는게 힘든 지 몰랐습니다.
주식으로 어찌어찌해서 쉽게 번 돈이였으니 흥청망청 썼지 지금은 외식도 소셜커머스 이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고 싶습니다.
갑자기 1년 전 일들을 생각하니 참.. 이방원 첫째 아들이였던 양녕대군이 떠오르네요. 진정한 한량.
한량.. 멋진거 같아요. 한량이 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겠네요.
종종 이 곳 카페 들어와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 글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살겠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잔소리 하는 여자친구가 필요할듯~ ㅋㅋ
제가 이 일을 하다보니 돈 모으시려면 소득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그 다음 그 돈이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
재테크 보다는 소득 올리는 방법을 연구하는거에 치중해보세요.
방법은 많아요. 단지 두렵고,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거지..
젊으신 분들은 위험 감수하시고 투자해보세요. 부동산이나 금융 또는 여러가지 사업들에 지분 넣어보세요.
첫댓글 장교출신이라 그런기 귀에 쏙쏙박히게 말씀해주셨네요. 마지막 문장 정말 맘에 드네요. 단지 두렵고 생각이 많다는말..
시작이 반이란말 요즘 새삼 깨닫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우리아들도 이번주 월욜날 장교로 입대를 했어요. 49기예요~ 웬지 반갑네요^^ 아들도 몫돈 조금 갖고 주식하던데 이제 막 입대한 군인이 군생활 적응하기 바쁠텐데 웬 주식을.. 걱정이네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주식 해봤자 원금만 손해 나겠죠. 선물옵션이나 사업은 원금이상이니까 별 걱정안하셔도 되구요. 지금 자녀분이 하시는 금액이 좋은 경험이 되어서 보다 나은 부를 축적할 수도 있죠. 단지 노동대비 댓가 개념이 걱정되긴하네요.
멋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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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100억 버실 거에요.
전 7년을 흥청망청 살았어요. 돈이 적어서 7년을 그리 살았을까요? 결혼하고 정신차리고.. 더 잘 해보려고 짠돌이 들어왔는데.. 앙..... 정회원되기 힘들어용... ^^;
아 같이 정회원 되기 위해 노력해보아요 ㅋㅋ
소득을 올리는게 가장 중요하고 못나가게 막는것 그것이 정답입니다.
온리예수 아이디가 멋지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돈을 버는 법을 아시네요.
그 지혜를 서로 나누고 공유하심 좋을듯해요. ^^
웬지 부자되실것 같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실패가 쓰긴했어도 다시는 그런 실패를 겪지는 않겠지요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 같이 열심히 살면서 좋은 거 공유 하죠.
지금 30살이신거죠?? 그럼 26살부터 29살까지..3년동안 1억을 벌고 1억을 쓰셧다는 말씀인데...쓰는건 쉽지만 버는건 쉽지 않았을거같은데..군인월급 많아야 200만원인데 대부분 주식에서 수익을 올리신건가요? 실패한적이 없으신가봅니다..대단하시네요~~ 3년간의 기억이 좋은 추억이자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글을 볼때 글쓴이가 허황된 글이든 아니든 그 느낌을 갖고 파워를 갖는 편입니다. 신빙성에 대해 분석하지 않는 편이지요. 왜냐.. 득이 없거든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실과 진리가 있다고 봅니다. 군인월급 소위는 150만원입니다. 월급 가지고 하루에 한 종목으로 최대한 수익낸다고 해도 15프로 좀 안되죠. 물론 돈 모으는데 있어서 주식이 메인이었지만, 아연덩어리도 샀고, 주유소나 광안리 레저등 여기저기 조금씩 해서 모았네요. 리키84님도 좋은 식견으로 좋은 추억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그래도 능력이 있으시니깐 그만큼 스셨던거 같습니다. 완전 부럽네요~작은 직장 다니고 있으면서. 이제 돈 모으기 시작했는데. 언제 장가 갈수 있을런지....김교주님처럼 주식 대박도 치고 싶지만.. 두려워서 안 할랍니다...
살아가면서 큰 돈 나갈일 많이 생길거게여. 결혼 전에 실패도 겪어보심이 좋을듯~
크게 성공하고 크게 망한사람은 다시 일어날때 더 크게 일어난다죠 부럽습니다 더 크게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크게 성공하고 크게 망하는 굴곡있는 삶보다는 앞으로 별 무리만 없으면 좋겠어요.ㅎ
크게 흥하고, 원없이(?) 쓰셨으니,
이제부터는 본인 바램대로 무리없이 사실꺼 같은데요? ^^
뭔가 남다른분 같아요.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네요!
하시는 일에서도 최고가 되시는 것을 보면,
무엇을 하셔도,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해내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닮고싶습니다.ㅠ_ ㅠ
관심이 열정을 만들고 열정을 쏟는 시간이 길어지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의견 공유해요~
글이 깔끔합니다. 시나리오 쓰실 만한 데요.
사족없이 도입부터 치고 나오는 내공이 많이 습작한 분이신 듯. 잘 되실 겁니다
그야말로 영화같은 경험, 훗날 시나리오로 녹여내도 리얼하겠네요.
리플에 힘이 실려계셔서 저도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한편의 소설을 보는듯한... 님은 돈버는 귀재같네요... 금방 다시 벌수 있을거 같으니 힘내세요 ^^
멋진분인거같아요..젊어 한때 방황도 있겠지요.스스로 제자리를 찾을수있다는것도 엄청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힘내세요..
호주에 있을때 농장에서 열심히 1만달러 벌어서 럭셔리하게 쓰는 친구들 보고 나름 아깝다라는 생각과 지금 아니면 언제 해 보겠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회사 다니면서 모아 놓은 돈과 호주에서 번 돈 다 해서 6000여만원 여행 경비로 썼습니다. 럭셔리하게는 아니지만 절약 하면서 세계 곳곳을 다 보고 왔죠. 전 이런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님 보험 일 하시면서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전 여전히 조금 벌고 있는데....^^
네 좋은경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