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예단, 예물, 함 등등 모두 생략하고 결혼하는데요,
주말에 예비 시어머니 생신이라 같이 밥을 먹는 중에
느닷없이 "내가 아들 달랑 하나 있는데, 아무래도 너에게 쌍가락지와 이것저것 예물은 좀 해줘야겠다." 라고 하시는 거에요.
양 쪽 집 아무 것도 오가지 말고 결혼식만 딱 올리기로 양가가 합의 했었는데 ㅜㅜ
아무래도 이모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이모님 자녀가 2명 있는데 1명은 올 봄에 결혼을 했고, 또 한 명은 10월 예정이에요.
그런데 이모님은 할 건 모두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시라..
정말 그렇게까지 준비하시는 분은 저 처음 봤어요.
아무래도 이모님이 계속 어머니께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너네 애들이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결혼하는 것 같다고 ㅜㅜ
계속 예물을 받으라고 하시니
거절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서운하다 하실까봐 고민이네요.
"나 너한테 절대 뭘 바라고 이러는 거 아니다." 라고는 하셨지만,
그리고, 일단 받으면 저희 엄마도 부담스러워하실 게 분명하고 ㅜㅜ
집에 손 하나도 안 벌리고 저 혼자 힘으로 결혼하는 것이거든요.
남자친구는 일단 감사히 받고, 나중에 필요한 걸 사드리자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돌침대를 사야겠다고 하셨다면서 그걸로 하자고 -_-)
이게 또 예의에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첫댓글 가구나 가전이 예단으로 들어가게 되는거죠 ~글구 예물받으실때쯤에 편지하나 써서 감사의 뜻을 전하시는게..이게 참 어렵죠ㅎㅎ
너무 어려워요 ㅜㅜ 잘 나가다가 이렇게 변수가 생기네요 ㅠㅠ 손편지 꼭 써야겠어요..
예랑분과 잘 상의하시고 부모님께도 잘 상의드려보세요.
주신다는것 계속 거절하는것도 예의는 아니라고 하시거든요.
예랑분 의견처럼 예물 받고 다른 필요한것 해주셔도 될것같아요.
남자친구도 이 문제로 벌써 어머니와 한바탕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서운하시지 않게 잘 조율해서 해야겠네요 ㅜㅜ 저희 엄마가 또 이것저것 준비해주실 수 있는 형편도 아닌지라..
돌침대 받고 싶으시단 말씀이신거 같은데 하나 해드리는게 나을꺼같은데요; 나중에 평생 말들을 수도 잇고 특히 이모님이 옆에서 계속쿡쿡 찌르실 수도 있으니 어머니깐 돌침대 하나 해드리고 예물받으시면 될꺼 같은데 어머님도 이모한테 이거 우리 며느리가 해준거야 소리가 하시고 싶으신듯 하네요;
네! 돌침대나 안마의자로 필요하신 걸 알아봐야겠네요. 어머니보다 이모님이 더 무서워요 ㅠㅠ 이모님 며느리 될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어찌나 힘들어하던지 ㅜㅜ 감사합니다!!
@toitoki 어머님은 꼭 받고 싶다 이건 아니신거 같긴 한데 계속 그러면 솔직히 짜증 비슷한거 나잖아요 친구들끼리도 난 이거 받고 저거받고 햇는데 넌 암꺼도 못받았냐 하면 괜히 내가 머가 모자란것도 아닌데 싶고 그렇듯 어머님도 그런걸지도 몰라요 안받아도 되지만 하나라도 받아야 얘기거리가 생기니깐요;; 주변에서 꼭 난 며느리한테 이것 저것 요것 해줬따 이런 사람은 없는게 이것저것 받았다는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계속거절하는것도 예의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예랑님 의견처럼 예물받고 돌침대 좋은걸로 사드리면 될듯 싶네요,,
돌침대를 사드리는 게 남들 보기에 또 이상하다 하실까봐 걱정됐는데,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괜찮은가 보네요!! 그렇게 해야겠어요^^
어쨋든 작게받고 돌침대 사드리느니 이왕 받을 거 다 받고 돌침대 사드리세요~
주변 영향 무시 못하거든요~
제 시어머니도 첨에 그래서 제가 힘들어서 예랑이한테 말하고 난 후론 없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