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나라 신학계는 중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이유인즉, 국내의 신학교를 하나만 나와서는 목회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목회자들은 제가 말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우선 신앙의 열정만 가지고 속해 있는 교단이나 교파의 총회산학교(인가가 났거나 안 났거나 상관없이)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교단의 교리를 정립하게 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교수들이나 목사들이 말하기를, "박사 학위가 있어야 목사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박사학위란 것은 결코 국내학위가 아닙니다. 외국의 학위를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개나 소나 일단 목사가 되면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으로 유학을 가게 됩니다.
놀라운 사실은 여기에서 신학이 정립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해체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왜냐면 독일은 자유주의 신학과 신신학 등의 학문을 배울 수 있고, 영국이나 미국 쪽은 보수라고는 하지만, 복음주의 계열보다는 자유주의 신학의내용을 담은 학과들이 더 많습니다.
당연히 국내 보수파와는 그 성질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난제들을 극복하는 것은 그렇게 공부를 한 사람이 어느 교단에 소속해서 목회를 하느냐로 결정됩니다.
즉, 마지막으로 신학대학원을 거친 곳이 어디냐에 따라 그 목회자의 성향과 색깔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현실론이구요. 실제로는 신학생들 대부분의 논문이 예수를 부정한다거나 역설적으로 성서 해석을 시도한다거나 하는 독특한 방식의 비기독교적 논문까지도 학위논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자세히 보면 기독교는 하나의 전설적 산물로 치부됩니다.
그러나 목사들은 왜 이러한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감추고 목회에 전념하는가?
하나님을 만나서? 진짜 신앙이 뭔지 체험해서?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이걸 부정하는 목회자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를 공격하고 기존 질서를 깨는 것을 참신한 논문으로 받아주는 예는 허다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슈바이처 박사의 논문을 연구하여 [예수의 정신분석학 적 고찰에 대한 신학적 평가]로 학위를 받은 친구가 있습니다.(제목은 이게 아니지만 내용이 그렇다는 겁니다. 본 지가 하도 오래 돼나서리...)
하여튼 예수를 병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정치적으로 분석해 놓고 해체하는 결과를 낳아도 그것이 먹힌다는 것이죠.
그리고 고대 히브리 전승에 대한 연구로 논문을 딴 사람도 있었고... 그 내용은 간단히 말하자면, 고대 주변 국가들의 이교적 문화와밀교적 예배 의식이 현재의 기독교 예배 형식과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쳐 지금에 이르렀다는 논문인데요, 골치아픈 것 싫어하는 제가 그런 걸 지금 찾는다 해도 무슨 수로 찾는 답니까.
하/여/튼
이런 식으로 기독교의 파괴적 비평이 좋은 평가를 얻는 것은 아마 기독교 신학계 나름대로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연구들이 만일 책으로 편찬되서 대중에 공개된다면... 아마도 오래 못 가서 기독교 망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돈도 꽤 많이 드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듭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과정들이죠...
즉, 재력있고 뭔가 있는 집안 정도 되어야 신학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목사들 대부분이 신학대학원을 서너번 이상 거치는데, 보면 전부들 교회 헌금으로 들어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알바도 하고, 방학 중엔 장사도 하고 여러가지로 돈을 벌면서 다녔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대부분이 그렇지만 이미 다른 곳에서 온 분들은 자가용에, 돈 펑펑 서 가면서다니더군요.
그리고 툭 하면 어디 놀러가자고나 하고... 그리고는 늘 사고만 치고 다닙니다.
미국에 놀러가서 연못의 고기를 잡다가 경찰에 잡혀 강제출국 등등...
대부분 몰상식하고 돈만 많이 버는 목사들 짓이 대부분이죠. (뻥이나구요? 아닙니다.)
결국 대학원 2년 과정 밟다가 교회에서 개인적인 마찰과 아울러 학비를 낼 형편이 못 돼서 접고 말았습니다만, 정말 목사들 모여 있으면 정말 더러운 꼴 많이 보게 됩니다.
노회나 총회가 있을 때면 맘에 안 들면 욕 지거리에 발언권도 받지 않고 무조건 발언을 해 대면서, 나중에 회식 자리에서는 "그 목사새끼 많이 컷어."등등...
대체 어떻게 목사들이 그런 모습들을 보이는 지...
이런 일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라고 할 지 모르지만, 사람이라서 그래요.라고 할 지 모르지만... 진짜 보통 사람들보다 더 추한 모습으로 비춰질 뿐입니다.
보편적인 생각을 가지고 볼 때 저들은 목사니까 이래야 한다는 것보다는 목사는 공인으로써, 그들 입으로도 많은 영혼들을 관리하는 관리자로서도 결코 모범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목사들끼리는 추하게 놀고도 나중에 자기 교회가서는 거룩한 척 온갖 시늉을 다 하겠죠...
제가 일전에 쓴 글에 언급했습니다만, 사무실에서 요란스럽게 떠들고 뛰어다니는 목사 아들을 내보내려다가 정말 듣기 힘든 상스런 욕을 들었을 때도 저는 그냥 참았습니다.
목사의 세계... 신학교가 만들어 내는 구역질 나는 세계를 한 번 경험해 보세요.
개독님들 모~두. 어차피 그렇고 그런 세계입니다.
제가 언젠가 신학교 떠나기 전에 선배로부터 들은 말이 있습니다.
"목사들은 술, 담배도 안 하고 이성 교제도 잘 안하기 때문에 목회 오래 하다보면 자존심만 남아서 사람들이 정신만 멀쩡하고 기운이 남아 도니까 그런거야. 네가 이해해라."라고 하더군요.
그 때 전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존심만 남은 인간들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신학을 배우려고 했던가...
점차 비굴해지고 목회라는 쓰잘데기 없는 위선을 위해 돈을 쏟아 부었단 말인가...
왜 난 영혼을 구하려고 그렇게 발버둥 쳤던가...
그리고 마음이 점차 냉랭해지더군요.
한 동안 대인기피증과 더불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도 내가 사람이라는 자체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건 벗을 수 없는 굴레와도 같은 것.
결국 스스로 포기해야만 했죠.
그리고 방황하던 차에 눈에 뜨인 곳이 안티기독교였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흘러 들어온 거죠.
물론 처음엔 이 곳이 아니라 안티 바이블 홈페이지였습니다. 거기서 링크된 이 곳으로 오게 되었고 말이죠...
신학도 모순 덩어리로 뭉친 채 그냥 그런대로 굴러가고, 신앙은 신앙대로 외식적인 모습만을 발견한 채 공허하게 끝나버리고... 상식을 거부하는 참된 일탈의 세계. 그것을 질서라고 자부하면서 고집부리는 이들 속에 섞여사는 가련한 이들의 모습 속에 서 있던 내가 이제 돌아보면 정말 한심스럽군요.
신학...
근본주의나 보수측 신학에서는 기초 신학에 머물러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의 발전을 주창하는 신학교에는 신학의 파괴와 혼돈만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수용하는 이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이 길 아니고는 먹고 살기 힘든 성격이거나...
사도 바울이 말했죠.
영생이 없으면 믿는 자들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자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영생이란 것도 더 이상 꿈일 수 밖에 없는 것인데, 그걸 부여잡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왜 굳이 개독서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인간을 홀대하고, 인간을 위하는 척 하면서 목회를 위해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시키고...
왜 그러는걸까요.
목회현장에서 보면 목사들은 "과하게 헌신해도 하나님이 갚으신다." "죽도록 충성하라 생명의 면류관이 당신들의 것이다."라고 외치면서 자신들은 카톨릭만도 못한, 불교만도, 이슬람만도 못한 생활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피곤에 지쳐 지하철에서 고개를 숙이고 졸거나 잠시의 휴식을 취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짜증스럽게 전도질을 해 대냐 이말입니다. 그리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가정마다 방문해서 설문조사 나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전도를 하느냐 이 말입니다.
전도 전략이요? 영혼을 구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구요?
당신들이 합리화시킨 모든 구령사업이라는 것이 전부 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걸 왜 못 깨달으시는지... 그래서 감히 말하지만 폭력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인간을 파괴하는 종교 기독교는 인간존중이라는 구호 아래 밟혀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싹이 나지 못하게 잘라야 합니다.
근본부터 썩은 기독교의 현장에서 배울 것이란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가치있는 종교일 수 없다 이 말입니다. 왜냐구요? 신학도들에 의해 스스로 부정되는 신앙적 가치들, 그리고 천편일률적으로 사회에 칼을 대는 몰상식한 과잉행동들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핑계를 대 보시오.
안티분들은 이러한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기독교는 박멸되어야 할 악의 씨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아 감동입니다.
님 글 읽을때마다 인간으로서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를 더욱 많은 받으셨겠죠. 기독교...참 모순이 많은만큼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종교죠. 학문이나 사회나 비판을 수용하는 사회가 발전하는 법인데, 종교라는 것은...
님의 통찰력과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라고나 할까요...기독교라는 종교는 절대 사회에서 없어져야 합니다.
어느 신학교 다녔는지 공개해 주셈. 아주 쓰레기같이 다녔네요.
천주교도 기독교지요? 거기도 베일에 싸여 있어 파헤쳐야 하는데...
명예훼손 따위 고소는 당하기 싫습니다. 공개하기가 어렵군요.
전 천주교는 그나마 개신교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그 절대적인 배타주의같은건 없으니깐요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죽어도 ㄷ개독은 안믿고 어쩔수 없는 경우 종교가 필요할때 천주교를 믿던 불교를 믿던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