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분양권 매출 3개월새 2배 급증
수완지구 전매제한 해제 영향 '쑥쑥'
6월 2천470여 세대 분양·입주 숨통
◆광주 분양권 시장 '쑥쑥'
광주 분양권 시장이 눈에 띄게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난 확산에 따른 아파트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올해 초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가격도 최고 3천만원까지 뛰었다.
광주지역 생활정보신문 사랑방신문이 올해 인터넷 사랑방부동산(http://home.sarangbang.com)에 등록된 신규 아파트 분양권 현황을 조사한 결과 4월 분양권 수는 모두 396건으로 전월보다 46.1% 증가했다.
월별로는 지난 1월 191건, 2월 188건 등에서 3월 271건, 4월 396건 등으로 최근 3개월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공공택지로 1년간 전매가 제한됐던 수완지구의 전매 제한이 지난달 풀리면서 최근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다는 게 큰 이유다.
또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 한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158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광산구 135건, 서구 95건, 남구 8건 등이었다.
단지별로는 지난 3월 분양한 북구 신용동 GS첨단자이 2차 분양권이 152건으로 가장 많이 쏟아졌다.
이어 광산구 장덕동 대방노블랜드 3차와 5차 분양권이 각각 41건과 64건, 서구 쌍촌동 푸르지오와 금호동 진흥더루벤스, 치평동 갤러리 303 등은 20~40건 가량 매물로 나왔다.
평형대별로는 실수요가 많은 옛 30평대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았다. 공급면적 100~134㎡(옛 30평형대)은 173건, 135~164㎡(옛 40평형대)은 104건, 165㎡(옛 50평) 이상은 97건이었다.
분양권에 관심을 둔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올랐다.
단지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0만~1천만 원 가량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일부 단지 로열층은 1천500만 원에서 최고 3천만 원 가량 웃돈을 얹어야 매매가 가능하다.
실제로 북구 신용동 GS첨단자이 1차 110㎡ 5층 분양권은 분양가 2억2천186만 원이던 것이, 최근 2억4천만 원까지 올랐고 GS첨단자이 2차 114㎡ 8층은 분양가 2억2천200만 원에서 현재 2억3천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광산구 장덕동 대방노블랜드 5차 146㎡ 16층은 분양가보다 2천900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6월 아파트 공급 '러시'
이처럼 광주지역의 아파트 입주난이 심각한 모습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사랑방신문이 파악한 6월 광주 입주 및 분양예정 아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4개 단지 1천545세대가 신규 분양하고 2개 단지 926세대가 입주하는 등 모두 2천471세대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공급부족으로 전세가와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입주난을 겪고 있는 광주 아파트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본부가 다음 달 동구 학2지구에 휴먼시아 794세대를 분양한다.
학2지구 휴먼시아는 지하 1층~지상 22층 8개동에 전용면적 74㎡형 152세대, 84㎡ 584세대, 108㎡ 58세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6월 1~2일 이틀간 지구주민을 대상으로 258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6월 중 일반인 대상으로 나머지 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영무건설은 6월 중순경 광산구 수완C16-3블록에 수완2차 영무예다음 236세대를 공급한다. 수완2차는 4개 동에 전용면적 85㎡형으로 구성되며 서쪽으로 수완호수공원과 롯데마트가 가깝다.
한국토지신탁은 6월 말경 서구 마륵동에 상무 한신 휴플러스 238세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5㎡ 192세대와 109㎡ 20세대, 124㎡ 26세대 등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지난 24일 한신공영이 한국토지신탁과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명주택은 6월 말경 서구 풍암동 대주건설 사업장 277가구의 공사를 재개, '광명 메이루즈'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단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 7개동에 전용면적 127~250㎡의 중대형 단지로 구성된다.
아파트 신규 입주도 이어진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대방 노블랜드 아파트 442가구가 6월 중순 입주를 시작하고 서구 쌍촌동 대우건설 푸르지오 484가구는 6월 말 집들이에 들어간다.
건설업계는 올해 들어 전세가격 상승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늘어나고 최근 분양에서 높은 청약률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꾸준한 강세를 보이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이유다.
사랑방신문 부동산팀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추가공급이 예정돼 주택 공급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