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행의 진정한 의미
李 喜 奭
우주에서 모든 생명체들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진 수행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의식의 성장을 3단계로 나누고, 각각의 과정에 해당하는 수행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의 점점 의식이 성장하고 투명해짐에 따라 우리의 내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 너 자신을 알라! ”
성장의 첫 번째 스텝은 우주의식으로부터 분화된 개체의식으로서의 “나”를 아는 것입니다. 창조주의 일분자로서 자기자신만의 독특한 가치와 빛을 발견하는 것, 즉 자기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에 서 있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말로 즐겁고 기뻐하는 흐름으로 자기자신을 유도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며 정말로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
빛은 외부로부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으로부터 퍼져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흐름으로부터 창조주의 기쁨을 발견하고, 그것을 행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빛을 발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빛과 기쁨의 공간을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창조력이 표현되는 통로로서 스스로의 몸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음조를 아름답고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연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우리의 내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 너 자신을 알라! ”
이제 첫단계인 개인영역에서 발견한“나”를 주변으로 확장시킬 때입니다. “나”는 전적으로 홀로 있는 고유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다른 모든 생명의식들과 완벽히 연결되어 있는 큰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훌륭한 솔로연주자가 되고 나면, 다음엔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다른 악기, 다른 음조들과 화음을 맞추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즉 이 단계에서는 나와 맞지 않는 것, 심지어는 내가 정말 싫다고 느끼는 것과도 조화를 이루고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수행이 요청됩니다. 나를 사랑함과 동시에 내가 아닌 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점점 양자가 실은 보다 큰 “나”안에 통합되어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 단계에서의 수행은 관계(Relation)에 있습니다. 즉 자기자신의 빛깔을 지키면서 동시에 자기에게 찾아오는 다양한 에너지와 색조들과 조화를 맞춰나갈 수 있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내부에서는 다음과 같이 들려옵니다.
“ 너 자신을 알라! ”
우리는 자신의 악기를 훌륭하게 연주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단원들과 아름다운 화음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모든 생명들을 포용하고 조화를 이룰 정도로 성숙된 큰“나”는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생명 속으로 녹아 들어갑니다. 우리는 똥이 되고 가장 낮은 자가 되며 한 알의 씨앗이 됩니다. 모든 생명들이 자기자신을 깨닫고 스스로의 빛을 발산하도록 안내해주는 “훌륭한 관리자”가 되는 것이죠. 그때 비로소 “나”는 우주의식과 완전히 일체가 되어, 모든 것 안의 하나이며 하나 안의 모든 것인 진정한 “나”가 됩니다.
이 단계에선 언제나 모든 것을 최고관리자 최고경영자의 입장에서 느껴보고,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치 창조주가 모든 생명 속에 은밀하게 퍼져 있는 것처럼, 모든 구성원 개개인 속에 흘러 들어가 그들과 혼연일체가 되어(하지만 자신을 완벽히 감춘 채) 활동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자, 이제 특별히 지구의 인류에게 주어진 수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별히 현재의 지구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스텝의 수행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이른바 “극한훈련(hellish training)"의 도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는 창조주의 특별한 계획 하에 창조된, 우주의 무수히 다양한 에너지와 색조들의 총집결장소입니다. 따라서 원래 지구의 이상적인 모습은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들이 자기자신을 아름답게 표현함과 동시에 사랑을 통한 의식과 에너지교류를 이뤄 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조화로운 하모니를 창조하면서 모두가 커다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먼저 훈련도장을 기꺼이 내어주고 우리를 초대해준 어머니 가이아를 보호하고 정화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구에서의 자기의 독특한 역할과 사명을 깨달아 성취해야 하겠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구의 동료의식들(동물. 식물, 광물.... 그리고 동료인간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모든 일들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한편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집합적 인류의 역할은 우리모두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하나됨을 성취하는 것, 그리하여 지구를 창조주의 완벽한 진열장(showcase) 즉 다른 행성계나 은하계의 빛나는 모범으로 창조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구상에서 올바른 수행이란 무엇일까요?
기존의 전통적인 수행관 즉 깨달음과 해탈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의를 지니고 있을까요? 이미 깨달았던 존재인 인류가 자발적으로 이러한 한계와 불완전한 상태 속으로 뛰어들었다면, 그리고 인류는 높은 차원으로 상승하기 위해 온 존재가 아니라 창조주의 뜻을 펼치기 위해 높은 차원에서 자진해서 낮은 차원으로 내려온 존재들이라면..... 과연 수행의 근본적인 의의는 무엇일까요?
수행(修行)이란 관점은 수행(遂行: 계획한 대로 실천함)의 관점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지구에 깨닫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뜻을 펼치기 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현재의 지구적 시스템에서, 그 중에서도 범위를 좁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가치 있는 수행에 대한 저의 견해를 밝히고자 합니다.
그것은 세 가지 영역(개인영역, 확장영역, 관리영역)의 수행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개인영역에서는 자신만의 빛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합니다. 자신이 정말 기쁨을 갖고 가까이에서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겠죠. 그것은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고 공부가 될 수도 있고 수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공간, 언제든지 들어와 재충전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확장영역 즉 사회영역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안배적인 시스템을 활용해야 합니다. 각종 인간관계와 사회생활(대표적으로는 가정과 직장!) 등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경험하고 부딪히며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해야겠죠. 자기 안의 기쁨과 빛을 자꾸 발산해서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들을 모두 빛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관리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몸과 상념에 대한 콘트롤에서 출발하여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부모와 같은 관리자 역할 등을 수행해 보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빛과 기쁨을 발산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물론 이 세 가지 영역의 바탕에는 창조력이 표현되는 채널로서 자기자신을 비우고 준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수행은 사적인 면에서는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 이른바 천직을 발견하여 수행해나가는 것, 그리고 조화로운 가정과 인간관계를 꾸려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공적인 면에서는 지구와 인류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행성적 명상에 동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