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빨래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저도 화재 면접 준비할 당시 절실했고,
보고 나니 도움이 되었고,
뒤에 준비하실 분들 두고두고 참고하실 후기가 필요할 것 같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잠이 살짝 오는데 잘 할 수 있겠죠? ^^;
1. SSAT
저도 작년 인턴과 하반기 싸트를 떨어져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꼭 붙어야지~ 했답니다.
이제껏 능력껏 친다는 생각이었지만,
에듀스 모의고사를 쳐 본 결과 그나마 나와야 할 언어와 상식이 하위권인 걸 보고
여성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지원하시는 화재를 준비하는 자로서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들었죠.
한국고시회 2008년판 한 권 한 번 풀었구요,
그 밖에 싸트 전영역 모의고사 스터디에서 2번 쳤습니다.
실재 싸트는 생각보다 평이했다는 평이 많았고, 진행요원님들께서도 상대적으로 올해 싸트 커트점수가 높았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두세영역 다 합친 것 보다 상황판단영역 점수가 높다고 에듀스 관계자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씀 듣고 너무 신중히 풀다 보니 2~3문제 못 풀고 완전 낙담한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붙은 걸 보면, 싸트는 정말 알 수가 없기도;
어쨋든 능력껏 친다는 마음보다는 싸트도 시험이니 대비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면접
(1) PT면접
PT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면접장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구요, 진행요원님들께서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십니다. 문제와 자료를 동시에 주시는 게 아니라 3문제를 주시면 제가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상세자료를 주십니다. 문제는 보상직으로서 보상문제에 있어 회사방침과 자신의 가치관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업관리직으로서 성공적인 도입(RC 리쿠르팅)을 할 수 있는 방안, 세 번째 문제는 세금관련 문제였는가 자세히 생각이 나질 않네요.
구체적인 자료를 잘 파악해서 즉석에서 수월하게 작성하실 수 있으니 너무 긴장하거나 어려워하시지 마세요~ 피티 시간은 5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나머지 10분 정도는 인성면접 들어갑니다. 과와 직무의 연계성, 영업소 마감시간과 중요한 약속이 겹쳤을 때 대처요령 정도의 질문을 받았고, 피티관련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하시긴 합니다.) 그리고 저는 면접가기 전에 영업소 선배를 방문해서 도입과 시책(포상제도)에 대해 미리 들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토론면접
토론은 문제를 받고 바로 손을 들어 찬반을 가른 채 약 2~3분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고 바로 투입되므로 서로 입을 맞출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들어가시면 간단하게 학교와 이름 정도의 자기소개와 동시에 자신의 주장을 순서대로 돌아가며 합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토론이 시작되구요, 사회자는 정해주지 않습니다.(그냥 처음에 인사하는 분만 정해 주십니다.)
한 조는 8명 정도이고 저희조의 주제는 '최근 경기침체에 빠진 도시 A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다른 도시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어 국가 고위층에서 도시 A에 유치포기를 권유. 대신 향후 경제개발 원조를 약속하지만 이는 구두언약일 뿐. 하지만 세계박람회 역시 유치는 불확실. 유치를 포기할 경우 도시 A의 공무원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과 사기 저하가 예상됨. 어떻게 할 것인가?' 였습니다.
토론시간은 20분 정도이고 한 분당 약 3~4번 정도의 발언기회는 돌아옵니다. 메모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셔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저는 머리 속이 하얀 상태에서 입만 움직이는 상황이 발생 해, 말이 길어지고 감정이 드러나는 실수를 범했지요;
(3) 임원면접
중요하다고 익히 들은 바, 떨렸어야 하나 앞에 진행된 토론의 충격이 약간 있기도 하고 2번 면접 보니 약간 긴장이 풀리기도 하고,,, 숨 돌릴 틈 30초 주어지고 바로 투입되었습니다.
일단 들어가면 학교 학과 이름 소개하시고 자리에 앉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자기소개 시키시구요. 제가 받은 질문은 학과와 영업관리직과의 연계성, 동아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었는지?, 얼굴이 하얀편인데 왜 하얀지?, (자소서에) 단점이 단점같지 않은데?, 상사가 본인과는 다른 취미를 권하는데 어떻게 할건지?, 영업소를 직접 방문해 본 적이 있는지?, 대구에서 삼성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 생각은?, 삼성의 사회적 책임, 친구들이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오늘 면접보러 오는 것을 몇명이나 알고 있는지?, 가족소개를 해 보시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과 비교해 좀 많이 받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면접관님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본인의 가치관과 이제껏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진솔되게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영어회화 면접
4명이 한 조로 들어가게 됩니다.
들어가면 테이블 위에 종이가 한 장 있구요, 면접관의 지시에 따라 종이를 뒤집은 후 문제를 읽고 들어가신 순서대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문제는 나이 들어서 실버타운 같은 요양시설에 살 것인가, 자녀들과 함께 살 것인가? 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영어회화 면접은 자신이 없었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않았습니다. 싸트 발표 후 일주일 뒤 바로 면접이었거든요. 영어회화 실력이란게 한순간에 팍 뛰는 게 아니기에 나머지 3개에 집중하고 영어회화는 좀 가볍게 보려고 했습니다. 일단 잘 하지는 못하셔도 열심히 하시면 되구요, 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해 두시면 도움될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쇼핑 좋아하나? 영화 좋아하나? 음악 좋아하나? 여행 좋아하나? 이런 것들이요^^ 아 참 제가 받은 개인 질문은 쇼핑 좋아하는지? 인터넷 쇼핑이 좋은지 직접 가서 사는 게 좋은지? 였습니다.
면접 보고 난 후의 느낌,,, 찝찝!했습니다. 끝났다는 후련함도 있었구요, 당연히 아쉬움이 제일 컸습니다. 음,,, 저는 기업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일하시는 진행요원님들 모두 웃음과 여유가 넘치시고 분위기가 좋아서 굉장히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고싶은 만큼 불안해지는 것이구요; 면접보고 역에 도착하니 거의 10시가 되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마중와서 같이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그냥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눈물 젖은 돼지갈비를 먹은 뒤, 기다리는 일주일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이 될거라는 확신과 떨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의 반복이었습니다.
어쨋든 결과는 합격입니다.
기회는 왔을 때 잡는 것입니다.
면접 준비하시고자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지금의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시고, 손안에 쥐어진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 보내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인생의 기회는 단 1번만은 아니라는 것두요~~
그럼 다들 원하시는 곳에 취업하시길 기원하며~ 제 후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