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anta Fe HD Workshop이란? Santa Fe HD Workshop은 1999년 설립자이자 현 운영자인 촬영감독 Vincent Gancie에 의해서 처음 시작되었다. 1998년 당시 HDW-700A라는 HD카메라 기종을 직접 구입했던 Vincent Gancie는 HD카메라 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조차 HD카메라에 관한 심도 깊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서도 다가올 HD 산업분야에 관한 필요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미국 전역을 찾아다니면서 HD분야 의 전문가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고화질 디지털 영상산업 시대에 필요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HD촬영에 관한 심도 깊은 촬영기술 향상을 꾀하고자 순수 친목 및 학술 성격의 Santa Fe HD Workshop을 만들게 되었다. Santa Fe HD Workshop의 이름은 행사의 첫 개최지인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시의 이름에서 시작된 것인데, 싼타페시는 미술, 공예, 회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활발한 도시로, 시정부에서 운영하는 Santa Fe Workshop 센터가 따로 있다. 이 Santa Fe Workshop 센터에서는 원래 사진(Photography Workshop)이 운영되고 있었고,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HD촬영 워크샵’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초 간소하게 시작했던 HD워크샵이 단기간 동안 그 지명도가 널리 알려지게 되고, 운영 규모가 갑자기 커지게 되면서, 2001년도 3번째 워크샵부터는 싼타페시로부터 독립하여 별도 조직의 워크샵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2001년, 실질적으로는 3번째이지만, ‘Santa Fe Digital HD Cinematography’라는 공식 타이틀로는 처음 개최되었고, 이 당시 구재모 촬영감독(현 공주영상대학 교수)가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참가하였다. 그 후 Santa Fe HD Workshop은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지속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내에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 한국 워크샵은 Santa Fe HD Workshop의 53차 워크샵이었으며, 그동안 약 30여개국 출신의 약 1,2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2번째로 열린 행사였다.
2. Santa Fe Digital Cinematography Workshop 2007 in Korea 이번 행사는 총 6일간 진행되었으며, 크게 제1일차 Open Class와 제2일차~6일차 Main Class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제1일차 : Open Class]
Open Class는 공개 세미나 형식으로, ‘HD영상산업의 미래를 위한 도약’이라는 테마를 가지고서 준비 되었다. 한국의 HD방송영상산업이 시작된지 5-6년의 시간이 흘렀고, 나름대로 한국만의 HD영상산업이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해외의 HD영상산업의 동향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미래의 HD 영상산업의 발전방향을 조심스레 살펴보는 취지에서 준비되었다. 제1발제자는 Santa Fe HD Workshop의 운영자이자 설립자인 Vincent Gancie씨가 그동안의 싼타페 HD 워크샵이 진행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 본 행사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교육과정에 대한 상세 소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제2발제자는 미국의 Mike Spodnik 촬영감독(싼타페 HD워크샵 강사)이 진행하였으며, 현재 미국의 방송 영상산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HD포맷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현재 한국의 경우는 송출 용 전달 방식이 HDCAM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는 차상위 방식인 HDCAM SR방식이 송출용 전달방식으로 50%이상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설명되었다. 제3발제자는 미국 헐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5명의 DIT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Manider Saini(싼타페 HD워크샵 강사)가 DIT의 역할과 내용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DIT란 Digital Imaging Technician의 약자로, 쉽게 표현하자면 일종의 현장 비디오 엔지니어와 비숫한 개념이다. HD제작이 오래전부터 활성화 되어 있는 미국의 제작현장에서는, 프리프로덕션에서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HD제작의 전 과정에서 기술적인 내용들을 전담하는 DIT가 분업화 된 제작 체계 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내용을 국내에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DIT의 역할과 임무, DIT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필요사항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였고,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과 역할들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를 소개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제4발제자는 ‘HD영상제작의 확장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미국의 Sean Fairburn 촬영감독(싼타페 HD 워크샵 강사)가 진행하였다. 방송영상제작에서부터 극장용 장편영화 제작까지 광범위 하게 사용되고 있는 HD영상제작기술에 대해서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는 미래형 첨단영상인 디지털 HD 3D 입체영상에 관한 내용까지 폭넓게 소개하였다. 제5주제는 HDTV의 미래에 관한 내용으로, NHK 기술연구소 수석 엔지니어인 Mr. Masaru Kanazawa씨 가 UHDTV(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HDTV방식 은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 전인 1964년도 NHK 기술연구소에서 처음 개발되기 시작했던 것인데, 현재 NHK에서는 미래형 텔레비전으로서 기존의 HDTV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을 구현하는 UHDTV를 개발 하고 있고, 특히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는 NHK의 신기술 개발 과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전체 Open Class는 싼타페 HD워크샵의 강사이기도 한 구재모 교수/촬영감독의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제2일차~제6일차 : Main Class]
이번 워크샵에는 국내 참가자 30명과 해외 참가자 5명, 총 35명의 참가자로 진행되었다. Main Class 교육은 다시 크게 3개의 하위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F900H/R 과정 (2)F23 과정 그리고 (3)DIT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총 5일간의 일정에서 2일은 공통과정으로 HD촬영기술에 관한 기초 이론과 하위 과정 개요로 진행 되었고, 3일간은 하위 과정별 분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싼타페 HD워크샵의 가장 큰 특징은 밀도 높은 교육환경과 과정으로 유명한데, 이번 교육에서도 총 11대 의 다양한 HD카메라가 동원되었고, 준비된 카메라의 기본 렌즈 외에 추가로 11세트의 다양한 HD렌즈들 이 준비되었다. 이를 통해서 싼타페 HD워크샵의 고유한 진행 형태인 ‘충실한 실습 위주‘의 교육이 가능 하였다. 메인 강의실은 4K HD프로젝터가 설치되어 고화질의 HD영상을 그대로 세밀히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고, 메인 프로젝터/스크린 외에도 웨이브폼 모니터/벡터스코프용, 파워포인트용, 그리고 카메라 메뉴디스플레이용 디스플레이가 5가지 더 추가로 설치되었다. 또한 총 4명의 강사진이 돌아가며 해당 분야의 강의를 진행하고, 조별 실습 교육에서는 강사진이 그룹별 로 밀착하여 실습교육을 진행하였고, 실내/실외/야간 촬영교육까지 이루어졌다.
<F900H/R 과정>
<F23과정>
<DIT과정>
[Santa Fe HD Workshop의 강사진]
또한 모든 강사진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업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교육 보다는 실제 촬영현장에서의 적용 방법에 대한 교육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업인 강사진들의 일정 이 제각각 모두 틀리기 때문에 교육을 준비하는데는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번 한국 워크샵에서는 총 4명의 강사진이 참여하였고, 수석 강사를 맡은 Mike Spodnik 촬영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강사진은 모두 이 싼타페 HD워크샵의 교육 수료생이라는 특징도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한 회차의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력들을 배출해 내고 그 인력이 다시 강사진으로 합류하여 지속적인 교육의 질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싼타페 HD워크샵이 하나의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싼타페 HD워크샵 한국인 강사인 구재모 교수/촬영감독은 유일한 동양인으로 초기 교육에 참가 하였고,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 방콕 워크샵부터 정식 강사진에 합류하기도 하였는데, 현재 싼타페 HD워크샵의 아시아지역 대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협찬사] 이번 한국 워크샵에서 뿐만 아니라 싼타페 HD워크샵에서는 많은 업계 관련 회사들이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소니사의 카메라로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회차 교육에 따라서 다양한 메이커의 카메라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싼타페 HD워크샵이 지향하고 있는 바는, 잘 이루어진 교육은 마케팅을 수반할 수 있지만, 교육 그 자체가 마케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참가 협찬사들도 이러한 배경을 충분히 받아 들인 상태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 엔드 장비 분야에서 실 사용자 그룹과 직접적인 접촉으로 하이엔드 영상산업에서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이번 한국 워크샵에서도 다양하고 많은 관련 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필요 충분한 교육환경이 준비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3. Santa Fe HD Workshop 2007 in Seoul을 준비하고 마치면서
그러나 그동안의 미국과 한국측의 준비상황들과 여러 가지 여건상 아이디어 수준에서 논의되던 것이 작년 방콕 워크샵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1회차의 싼타페 워크샵이 준비되는데는 약 4개월의 준비시간이 걸린다. 운영하는 주체들 모두 각자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일정에 따른 스케쥴을 확보해야 하고, 또한 참여할 수 있는 강사진들의 개별 스케쥴을 최소 2개월 전부터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준비되는 기자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를 체크하고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교육에 관한 공지를 최소 1개월 전부터 진행해야하고, 참가 접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과 국제적인 결제 시스템에 따른 참가자 확인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특히 이번과 같이 국제적인 준비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시차가 정반대인 관계로 항상 어느 한 쪽이 밤늦은 시간까지 자지 않고 남아 있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번 한국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운영자인 Vincent Gancie씨와 구재모 교수가 주고 받은 이메일만 500여 통이 넘었고, 기타 다른 준비과정 까지 포함하면, 구재모 교수가 주고 받은 이메일이 무려 1천여 통이 넘었다.
방송진흥원은 방송회관의 다양한 교육환경과 시설조건으로 이번 교육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진흥원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측에서도 방송진흥원 인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훌륭한 환경 덕분으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그 어느 워크샵보다도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양 기관(단체)가 국제적인 방송영상산업 시장 환경에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협력하기로 했고, 내년도 심화 교육과정에 대해서 잠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아직 계획단계이기는 하나, 2008년에는 심화 HD촬영과정으로서 ‘비쥬얼 이펙트를 위한 HD 응용촬영 교육과정과 후반작업 과정‘에 대한 교육안을 조심스레 준비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