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글쓰기로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인문치료'
글쓴이:강신원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심리치료,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과는 달리 '인문치료' 라는 말은 세계학계 에서도 생소한 개념이다.
그간 독서치료,문학치료, 시 치료, 등 으로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담,즉 심리적 정서적 문제와 적응의 문제를 돕기위해 책을 활용하는 치료방법이 알려지고 있었지만 학문적으로 체계화 된것은 처음이다.
이러한 '인문치료'를 제창하고 2007.11.에 인문학 사업단을 발족한 사람은 강원대학의 [인문치료 사업단] 단장인 이대범 교수다.
그는 금년 8.21. 70 여명의 발기인으로 [한국인문치료학회]를 결성 하였으며, 9.18-19.까지 강원대학에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8개국 28명의 학자들이 모여 [제1회 인문치료 국제학술대회]도 갖는다. 그리고 2010년 부터 강원대학에 [인문치료학과] 를 실설한다고한다.
그렇다면 '인문치료'란 무엇인가 알아보자.
인문치료란 인문학적인 가치와 방법으로 마음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인간의 정신적,정서적,신체적 문제를 치유한다는 개념이다.
인문치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하도록 체질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약물을 주로 처방하는 정신과치료와는 차별을 이룬다.
젊은 청년이 군대생활에 적응하지못하는 것은 결국 '관계맺기' 의 실패인데...'이름을 불러주자 꽃이 되었다' 는 김춘수의 시 <꽃>을 읽게한뒤 그 의미를 서로 이야기 하고 이를 토대로 글을 쓰게 했더니 군대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고 한다.
책읽기 글쓰기 생각하기 등 인문학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삶이 가치있고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강원대학의 인문치료 사업단은 현재 교도소,어린이 도서관,산간오지의 학교등 1000 여명을 대상으로 인문치료 활동을 진행중에 있다.
인간 삶의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문치료는 현대사회가 필요로하는 인문학을 재 정립하는 계기가 될것 으로도 기대된다.
2009.9.9.
[추가]
# 지금 재계 에서는 '인문학 공부 열기'로 뜨겁다. CEO들이 인문학 강의에 열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정준(SK에너지 해외담당사장):글로벌 기업들의 CEO와 만나 협상하고 해외시장을 개척 하려면 문화와 정서를 먼저 이해 해야 한다.
*박진선(샘표식품 사장):사업에 성공 하려면 '맛있는 음식' 이나'아름다운 디자인' 처럼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잘 알아야한다.새로운 사업을 결정할 때에는 경영학적 지식보다 소비자의 반응 같은 문화적인 측면이 중요하다.
*강신우(한국 투자시탁운용 부사장):자본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회의를 갖게 되어 인문학 에서 그 대안을 찾아볼수 있지 않을까?
*신영복(성공회대 인문 학습원장):글로벌 경쟁,아웃소싱,복잡한 노동 체계등 기업 안팎의 문제 극복에 인문학 함양을 통한 유연한 사고체계 확립이 유력한 대안이다.
# CEO 대상 주요 인문학 강좌
*서울대: 강좌명- '원천으로'(Ad Fontes Program), 인원- 45명 안팎, 학비-약1200만원, [국내외 역사 문화 기행 포함.]
*성공회대: 강좌명-CEO와 함께하는 인문학 공부, 인원-기본과정 30명 심화과정 30명. 학비-300만원 [엄격한 출석체크]
*대한상의: 강좌명-CEO 독서아카데미,인원-50명, 학비 200만원 내외,[책 읽고 강의 토론]
*한국 능율협회: 강좌명-지혜의 향연, 인원-200명, 학비 연 100만원, [월 1회 조찬형식]
*삼성경제연구소: 강좌명-메디치21, 인원-제한없음, 학비- 1회참석 5만원,[월1회 조찬형식]
*포스코: 강좌명-수요 인문학 강좌, 인원-800명 안팎, 사내교육과정[서울 포항 광양을 영상으로 연결 동시수강]
*롯데 백화점: 강좌명-서울대 '원천으로'=롯데백화점 인문학 과정, 인원-35명, 사내교육과정[서울대 '원천으로'과정을 사내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