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종합적소개
충청남도 남서부에 있는 군. 면적 363.44㎞. 인구 8만 7151(1994). 동쪽은 부여군(扶餘郡), 서쪽은 황해, 남쪽은 금강을 경계로 전라북도 군산시(群山市), 북쪽은 보령시(保寧市)과 접하고 있다. 군청소재지는 서천읍(舒川邑) 군사리(郡司里).
〔연혁〕
비인면(庇仁面)·종천면(鍾川面) 등지에 고인돌〔支石墓〕이 분포해 있어 청동기시대부터 이 지역에 주민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설림군(舌林郡)이었으며 고려시대에는 1314년(충숙왕 1) 지서주사(知西州使)로 승격시키고 비인에도 감무를 두었다. 1413년(태종 13) 서천군이 되었고 1913년에 서천군·한산군(韓山郡)·비인군이 합쳐져 서천군이 되었다. 30년 장항항(長項港)이 개항되고, 31년 장항선 철도가 개통되었다. 79년 서천면이 서천읍으로 승격, 2읍 11면이 되었다.
〔자연〕
지형은 차령산맥의 말단 여맥이 군의 북부까지 미치고 있어서 그 일부지역만 높고 대부분 지역은 준평원화된 평탄한 평야로 되어 있다.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에 장태산(將胎山, 367m)·원진산(遠進山, 271m) 등이 있고 군내에 천방산(千房山, 324m)· 희이산(希夷山, 329m) 등 300m 내외의 산이 있다. 원진산에서 발원한 도마천(都馬川)이 한산천(韓山川)과 합류하여 길산천(吉山川)을 이루어 금강에 유입되며, 판교천(板橋川)이 장구만(長久灣)으로 유입, 황해로 흐른다. 이들 하천유역에는 넓은평야가 형성되어 논농사가 활발하다. 지질은 화강암질 편마암이 대부분이나, 금강과 길산천 주변에 충적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연평균기온 12.5℃, 1월평균기온 -2℃, 8월평균기온 26.5℃이며, 연강수량은 1113.2㎜이다.
〔산업〕
주산업은 농업이며, 축동저수지·봉선저수지·신농저수지가 있어 논농사가 성하다. 주요 농작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점차 마늘·사과 등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군의 특산물인 한산모시는 1960년대 후반까지 가내수공업으로 번창하였으나 70년대부터 화학섬유에 밀려 생산량이 감소하다가 요즈음 다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산업은 연안에서 갈치·오징어 등이 잡히며, 양식업이 성하고 염전분포도 많다. 광업은 석탄·금·은 등이 소량 채굴되고, 36년 장항제련소, 67년 비료공장이 건설되었으며 서면(西面)에 서천화력발전소가 있다. 1일과 6일의 한산장을 비롯, 5개의 정기시장이 있으며 곡물·채소 등이 거래된다. 교통은 장항선철도가 남북으로 통과하며 장항항은 국제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회·문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는 1398년(태조 7) 건립된 비인향교를 비롯하여 서천향교·한산향교·문헌서원·건암서원 등이 있다. 서천향교·비인향교·한산향교에서는 봄·가을에 석전제(釋奠祭)를 지내고 있다. 신교육기관으로는 1911년 한산공립보통학교의 설립이 최초이고 91년 현재 유치원 36개소, 초등학교 32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7개교가 있다. 예술·문화발전을 도모하는 서천문화원이 있다.
〔문화재〕
개야리(介也里)·주항리(酒缸里) 등지에 기반식 고인돌이, 남산리(南山里)· 삼산리(三山里)에 조개더미〔貝塚〕가 있고, 산천리(山川里)·한성리 등지에서는 간석기〔磨製石器〕가 각각 발견된 바 있다. 산성과 봉수로는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32호인 서천읍성,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33호인 비인읍성, 사적 제60호인 건지산성, 칠지산봉수(漆枝山烽燧) 등이 있다. 불교문화재로는 보물 제224호인 비인오층석탑,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31호인 지석리삼층석탑 등이 있다. 유교문화재로는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23호인 서천향교대성전, 청덕사(靑德祠) 등이 있다. 그 밖에 수신(水神)에 제사지내던 용당진사(龍堂津祠), 고려 말의 대학자 이색(李穡)의 묘와 신도비, 천연기념물 제169호인 마량리동백나무숲 등이 있다.
서천군은 차령산맥의 남단에 있는 남사면 지형상에 위치하고 있다.차령산맥은 강원도의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만들면서 서남주하고 충청남도에 들어 와서는 천안시에서 서천군까지 남남서로 달리면서 마른모꼴의 충청남도를 대각선으로 양분한다. 한쪽은 서북충남(西北忠南)이라고 부르고 한쪽은 남동충남(南東忠南)이라고 부르며, 전자는 대체로 삽교천 등의 유역이고 후자는 금강 유역이 된다.
차령산맥은 본 도내에서는 가장 크고 연속성이 강한 대표적인 산지이지만 노년기 지형이므로 그 평균 고도는 600m정도이다. 그 속에 흑성산(黑城山)(519m), 광덕산(廣德山)(699m), 무성산(武盛山)(613m),칠갑산(七甲山)(561m),오서산(烏棲山)(791m),성주산(聖住山)(680m),옥마산(玉馬山)(601m)월명산(月明山)(544m)등이 솟아 있으며 그 중 오서산이 최고봉이다.
차령산맥은 서북 충남과 동남 충남을 분리시키는 교통의 장애물이었다. 역사상서북 충남의 중심지는 홍성이었고 동남 충남의 중심지는 공주이었다. 현재 대전시에 도청이 있어 충청남도의 중심지 기능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교통상에서 온 일시적 기능이지 항구성은 없다. 대전이 직할시가 되어 떨어나가면 다시 충남의 중심지는 공주나 홍성으로 되돌아올지 모른다.
현재공주에서 차령산맥을 넘어서 천안, 온양, 예산, 대천, 서천으로 가는 고개에 도로가 개통되어 있다. 또 동남쪽으로 조치원, 대전, 금산, 부여, 논산, 청양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러나 홍성은 천안, 온양, 예산, 대천, 서천, 서산, 당진에 가는 길은 중심지가 되지만 남동충남인 조치원, 공주, 부여, 논산, 대덕 금산에 가는 길이 불편하다. 차라리 금산군은 대전광역시로 편입되는 것이 행정상 편리할 지도 모른다. 여하간 동남 충남의 중심지는 공주인데 홍성을 오는 데는 예산이나 광천을 돌아 와야 하는데 반대로 홍성에서는 동남 충남으로 직접가는 고개가 없고 조치원, 대전, 금산, 공주는 북로로 부여, 논산은 남로로 차령산맥의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차이점이 있다. 어떻든 차령산맥은 교통과 문화교통의 장애물이 되어 서북 충남권을 "서울문화권"으로 장항선이 연결하여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의 경제생활은 대전보다 서울거래가 주가 되어 있고 행정 거래만 대전권에 속하고 있는 것이다.
차령산맥은 부여군과 보령군의 군계를 이루면서 남하하다가 지형적으로는 서천군의 최북단인 복대리에서 일단 멈춘 것이 된다. 왜냐하면 "복대리"는 서천군, 부여군, 보령군이란 3개 군의 분기점일 뿐만 아니라 복대리의 동쪽은 김천으로 개석(開析)된 구룡평야가 있고 서쪽은 능천천의 하곡(河谷)이 있는데 이 두 개의 하천은 일반 차령산맥의 남하를 차단 정지케 한 느낌이 있다.
더욱이 서천군은 차령산맥의 남단이라고 하더라도 이 곳의 주능선은 벌써 원차령산맥처럼 남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차령산맥과 직각방향으로 동서주하는 능선으로 분수령이되어 서쪽의 서면 반도에서 동진하여 보령군과 서천군의 군계(郡界), 장태산(將胎山)이 되고 복대리 이동에서는 동으로 원진산(270m), 노고산(229m), 주백산, 성흥산을 지나 장암면에 이르는 부여군과 서천군의 군계(郡界)될 뿐만 아니라 부여군내에서 분수령이 되어 북쪽의 옥산면, 남면, 장암면과 남쪽의 양화면, 충북면, 임천면, 세도면 사이의 분수령이 되기도 한다. 혹이나 지난 날 습곡 운동 때에 부여군의 장암면과 석성면 사이에 금강 주류가 횡단하도록 파진산 협곡이 형성되지 않아 서천군 북계(北界)의 능선이 직접 파진산에 연결되어 계룡산계와 결합되고 대신 금강 주류가 이 동서구릉선의 북록인 구룡평야를 거쳐서 복대리를 지나 웅천천 하곡으로 황해에 주입하였더라면 누구나 서천군 북계(北界)에서 양화, 임천, 장암을 거쳐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이 산맥을 계룡산맥으로 호칭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 계룡산맥은 차령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에 놓여 정연하게 지나방향(支那方向)으로 남남서주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이 동서방향의 산능선을 차령산맥의 말단인 남사면 지형의 분수령으로 본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파진산 협곡은 끊어져 금강 주류는 흐르고 있고 반대로 "복대리"에서는 눈에 보이는 차령산맥의 주능선이 끊기지 않고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대리산계"의 도서구릉선은 해발고도 200~300m로 약 일억오천만전의 대보운동(大寶運動)으로 형성되고 또 약 3500만전 히말라야 조산운동의 여파를 받더니 그 후 점차 기후가 온난 습윤하여지자 주빙하 현상이 강하였을 때에는 상식작용(霜蝕作用:frost action)을 받았고 또 우수가 강력한 외적 난력(락力)으로 작용하여 2차적으로 현재와 같은 지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화가암의 원지형은 평탄하였을 것이나 금가의 요곡으로 평탄면은 북고남저형이 된 후 화강암은 침식에 약하므로 만장연기(晩壯年期)에 이르고 사면에는 계곡이 깊어지고 구릉선이 남쪽 방향으로 생기게 되었다.
금강 본류는 전라북도와의 도계(道界)를 이루면서 유유히 서류(西流)한다. 남한 3대강의 하나로 장수군의 장수읍 수분리에서 발원하여, 무주, 영동, 장수, 옥천, 금산군의 물을 합하여 부강(芙江)에 이른다. 이 부강에서 다시 충북의 진천에서 발원하는 미호천(美澔川)의 물을 합하여 흐른다. 옛날 배가 소형이었을 때에는 부강(해발20m)이 수운의 종착점이었다. 금강은 다시 공주, 부여, 강경을 거쳐서 군산항에 주입하여 조수물이 부여읍까지 소상(遡上)하는데 공주 이하에서는 금강 지류들의 하구점에 저습지대가 많고 오늘날 모두 답으로 개발되었으나 강경 이하의 강물은 염분 때문에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부여의 옥산저수지,복금저수지,반산저수지,종천저수지 등이 1차적으로 축조되었다. 그래도 용수가 부조하자 대청댐이 건설되어 홍수 조절의 기능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댐과 저수지의 역할이 1987년의 서천 대홍수 때 어떻게 작용하였는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하안(河岸)제방의 파괴를 막기 위하여 보수도 해야 되지만, 상류에 명천댐,수통댐,용담댐,무주댐,장수댐등이 건설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내부배수를 위하여 수리 시설 특히 양배수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겠다. 수자원의 잘 관리하지 않으면 그것은 도리어 "문명의 흉기"로서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서천군에서 금강 본류의 지류는 7개이다. 동쪽으로부터 살펴보면
서천군의 지형은 북고남저형의 사면이므로, 모든 구릉서은 군계(郡界)인 북쪽의 산악 지대에서 남하하나 노년기에 가까운 지형이므로 과도한 침식으로 능선이 중단되어 그 방향을 분간하기 어려운 곳이 있고 또 잔구(殘丘)로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러나 크게 7개의 구릉지대는 구별할 수 있으며 그 구릉지대는 대체로 군내의 대하천 사이의 분수령인 경우가 많다. 저산성의 야산으로 면적이 광대하며 전작지대로 변모한 곳도 있어 서천군의 임야 면적은 군면적의 약 40%에 불과하여 한국 평균치의 약 반이다. 군내의 7대 구릉계를 동쪽으로부터 살펴 본다.
이상 서천군의 7대 구릉지대는 모두 북쪽의 군계(郡界)인 산악지대에서 발원하여 남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산악지대와 구릉지의 경계인 경사 전환점은 수많은 하천 중류의 저수지들을 동서선(東西線)으로 연결한 지점이다. 동쪽부터 축동지,봉선지,신농저수지,흥림저수지,종천저수지,산천제,장항제,종천제,안치저수지,지장천저수지,성북제,주항저수지까지 연결하면 동서선이 되고 그 북쪽은 서천군의 산악지대이며 그 남쪽은 구릉지대로 나타난다.
서천군의 평야는 모든 하천이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므로 자연히 평야가 하천의 유역인 남쪽의 금강 연안과 서쪽의 황해 연안에 분포한다, 하천별로 형성한 평야의 이름들은 이미 고찰하였다. 그리고 남쪽의 평야지대와 북쪽의 산악지대와의 경사 전환선도 전수한 저수지를 연결한 동서선과 일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저수지들은 대체로 해발 10m내외의 높이에 위치하는 것이다.
서천군의 평야를 행정구역과는 상관없이 지형상의 관점에서 대별하여 보면,
서천군의 평야를 이상과 같이 7대 분류하고 나면 시초평야를 길산평야에, 화양평야를 한산평야에 소속시킨 것이 꺼림직하다. 필자는 그 연속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그것이 불만이라면은 시초평야와 화양평야를 독립시켜 9대분류하여도 불방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8개 읍면은 모두 큰 평야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오직 기산면만은 길산평야에 소속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타 읍면인 마산면, 문산면, 판교면은 북부의 산악지대에 속하여 평야가 없고 오직 상류의 하곡에 곡간분지(谷間盆地)가 존재할 뿐이다.
오랜 지질시대를 통하여 금강의 지류인 서천군의 나교천, 단상천, 완포천, 옥포천, 길산천, 송내천 등의 하류에 차령산맥에 내려오는 퇴적물이 쌓이고 거기에 금가의 조차(潮差)가 영향하여 서천군의 금강 연안에는 광대한 간사지가 형성되었다. 역사를 통하여 간척사업이 이루어져 간척답의 총면적은 서천군 답 면적의 약 반으로 추산된다. 간척지는 생산고가 간척후 40~50년후가 전성기이므로 이 곳의 단위 면적당의 미곡 생산량은 한국의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간척답의 배수는 간조 때에 금강쪽의 수문을 열어 놓으면 낙차(落差)로 자연배수가 되지만 홍수 때에는 오히려 금강 본류의 수위가 더 높아지므로 기계배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만약 4~5일간 침수하면 도열병으로 흉작이 된다. 앞으로 금강 하구언이 되면 등고선의 왕복수로로 용배수를 하고 양배수 시설이 더욱 개선되겠지만, 현재도 간척지에는 커다란 제방이 용의 등처럼 달리고 수로와 농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이 특수한 풍경이다.
금강은 침강한 요곡이므로 산정만이 간척평야속에 섬처럼 남아 있다. 금강의 수심은 얕아 장항항에는 1만톤 이상의 선박은 출입할 수 없을 정도이다. 주민들은 이 잔봉의 산들이 모두홍수 때에 상류에서 떠내려 왔다고 전하지만 우화에 불과하다. 고마리, 옥포리, 와초리, 완포리, 용산리 등에는 이러한 잔봉이 많이 발견된다.
황해 연안에도 간척지가 많다. 제주해류가 해안을 따라서 북상하고 금강의 퇴적물이 쌓이며 조차(潮差)가 5.6m나 되므로 광대한 간석지가 형성되었다. 장항읍 옥남천, 판교천, 죽산천, 종천천, 첨지천, 신합천, 남당천 등의 하구는 이미 간척평야가 완성 되었다. 장항읍의 서쪽 연안에는 수심 10m내외의 간석지가 간조 때에는 노출되는데 건설부에 의하면 이것을 기계배수공법으로 간척하면 현재의 서천군 총 답면적과 비등한 답이 새로 형성된다고 한다.
서천군은 대기후적 측면에서 온대에 속한다. 온대이므로 춘ㆍ하ㆍ추ㆍ동의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기온차를 나타낸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시아 계절풍지대에 속하므로 풍계가 겨울에는 기압차로 대륙성의 서북풍이 불어 한냉, 건조한 것이 특색이고 여름에는 해양선의 습윤한 서남풍이 부는 것이 특징이다. 서천군의 기후도 대동소이하여 여름과 겨울이 대조적이다. 여름은 8월의 기온이 25.5℃~25℃나 높고 강수량이 6,7,8월의 3개월간에 650~700m/m나 많이 와서 열대 기후와 같으며, 겨울은 1월 기온이 0.5℃로 매우 춥고 또한 12,1,2월 3개월간의 우량이 겨우 100~200㎜밖에 안되어 한대기후를 방불케한다. 세계적 격지에서 한국의 우량(雨量)은 다우지대(多雨地帶)에 속하며 그것이 고온의 하계에 집중하므로 서천군에서는 하계(夏季)에 열대농작물인 미작의 중심지대가 되었고 열대성의 대나무, 차나무 등이 성장한다. 특히 서천군은 해하안(海河岸)의 경계선이 99.5㎞로 육지의 경계선인65.5㎞보다 거의 2배가 길므로 미기후로 해양의 영향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지표의 기온은 98% 이상이 태양열에 기인하지만 지구 표면의 부사는 동일하지 않고 지역적 차이가 있으므로 상이한 이 기단(氣團)이 기압차로 이동할 때에 바람이 생긴다. 상이한 기단이 접촉할 때에 그곳을 전선(Front)이라고 부르며, 저기압은 위로 상승기류가 되어 올라가고 고기압은 밑으로 쐐기형으로 잠입한다. 피차 변질하므로 구름이 발생하고 비가 오는 등 천후(天候)가 좋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의 기후와 사계변화에 관계가 있는 기단은 4개인데 항상 그 전선대의 이동이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강우량을 계절별로 보면 4월~9월까지의 반년간의 하계(夏季)가 우계(雨季)이며 연우량의 85%가 집중하는데, 대륙의 서북풍이 부는 10~3월까지의 겨울에는 전계로 연우량의 15%밖에 내리지 않는다. 특히 6~9월의 4개월간에는 강우의 형이 호우로 나타나 단시간 내에 다량의 비가 집중하는 것이 특색이다. 예를 들면 1일의 최고우량이 300㎜가되고, 한 시간 최고우량이 50㎜이며 연속 강우량이 최고 600㎜일 때도 있다. 연강우 총량도 불규칙하여 많은 해는 자근 해의 거의 2배가 되므로 홍수와 한발이 막심한 피해를 가져온다. 서천군내에서는 북쪽의 산악지대가 지형성 강우 때문에 남쪽의 평야지대보다 다우이다. 월별 평균 강우량을 보면 1월 15.3㎜, 2월11.2㎜, 3월13.4㎜, 4월101.7㎜, 5월71.4㎜, 6월148.4㎜, 7월250.6㎜, 8월216.6㎜ 9월185.6㎜, 10월34.7㎜, 11월41.7㎜, 12월36.6㎜로 7~8월이 가장 많고 1~2월이 제일 작다. 강우시기는 전선의 분포와 저기압의 이동시기에 의하여 결정된다. 초 장마는 이른바 매우(梅雨)는 오가사와라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상접하는 전선에서 발생하며 궂은 장마가 계속되지만 호우(豪雨)가 되기도 한다. 성하(盛夏)가 되어 오호츠크 고기압이 되하면서 오가사와라 고기압이 더욱 발달하면 매우(梅雨)는 끝나고 소건계(小乾季)가 나타난다.
양자강 저기압은 매우(梅雨)가 가신 뒤에 7월 중순경부터 중부지방까지 북상하여 장마가 된다.
다음 초하(初夏)부터 태풍이 여러 차례 내습하면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대홍수기가 되는데 매년 1회 또는 수회 내습하여 늦장마를 이루는데 낙동강,영상강,금강,한강,대동강의 유역에 큰 피해를 준다.
이상기후로서의 뇌우(雷雨)도 여름인 6,7,8,월이 최성기(最盛期)인데 뇌명(雷鳴)과전광(電光)을 수반할 때가 많다. 일사(日射)로 특정 지역이 과열하면 열뢰(熱雷)가 되고 한난(寒暖) 양기류의 경계선에서는 계뢰(界雷)가 된다. 모두 상승기류가 영각(령却)하여 수적(水滴)으로 분리되는 짧은 시간내에 우박과 호우(豪雨)를 내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서천군의 하천은 노년기의 평형하천(平衡河川)으로 하각작용(下刻作用)보다도 측방침식(側方浸蝕)이 강하며 하천 하류에서 퇴적이 많아 천장천(天井川) 위의 인공제방을 파괴한다. 더욱이 금강 본류의 수위가 내측의 저습지보다 높아서 자연적으로 간조때도 배수되지 않는다. 이것이 홍수이다.
홍수의 원인은 호우와 지형 이외에도 삼림의 황폐와 화강암 산지의 토사유출 그리고 피복(被覆), 토질(土質)상류 호수의 유무 등이 작용한다. 치수사업(治水事業)은 정치의 대도이므로 대책을 수립해야 된다. 현재 정부는 대형의 다목적댐을 건설함으로써 능사(能事)로 삼고 있으나 제방의 관리와 양배시설의 설치와 수로 관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시된다. 특히 저습지였던 간척지대의 홍수 관리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용수문제는 이제 농업용수에 한하지 않고 공업용수, 생활용수, 도시용수 등으로 확대될 것이다. 지난날에는 하천을 이용한 수운시대가 있어 강경이 대상항(大商港)이었으나 지금은 군산과 강경 사이에는 정기선 하나가 없고 약 200척의 소형 어선이 있을 뿐이다. 하수는 수자원으로 변모하여 오늘날 홍수를 저장하여 용수로 전환하는 시대가 되었다. 댐보다도 더 발달한 것이 하구언(河口堰)이다. 앞으로 서천 옥구 지구의 금강 하구언의 준공으로 다시 농도로 변하며 왕복수로가 정연하게 배수와 관개를 하여야 된다.
첫댓글 한꺼번에 다 읽을수가 없어서....다음에 다시 한번 봐야 겠네요~~ㅎ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