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가 만들어지고 나는 게시판에 나의 닉 Brain의 의미를 설명했다.
카페가 만들어진지 1달이 지난 지금 이성호란 이름의 내력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는 어려웠던 우리의 어린 시절의 자화상이고 모든 친구들은 공감하리라 믿는다.
나는 먼 남쪽 지방 농촌 지방에서 태어났다. ( 1958. x. xx )
그 당시는 아이가 태어나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영아 사망율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첫돌이 지나야 사람으로 인정했지.
1년하고 6개월 지날 때까지 살아있었던 덕에 할아버지께서 출생신고를 하였지.
내 고향은 출생신고를 하는 면사무소와는 약 20 여리 떨어져 있었고, 그 때 당시는 교통수단도 없어 걸어가야 했지.
할아버지께서는 약주를 무척 좋아하셔서 읍내로 가는 도중 주막이란 주막은 모두 들려 약주를 드시면서 읍내까지 가신다.
나의 본명은 이 승호 ( 李勝鎬 ), 나도 초등학교 1학년 까지는 본명으로 불리워졌고 그때까지 이성호라는 이름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친척 및 한동네 친구들은 지금도 가끔 나를 승호라고 부르지.
할아버지께서 나의 출생신고 하는 날, 그 날도 여지없이 면사무소가 있는 곳까지의 모든 주막을 들려 약주를 하신 덕에 면사무소 도착시는 만취가 되셨지.
그리고 나의 출생 신고를 하였지.
출생신고시 할아버지께선 나의 본명이 생각나지 않으셨는지 '이성호'라고 하였지.
본명도 잊은 할아버지께서 한자 이름이 생각나시겠어?
그저 면서기가 아는 한자로 내 이름이 신고 된 것이야. 李星浩
일반적으로 이름중의 성은 成 이나 誠인데 별星자를 쓰는 것은 특이하지, 그저 면서기의 한자 실력이라고 할까.
그후 이성호란 이름은 아무도 몰랐지, 아버지,어머니도 심지어 출생신고하신 할아버지도 모르고 계셨지. 나의 본명인 이승호 였지.
나는 아기때 어머니 등에 업혀서 상경하여 서울에 살게 되었고, 초등학교는 우리 신정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지.
그 때 당시는 서울 동사무소의 주민등록은 본적지의 호적과 관계없이 실제이름 실제 생년월일로 등록되었고 나도 실제나이로 초등학교 입학하여 입학할 당시는 '이승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 아마도 봄방학하는 날이었지.
2학년 책을 나누어주는 날이었는데, 모든 아이들은 전부 호명되어 책을 받았는데 이승호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지.
그리고 이성호란 이름이 계속불리워졌지, 마지막 남은 나는 이성호 가 내이름이라는 것을 알았어.
바로 그해 우리나라에서는 본적에 있는 호적과 거주지에 있는 주민등록을 비교하여 전부 호적의 내용으로 바꾸었고 나도 李勝鎬에서 李星浩로 바뀐거야.
즉 지금 나의 이름 이성호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름이지. ( 면서기가 아는 한자 )
중학시절 어느 점장이가 우리집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나의 이름 풀이를 요청한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점장이는 그 이름이 아주 좋다는 것이야.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고소를 금치 못했지.
고등학교 시절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한상준이라는 친구가 있었지.
그 당시 그의 아버지는 유명인이었지. 친구들도 아마도 잘 알거야 산부인과 의사 한국남 박사.
라디오 프로 재치문답에도 출연하여 꽤 유명했지.
그 친구도 지 아빠를 닮아 엉뚱한 데 관심이 많은 친구였어. ( 그친구는 지금은 이비인후과 의사 )
그 친구가 내이름을 보고 좋은이름이라고 했지.
그친구의 해석은 異性 好 야. 즉 이성(여자)를 좋아하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했지.
나도 그 이름대로 그렇게 되고 싶어도 그렇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표현이어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
대학시절에는 같은 학과에 성호라는 이름을 가진 5명이 있었지, 김성호,문성호,박성호,백성호 그리고 나 이성호...
그중 김성호씨는 군에서 대학 교육을 위탁받은 현역 육군 소령이었지.
늙어서 고생하시는 김성호 소령을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많이 도와주었지.
그리고 우리는 1달에 1번 5명이서 성호 단합대회도 하였어.
물론 비용은 돈을 벌고있는 김성호 소령 부담이었지.
그후 대학 졸업후 나도 장교가 되어 소위가 되었고 군 시절중에 업무상 김성호 소령을 만나 밤새도록 술을 마신 인연도 있었어.
우리 회사에 입사하니 이성호 8명이나 되었었다.
아주 흔한 이름중에 하나이지.
동일한 이름이 많은 덕에 나는 나의 Middle Name 이자 닉네임인 Brian을 만들었지.
이 내용은 1달전 게시판에 올렸으니 친구들은 전부 알 것이야.
친구들도 나름대로 이름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있겠지만, 나는 내이름 이성호와 많은 인연을 가지며 살았다.
실제의 이름이 아닌 할아버지 실수로 만들어진 이름덕에 많은 경험을 하였지.
족보상의 실제의 이름 李勝鎬
할아버지 실수에 의해 만들어져 지금 사용하고 있는 李星浩
고딩때 친구가 지어준 異性 好
외국에서 사용하는 Brian Lee
친구들은 어떤 이름이 마음에 드십니까?
답장 부탁해요.
첫댓글 석흥아, 이제 정말로 글을 올렸다. 길지만 끝까지 읽기 바란다. 우리 어린시절의 재미있는 경험이야.
성호야..무었보담두 달콤한 소주냄새 풍기며 저기 논두렁길을 뒷짐지고 걸어가실것만 같은 너의 아니 우리의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진다.
나도 우리 할아버지가 보고싶다.
왜 글을 옮기구 그랴, 댓글 달아 놓은것 잃어 버렸어야. 이성호가 좋아여.
미안, 글을 쓰고 나서 보니 자유게시판에서 이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어쩌면 李勝鎬 라는 이름이였으면 이름에 뭍혀서 별처럼 빛나지는 안았을지두 별성 얼마나 좋으냐? 울 큰아들도 赫星이란다. 별이 붉게 반짝인다는거루 지었는데... 승호보단 성호가 가벼워보여서 좋은것 같아염^^ 승호? 아니 성호씨^^
고마워요. 양숙씨
내가 알기로는 석흥이가 글을 올리라고 한것은 유머란에 다시 한번 웃끼는 야글 올려 보라고 한것 같은데....글케 부담을 갖구 있었구나! 우쨌든 이 장문의 "역사"를 쓰느라구 얼마나 고생했냐? 그 "산고"와 같은 고통이 내게도 느껴진다. 네 진짜 이름 "승호"가 "성호"로 바뀌는 그 웃지 못할 사연이, 어려웠던 우리 어린시절의 가슴아픈 에피소드로 느껴지지만 ,그래두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주사랑이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암튼 나에게는 지금 이름이 훨씬 빛나 보인다. "별 성"이라는 뜻 때문은 아니리라. 난 진짜 "성호"를 사랑한다. 친구야!!!
댁이나 글좀 올리시구료^^
나도 형재를 사랑한다.
당현히 너를 알게해준 성호라는 이름이 좋지 흔하다는것은 보편성을 말하고 보편성은 친구라는 공동체에 썩 잘어울리기도 하지 80%안이 좋은거야 위 10% , 밑 10%, 는 모두 특수아 이거든 / 별 처럼 반짝이는 너의 행동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Thank you.
그래 석흥이가 글 쓰라는 건 머리좀 팍팍 굴리는 유모어를 올리라는거야^^ 나 처럼 삼척동자두 다 아는 그런 유모어 말구 ^^
나는異性 好 이 참 기막히다..영어로 소개하면 "A man who loves woman" 쯤 될까 ? 여튼 너의 글을 읽어보면 어려웠던 그때 그시절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하여 한폭의 오래된 풍경화 처럼 절절히 닦아온다..
어머나!! 나 그 비슷헌 노래 넘좋아해 마이클볼튼 when a man loves woman 이야기가 이상허게 가는가?^^ 잼나당^^ 낼은 그노래로 땡기겠음^^(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땐 어떻다는건지 누가 노래 들으며 해석좀혀봐)
응~~땡겨여~
아 ~~ mp3로 땡긴다고라여^^
난 개인적으로 "이상호(異狀好)"가 안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혀!(성호야! 미안! 여기 까지만) -이상하게두 (여잘)너무 밝혀! - 라고 해석 될 수 이짜나? 성호 이미지하군 전혀 안 어울리게 말이여......양숙이 잘 도 끌어 땡긴다!
그래보고 싶어! 이미지 바꿔볼까? , 석흥아 'A man who loves woman' 보다는 "A man who loves all wemen" 이 어떨까?
그래.. A guy who likes all women ...그런데he goes only the one ! ㅋㅋ
장~~시간 걸려서 읽어보니 재미있으면서도 그런사연이 있었는지 몰랐구나! ! 분위기나는이름은 승호인데,점쟁이말이 맞다면 넌 억세게 재수 있는이름을 할아버지를 통해서 얻은거야 그리고,동직원한테도 감사해야되!! 너가 승호라고불리웠다면 넌 밝지않고 슬펐을거야 !! 가장 평범한듯 하면서 너를 그누군가가 질투하지않고 편안하게 너가노력하는데로 업될수있도록 그냥나뒀잖아여~~ "星 浩 "가 쪼~아염 ^*^ (내얘기는다음기회에~~)
다음 기회에 더욱 재미있는 내용으로 기대해요.
성호글 솜씨도 감칠 맛 나네 잘 보았네 대단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