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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앉아 누는 칸에서 'X대가리 수그리'하면서 누면 되겠구만.. 굳이 남자 전용 소변실을 만들겠다고 고집부리던 남편.. 오줌 누는 칸 만든다고 또 일거리 만들었습니다.. 전경을 찍어 보니 뭔 굴뚝같은게 상당합니다.. 맨왼쪽은 정화조 굴뚝, 오른쪽은 안방 굴뚝~ 가운데 두 개가 소변칸 기둥입니다..ㅎ 청둥오리랑 지렁이 같은 솟대 이바구는 저짝에서 했고요~ 암튼 요게 소변전용칸 완성 모습입니다.. 노란통은 집뇨통, 바로 텃밭 살포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생오줌 뿌리는건 아니구요..^^ 대충 가리개만 만든 전면입니다.. 엔진톱이 놓여 있군요..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칠칠맞게 국물 흘리면 짤라 부러요~조심조심..ㅋ 농담이구요~ 그 자리에는 화분이 올라갑니다..^^ 화장실 냄새의 주범은 똥쿠린내 보다 오줌 찌린내라는 것.. 물청소 가능하게 돌 깔아 세멘 공그리 했습니다.. 변기는 마데인 벳남 화분입니다.. 글라인더로 잘라 낸 자리가 딱~귀중품 거시기 흔들때의 높이더군요.. 40대 중반 한국남성 평균키(174)인 남편이 몇차례 인체공학적인 시험을 했거든요..ㅋ 안전사고를 대비해 물수평 보는 투명 호스 잘라서 덧댓는데 이게 조금 마무리가 어설픈듯 싶어서.. 굵직한 물호스를 잘라 전체 땜빵으로 수정 보완하는게 미관상~안전상 여러모로 좋을 것 같네요~ 소변기를 원래는 항아리를 잘라 할까 싶다가 화분으로 대체했는데.. 구멍이 뚫려 있어 구멍 파는 품이 줄었습니다~ 우쨌기나 깨질 위험이 높은 항아리 구멍 내는 일 보다는 한결 수월했던 변기 구멍작업이었습니다..^0^ 단, 화분 바닥이 수평이라 오줌이 고여있지 않도록 적당한 구배(경사)를 맞춰줘야 합니다.. 저희는 구배 맞춘다고 부억 살림-깔때기-하나 작살냈습니다~ 백세멘트 비벼 놓은게 남아서 에라이~까짓거 타일 붙이자~ 부억 선반 타일 깔고 남은 자투리를 붙였더니 소변통이 폼 잡고 앉았네요~ 변기는 탈부착이 가능해서 가끔 요강 닦듯 간수하면 됩니다..(남편몫) 이 소변칸 작업때문에 처마를 한 50여센치 더 냈는데.. 꼴에 지붕이라고 방수시트,슁글 등등 다 들어가더군요~ 지붕 공사하면서 다행히 남은 자재가 있어 알뜰하게 사용했습니다.. 남편이 저래 뚝딱거리고 있는 동안 저도 한 건 했습니다~ 마리진님이 잡곡 담으라고 주신 일리 커피통..ㅋ 틴 자체가 워낙 세련된 디쟌의 몸땡이라서 별다르게 치장 할 필요도 없고~ 대신 양철로 되어 있어서 구멍을 뚫으면 날카롭습니다.. 휴지 뽑다가 손 벨 염려가 있으니 바이어스 테입을 딱풀 부쳐서 둘레 감싸주고~ 오마낫~일리 커피통이 휴지 하나 딱 들어가는 맞춤 싸이즈더군요~ (휴지를 통에 넣을때는 가운데 심지를 빼서 넣으면 쇽쇽~잘 뽑혀요~) 똥뚜간에 자리 잡아 줬는데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누가 푸세식인줄 알간디요..(자뻑~) 똥깐이 보이니까 실체가 드러납니다~ 아참~(다이소표)바구니안에는 이런 물건이 있습니다.. 생리대 파우치, 여분의 휴지 한 통, 그리고 방향제 대용 비누 한 개.. 볼일 보는 사람 휴지 심부름 하는거 서로 머쓱~ㅋ 자~이제 우리집에 오시면.. 건더기와 국물~쾌적하게 싸셔서 보태주세요..^0^ |
출처: 풀잎통신(내 마음의 외갓집) 원문보기 글쓴이: 샛강(김영미)
첫댓글 아주 근사하게 쌀 자리를 마련하셨군요!!^^
기억에 남는 뒷간이 만들어지기를....^*^
어머나~~시골화장실 갔다가 빠질까봐 무섭고 했는데ᆢ냄새나서 코막고ᆢㅋㅋ사진보니 근사한데요ᆢ앞에 창문열고 볼일보면 아주 시원할듯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