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오소소 찬기운이 도는게 영락없이 가을입니다.
요 근래는 이런저런 일로 매주 시엄니댁에 다녀왔어요. 지난 일요일에는 시할머니와 저희를 부르셔서 같이 점심을 먹었답니다.
시엄니가 요리를 아주 잘하셔서 저는 시엄니 댁에 가는걸 정말 좋아해요~. 오라 그러시면 절대 바로 달려갑니다. 맛있는 한끼 먹을 기회를 놓칠수는 없죠~.
이번에는 북아프리카 요리 couscous 를 준비하셨어요. 주로 새끼양고기와 닭을 넣고 각종 야채를 넣고 오래동안 찜 처럼 끓인 요리에요.
정오 쯤 도착했는데 달짝지근한 술을 드시고 있었어요. '아페리티프'라고 보통 식사 전에 달달한 술을 먼저 한잔 들이키고 식사가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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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팅은 보통 이렇게 본채에 쓸 큰 접시 위에 디저트 접시 작은 걸 올려둬요. 밝은 색 병이 아페리티프 때 먹은 달달한 술이고 바게트도 이렇게 썰어 둡니다. 먹고 싶은 사람은 전채. 본채 때 곁들여 먹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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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데 시아버지께서. 요렇게 빵에 구멍이 큼직큼직 잘 나있는 걸수록 잘 만들어진 빵이라고 침 튀겨가며 부연 설명을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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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끼리 가볍게 먹는 식사라 셀러드 베이컨.. 요렇게만 전채에 내오셨어요.
소스는 올리브 오일 + 머스터드 + 발자믹식초 + 마늘+ 허브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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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쿠스쿠스 (couscous) 북아프리카 음식인데 아리사 라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서 먹어요. 알제리. 마로크. 튀니지에서 즐겨먹는 음식이고 각 지역마다 특색있게 다양한 쿠스쿠스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프랑스에는 아마도 북아프리카에서 이민온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알려진 듯 해요. 북아프리카의 종교 대부분이 무슬림이기에 돼지고기는 절대 안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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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는 새끼 양고기입니다. 입에 넣으니 육질이 살살 녹았어요. ^ ^
본채를 먹고 시엄니께서 직접 만드신 레몬 파이를 꺼내오셨어요. 제 신랑이 젤 좋아하는 디저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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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8등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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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빠트가 아주 바삭하니 잘 구워졌어요. 레시피를 물어봤는데. 설탕이 아주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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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레몬 파이, 진한 에스프레소와 함께 먹으면 ~~~ 아주 그만입니다.
맛깔나는 밥상/상다리 부러지게 한번 차려봅시다. 내가 만든 음식 코너입니다
첫댓글 @@왕![~](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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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파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gif)
포스가 장난아니게 느껴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김영모쌤의 필로 바로 꽂힙니다. 시엄니가 프랑스 분이신가벼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네~~~ . 시엄니는 프랑스분이세요. 근데 김영모쌤이 누구시죠???
우리나라 빵의 대가시죠.
레몬파이....사진만 봐도 상큼한 맛이 침샘을 자극하네요...테이블셋팅....그림입니다
레몬파이. 칼로리 들으시면 후덜덜 떨으실거에요~~ 하핫.
사진으로도 상큼함이 전해져 옵니다.
레몬 대략 한 6개 들어간거 같아요~.
딱 내가 가서 살아야 할 곳이네요. 아고 맛나것다. 딸이랑 함께 프랑스가서 빵 먹어야 것네요. 올리만 해도![그냥](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gif)
외국 잡지에서나 보는 듯한 그림들입니다요. 저것을 어케 먹어오 아까워서.. 자린 고비처럼 ![그냥](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gif)
눈으로만 먹으세요![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 ^ 빵 좋아하세요? 따님에게 빵 만드는거 배우라고 해보세요. 히히. 저희집도 제 동생이 빵 좋아해서 빵 곧 잘 만들더라구요. 제 아버지께서 잘 드세요~~.
우와....정말너무너무 맛있겠어요 ㅎㅎㅎㅎㅎ 특히레몬파이가너무너무 이쁘네요 ㅎㅎㅎ 시엄니요리솜씨가출충하신가봐요 ㅎㅎ
네~. 나비님~~ 시엄니 요리솜씨가 진짜로 출중하세요. *^ ^* 못하시는게 없으세요. 물론 프랑스 요리요. ㅋㅋ 시아버지는 손 까닥 안하시지만, 그래도 외아들 하나는 제대로 가르쳐서 남편도 부엌에 들락달락해요. 피자 만들기. 고기 찜 요리. 빵. 등등 곧잘 만들고는해요.
사진으로 봐도 쓰러질 정도로 맛있어 보입니다.....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새끼양고기를 새끼고양이로 읽는 바람에 첨엔 ..............ㅎㅎ
음하하하하하하하. 중국 가면 드실수 있을거에요. 새끼 고양이~ ㅋㅋ
졸림중에도 정갈하고 정돈되어 있는 셋팅이 눈에 들어올 정도의 테이블...한입 입에 물구서 잠자리로 갑니데이~~~
아이고. 늦게도 주무셨어요~~ *^ ^*
말머리에 북아프리카 음식이라고 하길레 튀니지생각을 했는데....옛날에 영화를 좋아해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이 나지않지만 튀니쪽으로 여행가고싶단 생각을 했는데.서양에서도 요리는 여자들 몫인가요?시아버님만 안하시는건지 아님 우리나라랑 똑같은건지?
유럽도 나라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요. 제가 보기엔 특히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보수적인 거 같더라구요. 이탈리아. 스페인은 많이 보수적이고요. 프랑스 남부도 그렇고요. 북유럽.. 독일 넘어서는 훨씬 더 진보적인 느낌이 강하고요... 저희 시아버지는 남부 사람이라 보수적이라 요리 안하시는거 같아요. 근데 프랑스 사람도 파리 쪽 사는 남자들 치고 요리 못하는 사람 없을거에요. ^ ^ 그리고 워낙 이혼도 많고 싱글도 많고 하다보니 자기 스스로 요리 해야하고요.
저희 또래 젊은 커플들 보면. 아주 다양해요. 여자는 청소. 설겆이만 도맡아 하고 남자가 요리 전적으로 하는 커플도 꽤 되요. 저야 집에 있지만, 커플이 만약 둘다 일하면 여자 혼자 밥하는 경우는 없더라구요. 집에 먼저 오는 사람이 식사 준비. 요렇게 하데요. ^ ^
다른나라분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했어요,글구 우리나라 직장여성들 힘들기도 하구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 ^*
나두 새끼 양고기를 새끼 고양이로 읽었는데 별머금다님도...ㅎㅎ 수빈님 덕분에 즐거운 경험 하네요..^^*
그런가요??? 하핫~~~
양고기맛이 좋을듯하고요...
특히 케익인가 빵인가 아주 달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