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성취동기 강화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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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서 공부 잘하면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여 논란이다. 이 방안은 성적 우수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는 하버드대학 경제학자 롤랜드 프라이어(Fryer) 교수의 주장을 따르는 것이다.
학생들은 현실적이라 학습 의욕 높이려 학년별로 25~50달러 의 현금을 지급하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란 가정이다. 과연 경제학자다운 주장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생산 현장의 노동자가 아니다. 노동 생산성이 높아지듯히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학업 성적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바른 인생관과 문화의식이다. 학업 성치 의욕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관의 문제이다. 최근 이런 주장이 지기되는 것을 보면 분명 현실 사회가 자본 만능시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돈에 의해 강화된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였을 때 돈에 의해 학문을 연구하는 인생관을 심어 줄까 걱정이다. 아이들은 지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바르게 성장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력 증진을 위해 돈은 단편적 수단임에 불과하다. 미국적 가치라고 하는 청교도 정신의 촛불이 꺼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부작용이 우려되며 그런 것을 우리도 모방하려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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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부 잘하면 현금 지급’ 논란
학습 의욕 높이려 학년별로 25~50달러 검토
학자들 “학생을 돈의 유혹에 빠뜨린다” 반발
뉴욕=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m입력 : 2007.06.11
뉴욕시가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높이기 위해 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시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개선 방안의 하나로 현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성적 우수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는 하버드대학 경제학자 롤랜드 프라이어(Fryer) 교수의 주장을 따르는 것이다. 프라이어 교수는 이번 주에 이러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는 학교의 교장들과 만날 계획이다. 뉴욕시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평가시험에서 이 제도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시는 현금 지급 방안으로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면 5달러를 지급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학년에 따라 25달러와 50달러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욕시에 앞서 매사추세츠주 첼시 지역의 학교에서는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빼먹지 않는 학생에게 25달러를 주고, 텍사스주 댈러스의 일부 학교에서는 독서장려를 위해 학생들이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2달러씩 지급하고 있다.
뉴욕시의 현금 지급 방안 지지자들은 현금 지급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즉각적으로 고취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빈곤 퇴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부에 따른 대가가 너무 먼 장래에 지급된다는 사실이기 때문에, 성적에 따라 바로바로 현금을 줌으로써 특히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교육학자들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공부 자체보다는 현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교장연합회의 어니스트 로간(Logan) 회장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성적이 아니라 학생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