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공간이 많으면 정리를 잘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17평 아파트를 25평 아파트처럼 쓰는 사람도 있고 33평 아파트를 25평 아파트처럼 쓰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같은 평수라도 어떤 집에 들어가면 비좁은 느낌이 나고 어떤 집에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이 난다. "이 집은 그 많은 살림살이를 어디에 다 보관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집도 있다. 물건들이 여기저기 나와있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납의 묘미라 생각한다. 수납에 왕도는 없으되 아마 각자의 노하우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MSN의 여름 집꾸미기에 관한 사이트에서는 수납 공간을 크게 네가지 공간으로 구분하였다.
1. 열린 수납 공간 예를 들면 책꽂이, 선반, 나무모양의 옷걸이,고리, 유리문 장, 책상위 같은 공간이다. 열린 공간은 주의해서 배치하지 않으면 무질서해 보인다. 책을 정돈하고 수집품을 잘 진열하거나 상자, 큰 상자, 바구니를 이용해서 적은 물건을 수납하면 선반위도 깔끔하게 정돈된다. 정리를 하는 공간은
2. 닫힌 수납 공간 예 장농, 옷장, 식기장, 찬장, 서랍장. 침대 아래 이런 종류의 공간은 흩어지기 쉬운 물건 예를 들면 옷, 학교 물품, 취미생활용품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되 여러 보관함에 넣어 구분하여 정리한다.
3. 가까운 수납 공간 아이들의 경우 아이방안의 옷장과 가구등. 방안에 있는 수납공간은 모두 가까운 수납공간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옷, 현재 사용하는 장난감, 학교물품등을 위한 가까운 수납공간이 있어야 한다. 만약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가지를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한다. 그리고 적게 사용하는 물건은 집안의 다른 곳에 보관한다.
4. 떨어진 수납 공간 에를 들면 집안의 다른 곳에 위치한 수납공간이다. 아파트의 경우는 베란다가 대표적일 것이다. 멀리 떨어진 곳으로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다. 이런 장소는 계절별 물건으로 스키도구, 물놀이 도구, 여름용 카시트등이 속할 것이며 어린이의 경우 잘 쓰지 않는 장난감,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 학교 물품등일 것이다.
사실 이 네가지 구분이 아니더라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손에 닿기 쉽고 눈에 잘띄는 곳에 정리하고 일년에 몇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손에 닿기 어려운 곳에 배치하는 것은 주부라면 다 알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인 변화를 겪는 옷장 정리에서부터 조금은 자질구레한 물건으로 어수선한 베란다까지 이 원칙에 맞추어서 정리 되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재정리 해보면 어떨까? 아마 당신의 집도 2평정도는 더 넓어 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