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222A8194BE40A414E)
▲ 지난 해 초등부 경기도 대표로 소년체전 본선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건 경기 의정부신곡초등학교 신곡초는 올 해도 경기도 선발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회 연속 소년체전 본선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문체부의 때 아닌 선발규정으로 자격이 박탈되면서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없음 ⓒ 사진제공: 영싸커
한국축구 유망주 발굴의 산실 소년체전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때 아닌 규정에 혼선을 빚고 있다.
이유인 즉,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소년체전 개최 시기와 본선출전 팀을 전년도 주말리그제 왕중왕전 성적순위로 선정하겠다’ 는 변경된 규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시도축구협회와 일선학교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즉각 반발에 나선 것이다.
현재 조사 결과, 전국 7개 지역에서 이미 소년체전 선발전을 마친 상태이며, 경기도의 경우 초등부 신곡초가 확정, 중등부는 1차 선발전 우승팀 풍생중과 2차 선발전 우승팀 수원중이 최종 선발전을 앞두고 몇 차례 경기일정을 잡았지만 취소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들 두 팀은 소년체전 최종전에 대비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본선진출에 대한 희망을 불 사렸지만 문체부의 규정 앞에 희생양으로 전략하면서 적잖은 실망감을 안게 됐다. 이들 팀들 외에도 전국 몇 몇 시도는 시 도 교육청 등에서 지원받은 훈련비를 다 지출해버린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 소년체전은 8월11일부터 14일 까지 대전에서 개최된다. 이제 4개월 남짓한 시점임에서 지난 5월초 문체부는 규정에 변함없이 통보한 규정대로 진행한다는 최종통보를 각 시도축구협회에 전달했다.
이 난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정말 없을까.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최선책도 없고 차선책도 없다’며 ‘작년 리그성적으로 팀들을 소년체전에 출전시킬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일선 지도자들은 문체부의 행동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불평불만을 토로하면서 현재 선발된 팀들의 마음을 어떻게 아우를 것이며 어린 아이들의 꿈마저 짓밟는 문체부의 두서없는 규정에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소년체전 본선진출이 확정되었던 일부 지도자들은 ‘지난해 리그성적으로 올 해 소년체전에 출전 할 팀들의 현재 리그성적을 살펴볼 때 진정 각 시도를 대표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팀들인지 의구심이 간다’며 ‘겨울동계훈련동안 소년체전 본선진출 목표로 아이들과 피땀 흘렀던 결실이 문체부의 탁상공론에 의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어 아이들 보기도 민망하고 어떻게 설명해줘 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일부 지도자들은 ‘문체부의 규정을 바꿀 수 없다며 궁여지책으로 최소한의 피해를 줄이는 의미에서 시 도 별로 선발팀을 구성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미 선발전을 마친 팀은 선수단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타교의 선수들을 받아들이고 또 선발전을 시행하지 않은 시 도들은 자체 보유한 유망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여 혼성팀을 구성하면 난제가 풀릴 것도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분도 현 시점으로서는 문제가 많아 해법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의 규정대로 소년체전 본선에 출전 할 팀들의 현재 리그성적을 살펴보면 일선 지도자들의 불평불만도 이해가 간다. 중등부 부산광역시의 경우 J중학교가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J중학교는 지난해 전임 감독 이였던 S감독이 경남 소재 C중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체 선수들 중 상당수의 선수들이 C중학교로 전학을 간 상태다. 그런 결과 올 리그성적도 10개 팀 가운데 단 1승도 못 거둔 채 8패로 리그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량으로 소년체전 본선에 출전해봐야 예선탈락이 자명하다는 게 일선지도자들의 중론이다.
J중학교 외에도 본선에 진출할 팀들의 현재 리그성적을 살펴보면 상위권에 진입해 있는 팀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유망주들의 등용문인 소년체전대회가 평가절하 될 수밖에 없고 향후 한국유소년축구는 한 단계 퇴보하는 현실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선 축구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현재 전국에서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일선 학교들 경우, 학교장들이나 교감, 체육부장 그리고 일부 교직원들은 전국대회 및 리그제 등 크고 작은 대회는 많지만 그중 소년체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게 사실이며 소년체전 성적은 곧 해당부서 관계자들의 진급점수에 반영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소년체전 시도 대표 자격을 부여받게 되면 도, 시, 체육회,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서 상당금액의 훈련보조비와 학교지원금이 따라준다는 것이다.
현재 몇 몇 시, 도의 경우 올 소년체전 본선진출을 확정한 상태지만 때 아닌 문체부의 규정이 바뀌면서 본선진출을 반납해야하는 현실을 맞이하게 돼 추후 이들 학교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 지 자못 궁금한 가운데 무엇보다 해당학교 지도자들은 꿈을 안고 달리는 어린 축구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 지 안타깝기만 하다.
▲ 2009년 리그제 왕중왕전 성적반영, 초등부 소년체전 출전 팀 현황
서울특별시: 신정초등학교=리그성적: 서울서부리그 6승 1패 2위
부산광역시: 부산아이파크=리그성적: 부산동백리그 6승 2패 2위
인천광역시: 남동초등학교=리그성적: 인천제물포리그 4승 1무 1위
대전광역시: 정림초등학교=리그성적: 대전리그 6승 2패 3위
대구광역시: 화원초등학교=리그성적: 대구B리그 7승 3패 3위
울산광역시: 화진초등학교=리그성적: 울산리그 4승 3무 1패 4위
광주광역시: 경양초등학교=리그성적: 광주리그 3승 5패 6위
경기도: 광명광덕초등학교=리그성적: 경기중서리그 3승 1패 3위
강원도: 춘천동부초등학교=리그성적: 강원리그 4승 2무 2패 4위
제주도: 제주선발팀
충청남도: 성거초등학교=리그성적: 충남리그 7승 1무 1위
충청북도: 청남초등학교=리그성적: 충북리그 5승 1무 1패 2위
전라남도: 광양제철남초등학교=리그성적: 전남리그 4승 3무 3위
전라북도: 조촌초등학교=리그성적: 전북리그 8승 1위
경상남도: 밀성초등학교=리그성적: 경남중부리그 2승 3무 2패 6위
경상남도: 경산사동초등학교=리그성적: 경북리그 8승 2무 2위
▲ 2009년 리그제 왕중왕전 성적반영, 중등부 소년체전 출전 팀 현황
서울특별시: 경신중학교=리그성적: 서울서부리그 8승 1위
부산광역시: 장평중학교=리그성적: 부산리그 8패 10위
인천광역시: 부평동중학교=리그성적: 인천리그 6승 1패 2위
대전광역시: 중리중학교=리그성적: 전북, 대전리그 4승 3무 1패 4위
대구광역시: 대륜중학교=리그성적: 대구, 울산리그 4승 2패 2위
울산광역시: 학성중학교=리그성적: 대구 ,울산리그 2승 1무 2패 6위
광주광역시: 북성중학교=리그성적: 전남, 광주리그 6승 1무 1패 3위
경기도: 발곡중학교=리그성적: 경기북동리그 4승 3무 4위
강원도: 육민관중학교=리그성적: 강원리그 5승 2무 2패 3위
제주도: 제주선발팀=리그성적
충청남도: 예산중학교=리그성적: 충남, 충북리그 4승 2무 1패 3위
충청북도: 미덕중학교=리그성적: 충남, 충북리그 4승 2무 1패 4위
전라남도: 광양제철중학교=리그성적: 전남, 광주리그 8승 1무 1패 1위
전라북도: 이리동중학교=리그성적: 전북, 대전리그 5승 2무 1패 2위
경상남도: 김해중학교=리그성적: 경남중부리그 5승 1무 1패 1위
경상북도: 포철중학교=리그성적: 경북리그 4승 3패 4위
#상기 본선 진출팀은 지난해 리그제 왕중왕전 성적을 토대로 발취함, 문체부의 선발규정과 사실이 다를 수 있음.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