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주도 갔다 와서...모임 동문회 사이트에 후기로 올린 글인데..
한번씩 읽어 보시고...혹시나 제주도 갈 일 있음 가볍게 참고나 하시길~~~
참고..모르는 사람이 많이 나오더라도 참아주소..편집하기 거시기하요.. 그러나, 나오는 사람 또한 다들 우리 대아 동문들이니..널리 혜량해 주시길~~ㅋㅋ 석희는 우리 기수다..ㅋㅋ
제 1 부..
안녕하세요. 23기 정영수입니다.
먼저 글을 올리신 상준형 후기에 더하여 2박 3일간의 제주도 투어에 대하여 후기를 남깁니다. 본 후기가 아마도 두고 두고 금번 제주도 한라산 프로젝트를 되새김질 하면서 곱씹을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조금 과도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적어 볼랍니다.^^ 혹시 읽어시다가 지루하신 감이 있으시면, 요약 중심으로 읽어시면 됩니다.^^.
첫째날-2010년 5월 28일(금)
Abstract:
준표형님[16기], 상준형[21기], 석희[23기] 그리고 저 4명은 10시 20분 비행기로 먼저 제주도로 가서 우리들cc에서 18홀 공때리고, 저녁 무렵 희교형님[6 or 7기], 태봉형님[13 or 14기], 병순형님[17 or 18기], 수현형님[18 or 19기]이 횟집에서 합류하심. 용두암에 있는 파랑도횟집[전화번호:064-711-1881, 대표:김영해 아줌마]에서 황돔, 갓돔(?: 네이버 검색결과에 의하면, 농어목 돌돔과의 바닷물고기로서 암초가 많은 연안에서 여름철 낚시로 주로 잡힌다고 함) 기타 멍게, 해삼을 비롯한 스키다시를 안주로 술판 거나하게 한판 벌임. 마신 술로는 제주산 21도짜리 소주(희석식 소주, 360ml, 하얀색 병)와 맥주로 소맥을 만들어서 한잔씩 들이킨 다음, 상준형이 스폰서하신 조니워커 블루라벨(1L, 네이버 시가:25~30만원)로 격있게 마심[상준형님 그 때 인사를 못 드렸지만, 덕분에 블루 잘 마셨습니다^^]. 블루는 역시 목넘김이 아주 탁월함. 물론, 예상대로 횟집에서 1병 다 깜.
Detailed description:
1. 드디어 출발
친구들의 구로 술판나들이에 기인하여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까지 4차에 걸쳐서 내달린 덕분에 아침 9시에야 기상. 오마이갓! 혹시 비행기를 놓치면 조옷된다는 생각과 함께 급하게 택시를 잡아탐. 헛..기사 양반이 아줌마. 그래도 택시 기사면 과속에 익숙하겠지 했지만, 안전 제일주의. 거의 뇨를 찔끔거리다시피 하면서 10시에야 공항 도착. 먼저 와서 저만큼 초조하게 기다리는 형님들 그리고 석희.. 약속에 늦은 후배에게 그냥 하얀 이빨과 미소 보이시면서 반겨주신 형님들...물론, 속으로는 썩을 놈..좀 일찍 출발하지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저의 자책감 때문인지 느껴짐[제 생각일 뿐, 그런 생각 안했을 가능성도 아주 많음.^^.] [앞으로 가급적 서로 서로 약속 시간만은 철저히 지키도록 합시다]
이스타 항공 비행기[기종 보잉 740]를 타면서 처음으로 저가 항공을 타는 입장에서 졸리 쫄음[늦은 덕분에 뒷자리에 저 혼자 타서 옆에서 손 잡아 줄 사람도 없어서 더더욱 그랬음]. 원래부터 선천적으로 비행기 탈 때마다 졸리 쪼는 입장에서 혹시 떨어지면 보상 많이 나오는 항공사를 선택하는 것이 철칙임. 다행히 비행기 기사 양반의 신들린 운전 솜씨에 의해 이륙 및 공중 비행 동안에는 아무 문제 없었음. 잠깐 졸다가 착륙시 쾅하는 소리에 억수로 놀램. 비행기가 좀 작아서 그런지 활주로 착지시에 발통이 지면에 스무스하게 타치하는 감은 좀 떨어짐.[올라오는 비행기에서도 느낌. 다만, 올라올 때는 착지 타이밍을 유리창을 통해서 가늠할 수 있었기에 놀램은 덜했음. 역시, 인생에서 가장 매스운 타격은 불의타(不意打:네이버에 의하면, 불의의 타격이라는 의미로 예상치 못한 뜻밖의 타격이라는 의미임)가 가장 치명적임.
2. 점심 식사
미리 렌트해 둔 카니발로 우리들cc로 이동. 이동하면서 국수 맛나기로 소문난 올래 국수에서 국수 한그릇씩 하기로 함. 올래국수 가니 손님 만땅이라 먹을려면 티업 시간에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옆집 고기집에서 국수 먹기로 함. 상준형의 예상치 못한 오겹살 주문에 의해 점심부터 맛난 제주산 흑돼지로 배 호강함. 나아가, 티업에 빠듯한 시간임에도 상준형의 목살 1인분 더 추가 주문에 “바쁠수록 돌아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라는 속담이 그냥 나온게 아님을 느낌. 국수 한그릇 하자던 점심 치고는 특히 쫒기는 시간에 후루룩 한그릇 하자던 점심 치고는 정말 빵빵하게 잘 먹음.
그 덕분에 상준형 악셀 바짝 밝으심. 뒷좌석에 탄 저로선 국도에서 거의 처음으로 안전벨트를 맴[새끼가 두 개 되다보니 요즘은 모든 게 안전제일인 것 같음. 저 스스로가 이 몸 가면 이 새끼들 어쩔거나 생각하는 것 같음]. 친구 석희에게도 벨트 맬 것을 권함[남도 아이기에].
3. 우리들 CC
다행히 10분만 오바되서[저 예상은 30분 오바였음^^. 다 상준형 덕분임] 우리들cc에 도착함. 티업 10분 오바되면서 그런 환대는 처음 받아 봄. [물론, 20기 장문석 선배님께서 예약을 해 주심은 물론, 도착 지연에 대하여 미리 양해를 구해 주신 것 같음-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캐디 언니가 조금 덜 이쁜 것 빼곤, 제 인생에 최고의 골프장임. 저 같이 덜 이쁜 캐디 언니랑 라운드 할 경우 특히 저조한 스타일은 최소 10타 오바는 각오해야 됨. 그 이외는 거의 황제 골프 수준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짱깨에서 공 좀 때려 봤지만, 우리들cc 만큼은 안됨. 그 넓은 골프장[땅 보고 다니는 석희 말로는 일반 골프장은 18홀에 30만평이라는데 우리들cc는 40만평은 되어 보인다고 함-믿거나 말거나]에 공 때리는 양반은 우리 포함해서 15명이 안되었던 것 같음. 페어웨이 상태 및 그린 상태 최상임. 다만, 페어웨이가 조금 좁은 것이 OB를 자주 유발함.^^. 그러나, OB시에는 멀리건으로 커버할 수 있음.
석희를 제외하곤 저를 비롯한 형님들 모두 돈 낸 거 만큼 마이 치고 옴. 역시 골프는 조금 긴장하면서 쳐야 좋은 스코어가 잘 나온다는 생각을 해 봄.
퇴근해야 겠습니다.
2부는 다음 기회에...
너무 디테일하게 쓰다 보니....잡다해졌네요. 넘 지루해 하지 마시고..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
제 2 부
4. 용두암 회집으로
18홀을 마치고 가볍게 시설 좋은 사우나[사우나 시설 또한 여느 골프장 보다 탁월했음^^]에서 가볍게 한 탕 때리고 다시 제주공항으로 출발.
오늘 출발부터 계속 시간이 조금씩 밀려서 희교형님 비행기 픽업 시간 맞추는 것도 간당 간당. 다시 국도에서 안전벨트를 맬 수 밖에 없었음^^. 물론 상준형 덕분에, 늦지 않게 제주 공항 도착. 희교형님 반갑게 픽업한 다음, 상준형이 미리 예약해 두신 용두암 파랑도 횟집으로 이동함.
파랑도횟집은 용두암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횟집으로 2층 전망이 좋고, 특히나 회맛이 일품임. 입맛이 예사롭지 않기로 소문난 희교형님 및 상준형도 인정함. 물론, 잔디밭에서 한 작대기 하면서 땀 뺀 사람으로서는 워낙 꿀맛이라 냉철하게 회맛을 평가할 수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다들 므흣[신조어설명: 이 단어는 주로 폐인계에서, 그들의 애욕(愛慾)을 자극하는 자료에 대한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그들의 은유적 단어선택에서 비롯되었다고 함. "흐믓하다"와 뜻과 어감은 거의 같으나 "므흣하다"의 속뜻엔 흐믓함 속에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나타냄. 특정 명사 앞에서 형용사로 사용된 경우 형용사격 "~한"을 생략하고 명사와 바로 붙여 쓸 수 있음. 활용예문: 그 사진, 참으로 므흣하오. 므흣자료]하게 한 상 잘 먹고, 숙소로 귀가함.
=> 숙소로 귀가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원래 한 탕 더 하는 것이 정상이었을 듯한데.. 어린 제 기억 속에 없는 걸로 보면..그 다음날의 대장정을 다들 걱정하면서 일찍 속소로 향한 듯.
참..횟집에서 한잔씩 기울이면서 다음날 등산 루트를 정하면서...왕복 18키로라는 상준형의 말에 다들 움찔했던 기억이 남. 재연대아고 등산 대표 선수인 만큼 전원이 백록담을 정복해야한다는 정복파[석희 포함]와 한라산까지 기분 좋게 등산 왔다가 몸 축내는 건 마이너스라는 소신파[저 및 병순형^^ 포함]로 나뉘어 졌던 것 같음. 아마, 그런 다소의 유쾌한 중압감에 의해 달리지 않고 다들 몸사린 덕분에 전원 한라산을 자빠뜨릴 수 있었던 것 같음.
전 원래 과도한 올빼미 족이라...일찍 자기 위해 술 힘을 빌어 볼 요랑으로 회집에서도 양주를 숨가프게 아작내었는데, 숙소에 들어오니 술이 넘 좋아서 그런지 정신이 말짱스러움. 석희가 급히 먼길 나가 사온 수면제격인, 추가 맥주 한사발 더 하니...그대로 골골....
[자면서 석희의 간헐적인 코골이 때문에 놀래서 2번 깸. 정말 간헐적이라 다들 석희 같이 깔쌈한 편인 넘이 코 고는 줄은 진정~~~몰랐을 것임]
둘째날-2010년 5월 29일(일)
1. 성판악으로
드뎌...벼렸던 등정의 날이 밝았다. 솔직히, 아침 잠이 많은 관계로..새벽같이 일어나는 걸 금기시 하지만..옆 방에 큰 형님을 비롯하여 같은 방에 작은 형님들도 2분 계셔서..일찍 일어나는 척은 해야 할 분위기였음. 7시 전후로 숙소를 나와 인근에 위치한 모이세 해장국 집[제주도는 모이세 해장국집이 아주 많음. 상준형이 미리 간택해 둔 맛집...모이세를 찾느라 내비에 모이세를 쳤더니...주변에 모이세가 제법 있음. 특허정보원(www.kipris.or.kr)에서 상표 “모이세”를 검색해 본 결과, 제주 사시는 “정애자”씨가 식당체인업으로 서비스표 등록해 둔 걸 확인함. 아마도,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것 같음]으로 가서..해장국 한그릇으로 속을 꽉 채움. 개인적으로 해장국 국물맛이 예사롭지 않았음.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였음.^^
다시 성판악으로 이동. 8명이 실려야 하는 관계로 자리가 꽈~~악.. 쪼여줌. 너무 꽉 조여서 아침 다리(?) 조차 세울 수가 없었음^^. 성판악 도착!! 냉수 각 2병씩..비상 식량으로 초코파이 2발씩 장전..[아쉬움은 지금까지 모든 산행에서 당연시하고 지고 올라갔던 막걸리 장착 불발!!. 어제 횟집에서의 술자리에서 18키로 대장정이라는 얘기에 아예 금번 등정시에는 묵시적으로 막걸리를 금기시하려는 분위기였음-개인적으로 정상 가서 졸리 후회했음^^, 직접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지만, 저 같아 아쉬워하신 분이 여덟에 일곱은 될 듯^^ ]
1차 고지는 진달래 휴게소!!!....일자진으로 진군..[국립공원임에도 입장료 안 받음^^ 개재수!!] 초입에서 느낀 점은 넘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산이 인공적인 냄새가 난다는 점이 아쉬움. 전 솔직히 가수나도 그렇듯이..인공적 냄새 안 풍기고..자연 그대로의 순수함 내지 순진함을 간직한 산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기에...
2. 진달래휴게소를 거쳐 백록담으로
넘 과도하게 잘 정리된 나무 계단을 딛고 계속 전진. 중간에 돌길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라산은 참 계단이 많은 산임. 아니, 등산로가 너무 과도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다고나 할까? [무릅 관절에 억수로 부담주는 산으로서, 관절이 좀 약하신 분은 안 가는 것이 돈 번다고 생각함.=> 갔다 와서...1주일 동안 정형외과에서 무릅 졸리 달구었음..쓰~~]
일자 진영으로 끝없는 계단을 딛고 그냥 생각없이 전진만 계속... 계단을 걸을 때나 돌길을 걸을 때나 자빠링[자전거 용어로서 일명 자빠짐을 의미하는 용어임]을 주의하면서 땅만 보고 걸어감. 솔직히, 진달래휴게소까지는 주변 경치 별로 볼 거 없음. 그냥 계단과 돌만 보임. 물론, 산이니까 나무도 있고, 조금 낯설은 나무도 있긴 함. 촌 넘이라...그런 정도의 나무들...전혀 와 닿지 않음..ㅋㅋ 서울 넘들은 좀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름..
가파른 코스는 아니라서, 의외로 정상까지 키로수가 금새 금새 줄어드는 느낌임. 다들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정상까지 2.2키로 정도를 앞에 두고 자리한 진달래 휴게소에 도착. 진달래 휴게소에 도착하니 하늘이 조금씩 뻐~~엉 뚫리는 기분이었음. 그 때까지는 숲속 계단과 돌길을 아래만 보고 걸었음. [저는 그랬음.^6^. 솔직히..졸리 짜증났음.. 제주도까지 와서..특히나 그렇게 벼러던 한라산이 이 정돈가 싶었음]
전 병순형이랑 좀 뒤처져서 휴게소에 늦게 도착했지만, 먼저 도착한 장골[muscular man]들이 이미 매점 앞에 줄을 서서 컵라면 구매 대기 중. 덕분에 저는 거의 도착하자마자 별로 기다리지 않고^^..컵라면 일통 깜. 매점 근처에서 쌍쌍 또는 팀별로 막걸 또는 맥 까는 거 보고 침 넘어감. 매점 내에서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컵라면 까고 있는데, 아마도 수학여행온 듯한...고딩들 도시락...사과.. 까먹는 거 보고..조금 군침 흘림. [마이 싸올 걸 그랬어~~~]
다시 출발....진달래휴게소부터 정상까지는 경치가 쫙 트이고 나무 또한 자태가 기괴한 것이 볼거리가 아주 많아짐. 고지대임은 물론 아열대성 기후라서 그런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종의 나무를 볼 수 있었음. 진달래까지 왔다가 내러 가는 양반들은 진정 한라산의 맛을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함.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간 것이 얼매나 잘 한 결정인지 몸소 느낌.
아래에서 정상을 올려볼 때 형형색색의 점들이 일렬로 정상으로 기어 오르는 모습을 본 소감은 꼭 아이들이 장난삼아 물감질한 개미가 일렬 종대로 낑낑대며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였음. 그러나, 정상에는 비록 담글 수는 없지만, 금방 구멍으로 빠져 언제 마를지 모르는 물이..나오니...다들 환장하고 올라가는 것일터...그러나, 멀리서만 보고 즐겨야만 하는 물일뿐이로세~~몸소....담글 수 없고 환장하게만 하는 웅덩이에 그 물일뿐이로세~~
정상에서 멀리 제주시와 바다를 봐라 보는 뷰는 한 마디로 섰다임. 날씨까지 좋아서 저 멀리 백두산이 보일락 말락 할 정도라 카면 누가 믿겠냐마는...기분만은 그 정도였음.
특히, 백록담의 형상은 다소 야릇한 자태로서, 희교 형님 말씀을 빌리자면, 왜 한라산이 처녀산(여성의 산)인지 백록담을 직접 와 보니...알겠다고 하심. [백록담 사진 필 참조]. 특히, 백록담에 고인 물 근처로 빨간 진달래 꽃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처녀산임을 방증함. 누구 이미 해 먹은 것 같음...
정상에서 상준형 아리따운 아가씨랑 사진 한판 찍음^^. 풋풋하면서도 맑아 보이는 것이 딱 제 스타일이었음. 모르는 사람이라,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상대방이 무안할까봐 주저 주저하면서도, 결국 내빼지 않고 카메라를 곁눈질로 바라보는 그 자태가 넘 맑고 귀여웠음. 앞으로 많은 산행 중 우연인지 필연인지 저런 인연이 슬그머니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산행해야 겠다고 다짐함. 산행이 정력에도 좋다고들 한께롱 더더욱...사실, 인연은 만드는 것인께로..더 적극 노력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도 곁다리로^^...
정상에서 다시 아쉽게 막걸리 없이 초코파이에 초콜렛바로 당분만 섭취한 다음, 관음사 내리막길로~~~
3. 관음사 하행길..
관음사로 내러오는 산행길 또한 거의 9키로.. 올라온 게 9키로니...내러가는 건 거의 부담은 4키로 정도 되겠지라는 느낌....을 가지고 출발... 죽은 주목이 아주 범상치 않은 경관을 연출함. 하얗게 마른 주목을 보면서 가장 이색적인 한라산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함. 계속 아래로~~~그러나, 끊임없는 계단길.....ㅠ.ㅠ
무릅에 이상 징후 발생. 원래 하산길을 더더욱 재미있게 잘 타는 편인데도...계속된 계단길에 무릅팍에 찌릿한 통증이 한계단 한계단 내러 올 때마다 느껴짐. 감속~~~ 아주 마이 뒤쳐짐.
중간 중간에 뜬금 없는 오르막길까지 애를 먹였지만, 꾸역 꾸역 한발짝 한발짝~~~원래 내르막길은 금방 금방 키로수가 주는데, 정말 징하게 키로수 줄지 않음.
다행히 병순형이 무릅보호대를 주셔서...다소나마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내러 올 수 있었음.
2키로 정도를 남겨두고 희교형님과 쉬엄 쉬엄 산의 정취를 느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곁들이니...금새 관음사 도착.. 역시, 모든 것이 마음에 있소로소이다..
관음사 입구에 도착하니..먼저 도착하신 형님들이 막걸리 한통씩 까고 계심. 도착하자마자 원샷!!! 조로 만든 막걸리였는데, 맛이 조금 색달랐음. 가장 먼저 도착한 상준형과 석희는 성판악에 주차된 차를 가질려 하산 후의 간질맛 나는 막걸리 맛을 못 보셨을 듯^^..
다시...꽉 조이면서 뒤풀이 장소로~~
제3부를 작성할려다가...귀찮아서...끝내버렸음.....
여기 나오는 석희는 다들 알제??
근마 요즘 맨날 땅보러 다닌다..ㅋㅋ..
감정평가사 질 하고 있거든...좋은 감정거리 있으면....ㅋㅋㅋㅋㅋ
참고로..아가씨는 감정 안한다....각자 알아서... 쓰...이 말은 쓰고 나니까..넘 없어 보인다..
원래...........나 그런 사람이야~~~
행복한 가정들 이루소~~
나이들면 남는 건..새끼와 마눌 뿐이더라...쓰~~
아 새끼 둘 되니..나도 이제..지대로..철 들었다...^^
첫댓글 마지막 그말~"나 들수록 새끼와 마눌뿐이라는 말" 참 인상적이요 친구~~~^^*
글 쓰느라 고생했네.재밌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