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학교에서 다시 되돌아 와 JR 우에노 기차역 옆에 있는 "우에노 공원"으로 갑니다.
도심 한 복판 꽤 넓게 자리잡고 있는 "우에노 공원(上野公園)"은 도쿄의 대표적인 대중 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 입니다.
대개의 공원들이 일왕이나 세도가의 정원으로 만들어 졌거나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진 것에 반해, "우에노 공원"이
만들어진 유래는 독특 합니다.
메이지 유신 전인 1868년, 지금의 공원터인 이 곳에서는 옛 왕정 세력과 신정부군 사이에 일대 격전이 벌어져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내전 결과 신정부군의 우승으로 메이지 유신이 단행되고 신정부가 들어서자 흉물스러운 이 전쟁터를 복구하기에 이릅니다.
"간에이지(寬永寺)"를 중심으로 부흥계획을 세워 연못을 파고, 동물원도 세우고......폐허가 된 넓은 공간에 도쿄 국립 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을 하나씩 채워 넣으면서 공원이 만들어진 것 입니다.
지금의 공원 안에는 시노바즈 연못을 비롯하여 키요미즈 관음당, 우에노 토쇼구 등의 옛 유적 외에 도쿄 국립 박물관, 우에노 동물원,
도쿄 과학 박물관, 국립 서양 미술관 등 굵직 굵직한 건물, 그 밖에 여러 문화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지역도 넓고 볼 것들도 많은 "우에노 공원"에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동경의대 부속 병원 앞으로 나 있는 학교 후문으로 나와 우에노역 방향으로 걸어 가면 "시노바즈 연못"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연못 가운데로 나 있는 산책로 입니다. 왼쪽 연못에서는 오리배를 탈 수 있고, 오른쪽 연못은 연잎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연꽃이 필 무렵에는 장관이겠습니다.
"우에노 공원" 지도. 동경도미술관, 동경국립박물관, 국립과학박물관, 동경문화회관, 국립서양미술관, 일본예술원회관, 우에노미술관,
우에노 동물원...........등 등............문화시설들이 여기 모두 모여 있는 듯.............
"시노바즈 연못"은 공원 정비사업에 맞춰 만든 인공 호수 입니다.
"연못"이라기에는 너무 넓은............호수를 끼고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장방형 모양의 호수인 "시노바즈 연못"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연못 가운데에 작은 절이 하나 있고,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노바즈 연못"과 그 뒤로 보이는 건물들.
"시노바즈 연못"
"시노바즈 연못"
"시노바즈 연못" 한 가운데에 "벤텐도(井天堂, 정천당)"이라는 절이 있습니다.
"벤텐도(井天堂)" 오른쪽에도 새로 지은 듯한 건물이 있습니다. 입구에 손 씻는 "테미즈야(手水舍)"도 있고.............
"벤텐도(井天堂)" 는 일본의 칠복신(七福神) 중 하나인 "벤자이뗀(弁財天, 변재천)" 을 모시는 곳 입니다.
여신인 "벤자이뗀(弁財天)"은 원래 음악, 화술, 지혜의 신 이라고 합니다.
"시조바즈 연못" 한 가운데에 있는 "벤자이뗀(弁財天)"을 모시는 사당 "벤텐도(井天堂)"
절 앞쪽으로는 좀 더 멋진 2층 팔각정이 있습니다.
연못 가운데에 있는 팔각정 앞 정자에 앉아서 오리들과 놀며 잠시 쉬었다 갑니다.
연못엔 온통 연잎으로 덮혀있어, 꽃 필 무렵이면 장관일 듯..............
관광객들의 손길에 익숙해진 듯.............오리, 참새들이 한데 어울려 사람들도 겁내하지 않고 다가 옵니다.
연못 산책로를 따라 오다보니...............우에노 기차역이 보이는 곳 까지 왔습니다.
JR 우에노역 코엔구찌(공원입구)로 나오면 바로 "우에노 공원" 입구. 오늘은 차량 이동 없이 우에노 공원 주변 만 걸어 다닙니다.
공원 입구에 우에노 온시공원 "上野恩賜公園 " 이라 쓰여 있네요.
1873년 일본 최초로 공원으로 지정된 곳 입니다.
공원 입구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사이고 타까모리(西鄕降盛)" 동상이 있습니다.
왼손에 칼을 들고 오른손에 개줄을 쥐고 있는 이 동상의 주인공인 "사이고 타까모리"는 일본 근대화의 초석이 된 메이지 유신의 핵심인물로
바꾸후 시대를 종결시키고 일왕 중심의 왕정 복고를 이루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일본의 국민적 영웅 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에서 그는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한 못된 놈 입니다.
"사이고 타까모리" 동상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왕인 박사 비"가 나옵니다.
"왕인 박사(王仁 博士)"는 백제 근수구왕 때 활약하던 한학자로 일본에 한자를 전래해 준 인물 입니다.
당시 일왕이 백제에 사신을 보내 학덕 높은 학자를 보내 줄 것을 간청하자 왕인이 발탁되어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왕의 스승이 되었다고 전해 집니다. 이 비는 이러한 왕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우에노 공원에 세워져 있는 "왕인박사 비(王仁博士 碑)"
그 옛날 (서기 406년) 1,600년도 전 백제의 한 한학자의 은공을 잊지않고 설명문과 함께 공덕비를 세워 기리고 있는 것은 본받을만 합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언덕 위로 절 하나가 보입니다.
절 앞에 가지가 동그랗게 말려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뜨이구요. "月 の 松" 이란 이름을 붙여 놓았네요.
"月 の 松" 이라 이름 붙여놓은 소나무. 살펴보니 억지로 가지를 구부려 테이프를 감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키요미즈 관음당(淸水觀音堂)" 입니다.
"키요미즈 관음당(淸水觀音堂)" 은 교토의 "키요미즈데라(淸水寺)"를 모방하여 1631년에 창건된 절인 "간에이지(寬永寺)"의 본당으로
천수관세음을 모시고 있습니다.
원래 공원이 생기기 전부터 이 곳에 있던 건물 입니다.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하나조노 이나리 진자(花園稲荷神社)" 입구.
결연 즉 연애, 인간관계, 부부화합 등의 기원에 효험이 있는 곳이라네요.
"하나조노 이나리 진자(花園稲荷神社, 화원도하신사)" 입구.
붉은색 도리이는 곡식과 사업을 도와주는 신 "이나리(稲荷)"의 신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花園稲荷神社(화원도하신사) - 계단을 따라 즐비하게 세워놓은 붉은색 도리이(鳥居).
이 도리이를 따라 신사 본전까지 내려가려다............계단이 무서워(무릎 아끼려고)..............돌아 섰습니다.
"우에노 토쇼구(上野東照宮)" 로 들어가는 도리이(鳥居) 입니다.
"우에노 토쇼구(上野東照宮)" 입구에 붙여있는 사진과 소개글 입니다. "국가지정중요 문화재"란 글씨가 보이네요.
"우에노 토쇼구(上野東照宮)" 입구의 "도리이(鳥居)"를 들어서서 반대쪽에서 찍은 도리이(鳥居) 입니다.
입구의 "도리이"를 지나 안으로 들어 갑니다.
희끗 희끗 칠이 벗겨지고 낡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운치있어 보이는 문 입니다.
중간 문을 지나 본전까지 길게 늘어서있는 석등, 청동등을 따라 갑니다.
"간에이지(寬永寺)"의 유적인 오층탑이 토쇼궁 담장 밖으로 보입니다.
"간에이지(寬永寺)"의 유적인 "오층탑".
"간에이지(寬永寺)"는 1625년 도쿠가와 막부의 기도절로 창건된 이 후, 조상의 명복을 비는 절을 겸하게 되었으나 메이지
유신 전에 일어난 내전으로 대부분 파괴되고 시노바즈 연못 가운데 있는 "벤텐도(井天堂)", "키요미즈 관음당(淸水觀音堂)",
"오층탑" 등이 우에노 공원 주변에 남아 있습니다
"간에이지(寬永寺)"의 유적인 "오층탑".
한참을 걸어온 연후에야 "토쇼궁"의 본전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도쇼구 테미즈야(手水舍), 왼쪽으로는 소원을 적은 팻말인
"에마(繪馬)" 달아 놓는 곳.
"토쇼궁"으로 가는 길 양편으로는 수많은 석등과 청동으로 만든 등이 세워져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도쇼구 테미즈야(手水舍),
금색이 화려한 "우에노 토쇼구(上野東照宮)" 본전 입니다.
"토꾸가와 이에야스"를 위한 이 신사는 1651년 "토꾸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인 "이에미쯔"가 재건한 것으로 에도시대 초기의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입장료 500 엔이나 하고, 들어갔던 사람들이 바로 나오는 것이 별로 볼만하지 않은 듯 하여.......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우에노 공원에서 팽이 돌리는 사람. 윙~ 윙~ 소리내며 돌리는 이 놀이는 중국에서 많이 보던 것인데.................
우에노 공원 광장 한쪽에 있는 "고마츠노미야 아키히토(小松彰仁)" 친왕 동상. 메이지 유신의 공헌자라고 합니다.
넓은 우에노 공원 안에서 "도쿄 국립 박물관"을 찾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