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생전 처음해보는 일을 한 가지 했다.
우리 사제관 개 똘망이를 직접 목욕을 시킨 것이 그것이다.
그동안 사제관 할머니가 똘마이 어릴적부터 목욕을 시켜왔는데, 얼마전 할머니가 퇴직하고서는 이 개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걱정하다가 오늘 용기를 내어, 개삼푸를 대야에 풀고, 개를 목욕탕 욕조안에 넣고, 물을 미리 데워서 샤워기를 닦이는데, 어릴 적부터 훈련이 되어있어 그런지, 우리 똘망이가 너무나 얌전히 있는 것이 아닌가. 목욕시키는 내 손을 할기도 하면서. . ..
목욕을 다 시키고 수건을 몇장이나 사용하며 물기를 말리고, 양지에 가져다 놓았다가, 몇시간 지나 보니, 아주 하얗게 된 털을 가지고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모른다.
아무튼 신기한 개를 만드신 조물주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들 드릴 뿐이다.
추신 : 게시판에 글을 안쓰다 보니 계속 안써진다. 좀 잘 써서 올리려고 하면 더 안되는 것이다.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다, 몇달째 미루고 있는데, 그러나가 아예 다른 글도 막혀버리고 말았다. 우리 충실한 진돌이 똘망이를 통해서 다시 글 문을 열고자 별로 시덮지 않은 이야기로 글문을 열고자 한다.
첫댓글 ㅎㅎ 참 ~ 신부님두 별거 다하시네 ~~ 사랑으로 하시는 마음이라서 똘망이도 어쩔수없는그져뭐......
속으로는 고마워유 ~~ 고마워유 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