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소심가족의 첫 제주여행 (2019)

[Anna]

#제주여행 #10/24~10/27
아이가 태어나기 전 제주도에 2번 다녀왔지만, 민속마을, 동굴, 폭포 등 오래된 기억뿐이라 생각이 나는 곳이 별로 없었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아들까지 함께 한 제주여행은 처음이었네요.

부모님모시고 환승은 좀 무리인 듯 하여 모범택시로 부모님댁에서 공항으로 이동했어요.

성산쪽에서 하루밤을 자고 일출을 보기위해 일찍 성산일출봉으로 갔지요.

하늘엔 아직 달과 별이 보여요.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와 성산항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바다풍경'이 8시부터 아침을 먹을 수 있다기에 갔는데, 전날 휴일이어서 밥도 새로 해야되고 준비된 것이 없다며 주방장이 투덜거려요. 친절하지 않으니 비추입니다.

식당앞 도로로 조금만 걸으면 성산일출봉 전경을 감상할 수 있네요.

검색해두었던 다른 식당으로 갔어요.

아들과 전 돌솥비빔밥

엄마는 성게비빔밥, 아버지와 남편은 전복뚝배기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은 다 별로입니다. 돌솥은 마가린 향과 맛이 강하고, 성게는 쌉쌀함이 지나쳐 씁쓸하고, 해물뚝배기도 메뉴의 사진보다 못한 재료에요. 그냥 해물라면 드심이 나을듯요.

조식 후 바로 우도로 향해요.

저희가 우도 아이스크림을 먹은 카페

우도왕자가 원조 땅콩아이스크림집이 맞아요. 저희는 다진 땅콩보다는 갈아넣은 젤라또맛을 느끼고 싶어서 다른 집을 선택했죠.

비양도에서 바라 본 하고수동해안이에요.

등여울카페에서 라떼를 마셨는데 커피맛은 괜찮아요^^ 남편과 아버지는 더 멀리 가서 땅콩막걸리와 소라를 드셨는데... 막걸리는 달고 소라는 내장에서 흙이 지금지금...씹혀요.
비양도에서 소라 먹지 마세요😥

우도를 빠져나와 간 해왓

전복물회, 성게미역국 등 5가지 음식을 주문했어요. 많이 배고프지않아 4개만 주문하려고 하니 인당 1식을 주문하라고 해요 😅. 아... 제주도이지? 급반성하고 나온 음식을 먹어요. 아침보다는 깔끔한 맛의 음식이에요. 배고파서 왔다면 더 맛있게 느꼈을지도 모르죠.

섭지코지로 향해요. 아름다운 바다와 어울려 나즈막한 경사의 산책로가 참으로 멋져요.

숙소인 해비치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회를 뜨러 표선수산마트로 향했어요. 회도 사고,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야채와 다른 먹거리도 구입해요. 아들에게는 치킨을 준비해줬지요.

쇠소깍 우드데크 산책로에는 꽃이 피어 향기롭고 나무그늘로 시원하여 걷기에 좋아요.

제주도흑돼지 소시지 타코가 아주 맛났던 쇠소깍주차장의 카페에요. (12월에 다시 방문하니 음료만 판매하신다는 슬픈 소식이..)

천지연 폭포도 잘 정비된 진입로 덕분에 무릎이 불편하신 어르신들도 편하게 폭포에 다다를 수 있어요

'춘심이네' 본점으로 가서 20여분 대기 후 드디어 마주한 통갈치구이~ 맛있게 즐겼습니다. 식대가 아깝지 않은 서비스와 맛입니다.

직원이 직접 큰 가시는 발라주는 해체쇼를 해주세요.

중문의 주상절리는 매우 강한 인상을 주죠.

그리고 간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다음날에는 산굼부리로 향했어요.

화장한 날씨 덕분에 선명한 한라산을 볼 수 있었죠.

신비의 도로를 구경하고 Mystic 3 카페의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 봤어요.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해서 '안녕, 협재씨'에 도착했어요. SNS상에서 핫한 밥집이라 대기도 50분 정도 한듯 합니다. 예약 안 받습니다.

문어비빔밥, 딱새우비빔밥과 도마고기를 먹었죠. 소스가 맛있고 재료도 실해보였어요.
비주얼 합격, 맛도 어느정도 충족할 맛이라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좁은 주차장때문에 전 도로에 세우고 걸어들어갔습니다.

협재해수욕장은 사진 상으로 엄청 예뻤는데 막상 10월 말에 가보니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거대한 비닐포대가 덮힌 해변이었습니다. 여름이 멋진가 봅니다. 😅

신창풍차해안도로는 드라이브하기에 괜찮습니다.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실물을 보시면 저처럼 소름~이 돋을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위압감과 SF공상영화에 등장할 만한? 그런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애월의 유명한 카페 '애월 더 썬셋'은 주차장 혼잡과 더불어 치워지지 않는 테이블 등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소란한 카페라 대실망 !!!
음료가격도 사악한데 뷰 또한 별로였어요. 비추!

결론적으로 우리가족은 제주도를 한바퀴 돌긴했네요. 다음번에는 좀 더 잘 선택해서 다니고 싶어요^^ 모든 정보가 참은 아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