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빠져듦.
가끔은 행복하다.
왜 가끔 행복할까?
행복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꼭 행복해야 하나?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본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좋아할까?
“왜?” 라는 생각이 왜 들지?
끊임없이 “왜”라는 굴레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왜 빠져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빠져듦”하면 싱크홀이 생각난다.
싱크홀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갑작스럽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
나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나?
나는 적을 만들고 싶지 않다.
적막한 교실을 바라보면, 지루함이 느껴진다.
지루함은 잠을 불러온다.
잠은 나를 움직이게 한다.
움직이고 싶다.
정확한 움직임 정밀한 컨트롤이 중요하다.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 쉽게 쉽게 가고싶다.
쉽게가면, 재미없다고 하지만,
재미없는 것은 또 잠을 불러온다.
2. 일관성
오늘도 나는 달리기를 한다.
달리기는 일관된 속도, 일관된 자세, 일관된 호흡, 일관된 마음가짐이 핵심이다.
일관성이 왜 자주 등장하지?
나는 내가 두서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아왔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지금 당장 옷을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달려나가고 싶다.
막상 가려니, 가고싶은 마음이 좀처럼 들지 않는다.
마음이 참 오락가락한다.
오락가락하니 일관되게 싫어했던 어느 예체능 교과서의 어느 페이지에 적혀있던 즐거울 락이라는 한자어가 생각난다.
한자어를 생각하니, 갑자기 런닝화를 신고 달리기를 하고 싶다.
달리기가 하기 싫다.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왜 없을까?
없는 이유를 차분히 생각해본다.
내 글에는 생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약물 안전성 평가라는 나의 연구 주제를 계속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나의 연구를 정말 사랑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자기 전에도 생각한다.
연구를 영구하게 하고 싶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 고향집.
고향 집 목포에 가고 싶다.
저번주에 다녀왔다.
저번주에 다녀왔지만, 다녀온 것 같지는 않다.
다녀온 것 같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는 않는다.
오늘도 나는 어제와 다른 무게의 역기를 들고있다.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릴 때마다 상쾌하다.
상쾌한 기분을 느끼러, 호미곶으로 달려나가고 싶다.
호미곶하면 청동색의 손가락들이 생각난다.
가끔은 금메달보다는 청동색의 동메달이 박수를 받는다.
나는 지금까지 누군가로부터 박수를 받아오며 살아왔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박수를 쳐준적이 있는가?
나는 진심으로 그런 경험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경험은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경험을 쌓으려면, 읽고, 보고, 쓰고, 듣고, 계속해서 무엇이든 해나가야 한다.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시간과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롭다”.
“자유롭다”라는 생각이 나에게 감사한 것일까?
나의 주변 모든 것, 건강한 몸, 건강한 신체, 내 외모, 부모님, 친구들 모든 것이 감사하다.
감사한 가장 사랑스러운 내 친구를 감싸 안고 술 한 잔 하고 싶다.
첫댓글 2. 일관성
<차트>
일관된 속도
일관된 자세
일관된 호흡
일관된 마음가짐이 핵심이다
두서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
런닝화를 신고 달리고 싶다
달리기가 싫다
약물 안전성 평가라는 나의 연구 주제
나는 나의 연구를 정말 사랑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자기 전에도 생각한다
연구를 영구하게 하고 싶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