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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팔법분품 제십이
分別八法分品 第十二
12. 분별팔법분품
부차 소바호동자 념송인 소유성취지법 총유팔종 하등위
「復次 蘇婆呼童子 念誦人 所有成就之法 摠有八種 何等爲?
팔위성진언법 성금수법 성장년법 출복장법 입수라궁법 합성금법
八謂成眞言法 成金水法 成長年法 出伏藏法 入修羅宮法 合成金法
토성금법 성무가보法 시명팔법
土成金法 成無價寶法 是名八法.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의 성취법에는 모두 여덟 종류가 있다.
그 여덟 종류는 무엇인가?
이른바 진언을 성취하는 법[成眞言法], 금과 물을 이루는 법[成金水法],
수명을 늘리는 법[成長年法], 숨겨진 것을 드러내는 법[出伏藏法],
아수라의 궁전에 들어가는 법[入修羅宮法], 금을 합성하는 법[合成金法],
흙으로 금을 만드는 법[土成金法],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귀한 보배를 성취하는 법[成無價寶法]이니,
이것이 바로 여덟 가지 법이다.
어중유삼 성진언법 입수라궁법 득장년법 시삼종법 시명상상실지법
於中有三 成眞言法 入修羅宮法 得長年法 是三種法 是名上上悉地法
성무가보법 토성금법 출복장법 차삼종법 시명위중
成無價寶法 土成金法 出伏藏法 此三種法 是名爲中
합성금법 성금수법 차지이법 시명하법
合成金法 成金水法 此之二法 是名下法.
그 중에 진언을 성취하는 법, 아수라의 궁전에 들어가는 법,
수명을 늘리는 법 등 이 세 가지 법을 가장 상위의 실지법이라 한다.
또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귀한 보배를 성취하는 법,
흙으로 금을 만드는 법, 숨겨진 것을 드러내는 법 등의 세 가지 법은
중간의 법이라 하고,
금을 합성하는 법, 금과 물을 이루는 법의 두 가지는 하법이라 한다.
약유중생 구유계혜 락차법자 여시지인 락상상성취
若有衆生 具有戒慧 樂此法者 如是之人 樂上上成就.
약유중생 다탐재욕자 여시지인 락중성취
若有衆生 多貪財欲者 如是之人 樂中成就.
약유중생 다우치고 반가구리자 여시지인 득하성취
若有衆生 多愚癡故 反價求利者 如是之人 得下成就.
상상지인 유구상험 물응구중하증
上上之人 唯求上驗 勿應求中下證.
만약 어떤 중생이 계와 혜를 갖추고서 이 법을 좋아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가장 상위의 성취를 좋아하고,
어떤 중생이 재물과 욕망에 탐심이 많은 자라면
이러한 사람은 중간의 성취를 좋아하며,
어떤 중생이 어리석기 짝이 없어서 진정한 가치를 등지고 이익만을 구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하열한 성취를 얻는다.
가장 상위의 사람이라면 오직 상위의 영험만을 구할 것이지
중간이나 하열한 증득은 구하지 말아야 한다.
약조궁빈자 응구중품 역물구상험 역막취하증
若遭窮貧者 應求中品 亦勿求上驗 亦莫取下證.
하하지인 의전구지 역물개역
下下之人 依前求之 亦勿改易.
만약 빈궁에 처한 자라면 반드시 중간을 구할 것이지
역시 상위의 영험을 구하지 말고 또한 하품의 것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
하품을 증득할 하품의 사람이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구할 것이지
역시 고치거나 바꾸지 말아야 한다.
약욕획득 여상소설 종종성취 응수수복
若欲獲得 如上所說 種種成就 應須修福.
구복지인 구전팔종지락 연명장수 위력자재 단정총혜 개득성취
具福之人 求前八種之樂 延命長壽 威力自在 端正聰慧 皆得成就.
만약 앞에서 설명한 갖가지 성취를 획득하고자 하면 반드시 복을 지어야 한다.
복을 갖춘 사람이라면 앞의 여덟 가지 즐거움을 구하여 연명ㆍ장수ㆍ위력ㆍ
자재ㆍ단정ㆍ총혜 등을 모두 성취할 것이다.
약인련가업 수선법 경념삼보 상불리심 억진언 념송불간 如是之人
若人戀家業 修善法 敬念三寶 常不離心 憶眞言 念誦不閒 如是之人
속득성취
速得成就.
만약 가업에 연연하던 사람이 선법을 닦으며 삼보를 공경히 생각하여
항상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진언을 기억하여 염송하기를 끊이지 않게 하면,
이러한 사람은 속히 성취를 얻을 것이다.
념구중생 부능멸기신죄 병피획금세 급후세락
念救衆生 復能滅己身罪 幷彼獲今世 及後世樂.
더욱이 중생을 구제할 것을 생각하고 자신의 죄를 멸하려 한다면
그런 사람은 금생과 후세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진언지외 경무이법 능여중생락자
眞言之外 更無異法 能與衆生樂者.
비여천화하강 급여상박 능손제물 무가피탈
譬如天火下降 及與霜雹 能損諸物 無可避脫.
진언위력강하 중생심전 능최고뇌 급제죄장 쇄괴무여 선공덕아
眞言威力降下 衆生心田 能摧苦惱 及諸罪障 碎壞無餘 善功德芽
일일자무 여의보수 능익유정 종종의원 진언묘장 역부여시
日日滋茂 如意寶樹 能益有情 種種意願 眞言妙藏 亦復如是.
진언 외에 중생에게 즐거움을 줄 만한 다른 법이 없으니,
비유하면 마치 하늘에서 불을 내리고 서리와 우박을 내려
모든 생물에게 손해를 입힐 때에 그 무엇도 벗어날 수 없는 것과 같이,
진언의 위력도 중생의 마음 밭에 내려와서 고뇌와 온갖 죄의 장애를 꺾고
부수어서 남김이 없게 하며, 선한 공덕의 싹이 나날이 자라고
여의보나무가 유정의 갖가지 마음속 원을 채우듯이
진언의 신비한 곳집도 역시 이와 같다.
혹여성취 보살위지 내지불과 혹여성취 명선위지 혹여부락 색력 장년
或與成就 菩薩位地 乃至佛果 或與成就 明仙位地 或與富樂 色力 長年.
유제보살 관제유정 조제고난 급여포외 왕난악적 화박등고 즉자변신
有諸菩薩 觀諸有情 遭諸苦難 及餘怖畏 王難惡賊 火雹等苦 卽自變身
위진언주형 구제중생 령탈고난 사안무포 쾌락자정 진보수명
爲眞言主形 救濟衆生 令脫苦難 使安無怖 快樂恣情 盡報壽命.
혹은 보살의 지위나 불과를 성취하게 하고, 혹은 명선의 지위를 성취하게 하며,
부와 쾌락ㆍ몸의 건강과 장수를 성취하게 하기도 한다.
모든 보살은 유정들이 온갖 고난과 그 밖의 공포ㆍ왕난ㆍ못된 도적ㆍ불ㆍ
악천후 등의 고통을 만나는 것을 보면, 곧 스스로 몸을 진언주의 형태로
변화시켜 중생을 구제하여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며, 편안하고 두려움 없이
쾌락하고 뜻대로 되어 주어진 수명대로 살 수 있게 한다.
약부유인 수처거가 수제욕락 불설진언 발심욕지 설득소법 사행불행
若復有人 雖處居家 受諸欲樂 佛說眞言 發心欲持 設得少法 似行不行
념송다유위범 작기사법 다불비구 피인매일 불희념송 편수족여부족
念誦多有違犯 作其事法 多不備具 彼人每日 不喜念誦 遍數足與不足
중간즉정 심탐여부진언 법칙무험
中閒卽停 心貪餘部眞言 法則無驗.
각취구업 이극기심 심불휴폐 수당점만 홀각소험 심생환희
卻就舊業 而剋其心 心不休廢 數當漸滿 忽覺少驗 心生歡喜.
만약 어떤 사람이 집에 머물면서 온갖 욕락을 누리더라도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언으로 발심하여 수지하고자 할 경우에
설령 약간의 법을 얻었다 해도 행하는 듯 마는 듯하면,
염송은 대부분 그르친다.
그 염송하는 법을 행하는 데에서 대체로 제대로 갖추지 않는 그런 사람은
매일 염송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진언의 횟수가 채워졌다 부족했다 따지며,
중간에 그만두고 마음에 다른 부의 진언을 탐내면 법의 영험이 없어진다.
오히려 옛적의 상태로 돌아가서 그런 마음을 극복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염송의 횟수가 차차 채워지게 되면, 홀연히 약간의 영험이 느껴져 마음 깊이
환희하게 된다.
환희이즉발로 이수제과 기죄즉멸 리오욕장 환구계체 청정지신
歡喜已卽發露 已首諸過 其罪卽滅 離五欲障 還具戒體 淸淨之身.
환입청실 경송진언 만십만편이 즉수작구성취법
還入淸室 更誦眞言 滿十萬遍已 卽須作求成就法.
불구즉득 여의소락 진언실지 어후소작 일체제여진언법칙 개득성취
不久卽得 如意所樂 眞言悉地 於後所作 一切諸餘眞言法則 皆得成就.
환희하게 되면 처음부터의 온갖 허물을 드러내어 그 죄가 사라질 것이며,
5욕의 장애를 벗어나 돌이켜 계체를 갖추어 청정한 몸으로
청정한 방에 되돌아가서 다시 진언을 염송해 10만 번을 채우고 나면,
곧 성취법을 행해야 한다.
그러면 오래지 않아 마음에 맞는 훌륭한 진언의 실지를 얻을 것이고,
그 후에 행하는 모든 진언법칙에서 성취하게 될 것이다.
부차 소바호동자 약념송인 정조욕시 용정토화수 편도기신
復次 蘇婆呼童子 若念誦人 正澡浴時 用淨土和水 遍塗其身
연후 입어청정대수 수의세이 혹면향동면북 세수족이 이기량수
然後 入於淸淨大水 隨意洗已 或面向東面北 洗手足已 以其兩手
치어슬내 이수편쇄어신 흡수물사유성
置於膝內 以水遍灑於身 噏水勿使有聲.
즉용우수 작국수법 어기수장 물령유말
卽用右手 作掬水法 於其手掌 勿令有沫.
주수삼편 흡수삼회 물사유성
呪水三遍 吸水三迴 勿使有聲.
또한 소바호 동자야, 만약 염송하는 사람이 목욕할 때에는
깨끗한 흙을 물에 타서 몸에 골고루 바른 다음에 청정한 큰물에 들어간다.
마음껏 씻고 나서는 혹 동쪽을 향하거나 북쪽을 향해 서서 손과 발을 씻고는,
양 손으로 무릎 안쪽에서 몸에 물을 끼얹는데 물을 뜰 때에 소리 나지 않게
해야 하니, 즉 오른손을 오목하게 만들어 물을 떠서 손바닥에 물거품이 일지
않도록 하라.
물에 주문을 세 번 외우고 물마시기를 세 번 하되, 소리 나지 않게 한다.
이수모지 량변식구 급이쇄신 즉작호성
以手母指 兩邊拭口 及以灑身 卽作護聲.
작호성흘 연후 치한구예 설중각촉
作護聲訖 然後 齒閒垢穢 舌中覺觸
혹부해수체타 경수여상 주수구흡 내지식구
或復咳嗽涕唾 更須如上 呪水口吸 乃至拭口.
엄지손가락으로 양 입 가장자리를 씻고, 몸에 뿌렸으면 호성을 지어라.
호성을 지어 마친 뒤에는 이 사이에 낀 찌꺼기와 혀의 좋지 않은 느낌,
혹은 또 기침하고 침 뱉었을 때에는 다시 앞과 같이 물에 진언을 외우고
입으로 마셔야 한다.
조욕필이 즉왕정실 중간불응 여여외인 혹남혹녀 출가재가 정바라문
澡浴畢已 卽往淨室 中閒不應 與餘外人 或男或女 出家在家 淨婆羅門
동남동녀 급황문등어 급여상촉 약유상촉자 일의여전 조욕급음수식구
童男童女 及黃門等語 及與相觸 若有相觸者 一依如前 澡浴及飮水拭口,
이윽고 입을 씻고 목욕을 마쳤거든 곧 청정한 방으로 가야 하는데,
그 중간에 외부의 다른 사람, 남자거나 여자거나, 출가자ㆍ재가자ㆍ
청정바라문ㆍ동남ㆍ동녀ㆍ황문 등과 말하거나 접촉하지 말아야 하니,
만약 접촉이 있을 경우에는 한결같이 앞의 법도대로 목욕하고 물마시고
입을 씻어야 한다.
연후 막공인어 즉입정실 념송 설사급사 부득정휴 요수수만
然後 莫共人語 卽入淨室 念誦 設使急事 不得停休 要須數滿.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과 말하지 말고 곧 청정한 방에 들어가 염송해야 하니,
설사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치지 말고 반드시 그 횟수를 채워야 한다.
연후 출어정사 역물수타리양 걸식이작업 일야불궐
然後 出於精舍 亦勿受他利養 乞食已作業 日夜不闕.
여시지인 묘진언신 당연입신
如是之人 妙眞言神 唐然入身.
그런 다음에 정사에서 나와서도 역시 다른 좋고 편한 공양을 받지 말고
걸식하면서 과업을 수행해 낮과 밤으로 빠뜨리지 않으면,
이와 같은 사람에겐 신묘한 진언의 신이 불쑥 그 몸에 들어갈 것이다.
약구성취자 념송지시 유시주 혜시의상 금은진보 안승엄구 도향소향
若求成就者 念誦之時 有施主 惠施衣裳 金銀珍寶 鞍乘嚴具 塗香燒香
음식와구 여상등물 내지분호 불응납수
飮食臥具 如上等物 乃至分毫 不應納受.
만약 성취를 구하는 자라면 염송할 때 시주자가 옷ㆍ금ㆍ은ㆍ보배ㆍ수레ㆍ
장엄구ㆍ바르는 향ㆍ태우는 향ㆍ음식ㆍ와구 등을 베풀더라도
이상과 같은 물건을 터럭 끝만큼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부차 소바호동자 념송인 대소편리필이 응용오취토 삼취세후 일취세전
復次 蘇婆呼童子 念誦人 大小便利畢已 應用五聚土 三聚洗後 一聚洗前
기일취독세 즉출악처 취어정처 분토십취 선용삼취 독세좌수 부용칠취
其一聚獨洗 卽出惡處 就於淨處 分土十聚 先用三聚 獨洗左手 復用七聚
세기량수이 후경취삼취 이수내외통정세 령정연후이
洗其兩手已 後更取三聚 二手內外通淨洗 令淨然後已,
중임용토수 청정세지
重任用土水 淸淨洗之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은 대소변을 마치고는
반드시 다섯 뭉치의 흙을 써야 하는데, 세 뭉치로 뒤를 씻고
한 뭉치로 앞을 씻고 다른 한 뭉치로는 한 곳만을 씻는다.
일을 본 곳을 나와서는 깨끗한 곳으로 옮겨서 흙을 열 뭉치로 나누어
먼저 세 뭉치로 왼손만을 씻고, 다시 일곱 뭉치로 양손을 씻은 후에
다시 세 뭉치를 취하여 양손 안팎을 모두 깨끗이 씻어 청정하게 하라.
그런 후 거듭하기를 마치고는 흙물로 충분히 청정하게 씻는다.
비여춘시 풍개수목 자연화출 이성공력 편소초목 이념송화 용정계풍
譬如春時 風揩樹木 自然火出 以省功力 遍燒草木 以念誦火 用淨戒風
이근상개 진소죄초 역부여시
以勤相揩 盡燒罪草 亦復如是.
비유하면 봄에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비벼서 자연히 불이 일어나
적은 공력으로도 초목을 두루 태우듯이, 염송의 불길이 청정한 계의 바람으로
쉼 없이 쓸어내어 죄의 풀을 다 태우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부여한상 일요즉소 이용계일 념송지광 요소죄상 역부여시
復如寒霜 日曜卽消 以用戒日 念誦之光 曜消罪霜 亦復如是.
비여실내 구래유암 약장등입 즉편암멸 이념송등 조죄장암 실득소멸
譬如室內 久來有闇 若將燈入 卽便闇滅 以念誦燈 照罪障闇 悉得消滅.
념송진언 내지호마 편획성취
念誦眞言 乃至呼摩 便獲成就.
또한 햇볕이 비추면 찬 서리가 곧 사라지듯이
계의 해와 염송의 빛으로 죄의 서리를 녹이는 것도 이와 같다.
마치 방 안이 오랫동안 어둠에 잠겼다가 등불을 가지고 들어가자마자
곧 어둠이 사라지듯이 염송의 등불로 죄장의 어둠을 비추어
다 소멸시킬 수 있어서 염송하는 진언과 내지는 호마까지도 성취하게 된다.
약차법불성취자 응근강하지상 취정호사 인성십만솔도파 안치하변
若此法不成就者 應近江河地上 取淨好砂 印成十萬窣堵波 安置河邊.
이향니도탑 여시일일탑전 각송본진언 지성참회 작멸죄법 무시이래
以香泥塗塔 如是一一塔前 各誦本眞言 至誠懺悔 作滅罪法 無始已來
소조죄장 실개소멸 차세당획 성취현보
所造罪障 悉皆消滅 此世當獲 成就現報.
만약 이 법이 성취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강가나 하천변에서
깨끗한 고운 모래를 가져다가 10만 기의 불탑을 찍어 하천변에 안치한다.
그리고 진흙 향을 탑에 발라 이와 같이 낱낱의 탑 앞에서 각기 본래의
진언을 염송하며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여 죄를 멸하는 법을 지으면,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지어온 죄장이 다 소멸하며 성취의 과보가
이번 생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념송지인 지계위본 정진인욕 어제불소 심심공경 발보리심 물사퇴전.
念誦之人 持戒爲本 精進忍辱 於諸佛所 深心恭敬 發菩提心 勿使退轉.
항수념송 막유해태
恒須念誦 莫有懈怠.
비여국왕 구칠종법 능치인민 급자안락 지송지인 구차칠법 즉멸제죄
譬如國王 具七種法 能治人民 及自安樂 持誦之人 具此七法 卽滅諸罪
내획성취
乃獲成就.
초응념송여법 물유궐착 이차호마
初應念誦如法 勿有厥錯 以次呼摩.
이호마고 본존환희 즉편시여 여의락과
以呼摩故 本尊歡喜 卽便施與 如意樂果.
염송하는 사람은 지계 근본을 삼고서 정진하고 인욕하며,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서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물러나지 않도록 하라.
항상 염송하여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비유하면 마치 국왕이 일곱 가지 법을
갖추고서 백성을 다스리고 스스로도 편안한 것처럼,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도 이 일곱 가지 법을 갖추면
모든 죄를 멸하여 이내 성취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반드시 염송하는 데에 법대로 해야 하고
빠뜨리거나 착오가 없어야 하며, 그런 다음에 호마해야 한다.
호마를 하게 되면 본존께서 환희하셔서
곧 마음에 바라는 대로 즐거움의 과보를 베풀어 주신다.
부차 소바호동자 념송지인 약욕성취 섭희인법
復次 蘇婆呼童子 念誦之人 若欲成就 攝喜人法
내지욕취 백유순외자 개시야차지부력야
乃至欲取 百由旬外者 皆是藥叉之婦力耶.
위애욕고 구성차법 야차녀자 가령실지자 환여약차지부
爲愛欲故 求成此法 藥叉女者 假令悉地者 還與藥叉之婦.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만약 사람을 거두어 기쁘게 하는 법을 성취하려 하거나,
백 유순 밖의 일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야차 부인의 힘이다.
애욕 때문에 이 법을 이룬 야차녀를 구한다면 가령 실지를 얻는다 해도
이것은 야차부인에게 되돌아간다.
비여현매녀색자 위규재고 공남자욕 기야차부 역부여시
譬如衒賣女色者 爲窺財故 共男子欲 其藥叉婦 亦復如是.
수부공거 일겁종무선의 사인기과 손해식담
雖復共居 一劫終無善意 伺人其過 損害食噉
비유하면 마치 여색을 팔려는 자는 재물을 엿보기 때문에 남자와 애욕을
함께하듯이, 그 야차부인도 이와 같아서 비록 또한 1겁을 함께 할지라도
끝내 선한 뜻이 없으며 사람의 그런 허물을 엿보다 손해를 입히고
끝내 잡아먹는다.
이우치인 탐여색고 욕행차법 성이 비직범사 사행지구 역내자당유손
以愚癡人 貪餘色故 欲行此法 成已 非直犯斯 邪行之咎 亦乃自當有損.
어리석은 사람이 그 밖의 물질을 탐해서 이 법을 행하려 한다면,
이루더라도 이 그릇된 행의 허물을 범할 뿐만 아니라
또한 스스로 손해를 당하게 된다.
제념송인법 타불가폐 유업상당자 임행차법 어불법중 유심취향자
諸念誦人法 他不可廢 有業相當者 任行此法 於佛法中 有心趣向者
물행차궤
勿行此軌.
모든 염송하는 사람의 법은 다른 이가 그만두게 할 수 없다.
과업에 마땅한 자라야 마음대로 이 법을 행할 수 있으니
불법 중에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이런 법도를 행하지 말라.
비이익사 시우인법 위초학인 시현설지 비정도
非利益事 是愚人法 爲初學人 示現說之 非正道.
이는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니다. 이는 어리석은 사람의 법이니,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해 설명해 보인 것이니, 바른 도가 아니다.
부차 소바호동자 유제보살 금강급천룡 야차수라등 대어불전
復次 蘇婆呼童子 有諸菩薩 金剛及天龍 藥叉修羅等 對於佛前
급연각성문중중 각자설진언 세존 위아증명 여래 위리익 제유정고
及緣覺聲聞衆中 各自說眞言 世尊 爲我證明 如來 爲利益 諸有情故
개실증허 부자가피
皆悉證許 復慈加被.
또한 소바호 동자야, 모든 보살과 금강ㆍ천ㆍ용ㆍ야차ㆍ아수라 등이
부처님 앞과 연각ㆍ성문 대중 가운데에서 스스로 진언을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증명해 주소서. 여래시여, 모든 유정의 이익을 위해
모두 다 증명하여 허락하시고, 또한 저를 자비로 가피하여 주소서’라고
하여야 한다.
아금설진언 개유삼품
我今說眞言 皆有三品.
성상품자 위승공이거 입수라궁 자재변형 작야차녀부주자
成上品者 謂昇空而去 入修羅宮 自在變形 作藥叉女夫主者
장년성환화법 자변기신 위밀적등
長年成幻化法 自變己身 爲密迹等.
내가 이제 진언을 말해 주리니, 모두 3품이 있다.
상품을 이루는 자는 공중에 올라가고, 아수라궁에 들어갈 수 있으며,
자재하게 몸을 바꾸어 야차녀의 주인이 되고,
수명을 늘리고 환화법을 성취하며,
스스로 자기 몸을 밀적등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밀적- 밀적금강․밀적역사․금강역사․금강수라고도 한다.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의 비밀한 사적을 기억한다는 뜻에서 밀적이라고 한다.
손에 금강저를 들고 큰 위엄을 나타내어 불법을 옹호하는 천신(천신)의 통칭이다.
성중품자 획득전재 내지자재부귀 거의종심
成中品者 獲得錢財 乃至自在富貴 擧意從心.
중품을 이루는 자는 돈과 재물 내지는 자재ㆍ부귀에 대해 뜻을 세운 대로
마음이 따르는 것을 획득한다.
하품자 령인상증 급능섭래 종국령거 내지령고
下品者 令人相憎 及能攝來 從國令去 乃至令枯.
하품을 이루는 자는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미워하게도 하고
능히 거두어들이기도 하며, 국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내지는 무시하게도 한다.
하중하자 위료귀매 룡귀영아 령인혼침다수 량수혹전혹서
下中下者 爲療鬼魅 龍鬼嬰兒 令人惛沈多睡 兩手或展或舒
령확권박포 급견이어 급아인폐설나 편타령거 내지손해
令攫拳縛抱 及遣耳語 及阿引吠設那 鞭打令去 乃至損害
급령중인 공송진언 혹령중인 이각답지 령착귀매 민절벽지
及令衆人 共誦眞言 或令衆人 以腳踏地 令著鬼魅 悶絕躄地
치어사구도두 이백첩개 래자령간 부령일인 종각서만 백첩 수기첩진
置於四衢道頭 以白㲲蓋 來者令看 復令一人 從腳徐挽 白㲲 隨起㲲盡
환부본심 급료서독 섭폐인구 호소제용 박중다인 령부득동 료치피독
還復本心 及療鼠毒 攝閉人口 呼召諸龍 縛衆多人 令不得動 療治被毒
급능이독 이독독인 독성인안 역부치각피지인 금령불인발
及能移毒 以毒毒人 毒成人眼 亦復治卻被之人 禁令不引發
견독사불령상인 작인급성사자 시현인룡이위음악 착매자령차 여시등류
遣毒蛇不令傷人 作人及成使者 示現人龍以爲音樂 著魅者令差 如是等類
개시외법 불가의행
皆是外法 不可依行.
하품 중의 하품은 귀신들림과 용ㆍ귀신․어린아이를 치료하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잃거나 잠을 많이 자도록 하거나,
양손을 펴거나 뻗어서 주먹을 쥐고 잡아채게 하며 귓가에 대고 말하게 하거나,
폐설나를 끌어들여 채찍질해서 가게하고 내지는 손해를 입게 하며,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진언을 염송하게 하거나,
혹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땅을 구르게 하기도 하며,
귀신을 붙게 하여 기절시키고 주저앉혀서 네거리 길목에 두고
흰 천으로 덮어 오가는 자에게 보도록 하며,
다시 한 사람으로 하여금 발끝에서부터 천천히 흰 천을 벗겨서
끝내 천을 모두 들추어내어서 본래 정신 상태로 돌아가게 하고,
쥐의 독을 치료하며, 사람의 입을 틀어막고 온갖 용을 부르며,
많은 사람을 묶어서 움직일 수 없게 하며, 중독된 것을 치료하고
능히 독을 옮기기도 하며, 독으로 사람을 중독시키거나 독으로
사람의 눈을 중독시키며, 또한 독에 중독된 사람을 치료하여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며, 독사를 쫓아 보내어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하며,
사람을 심부름꾼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용을 나타내어 음악을 연주하게 하며,
귀신에 붙들린 자를 낫게 하는 이런 종류는 모두 외도의 법이니, 행하지 말라.
부유독사류 합유팔십 기중유이십 거두이행 어중육종 주즉반신
復有毒蛇類 合有八十 其中有二十 擧頭而行 於中六種 住卽盤身.
부유십이종 수석인무독
復有十二種 雖螫人無毒.
수내부유십삼사 사중지독 어외지지 여수석인 유시피독 유시무독
數內復有十三蛇 蛇中之毒 於外之地 餘雖螫人 有時被毒 有時無毒.
부유하마 벽궁석척 지주등류 급잡독사충 여시분별 기수수다
復有蝦蟆 辟宮蜥蜴 蜘蛛等類 及雜毒蛇虫 如是分別 其數雖多
연소행맹렬독자 수불과육종
然所行猛烈毒者 數不過六種.
또한 독사의 종류가 도합 80이며, 그 중에서 스무 종류는 머리를 치켜들고
다니고, 그 중의 여섯 종류는 멈춰서면 똬리를 튼다.
다시 스무 종류는 비록 사람을 물더라도 독은 없다.
그 나머지 가운데 다시 열세 종류의 뱀은 뱀 가운데서 독을 쓰고,
그 밖의 나머지는 비록 사람을 물기는 하나 어느 때는 독이 있고
어느 때에는 독이 없다.
또한 두꺼비ㆍ도마뱀ㆍ거미 등의 종류와 다양한 독사와 벌레 등으로
이와 같이 분별하면 그 수가 많으나, 맹렬한 독이 있는 것은
그 수가 여섯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일자 기충시예닉인 편유독 이자 닉착인신 편즉유독
一者 其虫屎穢溺人 便有毒 二者 溺著人身 便卽有毒
삼자 촉독 충행시 불령인견 약촉인신 즉편유독
三者 觸毒 虫行時 不令人見 若觸人身 卽便有毒
사자 연타 착인즉편유독 오자 안독 기충이안시인 편즉유독
四者 涎唾 著人卽便有毒 五者 眼毒 其虫以眼視人 便卽有毒
육자 교독 기충착인자 편즉득독
六者 嚙毒 其虫著人者 便卽得毒
지진언자 불외피독 여시제충 상중하품분별 합성수종지독
持眞言者 不畏彼毒 如是諸虫 上中下品分別 合成數種之毒,
첫째는 그 독충의 분비물에 사람이 빠지면 중독이 되고,
두 번째는 사람의 몸에 붙으면 중독이 되며,
세 번째는 닿으면 중독되니 벌레가 나다닐 때에 사람을 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사람과 접촉하게 되면 곧 중독된다.
네 번째는 침을 뱉어 사람에게 묻으면 중독되고,
다섯 번째는 눈으로 독을 쏘니 그 벌레가 눈으로 사람을 보면 중독된다.
여섯 번째는 깨물어서 독을 퍼뜨리니 그 벌레가 사람에게 붙으면 중독된다.
그러나 진언을 지니는 자는 그런 독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온갖 벌레들을 상ㆍ중ㆍ하 품(品)으로 구분하면
합해서 여러 종류의 독충이 있다.
시고 여천신설 여시제충
是故 餘天神說 如是諸虫.
혹이독혼취 이방맹독 혹이대진 이방맹독 혹공포 이방맹독
或以毒惛醉 而放猛毒 或以大瞋 而放猛毒 或恐怖 而放猛毒
혹기아 이방맹독 혹회원 이방맹독 혹사시지 이방맹독
或飢餓 而放猛毒 或懷怨 而放猛毒 或死時至 而放猛毒.
그러므로 그 밖의 천신들이 이러한 모든 벌레에 대해서 말한다.
혹은 독으로 기절시켜서 맹독을 퍼뜨리거나,
크게 성나게 해서 맹독을 퍼뜨리거나, 두려움에 떨게 해서 맹독을 퍼뜨리거나,
굶주리게 해서 맹독을 퍼뜨리거나, 원망하도록 해서 맹독을 퍼뜨리거나,
죽을 때 이르러서 맹독을 퍼뜨린다.
기교독 부유사종
其嚙毒 復有四種.
일자상 이자혈도 삼자극손 사자명종
一者傷 二者血塗 三者極損 四者命終.
기교독자 운하지야
其嚙毒者 云何知耶?
소교지처 유일치흔 기독미소 위시명상
所嚙之處 有一齒痕 其毒微少 爲是名傷.
혈도지독 기상운하
血塗之毒 其狀云何?
유이치흔 치사유혈 명왈혈도
有二齒痕 致使有血 名曰血塗.
극손지독 유삼치흔 령사상육 명왈극손
極損之毒 有三齒痕 令使傷肉 名曰極損.
명종지독 기상운하
命終之毒 其狀云何?
소교지처 유사치흔 편전기신 시명명종
所嚙之處 有四齒痕 便纏其身 是名命終.
차지일독 종사외도 진언묘약 무능치차
此之一毒 縱使外道 眞言妙藥 無能治差.
그 깨물린 독의 피해에는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상처 입는 것이고, 둘째는 피로 물드는 것이며,
셋째는 매우 손상 받는 것이고, 넷째는 생명을 잃는 것이다.
독충에 깨물렸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깨물린 곳에 하나의 이빨 자국이 생기는 것은
그 독이 지극히 적으므로 상처 입었다고 한다.
피로 물들게 하는 독은 그 상태가 어떠한가?
두 개의 이빨 자국이 있으면서 피를 나게 하므로 피로 물들었다고 말한다.
매우 손상 받게 하는 독은 어떠한가?
문 자국에 세 개의 이빨 자국이 있으며 살 속을 상하게 하므로
매우 손상 받았다고 한다.
생명을 잃게 하는 독은 어떠한가?
문 자국에 네 개의 이빨 자국이 있으며 곧 온몸에 퍼지므로
생명을 잃게 한다고 한다.
이 독은 비록 외도의 진언과 신묘한 약이라도 치료할 수 없다.
비여맹화소신 혹이도할 피독지고 역부여시 지진언자 기독즉멸
譬如猛火燒身 或以刀割 被毒之苦 亦復如是 持眞言者 其毒卽滅
비여대화흥성 약이우쇄 기화편멸 진언섭독 역부여시
譬如大火興盛 若以雨灑 其火便滅 眞言攝毒 亦復如是.
지자묘해종종류 인이지송 대위진언 공제독희 일무포외
智者妙解種種類 印以持誦 大威眞言 共諸毒戲 一無怖畏.
여사자왕 입어우군 무유고시 공구지심
如師子王 入於牛群 無有顧視 恐懼之心.
비유하면 맹렬한 불길이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며 칼로 베이는 듯하여
중독된 고통이 이와 같으나, 진언을 수지하는 자라면 그런 독쯤은
곧 소멸시킬 수 있다.
비유하면 큰 불이 타오르는데 만약 비가 내리면 그 불길이 곧장 꺼지듯이
진언이 독을 해독하는 것도 이와 같다.
지혜로운 자가 갖가지 종류의 인을 잘 알고 큰 위력 있는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면, 온갖 독과 함께 하게 되어도 전혀 두려움이 없게 된다.
마치 사자가 소 무리 속에 들어가더라도 두리번거리며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과 같다.
부차 소바호동자 세간인등 상유종종 귀매병고.
復次 蘇婆呼童子 世閒人等 常有種種 鬼魅病苦.
혹천매 혹용매 혹아수라매 혹건달바매 혹가루다매 혹긴나라매
或天魅 或龍魅 或阿修羅魅 或乾闥婆魅 或伽魯茶魅 或緊那羅魅
혹마호라가매 혹야차매 혹라찰사매 혹지명소매 혹아귀매 혹비사차매
或摩呼羅伽魅 或藥叉魅 或羅叉莎魅 或持明所魅 或餓鬼魅 或毘舍遮魅
혹궁반다매 여상종종 제귀매등 구견제사고 혹희롱고 혹살해고
或宮盤茶魅 如上種種 諸鬼魅等 求見祭祀故 或戲弄故 或殺害故
혹유행세간다구리고 혹상담혈육고 혹사구인과실고 혹상진노고
或遊行世閒多求利故 或常噉血肉故 或伺求人過失故 或常瞋怒故
혹계착중생고 혹번뇌치성고 혹기아고 혹격중생령타심란고 혹가혹무고
或繫捉衆生故 或煩惱熾盛故 或飢餓故 或擊衆生令他心亂故 或歌或舞故
혹희혹비고 혹회수뇌고 혹시란어고 여상종종이상 령인괴소병등
或喜或悲故 或懷愁惱故 或時亂語故 如上種種異相 令人怪笑病等.
또한 소바호 동자야,
세간 사람들에게는 항상 갖가지 귀매와 병드는 고통이 있다.
혹 천매나 용매나 아수라매ㆍ건달바매ㆍ가루다매ㆍ긴나라매ㆍ마호라가매ㆍ
야차매ㆍ나찰사매ㆍ지명소매ㆍ아귀매ㆍ비사차매ㆍ구반다매 등
이러한 갖가지 귀매들이 제사를 받거나 희롱하거나 살해하려거나
세간에 유행하면서 많은 이익을 구하거나 피와 살을 항상 빨거나
사람의 허물을 엿보거나 항상 분노하거나 중생을 얽어매거나
번뇌를 치성하게 하거나 굶주리게 하거나 중생을 붙들어서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거나 노래 부르고 춤추게 하거나 기쁘거나 슬프게 하거나
근심과 번뇌를 품게 하거나 때로 어지럽게 말하게 하려는 까닭에
위와 같은 갖가지 이상한 현상이 사람으로 하여금 괴이하게 웃고 병들게 한다.
응이금강구 혹이감로병분노금강등진언 작법료치 즉득제차
應以金剛鉤 或以甘露甁忿怒金剛等眞言 作法療治 卽得除差
여상병환지도
如上病患之徒.
이때 금강구나 감로병분노금강 등의 진언으로
작법하여 치료하면, 곧 위와 같은 병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감로병분노금강- 범어로 Kuṇḍalī라고 한다. 군다리명왕을 가리킨다.
남방에 위치하여 재난을 방지하여 주는 5대명왕의 하나이다.
군다리는 병(甁)의 뜻으로 감로를 담는 용기이다.
5대명왕은 5대존이라고도 하는데 태장만다라의 다섯 존을 가리킨다.
부동ㆍ항삼세ㆍ군다리ㆍ대위덕ㆍ금강야차의 각 명왕은 분노상으로 되어 있다.
군다리는 남쪽이며 보생불의 교령륜신이다.
일찍이 불교에 들어와서 모든 사업을 이루게 하고 장애를 제거하는 공덕이 있다고 한다.
밀교에서 군다리명왕을 본존으로 하여 온갖 마군과 원적 및 재난을 소멸시키기 위하여
행하는 수법을 군다리명왕법이라 한다. 주로 여러 개의 손을 가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다라니집경』에 의하면 온몸이 청색으로 흑적색의 털이 거꾸로 서 있고,
위 송곳니가 삐죽이 나와 아랫입술 밖으로 나온 도깨비형상이다.
군다리명왕에는 감로군다리, 금인군다리, 연화군다리 등이 있다.
우 화신진언 풍신진언 마혜수라진언 대범천왕진언 도리천왕진언
又 火神眞言 風神眞言 摩醯首羅眞言 大梵天王眞言 忉利天王眞言
나라연천왕진언 사천왕진언 일월천왕진언 야차왕진언 금시조왕진언
那羅延天王眞言 四天王眞言 日月天王眞言 藥叉王眞言 金翅鳥王眞言
피등귀매 불구여상 여외천신진언자
彼等鬼魅 不懼如上 餘外天神眞言者,
약문금강구지명호자 자연퇴산 하황 작법지진언 이료치불유자
若聞金剛鉤之名號者 自然退散 何況 作法持眞言 而療治不愈者?
또 화신진언ㆍ풍신진언ㆍ마혜수라진언ㆍ대범천왕진언ㆍ도리천왕진언ㆍ
나라연천왕진언ㆍ사천왕진언ㆍ일월천왕진언ㆍ야차왕진언ㆍ금시조왕진언 등이
있으니, 저들 귀매들은 위와 같은 것을 제외한 천신 진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금강구의 명호만을 듣더라도 자연히 도망치게 되는데,
하물며 작법하며 진언을 수지하여 치료함이겠는가.
지자지피 매귀성행 급료치법 연후무외
智者知彼 魅鬼性行 及療治法 然後無畏.
제불보살 소설진언 이여래가피력고 여외천신진언 불능파괴
諸佛菩薩 所說眞言 以如來加被力故 餘外天神眞言 不能破壞
여상진언지자
如上眞言之者.
치료되지 않을 경우 지혜로운 자가 그 귀매의 성격과 치료법을 알고 나면,
두려움이 없어진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말씀하신 진언에 여래께서 가피하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의 천신의 진언이라도 위와 같은 진언을 염송하는 자는
파괴할 수 없다.
우 욕멸죄지자 어공한정처 응이향니 혹이근강하처 이사조제저중
又 欲滅罪之者 於空閑靜處 應以香泥 或以近江河處 以砂造制底中
안연기법신지게
安緣起法身之偈.
범천 야차 지명대선 가루라 건달바류 부다등류 문차법이 공경정례
梵天 藥叉 持明大仙 迦樓羅 乾闥婆類 部多等類 聞此法已 恭敬頂禮
일시합장 이작시언
一時合掌 而作是言
또 죄를 멸하고자 하는 자는 한적한 곳에서 향기로운 진흙을 사용하거나
혹은 강과 하천이 가까운 곳에서 모래로 탑[制底]을 만들고
중앙에 연기법신의 게송을 안치한다.”
범천ㆍ약차ㆍ지명대선ㆍ가루라ㆍ건달바 무리와 부다 등의 무리가
이 법을 듣게 되면, 공경히 예배하고 일시에 합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희유존자 민념중생 희유 여시미묘비행
希有尊者 愍念衆生 希有 如是微妙悲行.
혹견존자 수집혁요대발절라 혹집견고철저 혹집맹리화륜
或見尊者 手執赫耀大跋折羅 或執堅固鐵杵 或執猛利火輪
혹견수집불공견색 혹견수집삼고대차 혹견수집대광도 혹견수집궁전
或見手執不空羂索 或見手執三鈷大叉 或見手執大撗刀 或見手執弓箭
혹견수집봉 혹견기기장수이 령인포외 혹견상호단엄령인가락
或見手執棒 或見其器仗殊異 令人怖畏 或見相好端嚴令人可樂
혹견존자 위약차장 아등귀명 대자비자
或見尊者 爲藥叉將 我等歸命 大慈悲者.
아등수행 제천수라 인비인등 항상호념 심심공경 의교수행 불감망실
我等修行 諸天修羅 人非人等 恒常護念 深心恭敬 依教修行 不敢忘失.
“존자께서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니 희유합니다.
이와 같은 미묘한 자비의 행은 희유합니다.
혹 존자께서 손에 빛나는 큰 금강저를 들었거나
견고한 철로 만든 금강저를 들었거나 날카로운 화륜을 든 것을 보며,
혹은 손에 불공견삭을 든 것을 보며,
혹은 손에 3고의 큰 작살을 들고 있는 것을 보며,
혹은 손에 큰 횡도를 들고 있는 것을 보거나,
손에 활과 화살을 들고 있는 것을 보거나, 손에 봉을 들고 있는 것을 보거나,
혹은 그 무기가 특이해서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것을 보거나,
혹은 상호가 단엄하여 사람들이 좋아하게 하는 것을 보거나,
혹은 존자께서 야차대장이 되는 것을 보고서,
저희들이 대자비하신 분께 몸과 마음을 바쳐 귀의하는 것은
저희들의 수행에 모든 천ㆍ아수라ㆍ인ㆍ비인 등이 항상 호념하고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며, 교법에 의거하여 수행하여 절대로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세간 염부제내 급사천하 유사중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若世閒 閻浮提內 及四天下 有四衆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동남동녀 득문차법자 현세득리고난 약능여법의교 수행일체진언
童男童女 得聞此法者 現世得離苦難 若能如法依教 修行一切眞言
여차교상응 보득실지
與此教相應 報得悉地.
무유의야 득문상법 하황의교 수행이불획과
無有疑耶 得聞上法 何況依教 修行而不獲果.
만약 세간의 염부제 안과 사천하에 네 부류의 대중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
우바이와 동남ㆍ동녀 중에 이 법을 듣는 자라면 현세에 고난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만약 법대로 가르침에 의거하여 모든 진언을 수행하면 이 가르침과
상응하여 틀림없이 실지(悉地)를 얻을 것입니다.
위의 법을 듣기만 하여도 될 텐데, 하물며 가르침대로 수행하고서 과를 얻지
못하겠습니까.
아등 팔부권속 상항호위 수도인고 일체악마 비나야가 야차등류
我等 八部眷屬 常恒護衛 修道人故 一切惡魔 毘那夜迦 藥叉等類
부득기편
不得其便.
약유 빈궁중생 의차법교 지명진언자 현세속리 빈궁고뇌 富貴自在
若有 貧窮衆生 依此法教 持明眞言者 現世速離 貧窮苦惱 富貴自在
인소흠경 일체귀신 명가호위
人所欽敬 一切鬼神 冥加護衛.
약욕진구 승상출세 해탈자 전건이렬 임의소락 의교수행 근정불퇴
若欲進求 勝上出世 解脫者 前件已列 任意所樂 依教修行 勤精不退
불구획득 지명실지 위요세간 여일출현 무유장애 심무란동
不久獲得 持明悉地 威耀世閒 如日出現 無有障㝵 心無亂動.
제부지심 일야불해 아등권속 상불리좌우 조익기력 필획성공
除不至心 日夜不懈 我等眷屬 常不離左右 助益其力 畢獲成功.
저희들 8부 권속이 항상 도 닦는 사람을 지켜 보호하기에
모든 악마ㆍ비나야가ㆍ야차 등의 무리가 해칠 기회를 엿볼 수 없습니다.
만약 빈궁한 중생이 이 교법에 의지하여 진언을 수지한다면,
현세에 빈궁한 고초를 멀리 벗어나 부귀하고 자재하여
다른 사람이 흠모하고 존경하게 되며,
모든 귀신이 정성을 다해 가피하여 위호할 것입니다.
만약 수승하고 뛰어난 출세간의 해탈을 구하고자 하는 자가
앞의 조건을 이미 나열하였고 마음에 맞는 대로 가르침에 의지해 수행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는다면,
오래지 않아 지명의 실지를 획득하여 세간에 빛나는 것이
마치 해가 떠오르는 듯 하며 장애가 없어 마음에 혼란이 없을 것입니다.
마음이 지극하지 못한 경우는 제외하고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으면
저희들 권속이 항상 좌우를 떠나지 않고 그의 힘을 도와서 끝내 공(功)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시 집금강주고언 여등천룡팔부 능수아어 위호진언 급대승장
時 執金剛主告言 汝等天龍八部 能隨我語 衛護眞言 及大乘藏
병일체중생 조성수도자
幷一切衆生 助成修道者.
아역왕석 작천신 용신 병수일체대력지신
我亦往昔 作天身 龍身 幷受一切大力之身.
어피신중 이위력고 상호불법 어승보 급대승장 진언밀전 병민중생
於彼身中 以威力故 常護佛法 於僧寶 及大乘藏 眞言密典 幷愍衆生
좌조수도인력 불령악인 득기편고
佐助修道人力 不令惡人 得其便故.
불사국왕대신 생진노고 종범지금강이래 차원불증퇴폐
不使國王大臣 生瞋怒故 從凡至金剛已來 此願不曾退廢
금획여시 집금강분노 자재지신
今獲如是 執金剛忿怒 自在之身.
그때 집금강주가 말하였다.
“너희 천룡팔부가 나의 말을 따라 진언과 대승장을 위호하고,
아울러 모든 중생이 도를 닦도록 도와주는구나.
나 역시 옛적에 하늘의 몸을 갖거나 용의 몸을 가진 적이 있었고
아울러 온갖 큰 힘 지닌 몸을 받았었다.
그 몸속에 위력이 있었기에 항상 불보ㆍ법보ㆍ승보 및 대승장과 진언의 밀전을
옹호하고, 아울러 중생을 가엾이 여겨 수도하는 사람의 힘을 도왔으며,
악한 사람으로 하여금 해칠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국왕과 대신으로 하여금 진노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부로부터 금강에 이르기까지 원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았으며,
지금은 이와 같이 집금강분노의 자재한 몸을 얻게 되었다.
아약좌고우면 관찰시방 량목시순 일체세간계 지육진동
我若左顧右眄 觀察十方 兩目視瞬 一切世閒界 地六震動
상지유정 하지수제 어중유마궁 권속광명실색 유여취묵 재가패변
上至有頂 下至水際 於中有魔宮 眷屬光明失色 由如聚墨 在珂貝邊
소유궁전쇄괴 유여미진 수라종류 사산도피 자연진멸 마가권속
所有宮殿碎壞 由如微塵 修羅種類 四散逃避 自然殄滅 魔家眷屬
미민벽지 혹유신체 유여화소 혹신건고자
迷悶躄地 或有身體 由如火燒 或身乾枯者
내가 만약 좌우를 돌아보고 시방을 관찰하며 양쪽 눈을 깜박이면
모든 세계의 땅이 여섯 종류로 진동하고 위로 유정천에서부터
아래로 물 밑바닥까지 그 가운데 있는 마궁의 권속이 그 빛을 잃어
마치 먹물을 모은 듯하며, 가패변의 모든 궁전들이 부서져서 티끌과 같이 되며,
아수라 종류의 부류들이 사방으로 도망쳐 피하며,
악마의 권속들이 기절하여 땅에 주저앉고,
혹은 신체가 불에 타는 듯 하기도 하며, 혹 몸이 말라비틀어지기도 한다.
혹유와시뇨중자 혹피산압신자 혹와빙산중자 혹와철위산중자
或有臥屎尿中者 或被山壓身者 或臥冰山中者 或臥鐵圍山中者
와수미봉 도수욕추 생공포자 혹와대하파중 생공포자
臥須彌峯 倒垂欲墜 生恐怖者 或臥大河波中 生恐怖者
혹와해저 불견일월광자 혹와공중 피일소자 수고뇌자 혹기한자
或臥海底 不見日月光者 或臥空中 被日所炙 受苦惱者 或飢寒者
혹수빈궁자 혹수지옥고자 수아귀신자 혹수축생신자 혹수비조신자
或受貧窮者 或受地獄苦者 受餓鬼身者 或受畜生身者 或受飛鳥身者
혹수독사신자 혹실본신형생자 혹신화출 자소이수고자 혹량목출화
或受毒蛇身者 或失本身形生者 或身火出 自燒而受苦者 或兩目出火
자소면자 혹남신상생녀근 출부정취예자 혹녀신상생남근 불수치자
自燒面者 或男身上生女根 出不淨臭穢者 或女身上生男根 不羞恥者
혹시뇨종구출자 혹피맹수식담자 혹피사석수고통자 혹식반구중출화
或屎尿從口出者 或被猛獸食噉者 或被蛇螫受苦痛者 或食飯口中出火
소설치초자 혹수각타락자 혹신체홍란자 혹병와자 혹기욕단자
燒舌齒燋者 或手腳墮落者 或身體洪爛者 或病臥者 或氣欲斷者
혹사자수모삭고자 혹수화륜고자 혹수검극고자 혹피백상답자
或死者受牟槊苦者 或受火輪苦者 或受劍戟苦者 或被白象踏者,
혹피수우저살자 혹피인살자
或被水牛觝殺者 或被人殺者.
여등천인잡류 응지차등 천마상장 수도인고 아금현소 우고좌시
汝等天人雜類 應知此等 天魔常障 修道人故 我今現少 右顧左視
삼매신통 기마권속 즉수여사고뇌 하황 입화삼매 현분신신통
三昧神通 其魔眷屬 卽受如斯苦惱 何況 入火三昧 現奮迅神通?
혹은 똥오줌 속에 누워 있는 자ㆍ산에 몸이 눌린 자ㆍ얼음산에 누운 자ㆍ
철위산 속에 누운 자ㆍ수미산 봉우리에 거꾸로 매달려 떨어지려 해서
공포에 사로잡힌 자ㆍ큰 강물의 파도에 떠밀리며 공포에 사로잡힌 자ㆍ
바다 밑에 잠겨 해와 달의 광명을 볼 수 없는 자ㆍ허공에 떠서 해가 달구는
고통을 당하는 자ㆍ기아와 추위에 허덕이는 자ㆍ빈궁에 처한 자ㆍ
지옥의 고통을 받는 자ㆍ아귀의 몸을 받는 자ㆍ축생의 몸을 받는 자ㆍ
날아다니는 새의 몸을 받는 자ㆍ독사의 몸을 받는 자ㆍ본래 몸의 형태를 잃고
태어난 자ㆍ몸에서 불이 나와 자신을 태우며 고통을 당하는 자ㆍ
양쪽 눈에서 불이 나와 자기 얼굴을 태우는 자ㆍ남자의 몸에 여자의 생식기관이
생겨서 더러운 오물이 나오는 자ㆍ여자의 몸에 남자의 생식기관이 생겼는데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ㆍ똥과 오줌이 입으로부터 나오는 자ㆍ
맹수에게 잡아먹히는 자ㆍ독사에게 물려 고통을 당하는 자ㆍ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서 불이 생겨 혀와 이빨을 태워버리는 자ㆍ
손과 발이 떨어져나간 자ㆍ신체가 온통 문드러진 자ㆍ병들어 누운 자ㆍ
숨이 끊어지려 하는 자ㆍ죽으면서 창이 찌르는 듯한 고통을 당하는 자ㆍ
화륜의 고통을 받는 자ㆍ창이나 칼에 찔려 고통당하는 자ㆍ
흰 코끼리에게 밟히는 자ㆍ물소 뿔에 받혀서 죽는 자ㆍ
다른 사람에게 살해되는 자 등이 있으니,
너희 천ㆍ인과 잡된 무리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들 천마들이 항상 수도하는 사람을 장애하는 까닭에
내가 지금 약간 좌우를 돌아보는 삼매신통을 나타내더라도
그 악마의 권속이 이와 같은 고뇌를 받는데,
어찌 하물며 화삼매에 들어가 신통을 떨쳐 나타냄이겠는가.
종왕지금 상호차수도지진언인고 급호불법 병일체중생 득여차력
從往至今 常護此修道持眞言人故 及護佛法 幷一切衆生 得如此力
령마파구 부득정시아면 하황 세간악인 능불파자
令魔怕懼 不得正視我面 何況 世閒惡人 能不怕者?
옛적부터 지금까지 수도하고 진언을 수지하는 이런 사람을 항상 보호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불법과 모든 중생이 이런 힘을 얻도록 보호해서 마군으로
하여금 두려워 나의 얼굴마저도 바로 쳐다보지 못하게 하는데,
하물며 세간의 악한 무리를 어찌 두렵지 않게 하겠느냐.
약유비구 혹재가보살 능발장부심 공경불법승보 급호대승전 병비밀장
若有比丘 或在家菩薩 能發丈夫心 恭敬佛法僧寶 及護大乘典 幷秘密藏
수지진언자 능제국왕대신 급일체악인등 물령득편 훼자악언자
修持眞言者 能制國王大臣 及一切惡人等 勿令得便 毀訾惡言者
차등획복 득신통위력 공아무이
此等獲福 得神通威力 共我無異.
만약 비구나 재가의 보살이 장부의 마음을 내어 불ㆍ법ㆍ승 삼보를 공경하고,
대승의 경전과 비밀장과 진언을 수지한 자를 보호하며, 국왕 대신과
온갖 악한 사람들을 제압해서 해칠 기회를 엿보아서 헐뜯거나 못된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자는, 복을 얻고 신통을 얻은 위력이
나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일체마왕포구생기고뇌 여전건무별 당득과보 지아주처
一切魔王怖懼生其苦惱 與前件無別 當得果報 至我住處.
여등천룡팔부 인비인等 금어아전 발대서장엄 호중생심 병호법장
汝等天龍八部 人非人等 今於我前 發大誓莊嚴 護衆生心 幷護法藏
좌조기력 이여선심심후고
佐助其力 以汝善心深厚故.
선재 선재 심선 여역불구 당획집금강신
善哉 善哉 甚善 汝亦不久 當獲執金剛身.
득분신자재무애 강마로원 약아동등
得奮迅自在無㝵 降魔勞怨 若我同等.」
모든 마왕이 두려워하며 고뇌하게 하는 것도 앞의 내용과 다름이 없을 것이며,
장차 과보를 얻어 내가 머무는 경계까지 이를 것이다.
너희 천룡팔부ㆍ인ㆍ비인들이 지금 내 앞에서 큰 서원을 일으켜 장엄하고
중생의 마음을 옹호하며 아울러 법장을 옹호해서 그 힘을 도우니,
너희의 참된 마음이 깊고 두텁기 때문이다.
장하고, 장하다. 아주 참되구나. 너희 역시 오래지 않아 집금강의 몸을 얻고
분신하는 데 자재하여 막힘없이 마군의 괴롭힘과 원망을 항복시켜
나와 같아질 것이다.”
시 집금강주 고소파호동자 여당어세류행 물사망실
時 執金剛主 告蘇婆呼童子:「汝當於世流行 勿使忘失.」
시 소바호동자언 여존소교 전전류 행불감망실
時 蘇婆呼童子言:「如尊所教 展轉流 行不敢忘失.」
시회대중 개실기립 소파호동자 인천팔부 대범천왕 병급사중 위요수잡
時會大衆 皆悉起立 蘇婆呼童子 人天八部 大梵天王 幷及四衆 圍遶數帀
례공경 두면착지 각발서원
禮恭敬 頭面著地 各發誓願:
원아급일체중생 득문차법 의교수행 속획여시 대위신신력
「願我及一切衆生 得聞此法 依教修行 速獲如是 大威神身力.」
중정례집금강주족이 각승본좌 사퇴환궁 홀연불현
重頂禮執金剛主足已 各乘本座 辭退還宮 忽然不現.
이어서 집금강주가 소바호 동자에게 말하였다.
“너는 반드시 세상에 다니면서 이를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라.”
그러자 소바호 동자가 말하였다.
“존귀하신 이의 가르침을 따라 앞으로 돌아다니면서
결코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때 회상의 대중들이 모두 일어나서 소바호 동자와
사람ㆍ하늘ㆍ8부의 대범천왕과 사부대중이 둘러싸 몇 차례 돌고
머리 조아려 공경하며 얼굴을 땅에 닿도록 엎드려 각기 서원을 말하였다.
“원컨대 저와 모든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 가르침대로 수행해서
속히 이와 같은 크나큰 위신력을 얻도록 하소서.”
그리고 거듭 집금강주의 발아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각기 본래의 자리로 갔다가 인사하고 물러나 궁에 돌아가더니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다.
소바호동자청문경권하 계묘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蘇婆呼童子請問經卷下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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