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쪽파를 또 심었다
지난번 것은 추석을 전후로 하여 뽑아서 먹을 것이고
이 번 것은 김장 때 뽑아먹고 남으면 해를 넘겨 내년 봄에 먹을 것이다
지난번 준비해 놓은 밭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유공 비닐을 깔고 준비된 쪽파 씨 파종
이어서 다음주 배추 모종 심을 곳을 준비하였다
작년 모종 20여 개를 구입하여 큰 기대도 하지않고 심었는데
그런대로 작황이 괜찮아 올해도 또 심어보기로 하였다
김장을 하지 않는 우리에겐
배추를 심는 목적이 김장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김장용이라 이름 붙이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김장배추를 심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비록 작은 밭이지만 거름을 뿌리고 경운정지...
여기에 다음주 두줄로 모종 20여 개를 심고 해충 방지를 위해 한냉사를 덮으면 끝
대략 오늘 할일을 마치고 특별하게 할일이 없는지라
지난번 파종한 무, 비트, 상추, 시금치, 강화 순무 등 확인
지난주 갑작스러운 폭우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당근을 제외하곤 모두 의외로 잘 자라고 있고
다음 주 정도는 부분적으로 솎음 작업을 해야 할 듯...
호박은 여러 곳에 분산하여 심어 두고 심심찮게 따서 먹고
따야 할 시기를 맞추지 못하여 턱 없이 커버린 것들은 더 키워 늙은 호박으로 만들려
받침을 만들어 받쳐주고 그늘지지 않도록 주변 잎들을 정리하는 등 무진애를 쓰며 애지중지 하였는데
무슨 연유인지 시나브로 하나둘 썩어버리더니 무려 아홉 개나 되었던 것들이 애석하게도 이제 세 개밖에 남지 않았다
애석하지만 어찌하랴 이제 남은 세 개라도 살아남기를 기원해본다
오늘 할 일 중에 중요한 하나는 밭 주위 풀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예초기 작업을 하는 것 이었는데
누군가가 말끔하게 풀을 깎아 버려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아마 추석명절을 앞두고 동네 주민들이 마을로 진입하는 길목이라 작업을 하였으리라
참 고마운 일이다
덕분에 꿩 대신 닭이라고 밭 주위 풀베기가 아닌 농막 주변 잡초 정리....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