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것 너무 없어 산빛 꺾어 띄웁니다
흰 종이 펼치시다 초록빛에 찔리어도
두 눈에 괸 눈물 없이 읽으실 줄 믿습니다.
三世의 因果說도 한 그루 나무로 서고
간간이 깨어 우는 풍경도 보채는 밤
몸 하나 가누어 살기 강물 보다 깊습니다.
이제는 사는 일을 해탈문에 걸어 두고
부처님 웃자시는 푸른 삶이 안보여도
받드는 조석 예불에 혼 하나를 맑힙니다.
한 생각 지혜 열면 없다시는 그리움도
아직은 범부심에 포박 당한 허물 있어
밀치면 열리는 법계 여닫을 줄 모릅니다.
어느 날 산새 울면 아들 소식 짚어 알고
다시 또 잦춰 울면 부처 된 줄 아사이다
이 후론 무소식 속에 소식 있음 읽으소서.
첫댓글 스님 "시조시장경"뒤편 이시를 읽고 가슴져며오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이~~흑! 흑! 이 시는 왠지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 너무 햇볕이 맑고 맑아 만고에 전할이 없을것 같은날 쓰시지 않았을까~~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