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를 위한 의자 선택 ◆
사무실,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또 운전시간도 만만치 않다. 오랜 시간 사무를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또는 집에서 안락의자에 앉아 TV를 시청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자세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런 자세를 지속하면 척추 변형이나 근육통 등 통증을 일으킨다. 사람이 의자에 앉으면 중력은 여러 각도로 신체 부위를 압박한다.
가장 많은 무게가 실리는 곳은 허리, 골반, 무릎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이들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가능한 한 힘을 의자에 분산시켜야 한다. 우선 의자를 잘 골라야 한다. 좋은 의자는 허리, 즉 척추의 곡선을 바르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어야 한다. 골반이 뒤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주어야 하며, 꼬리뼈와 엉덩이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최근에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의자'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제작되고 있다.
좋은 의자는 등받이가 뒤로 약 8∼10도 기울고, 약간 S자 곡선을 그리며 가벼운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쿠션이 없는 의자는 허리의 곡선을 올바르게 유지시키지 못하므로 등받이 부분에 4cm 이상의 쿠션을 받치든가, 책이나 신문뭉치를 허리부분에 받치는 것이 좋다. 의자의 높이는 발이 편하게 바닥에 닿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높은 의자에 앉아야 할 경우, 다리를 쭉 뻗어 X자로 포개주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좌우로 돌아가지 않는 의자가 좋다.
푹신한 안락의자(소파)는 휴식을 위해 하루에 여러 차례 사용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허리에 큰 부담을 주고 피로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너무 푹신한 소파보다는 탄탄한 느낌이 드는 소파가 좋다. 일반적으로 소파가 편안하려면 시트의 높이가 무릎 높이보다 약간 낮은 40∼50cm 정도가 좋다. 푹신한 소파에 오래 앉아 TV를 시청하는 경우, 쿠션을 등받이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의자 사용의 핵심은 "체중을 최대한 의자에 넘겨주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