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리 (Harper Lee) ㅡ ＜＜파수꾼＞＞, 제 5부. 13-2

<<파수꾼>>, 제 5부. 13-2             그녀는 헤스터가 어디서 그런 지식을 얻었을까 생각했다. 헤스터 싱클레어가 어떤 강압을 받지 않고서야<훌륭한 살림>외에 다른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진 루이즈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누군가 이야기해 준 거겠지. 그런데 누가?   <너 요즘 역사에 관심 있니, 헤스터?   <뭐?으응, 그냥 우리 빌한테 들은 얘기를 하는 거야. 빌이, 그이는 다독가거든. 빌이 그러는데 저 위 북쪽에서 일을 주동하는 깜둥이들은 간디가 했던 방식으로 그걸 하련다는 거야. 그게 뭔지 너도 알잖아.>   <모르겠는걸. 그게 뭔데?>   <공산주의>>   <어........나는 공산주의자들은 폭력적인 전복이랄지 그런 것을 굳게 믿는다고 생각했는데.>   헤스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 어디 갔다 온 거니. 진 루이즈? 그들은 할 수 있는 일은 무슨 수단이든 다 동원해. 가톨릭교도들처럼. 그들은 저 지역에 가서는 오로지 그들을 개종시키려고 실제로 원주민들과 함께 산다니까 말이야. 그들은 흑인 한 명을 개종시킬 수만 있으면 아마 사도 바울도 흑인들처럼 깜둥이였다고 말할 거야. 빌이 그러는데 ㅡ 전쟁 때 우리 그이가 그런 데 가봤잖아 ㅡ 어떤 섬에서는 부두 신앙이랑 카톨릭 신앙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더래. 그래서 빌은 부두 주술사가 신부의 흰 칼라를 달고 있더라도 별로 놀라지 않을거래. 공산주의 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그들은 그게 무엇이든, 이 나라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다 할 거야. 그런 자들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어. 누가 그들 편이고 누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웬걸, 여기 메이콤 군만 해도 ㅡ   진 루이즈가 웃었다. <헤스터 너도 참,공산주의자들이 메이콤 군에 무슨 볼 일이 있겠니?>   <몰라,하지만 터스칼루사의 위쪽 길을 끼고 가다 보면 그들 지부가 있어. 그리고 그 남학생들이 아니었으면 깜둥이가 나머지 학생들과 수업을 들을 뻔했잖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헤스터>   <그 번드레한 교수들이 그...........그 집회에서 그 질문들을 던진 기사 읽어 봤어? 웬걸, 그들은 그 여학생**을 입학시켰을 거야. 그 클럽 남학생들이 아니었다면..........>   <어머, 헤스터, 내가 엉뚱한 신문을 보고 있었나 보네.내가 읽은 신문에는 그 무리는 타이어 공장 노동자들이라던데ㅡ>   <너 무슨 신문 보니,(노동자)?>***   너는 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있구나.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무엇이든 다 말하겠지, 그런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 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이야. 네 머리를 좀 뜯어 봤으면 좋겠다. 그 안에 사실들을 집어 넣고, 네 머릿골의 실개울을 따라 흐르다가 입으로 나오는 것을 지켜보고 싶구나. 우리는 둘 다 여기서 태어났고 같은 학교에 다녔고, 같은 것을 배웠지. 나는 네가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궁금하구나.   <NAACP가 남부를 전복하기 위해 전념하는 단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   불신 속에서 상상하고, 모든 사람은 악하게 만들어졌다는 명제에 전념하는군.   <NAACP는 니그로라는 인종을 없애고 싶다고 거침없이 말해. 빌이 그러는데, 지금 세대부터 시작하면 네세대 만에 그렇게 될 거래......>   나는 네가 여기서 하는 말들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채거나 기억하더라도 오래 담아 두지 않기를 바란다.   <그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공산주의자 아님 공산주의자가 되는 게 나을 사람들이야. 소극적 저항이라니, 나 참 웃겨서..........>      인간사의 자연스러운 귀결로 한 민족이 그들을 다른 민족과 한데 묶던 정치적 결합을 해체할 필요가 있게 되면 그들은 공산주의자인 것이다.****   <그들은 늘 자기들보다 색이 좀 연한 상대와 결혼하고 싶어 해, 잡종화하고 싶은 거야.>   진 루이즈가 말을 가로챘다. <헤스터, 너한테 뭣 좀 물어보자. 내가 지난 주 토요일에 집에 왔는데 말이야, 그때부터 잡종화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 그러면서 그게 좀 적절하지 않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어쩌면 요즘 남부 방언에서 그 말을 폐기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한 인종을 잡종화 하려면 ㅡ 그게 올바른 용어라 해도 ㅡ 두 인종이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우리 백인들이 잡종화에 대해 불평하면, 그건 한 인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한 어떤 축면을 반영하는 무엇이 아닐까? 그런 경우에 내가 받는 신호는 뭐냐면, 만일 합법적이라면 니그로들과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가 대규모로 급증할 거란 거야. 나는 학자가 아니지만 내가 만일 학자라면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그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별로 유리하지 않은 깊은 심리적 의미를 띤다고 말하겠어. 기껏해야 그건 자기가 속한 인종에 심상치 않은 불신을 갖고 있다는 뜻이니까.>     헤스터는 눈을 크게 뜨고 진 루이즈를 바라보았다.<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녀가 말했다.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진 루이즈가 말했다. <그냥,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져. 나는 자라면서 집에서 그런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봐.>   헤스터가 발끈했다. <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ㅡ>   <그럼 누가 그래?>   <내 말은..........그러니까, 인간쓰레기들 말이야. 니그로 여자들을 첩으로 두고 사는 남자들이랄지 그런 부류들>   진 루이즈가 싱긋 웃었다. <그거 이상하네. 1백 년 전에는 점잖은 양반들이 흑인 여자들한테 그러고, 지금은 인간쓰레기들이 그러니까.>   <그거야 그때는 그들을 소유했었느니까 그렇지. 바보 같기는. 그게 아니라, NAACP가 노리는 게 바로 인간쓰레기들이라는 거야. 깜둥이들을 그 계층과 결혼시켜서 한 사회적 패턴 전체를 없애는 거야.>   사회적 패턴, 사방으로 연결된 고리 무늬 누비이불 캘은 우리를 혐오했을 리 없어. 아빠가 이런 유의 이야기를 믿을 리 없어. 미안하지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어제부터 나는 작게 뭉쳐서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다, 깊은 심연의 ...........>   <그런데 뉴욕은 어때?>   뉴욕.뉴욕? 내가 뉴욕이 어떤지 말해주지. 뉴욕에서는 어떤 답이든 얻을 수 있지. 사람들은 유대교 청년회나 영어 말하기 협회, 카네기 홀, 뉴스쿨 사회 연구 대학등에 가서 답을 얻지. 구호들, 이념들,빠르고 확실한 답들에 의해서 이 도시는 돌아가. 뉴욕은 지금 이 순간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어. 너, 진 루이즈 핀치, 너는 네 종족과 관련된 우리의 공식 정책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나라의 일류 지성인들은 네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해 주었지. 너는 피할 수 없어, 그런다고 우리가 비난하지도 않아. 하지만 우리는 이 일에 정통한 사람들이 네 행동과 관련해서 설정한 규칙의 범위 안에서 네가 움직일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다른 무엇이 되려 하지 말 것도.     진 루이즈는 대답했다. 나를 믿어,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나는 인품에 대한 모든 것을 여기에서 배웠어. 너한테 배운 거라곤 의심하는 것뿐이야. 나는 너희들 가운데 살면서 매일 서로 혐오하는 것을 보기 전에는 혐오가 무엇인지도 몰랐어. 그들은 혐오를 금지하는 법까지 통과시켰지. 나는 네가 하는 즉답과 지하철 안에 붙은 구호들을 경멸하며, 무엇보다 예의범절의 결여를 경멸해. 너는 네가 존재하는 동안 절대로 그것을 갖추지 못할 거야.     얼룩다람쥐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그녀의 아버지가 법원에 앉아 더러운 마음을 가진 비열한 인간들의 운동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녀는 슈퍼마켓에서 줄을 선다든가 하는 여러 경우마다 아버지가 니그로들 뒤에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그럴 때마다 프레드씨가 아버지를 보며 눈썹을 치켜올리는 것을 보았다. 그러면 아버지는 머리를 가로저어 응수했다. 아버지는 본능적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유의 사람이었다. 그는 예의를 아는 사람이었다.     이봐요 자매님, 우리는 사실을 알고 있어. 너는 네 인생에서 첫 21년을 린치의 고장에서 보냈잖아,농업에 종사하는 니그로가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고장에서 말이야. 그러니 가식은 집어치워.   내 말을 믿지 않겠지만 이 말은 해야겠어. 어제까지만 해도 내 평생 우리 가족의 입에서 <깜둥이들>과 관련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도 않았어. 나는 흑인들 틈에서 자라났어. 그들은 캘퍼니아 쓰레기 수거인 지보, 조경 잡역부 톰,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 내 주위에는 수백 명의 니그로들이 있었어. 그들은 목화 솎는 일을 하는 농장 일손들, 도로 공사 인부들, 집짓는 목재를 자르는 제재소 인부들이었지. 그들은 가난하고, 병에 걸리고, 더러웠으며, 어떤 이들은 게으르고 무능했지만, 내 평생 그들을 무례하게 대하거나,그들을 경멸하거나, 두려워해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라도 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를 학대하고도 무사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느낌도 받아 본 적이 없어. 그들은 내 세계에 하나의 민족으로서 들어오지 않았고, 나도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지 않았어.  사냥을 가면 니그로의 땅에 무단출입하지 않았지. 니그로의 땅이라서가 아니야. 그게 누구의 것이든 다른 사람의 땅에 무단 출입하면 안 되기 때문이었어. 지력이든 재산이든 사회적 위치든, 나보다 처지가 못한 사람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도 배웠지. 그건 니그로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거야. 그 반대는 경멸받아야 마땅한 것으로 알았어. 나는 그런 식으로 길러졌어, 흑인 여자와 백인 남자에게.     그런 생활을 해보지 않았으면 몰라. <이것은 진실이야>라고 말한 그 누군가를 믿었다가 진실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면, 우리는 실망하고 그런 식으로 또 곤란을 겪지 않으려고 반드시 조심하게 되지.   그러나 그 누군가가 진실에 따라 살아온 사람이라면, 그가 살아온 인생의 가치를 우리가 믿어 왔다면, 그런 그가 우리를 실망시킨다면, 그것은 단순히 우리를 경계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를 파산시키지. 그래서 내가 거의 제정신이 아닌가 봐............     <뉴욕? 뉴욕은 항상 거기 있을 거야.> 진 루이즈는 심문자를 향했다.  작은 모자를 쓴 오목조목한 얼굴에 치아가 작고 날카로운 젊은 여성, 클로딘 맥다울이었다.   <지난봄에 플레처하고 뉴욕에 가서 밤낮으로 너한테 연락해 봤어.>   네가 퍽이나 그랬겠다.< 뉴욕 재미있었어> 아니, 말하지 마, 내가 알아맞혀 볼게. 아주 근사한 시간을 보냈지만 거기서 살 생각은 꿈에도 없겠지.>   클로딘은 생쥐 같은 이를 보였다. <맞아! 어떻게 알았어?>   <내가 신 내렸거든. 시내 좀 구경했니?>   <어휴 그럼. 라틴 쿼터와 코파카바나, 파자마 게임에 갔었어. 거기서 처음으로 무대 공연을 본 건데 너무 실망했어. 모두 그 모양이야?>   <대부분 그래. 근데 있잖아, 그 건물 꼭대기에는 올라가 봤어?>   <아니, 하지만 라디오 시티에는 가봤어. 그런 데서도 사람들이 살 수 있더라.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무대 공연을 봤어, 그런데 얘, 진 루이즈, 무대에 말이 나오더라.>     진 루이즈는 그녀로서는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플레처나 나나 집에 오니 얼마나 좋던지. 나는 네가 어떻게 거기서 살 수 있는지 모르겠어. 플레처가 거기서 2주 동안 쓴 돈이면 여기서 6개월은 더 쓸 거야. 플레처가 그러더라고, 여기서는 훨씬 적은 돈만 갖고도 마당 딸린 집에서 살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사람들이 거기서 사는지 모르겠대.>     내가 말해 주지.뉴욕에서는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아. 혼자 달콤한 고독을 씹으며 손만 뻗으면 맨해튼 전체를 품에 안을 수도 있고, 내가 원한다면 혼자 조용히 꺼질 수도 있고.   <글쎄,> 진 루이즈가 말했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 나도 2년 동안은 뉴욕이 싫었어. 매일 겁이 났지.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버스에서 누가 나를 밀치길래 나도 되받아 밀쳤어. 그렇게 밀치고 나니까 나도 뉴욕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지.>   <밀치기, 그게 그들이야. 뉴욕 사람들은 예의가 없어.> 클로딘이 말했다.   <그들에게도 예의는 있어, 클로딘. 다만 우리와 다를 뿐이지. 버스에서 나를 밀친 사람은 누가 자기를 밀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나도 당연히 밀칠 수밖에. 그건 그냥 게임이야. 뉴욕 사람들보다 더 좋은 사람들은 찾지 못할걸.>     클로딘은 입을 오므렸다. <어떻든 나는 그 모든 이탈리아인들이나  푸에르트리코인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 하루는 잡화점에 가서 돌아보는데 바로 내 옆에서 어떤 니그로 여자가 점심을 먹고 있더라고. 바로 내 옆에서. 물론 그래도 되긴 하지만 나한테는 충격이었어.>   <그 여자가 조금이라도 널 해코지하기라도 했어?>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아. 나는 재빨리 일어나 거기서 나갔어.>   <있잖니.> 진 루이즈가 상냥하게 말했다. <그들은 거기서는 자유로이 돌아다녀, 모든 유의 사람들이 다 그래.>   클로딘이 어깨를 움츠렸다. <나는 네가 어떻게 거기서 그들과 살 수 있는지 모르겠어.>   <아무도 그들을 의식하지 않아. 그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 옆에서, 그들과 함께 먹고,그들과 같은 버스를 타는데도, 그 누구도 그들을 의식하지 않아, 일부러 의식하려 한다면 모르지만. 크고 뚱뚱한 니그로 사내가 옆 자리에 않아도 나는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그걸 몰라. 그냥 아무도 그걸 의식하지 않아.>   <어쨌든 나는 분명히 의식했어. 너는 눈이 멀었거나 어떻게 됐나 보다.>     눈이 멀었거나, 그게 내 모습이다. 나는 눈을 뜬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려 한 적이 없다. 얼굴만 살짝 봤을 뿐이다. 완전히 눈이 멀었다. 돌처럼........ 스톤 목사. 스톤 목사는 어제 예배에 파수꾼을 세웠다. 그는 내게 파수꾼을 세워 주었어야 했다. 손을 잡아 이끌어 주고, 매 정시마다 보이는 것을 공표해 주는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저것을 의미한다고, 가운데 줄을 긋고 한쪽에는 이런 정의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저런 정의가 있다고,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해 줄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 나가서 그들에게 그 모든 스물여섯 해는 누가 장난을 치기에는, 그게 얼마나 재미있든 너무 긴 시간이라고 공표해 줄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       *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1879-1871)에서 프라이센의 왕이자 최초의 독일 황제인 빌헬름 1세가 배우자인 아우구스타 여왕에게 보낸 서신   ** 1956년 앨라배마 대학교에 입학한 최초의 흑인 학생 오서린 루시를 말하고 있다. 백인들은 그녀의 입학을 반대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켰고, 결국 대학교 이사회는 그녀의 등교를 금지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폭동에 참가한 대부분의 학생이 아닌 인근의 공장 노동자들과 그런 가정의 철없는 고등학생이었다.   *** 1924년에 뉴욕에서 발간되기 시작한 공산주의 신문.   **** <인간사의 자연스러운 귀결로 한 민족이 그들을 다른 민족과 한데 묶던 정치적 결합을 해체> 한다는 미국 독립 선언문에 나오는 말을 빗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