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커피 전문체인업체인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는 지난 20일부터 에스프레소 한 잔을 1천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에스프레소의 가격은 4천원으로, 70%나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 것이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이선화 홍보과장은 "경기 불황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커피 애호가들이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에스프레소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유럽 현지가격인 1유로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원·유로 환율이 유로당 1천800원대이지만 오르기 전의 환율을 적용해 1천200원이란 파격가에 내놨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는 현재 대구 동성로에 있는 교보생명,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바싹 말라버린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외식업계의 불황 타개 마케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인기메뉴를 할인해주는가하면 저렴한 가격대의 새로운 메뉴 출시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1천900원짜리 돈가스 등 아예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운 초저가 외식전문점도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원두 등 빵빵한 경품을 앞세워 고객몰이를 하는 곳도 있다.
영남외식연구소 임현철 소장은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가 손님을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결국 박리다매형 판매기법인데, 앞으로 이러한 가격 파괴 마케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인과 저가 메뉴로 승부한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오는 11월30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제휴카드 할인 10~20%에 멤버십 할인 10%까지 더해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 런치 샐러드 바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1천~3천원 추가시 비프 햄버거스테이크, 스위트 살사 치킨스테이크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패스츄리 스테이크 웰링턴, 랍스터크랩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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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의 메뉴와 푸짐한 경품, 무료쿠폰 증정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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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신메뉴로 만든 세트 주문시 와인 1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31일까지는 100분동안 5천900원으로 생맥주, 9천500원으로 하우스와인을 무제한 먹을 수 있는 행사도 열고 있다.
'피자헛'은 최근 6천원에 미니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런치'를 선보였다. 미니피자는 8종, 파스타는 5종이 나와있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앞서 올봄 9천900원짜리 저가형 피자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형 무한리필전문점 인기=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먹을 수 있는 저가형 무한리필전문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지역 외식체인 '막조아'는 막창, 조개, 고추장불고기, 아나고 등 4가지 메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2종류의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데 막창+조개구이+고추장불고기 세트메뉴는 2인 방문시 1인당 1만900원, 3인이상은 8천900원이다. 막창+조개구이+아나고 세트메뉴는 2인 방문시 1인당 1만2천900원, 3인이상은 1만900원이다.
막조아 손관우 대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가격 대비 요리의 질도 괜찮아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1천900원짜리 수제 돈가스를 앞세운 초저가 돈가스전문점 '와우돈까스'도 대구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경북대점과 계명대점을 운영하고 있다. 와우돈까스에서는 분식류도 3천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푸짐한 경품이나 무료쿠폰으로 고객 발길 끌어= 도넛과 커피전문체인인 '던킨도너츠'는 11월20일까지 '던킨 황금원두를 찾아라'를 진행해 커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4명에게 황금원두 10돈을 증정한다. 1등 황금원두를 비롯해 2등 에스프레소머신, 3등 던킨상품권, 4등 던킨도넛 모양의 쿠션 등을 준다.
칼국수체인인 '바르미샤브칼국수'는 매장 방문고객에게 월별로 다른 무료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새우구이 무료, 무침회 무료, 금액 할인 쿠폰 등 다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