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무더위
갈증에
살얼음 낀 감주甘酒 한 사발
내자內子의 정성에
사랑이 취해온다
감주냐
식혜냐
아니 단술이냐
헷갈리는 우리말에
취기를 느낀다
평일 점심시간
지난 때라
호젓한 속초식당에서
가자미식혜
수육 막국수 삼합 궁합
내 속의 터널 지날 때는
문신으로 새겨지는
감동 느낀다
포만감에
식혜 식해
아리송하게 구분도 못하면서
살아온 것도 축복이 된다
음료 음식 구분한들 뭣하리
내 속의 터널에 들어와 함께하면
한 집안 식구인데
오늘만 같으면
살맛나는 풍만한 여름이다
초여름
시원한 물줄기
실바람 속삭임에
환청 같은 말매미 소리 들으며
식혜 식해 흔든
꿈결 속에 듣는 듯
뭉롱한 식후의 자장가에
꾸벅꾸벅 졸음도
들락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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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랑
식혜食醯와 食醢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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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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